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 아기 있고 출산 휴가로 쉬는 중이고.
원래 돌까지 제가 키울까 했는데
직장의 사정상.. 제가 꼭 일을 해야 한다고 해서 복귀를 빨리 서둘러야 하게 됐네요.
업무 특성상 평일 늦게까지 일하고 토요일도 일해야 하고
아기도 너무 어리고 그래서 입주 아주머니를 구하려고 하는데 정말 없네요.
조선족이나 조선족출신 교포. 귀화하신 분들만 있고 한국인 입주 아기 봐주시는 분은 없어요.
심지어는 주 6일 하시는 분도 거의 없네요.
남편은 꼭 한국인이어야 한다고 조선족이나 교포 출신 시터는 맘이 안놓인다고 하고 (편견일수도 있으나
여튼 그래요. 민감하신 분들은 죄송합니다)
한국인은 일해줄 시터가 없고요.
한국 아주머니들은 다들 일을 짧게만 하려고 하시고요.
친정엄마는 일하시고요. 첨엔 아기 봐주실것 처럼 하시더니 출산때 입원기간 몇일 같이 있으시고
너무 힘드셨는지 금방 일 구하셔서 출근하시네요 ㅎㅎㅎ (엄마가 퇴직한 교사셔서 기간제 교사 일 구하셔서 일하세요)
시어머니도 낳기 전엔 봐줄까 이러시더니..
사람이 안 구해져서 너무 힘들다는 뉘앙스의 하소연을 했더니
그래도 구해지겠지라고만 하시네요 ㅡㅜ 지금 시댁 생활비가 없으셔서 월 150씩 보내드리고 있는 중인데
아기 보는 거 도와주시면 더 드릴수도 있는데..
일단 시어머니는 눈치가 봐주기 싫어하시는 거 같아서 자세히 간곡한 얘기는 안드렸네요.
아기가 너무 어리고 일이 많아서 적어도 몇 달은 입주시터를 써야 할 거 같아요. 몇 달 후에 출퇴근으로 변경하더라도요.
지금 선택 옵션은
1. 출근을 한달 미루고 지금 산후조리 해주신 산후도우미분에게 비싼 금액 드리고 입주 해달라고 부탁하는 거.
(지금 도우미 분은 월230정도 드려야 할거 같아요. 그리고 이미 예약되어 있는 건이 있어서 입주로 도와주시는 건 한달 뒤에나 가능하시다네요)
2. 아니면 입주해준다고 했던 아가씨 시터에게 연락하는 것.. (아가씨라서 좀 그렇죠?)
3. 시어머니께 몇 달만 도와달라고 조르고 조르기.. (과연 통할지는 의문임) 시아버지도 계셔서
두 분이 시골에서 서울로 몇 달간 올라오셔야 함
4. 출퇴근 시터를 쓰고, 엄마 퇴근 후에 집에 오셔서 도와달라고 요청.. (엄마는 저희 집 근처에서 일 하셔서 가능하긴 하세요) 근데 남편이 장인, 장모님과 같이 지내는 걸 몹시 불편해함.
아빠는 안오시고 엄마만 같이 계셔도 될거 같긴 한데.. 이것도 가능한지 의문이네요.
5. 모든 걸 무시하고 제가 일을 안하기로 하고 당분간 집에서 애만 보기..
이건 제가 너무 힘들거 같은데.. 휴..
갓난 아기 키우시는 맞벌이 주부님들 다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이렇게 사람 구하기가 힘든지 구하기 전엔 미처 몰랐네요.
양가 부모님들께 부탁드릴때도 당연히 돈을 충분히 넉넉하게 드릴 생각인데,
이건 뭐 돈보다도 부모님들이 싫어하시는 거 같아 힘들어보여요. 정 조르고 조르면 몇 달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요..
한국인 도우미 분은 대부분 알음알음으로 구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주변에 그런거 알아봐줄 사람도 없고 참 .. 힘드네요.
양가 부모님들이 선뜻 봐주신다는 분들 정말 너무너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