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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소연?)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건 참 어려운일이네요.

흐음... 조회수 : 2,202
작성일 : 2012-08-21 20:55:51

제가...미혼인데 혼자살아요.

혼자 살다 살다...너무 많이 적응한 여자예요..집 자체도 무척 좋아하구요.

 

지금 친척(여자)이 제 집에 어떤 사정으로 인해 같이 살고 있어요.

얼마정도 머물겠다 기약없이(첨에 야그한거 2주?) 왔는데

지급 3달 째 접어드네요.

 

음.....저한테 불편하게 하는건 없어요.

퇴근하고 지내고...주말에 같이 있는데...

 

3달째 되니까...맘이 뭐랄까? 좀 손해 보는 느낌이 강해요.

물질적인거 말구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제가 딱 9월오기전에 이맘때 혼자있고 싶어 미치는 여자거든요)

안타깝네요.

 

저녁이면 바람도 선선하고 요즘 생각하고 싶은것도 많고 노래도 듣고 싶어서

고즈넉이 혼자 있고 싶은데...완전 불가능하구요.

 

친구들이 종종 저희집와서 티타임도 많이 가졌는데 그거 못한지도 오래구요.

 

제가 정한 동선 같은거...물건 위치...딱 제가 쓰기 편하게 해놨는데 동선도 막 바뀌고.;;;;;

밥 문제도 무시 못하구요.

혼자 있을땐 주말에 늦게까지 자다가 먹고 싶은 과자 먹거나 물말아 먹거나 했는데

밥 문제도 참 신경쓰이고ㅠㅠ

 

휴.....가을도 다가오고 혼자 있고 싶은데...맘이 참...ㅋㅋ 이런맘 갖는게

죄스러우면서...답답하면서 그러네요. 언니들....

IP : 61.109.xxx.1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1 9:02 PM (39.121.xxx.58)

    당연한 마음이예요..사람은 부처가 아니잖아요.
    친구랑 같이 살면 친구사이 멀어지고...
    친척집에 살면 친척과 멀어지고..
    거의 그래요.
    친척언니 사정 괜찮으면 용기내서 말해보는것도 괜찮아요.
    서로 불편한거 얘기하면서 서로 조절해보는것도 괜찮고..
    아님 이젠 미안하지만 혼자 살아야겠다고 말해도 원글님 나쁜사람아니예요.

  • 2. 그래서
    '12.8.21 9:17 PM (218.159.xxx.194)

    외동이들이 혼자 있는 걸 오히려 좋아한다 그러더라구요.
    처음엔 좀 외롭지만 습관되다 보면 그게 오히려 편해지는 거죠.
    더구나 친척분이니 더하시겠어요.
    그래도 이 여름에 두달 이상이나 잘 버티셨네요.
    근데 좀 곤란하겠지만 그분 언제 나가실 수 있는지 슬쩍 물어봐야 하지 않나요.
    그쪽은 원글님이 이렇게 힘들어한다는 거 모르기 쉽거든요.
    더 힘들어져서 서로 기분 상하는 일 생기기 전에 얘기해보세요.

  • 3. 딸아이에게
    '12.8.21 9:22 PM (121.161.xxx.134)

    딸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한 명 있어요.
    제가 딸아이에게 물었어요. 너 **이 하고 우리집에서 같이 살면 좋겠지? 같이 놀고 같이 공부하고...
    아이 대답은 no!
    **이를 진짜 좋아하지만 함께 생활하는 건 생각만해도 불편하고 부담스럽다나요.

    친척분에게 계획을 살짝 물어보세요. 그냥 궁금하다는 듯이...
    금방 나갈 계획이었다면 조금만 더 참으시고, 눌러앉을 기세면 용기내어 말하세요.
    님 성격이 여린듯 보여서, 시간이 더 지나면 어쩐지 친척분과 주객이 전도될 것 같아요.

  • 4. 근데
    '12.8.22 4:21 AM (128.189.xxx.42)

    그건 그 사람도 마찬가지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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