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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랑 좀 할게요. 전 결혼을 정말 잘한것같아요.

ㅇㅇ 조회수 : 15,028
작성일 : 2012-08-21 22:03:27
미리 죄송합니당.
남편은 대학때 만났어요.
제가 좀 직관이 발달했는데 이 남자다 싶었죠.
키는 요즘 말하는 루져고 얼굴도 ...아니고 옷도 몬입고...
하지만 뭔가 본능적으로 끌려서..결혼이 뭔지도 모르고 냉큼 해버렸네여.
근데 시댁이 완죤 대박인거에요
시부모님 복, 형님복 지대루입니다. 김치에 반찬 손수 만드신 장과 고춧가루..
늘 며느리 애본다고 밥못먹을까 후다닥 식사하시고 애기봐주십니다.
시댁에 가면 혹 불편할까 가끔 둘이만 편하게 있으라고 자리도 비켜주십니다.
형님들도 틈나면 집으로 먹을거리 택배도 보내주시고 애기 옷에..

남편은 정말 유머러스하고 긍정적인 사람이에요. 남편 덕에 친정 분위기도 좋아졌어요.
결혼 후 실수를 해서 큰 돈을 손해보고 힘들었던 적이 있는
그 이후 제가 힘들 때마다 잔소리해도 늘 묵묵히 듣기만 합니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믿어달라고 하는 남편 늘 의심하고 조급해하는 제가 부끄럽네요.
저 전업이고 요즘 가정경제가 어려워 일하겠다 하니 말립니다. 애기만 잘 키우라고.. 돈은 내가 많이 벌어다줄테니 믿어만 달라고...
이런 남편 잘 없죠? 돈이 엄청 많아 떵떵거리고 사는 게 행복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지만 저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시댁을 가져서 행복해요. 오늘도 시댁에 다녀와서 기분이 푸근하네요...
행복하세요...
IP : 180.66.xxx.186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8.21 10:05 PM (175.213.xxx.61)

    네..박수를 드려요...
    본인이 느끼기에도 죄송할 얘기는 왜하시는건지 의아하긴하지만 행복하시다니 잘됐네요

  • 2. ...
    '12.8.21 10:06 PM (59.15.xxx.61)

    중딩이 글짓기한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자랑후원금을 먼저 안내서 그런가???

  • 3. 시부모님이
    '12.8.21 10:07 PM (121.178.xxx.109)

    김치 담가서 택배로 보내 주는 집 많은데 ...

  • 4. ...
    '12.8.21 10:09 PM (211.186.xxx.231)

    원글님이 더 복덩이 같네요~^^

  • 5. .....
    '12.8.21 10:10 PM (123.199.xxx.86)

    좋은 형님 만난 것만으로도 대단한 복입니다..ㅎㅎ
    행복하세요~!!

  • 6. 원글님
    '12.8.21 10:12 PM (119.70.xxx.194)

    맘씨가 더 이쁜거 같아요

  • 7. 댓글들이 왜이래요?
    '12.8.21 10:12 PM (59.27.xxx.236)

    원글님 결혼 잘하셨어요. 시댁사람들 무난하게 좋고 만나고왔을 때 기분 좋은거 원글님 복이에요.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게 가장 중요한거죠~

  • 8. 감사해요
    '12.8.21 10:13 PM (210.206.xxx.232)

    원글님이 긍정적이신것 같아요.
    물론 시댁분들도 좋으신것 같은데
    님이 작은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좋은 마음을 가지셨네요^^

  • 9. ^^
    '12.8.21 10:27 PM (14.52.xxx.192)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시댁까지 좋은건 정말 힘든데...

    저는 시댁 생각하면 가슴이 벌렁벌렁하지만
    남편 복은 타고 났어요. ^^

  • 10. 저도 축하~~
    '12.8.21 10:29 PM (211.63.xxx.199)

    그 맘 변치 마시고 시집식구들과 쭈욱~~ 좋은 관계 유지 하시길 바래요.
    시집식구들 못지 않게 원글님도 주변에 잘하고 좋은분이니 복이 되돌아 오는거겠죠.

