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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월급을 다 갖다주면 사랑하는건가요?

질문 조회수 : 3,845
작성일 : 2012-08-21 15:46:34
전 남편이 저를 사랑한다는 확신이 없어요.
이유는
결혼초부터 섹스리스였고,
집에오면 말도없고, 
늘 티비만 보고,
출장가도 전화 한통도 안하고,
그야말로,
정서적 교감이 전혀 없어요.

그런데 제가 얼마전 이런고민을 
주위 나이드신분에게 (그분은 50대시고 손녀까지 있으세요)
얘기를 했더니

"하이고...남편이 월급 다 갖다주면 니 사랑하는거다...
그거 말고 다른 사랑표현이 어딧노, 평소 말로만 사랑한데이 사랑한데이 하고서는
월급 다 안주면 말짱헛기다...말로 잘하는놈들은 밖에서도 미쓰김한테도 잘한데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남편하고 살면서 
늘 배고프다고 할까?
같이 있어도 내꺼가 아닌것 같아요.
마음은 다른데 있는 사람같은데 
월급으로  말하지 않는 사랑표현이 다된거라고 생각해도 되나요?
IP : 61.102.xxx.7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ㅍㅍ
    '12.8.21 3:49 PM (112.223.xxx.172)

    그 분은 위로하느라 말씀하신 거구요.
    서로 왜 결혼하신건가요?

  • 2. 근데
    '12.8.21 3:50 PM (128.134.xxx.2)

    사랑은 모르겠고,, 님을 엄청 신뢰하시기는 하는거 같아요..
    저희 엄마때만해도 남편이 월급 봉투 째로 맡기고 엄마는 살림하고 불리고,, 이런 분위기였는데,
    요즘엔 전업이고 맞벌이고, 남편이 저렇게 다 갖다 주는 경우가 별로 없나봐요..
    니건 니꺼 내건 내꺼. 이런 분위기.. 생활비도 반반씩 나눠 내서 사용하고..
    가끔 남자 지인들 말 들어보면, 왜 내가 번 돈을 와이프 다 갖다 주고 자긴 용돈 받아야하냐고, 성토들 많이해요. ㅎㅎ
    그런거 보면,, 일단 님을 신뢰하시는 모양이에요.

  • 3. 음..
    '12.8.21 3:50 PM (211.110.xxx.180)

    물론 사람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82에서 좀 오래 눈팅한 바로는 '월급 다 준다고 사랑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월급을 다 주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거다!'라는게 여기 사람들 생각인것 같아요.
    전 남편이랑 각자 월급 각자 알아서 하고 적금, 생활비 등등은 공동으로 내는데 무조건 경제권을 여자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게 보면(82님들 논리대로라면) 그 할머님 말씀이 맞는건 아니지만 100% 틀렸다고는 못하겠네요.

  • 4. 표현력이 없어서도,
    '12.8.21 3:58 PM (58.143.xxx.98)

    월급 다 주는건 정말 좋은거예요. 사랑하는건지는 모르나 그래도 신뢰감이 있고
    가장으로 역할 다 하려는 태도지요. 찌질이 남자들도 많아서 장보는데까지 같이 간다는 사람도
    있고 그때 그때 타 쓴다는 분들도 계시고 한두번 아니고 평생 정말 질리는 생활의 연속이지요.
    그거 사람 피 말리는거 아닐까요? 일단 님은 그런 정신적 소비 안하게 되니 좋지요.

    근데 섹스 좋아하고 하루에 두번,세번을 해도 정신적 교감하고는 또 달라요.
    서로 대화가 어느 정도 통하고 서로를 믿어주고 제일 큰 위치에 올려주는거 존중하고 배려해주는
    정신적인 부분이 젤 큰것 같아요. 정신적 신뢰감 교감 전혀 없으면서 하는 섹스도 매일같이
    리드되면서 어찌 어찌 치르고 그저 최고조까지 갔다왔다해봤자 피곤할 뿐입니다.
    상대가 좋아야지요. 신뢰감 정신적인 교감위에 이루어져야해요.

    월급 가져다 주면 그에 따른 고마움은 표해주는게 또 맞구요.
    전 남자로 태어났으면 아마도 섹스리스였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동물적인 표현 죄송;; 그거 맨정신으로 하기 힘듭니다.

  • 5. 여기서
    '12.8.21 4:06 PM (121.162.xxx.111)

    "사랑하지 말자" 책을 권하고 싶군요.

