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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게으른 아짐의 빨래 편하게 개키기 (부지런한 분 패스~)

... 조회수 : 4,671
작성일 : 2012-08-21 14:52:03
빨래 개키는거 귀찮고 잘 못해서 파워블로거도 보고 그랬는데...
왜 서랍에 칸칸 만들어 놓고 양말이나 팬티들을 거의 동글동글하게 개켜서 넣어놓잖아요. 고르기 좋게..
보통 수건도 세로로 반 접고 또 반 접어서 4등분 사이즈 되면 옆으로 돌돌 말아서 넣어놓고..

문득...우리 식구들은 그렇게 골라입지 않고...그냥 그 시즌에 입는 옷들 일주일 단위로 돌려가며 입거든요..
수건, 남편 메리야스, 남편 트렁크팬티, 애들 티셔츠, 애들 삼각 팬티 등등이 그 대상이죠...
그래서! 제가 발견한 게으른 혁명이 있어요...

일단 빨래를 널 때도 잡히는 순서대로 널지 말고...수건따로, 메리야스 따로, 팬티 따로...구역을 정해서 널어요. 
빨래건조대에서 수건, 메리야스, 티셔츠, 남편 트렁크를 집어 들듯이 걷어오면 
반이 접힌채로 있어요...
수건...울 집은 욕실장안에 안넣고...안방 욕실이 샤워 전용인데 욕실 앞에 행거 커텐뒤에 선반이 있어요.
폭도 꽤 넓고, 커튼 뒤라 보이지도 않고..그 선반위에 수건은 그냥 반만 접힌채로 갖다 놓아요.  
욕실장에는 한번만 더 접어서 1/4 사이즈 되면 돌돌 말지 않아도 차곡차곡은 들어가겠죠...(욕실장 사이즈 따라 다름)

그리고 남편 메리야스, 트렁크 팬티등을 넣는 서랍장이 있는데..
서랍 사이즈가 트렁크 팬티 펼친 사이즈랑 비슷해요..
여태껏 팬티를 세로 한번, 가로 한번 접어서 1/4 사이즈 만들어 두 군데로 쌓아놨어요..(서랍 안쪽 절반은 차 있어서)
그 전에는 가로로 3등분, 세로로 3등분해서 1/9 사이즈로 거의 동글동글 하게도 해봤는데..불필요하더라구요..
그런데 이제는! 그냥 건조대에서 집어온 모양 그대로...세로로 딱 한번 접힌 모양 그대로...그냥 넣습니다^^

메리야스도 세로로 두번, 가로로 3등분...해서 1/12 사이즈 만들었는데
빨랫대 걷어올때 세로 한번은 접혀 있고, 여기에 가로 한번만 접어서 1/4 만들어도 서랍장 들어가고도 남더라구요...
초등 딸아이 삼각팬티처럼 조그만건 이제 개키기 않고 그냥 그대로 차곡차곡...

뭐 하러 여태껏 빨래 이쁘게 개느라 스트레스를 받았지?싶네요..
그까짓걸 귀찮아해서 이런 잔머리 굴리냐면 할말 없습니다만...
빨래 개키는 것도 귀찮아 스트레스 받고, 식구들이 팬티 모양보며 골라입는거 아니라면 이렇게 해도 되요^^ 

애들이 맨날 양말을 뒤집어 벗어나서..처음엔 빨래할때 빨래통에서 자기 양말 뒤집으라고 시켰죠.
그것도 빨래할때 애들이 집에 있어야 가능하잖아요.
이제 그냥 뒤집힌채로 빨아줍니다.
양말도 모양 동글동글하게 안만들고 그냥 목부분만 한번 같이 접는데...뒤집은 양말은 뒤집힌채로 개켜줍니다.
중딩딸은 뒤집힌 채로 신고 나갑니다....좋다네요^^ 양말을 안 뒤집어도 된다는게 엄청난 자유감을 준대요...
그럼 다음 번에는 다시 제자리 돌아오니까요..ㅋㅋ

IP : 112.121.xxx.21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수기
    '12.8.21 2:59 PM (61.83.xxx.180)

    아, 좋아요.딱 내 스따일!

  • 2. ..
    '12.8.21 3:01 PM (118.33.xxx.104)

    저도 양말 그냥 되는대로 빨아요 ㅋㅋ

    전 전에 여기서 본 옷걸이채를 실천중입니다 ㅋㅋㅋ속옷류 빼곤 죄다 옷걸이에 걸어 말린다음에 그대로 옷장으로..편해요!!