  • 11. 긍정적인 원글님 이뻐보여요.
    '12.8.21 10:29 PM (218.50.xxx.112)

    원글님이 복덩이인듯...
    그렇게 긍정적이고 밝으니 좋은 분을 만난거 같아요

  • 12. 붉은홍시
    '12.8.21 10:33 PM (61.85.xxx.129)

    ㅎㅎ ㅎ 전 다 좋은데
    남편이 에러입니다

  • 13. 민들레 하나
    '12.8.21 10:33 PM (59.27.xxx.33)

    부러워요~

  • 14. 스뎅
    '12.8.21 10:34 PM (112.144.xxx.68)

    이런 복덩이같은 원글님을 봤나!보는 내내 흐믓 하네요
    이런 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15. 흰구름
    '12.8.21 10:36 PM (59.19.xxx.15)

    어우 배 아펑

  • 16. ...
    '12.8.21 10:41 PM (61.102.xxx.79)

    아우 저도 배아팡

  • 17. .....
    '12.8.21 10:45 PM (211.234.xxx.162)

    남편도 시댁도 좋은아내분 좋은며느리봤네요. 님 성격이 좋으신거같아요.계속행복하시길바랍니다^^
    전 님께 긍정적인면좀 배워야겠어요

  • 18. ^^
    '12.8.21 10:46 PM (210.216.xxx.209)

    저도 친정보다 시댁식구들과 있을때 더 맘이 편할때가 많아요~
    터울없는 오빠들과 많이 싸우고 자라선지..
    남편이 친정에 잘하니 저도 당연 시댁가면 하나라도 더 챙기고 싶구..
    결혼7년차..
    아직은 날마다 좋은 남편 주셔서 감사하며 삽니다.. 전 예민하고 까칠한데 푸근하고 긍정적인 남편덕에 많이 웃어요~
    넘.. 자랑만해서 저도... 죄송...^^;;

  • 19. ㅇㅇ
    '12.8.21 10:46 PM (180.66.xxx.186)

    고맙습니다. 아까 만원 내는 걸 깜빡했네요~ 배아프신 분들 얼른 받으세요~~!!
    평소엔 돈이 있네없네하며 맨날 바가지긁는 못난 아줌마입니다... 내 남편 백점은 아니라도 좋은 시댁을 마련해주었으니 이쁘다 하며 살아야지요.... 내 손에 쥔 떡은 당연하게 여기고 남의 떡만 기웃거리며 부러워하면서 살지는 않으려고요. 아자아자! 82님들은 어떤 떡을 가지셨나요? 자랑 한 가지씩 해보아요~~

  • 20.
    '12.8.21 11:04 PM (14.52.xxx.59)

    입찬 소리 해드릴려고 들어왔는데 좋네요 ^^
    근데 저런 시댁 남편 만나서 제일 좋은건,,,
    장기적으로 원글님도 그렇게 변한다는 거...
    축하드려요 ^^

  • 21. ㅋㅋㅋ
    '12.8.21 11:14 PM (110.8.xxx.109)

    ㅋㅋㅋ난 만원내기 싫은데~ 우리 남편, 우리 시댁도 너무 좋아요. 남편은 저처럼 비관적이고 우울하지 않고 자신있고 밝아서 좋구요. 시댁은 우리 친정엄마처럼 차지 않고(우리엄마도 장점있지만 부족한 점^^;;) 정많고 배려 잘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저 임신했다고 오지도 말라셔서 지금 몇개월째 안가고 있는데 죄송해 죽겠네요. 남편도 가잔 소리 없고 제가 맨날 가자고 해도 알았다고만 해요;; 원래 시댁에 연락은 남편이 하는지라 제가 연락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있다는..며느리로선 빵점이죠;;;; 조만간 가려구요..^^

  • 22. 다 님의 복입니다
    '12.8.21 11:59 PM (115.23.xxx.133)

    님이 복이 많은 분이고 좋은 마음을 가져서 행복하신거예요.
    지금처럼 늘 행복하세요^^
    가끔 이렇게 행복 바이러스도 뿌리시구요.

  • 23. ...
    '12.8.22 12:03 AM (121.136.xxx.50)

    복이 많은 분이시네요. 너무 자랑하고 싶어서 쓴글이라는거 티나요. 복 많이 지으셨나봐요. 행복하세요.