    ‘사랑하지 말자’란 책 제목은
    ‘사랑’이란 말로 압축되는 서구적 가치를
    생성과 변화의 동양사상 바탕 위에서 총체적으로 거부한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책에도 나오지만, 서구에서 온 사랑 개념들이
    우리 사회에선 인류 사랑부터 육욕까지 혼란스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사랑이란 말은 개화기 기독교와 함께 들어와
    한국인의 심령을 갉아먹기 시작한 이질적인 말입니다.”

  • 6. 어른들 말씀
    '12.8.21 4:15 PM (121.130.xxx.45)

    한평생 살면서 얻은 깨달음입니다.

    아무리 내연녀 좋아서 미치는 넘이라도 버는 돈 몽땅 다 주고 돈 타 쓰지 않아요. 남자한테 월급이란 한달 내내 살아낸 자기 노력의 결과물이예요. 그걸 다 주는거잖아요. 귀퉁이 하나 안떼고.

    맞벌이라도 주위에 남편분이 아내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깊은 경우는 월급 다 주고 자기는 마누라가 떼어 주는걸로 좋다고 잘 다닙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죠. 자기를 다 줘도 믿을수 있는 존재인거죠. 조금도 아깝지 않은거죠. 다 줘도.

    입장을 바꿔서 원글님이라면 맞벌이 하는데 번 돈 다 남편 주고 어디다 뭐에 쓰는지는 안 묻고 용돈 조금 받아 쓰시겠어요? 여자들한테 돈 아깝지 않은 대상은 자식 뿐이죠. 남자한테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와 자식입니다.

    표현력이 없으신 분 같은데, 그런 분들이 나이들면 또 마누라한테 갑자기 격하게 잘하는 것도 많이 봤습니다.
    조금 믿고 기다려보세요. 결혼 생활이라는게 그렇게 날마다 소꿉하듯 재미난건 아니잖아요.

  • 7. 어쩌나..
    '12.8.21 4:16 P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섹스리스면... 아무리 돈 다 갖다줘도 결핍이 많으시겠어요..

  • 8. ..
    '12.8.21 4:19 PM (117.111.xxx.208)

    결혼을 한다고 부부가 되는 게 아니다. 평생을 노력해서 부부가 되어가는 것이다.

    제가 존경하는 분의 자서전에 있던 주례사인데요 글을 읽으니 떠오르네요. 원글님도 원글님 남편 분도 신뢰라는 기초 위에서 날마다 즐겁게 연습하셨으면 좋겠어요. 꼭 사랑의 행복을 느끼셔야죠.

  • 9. ..
    '12.8.21 4:24 PM (121.130.xxx.45)

    가뜩이나 속상한데 원글님 염장 지르는 얄미운 댓글은 도대체 뭔가요...참 사람들이.

    타고나기를 욕구가 남보다 없는 사람들이 있어요. 타고나기를 머리가 나빠서 공부 못하거나, 타고나기를 못생겼거나, 타고나기를 무능하거나...한것처럼. 좋은일은 아니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들 아니고서는 젊어서 좋던 사람들도 나이들면 이런저런 이유로 못하고 살게됩니다. 마음을 편히 먹으세요.

  • 10. 어휴
    '12.8.21 4:54 PM (211.36.xxx.161)

    슬프네요...남편이 아닌거같아요...돈만 주면 내임무끝이다...

  • 11. 결혼의 조건에
    '12.8.21 5:32 PM (121.147.xxx.151)

    물론 섹스도 포함 되지요.

    헌데 모든게 최소한 90%라도 만족이 되는 결혼은 없는 거 같아요.

    그저 서로 잘 맞춰가려고 애쓰는 거죠.

    그러나 자신이 뼈아프게 벌어오는 걸 전부 준다는 건

    남자에겐 참 큰 걸 희생하고 책임지고 있다는 걸 의미하긴하죠.

    힘 내시고 서로 안맞는 부분은 상담이나 부부클리닉을 찾아서 좋은 길을 찾아보세요.

    자게에 올라오는 폭행이나 여자 등골 빼먹는 남편들보다 훨씬 좋은 남편임엔 분명하지않은가요?

    세상에 모든 조건이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그게 결혼이기도 하구요.

  • 12. ㅠ ㅠ
    '12.8.21 9:07 PM (1.242.xxx.205)

    제가 쓴글인줄 알았어요. 전 결혼 전 누가 저와 남편을 보며 남편이 외롭게 해서 냉장고랑 친구가 된다며 혀를 찼어요. 살다보니 그게 사실이라, 먹을 걸로 푸는 제가 너무 슬퍼요. 돈 안벌고 백수로 게임만 하는 남자도 많은데 그냥 감사하며 세월아 빨리가라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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