  • 3. 투다맘
    '12.8.21 3:06 PM (116.126.xxx.242)

    좋은 방법인데요. 양말- 사실 저도 뒤집혀 있음 뒤집힌대로 둡니다. 그럼 다들 알아서들 바로 해서 신고 나가더군요. 날더운데 빨래개키기라도 스트레스 덜받고 해야죠.

  • 4. 자몽
    '12.8.21 3:20 PM (203.247.xxx.126)

    우와. 좋네요. 빨래 개기때문에 빨래가 싫은데, 윗님 옷걸이채도 짱~!
    근데 저는 집에서 빠는건 수건, 속옷, 집에서 입는 티셔츠, 양말이 다라서 옷걸이채가 안되네요..ㅋㅋㅋ

  • 5. ...
    '12.8.21 3:27 PM (112.121.xxx.214)

    부지런한 아짐들이 혀를 끌끌 찰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호응 감사합니다...
    또 한가지 편했던건...옷서랍이 거실에 있으면 더 편해요...방방마다 배달도 안가니까...ㅋㅋㅋ...
    어떨땐 개켜놓고도 거실에 쌓아둔채로 오래 놔두기도 하니까요...
    예전에는 집에 거실장이 서랍형이어서 그렇게 했는데 지금 집은 없어서 못하네요..
    우리집이면 거실에 놓아도 이쁜 서랍장 사고 싶은데...울 집이 아니라 참습니다..ㅠㅠ..

  • 6. ...
    '12.8.21 3:34 PM (116.43.xxx.12)

    널때만 신경써서 널면 편하네요 ㅋㅋ
    걷으면서 왜 탈탈 터는지..이미 세탁하면서 먼지들이 다 털려 나갔을텐뎁..널때는 주름펴져라고 털긴하는뎁.
    굳이...

  • 7. ..
    '12.8.21 3:35 PM (1.225.xxx.67)

    서랍이 커야 가능한 일 같네요.

  • 8. 00
    '12.8.21 3:53 PM (223.62.xxx.181)

    세탁기에 돌아가면서 먼지 안걸러져요. 오히려 세제 먼지가 붙지요.

  • 9. 오케이
    '12.8.21 4:00 PM (121.160.xxx.196)

    일단 겉옷 옷걸이는 시도중이고요.
    수건만 시도해 봐야겠어요.
    지금은 반/반/반 이렇게 하거든요. ㅋㅋㅋㅋㅋ

  • 10. ....
    '12.8.21 4:02 PM (119.200.xxx.23)

    저도 수건 2번만 접어요. 팬티와 양말은 안 접고 그대로 쌓아올리구요. 접는 거 은근히 손 많이 가죠. 섬세하지 못한 인간이라서요 ㅋㅋ
    적은 살림으로 살고 빨래도 널어서 건조대에 있는 거 바로 입고 빨고 하는 단출한 삶도 괜찮을 것 같아요.

  • 11. ㅋㅋㅋ
    '12.8.21 5:16 PM (115.136.xxx.53)

    바로 접니다~^^
    대신 저는 수건은 6등분 접어요..
    반 접혀 있는 상태에서 들어 올려 반접고 3쪽 접어서 건조대 위에 쌓았다가 한번에 들어서 욕실장에 넣고요..
    (즉 서서 다 합니다.)
    메리야스는 들어서 반접어 1/4해서 넣고요..
    팬티는 반접힌체 들어 올려 손에 든채 드륵 말아서 넣어요..
    전부다 서서 하구요..

    구역 지어서 너는것도 같아요.. 그럼 종류별로 접어서 가져다 두기 좋거든요..
    서서하면 앉았다 일어섰다 할일도 없구요

  • 12.
    '12.8.21 9:54 PM (58.125.xxx.5)

    저는 속옷하고 양말은 마르면 그냥 빨래건조대 한쪽에 차곡차곡 쌓아둡니다. 한번입고 빠는것들이라 굳이 넣다뺏다 하기도 귀찮더라구요... 혼자 자취하느라 걍 세탁기 앞에서 바로 속옷 갈아입고 그래요....쓰고보니 제가 젤루 게으르네요...ㅎㅎ혼자살면 이렇게 편한데 나중에 결혼하면 어찌살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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