  • 24. 글 좋네요^^
    '12.8.22 12:49 AM (211.196.xxx.174)

    내내 행복하세요~
    저도 제가 결혼 잘했다 생각하고 살아요 돈과 상관없이^^

  • 25. 라맨
    '12.8.22 12:57 PM (125.140.xxx.57)

    소소한 배려도 감사 할 줄 아는 님이
    복 받을 인물이예요.
    내내 행복하시길!!!!

  • 26. 지 남편 보고
    '12.8.22 1:07 PM (118.36.xxx.106)

    만족하고 사는 여자가 제일 행복한 여자임......

    부러운 여자네.

  • 27. ....
    '12.8.22 1:33 PM (211.214.xxx.91)

    우리 남편도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라 같이 있는 사람에게도 그런 기운을 주는 사람이에요.
    원글님 기분 알것 같네요.
    자기가 믿는대로 차곡차곡 이루어가는 사람이랄까요?

  • 28. 헤헤
    '12.8.22 2:04 PM (220.88.xxx.148)

    많이 공감됩니다..

  • 29. 맞아요
    '12.8.22 2:10 PM (119.200.xxx.68)

    마음 편한 게 최고죠. 돈은 쪼들려서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 하고 적당히만 있으면 나머지는 마음이 얼마나 편하냐가 관건인 듯. 글쓴분도 더불어 좋은 시댁과 어울리는 며느님이신 듯.

  • 30. 수수꽃다리
    '12.8.22 2:24 PM (211.192.xxx.227)

    원글님 복은 스스로 타고 나는겁니다.

    님이 복덩이라서 복이 찾아 온거겠죠 ^^?

    항상 행복하시길~

  • 31. angel3
    '12.8.22 3:15 PM (75.30.xxx.229)

    저도 많이 부럽네요.물질보다 위해주는 마음이 더 부럽네요

  • 32. ㅎ;;
    '12.8.22 4:04 PM (125.185.xxx.153)

    저도 마음이 넉넉하신 시부모님 만나서 참 행복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실제로도 상식적인 시댁이 꽤 있어요.
    82에 토로하는 이상한 시부모님도 있겠지만...
    미혼이신분들 너무 겁 안내셔도 될 듯.
    우리 친정엄마는 요리하기 정말 싫어해서 저는 어릴때 진짜 거의 생식 ㅠㅠ 에 가깝게 먹고 자랐는데
    (나물도 그냥 생나물 데치다시피 한 것...미역국도 미역+물만 끓인 비스무리...ㅠㅠ)
    시어머니는 정말 적절한 양념빨 살린 요리 잘 하세요. 뭐 맛있는거 먹으러 시댁가는 느낌;;;ㅎㅎㅎ
    저한테 뭐 안시키시려고 저 가는 전날 닭도 삶아다놓고 밑반찬 다 해다놓으셔서 저는 밥만 해요 정말...
    에휴 항상 감사하죠. 뭐 시댁이 부유하고 그래서 좋은게 아니라 마음이 넉넉하시고 인자하셔서 좋아요.

  • 33. ...
    '12.8.22 4:07 PM (210.121.xxx.182)

    원글님이 행복으로 느끼시니 그게 행복인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그게 행복인줄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저도 그래요.. 시어머니 잘해주신다고 하는데.. 저는 완전 부담으로 느끼거든요..)
    하튼 계속 행복하세요^^

  • 34. ㅎㅎㅎ
    '12.8.22 6:01 PM (211.199.xxx.59)

    좋지만 자꾸만 불평거리를 찾아서 시댁 욕에만 열중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님은 좋은 시선으로 보니 정말 그 게 보이는거죠.
    축하합니다.
    좋은 눈을 가지신 원글님.

  • 35. 복받으실만합니다.
    '12.8.22 7:20 PM (125.182.xxx.87)

    천성이 선하신듯...
    앞으로 복이 눈덩이가 되어
    님한테 올 것 같은 예감이어요
    작은것도 감사할 줄 알고
    그걸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셨네요

  • 36. 부러워요
    '12.8.22 7:49 PM (183.98.xxx.26)

    제가 바라던 시댁의 상이네요

    많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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