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들눈엔 잘나가는 전문직남편… 그치만 실상은 우울해요

opus 조회수 : 20,585
작성일 : 2012-08-21 11:20:27

아직 돌 안된 아기 한명 있는 아기 엄마에요.

그런데 요즘 왜 그렇게 공허하고 지치는지 모르겠어요.

뭔가 밑빠진 독에 물을 채워넣고 있는 느낌… 몸도 지치구요.

 

전 그냥저냥한 대기업을 다니고 있구요. 남편은 모 대학병원 레지던트에요.

일단 전 프로페셔널한 전문직이 아니어서 육아휴직 내고 오면 책상 치워질까봐 3개월만에 바로 복귀했어요.

출산 후 몸도 제대로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밤에 계속 칭얼거리는 아기랑

같이 자다보니 항상 정신도 몽롱한 상태에요.

 

남편은 성실하고 가정적인 남자이고,

제가 맞벌이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상태에요.

그러니까… 니가 일하고 싶음 하고, 말고 싶으면 말아라.. 이런 상태..

즉 집에 있으려면 있고, 만약 니가 일을 하고 싶으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대신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거나 피곤하다고 자기에게 짜증은 부리지 말았으면..

하는 마인드에요.

오히려 이 상황이 더 힘들더라구요. 저는… 남편이 꼭 맞벌이하라고 등떠미는 경우보다..

어찌되었던 제 선택이니까, 그에 대한 어려움과 괴로움은 다 제가 감내해야 하는 느낌이라서요.

제가 몸이 약한 편이라서.. 직장 다니고, 아기 때문에 잠을 못자느라

무척 우울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했거든요. 신랑이랑도 요즘 많이 싸우고요.

 

그리고.. 시댁이 무척 가난해요.

의대 공부도 거의 남편이 막노동 + 대출 해서 혼자서 했고,

집안 전체의 빚도 자기가 몇 년 동안 페이닥터 하면서 2억에 가까운 빚을 갚고

저랑 결혼할 때 3600만원 정도의 빚만 남아있는 상태였어요.

그리고 지금 저희 홀시어머니는 전세값을 올려달라는 집주인 때문에

집을 줄여서 이사를 가야할 상황이에요.

나중에 남편이 페이닥터를 하거나 개업을 하거나 하면

저희집보다도 어머니 집을 먼저 해결해드려야 할 상황이구요.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은 저희 친청부모님이 마련해주신 전세집이에요)

시어머니가 착하신 분이긴 한데 남들을 엄청 챙기시는 분이라서

경조사비만 한달에 40-50만원씩 나갈때도 많아요.

그럴때마다 저희가 한달에 드리는 용돈 외에 경조사비만 따로 보태드려야하구요.

그냥... 이런 상황들이 많이 답답해요.

 

결혼 후 1년 반 정도가 되는데,

분명 전 열심히 돈을 벌고

명절 떡값이다…보너스다.. 꽁돈만 생겼다하면 제 비자금 이런건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남편이 가지고 있던 마이너스 통장에 때려넣었어요.

그래서 마침내 3600만원 정도 되는 남편의 마이너스 통장을 마침내 저번달에 없앴어요.

분명히 그 마이너스 통장을 없애고 나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념으로 가고 싶었던 음식점에 가서 둘이서 나름의 축하파티도 하고 했는데..

전혀 행복하지가 않아요.

 

남들은 저축이다 집이다… 이것저것 가지고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시댁으로부터 집을 받아서 가지고 시작하는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구요.

친구들은 전문직 남편이고 너도 남못지않은 직장 다니면서 무슨 걱정이냐.. 고 하는데

사실 전 그들이 부러워요.

탄탄하고 잘나가는 대기업 다니는 남편에.. 시댁에서 마련해준 집에.. (매매건 전세건 간에..)

전업주부로 요리나 살림하면서 아기 기다리는 평온한 삶…

 

 

말은 이렇게 하지만요.. 도대체 저도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제 친구들처럼 전업이 되어서 아기 보면서 살림을 해도 행복하지 않을 거 같구요.

(출산휴가 3개월간 답답하고 우울해서 미치는줄 알았어요…)

그렇다고 아기도 마음대로 볼 수 없고, 몸은 몸대로 고된 지금의 워킹맘의

삶이 전혀 만족스러운게 아니구요..

집문제.. 생활비문제… 병원비 문제.. 등

갈수록 첩첩산중인 시댁쪽, 홀시어머니 문제도 생각할수록 답답하고요.

 

요즘들어 부쩍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요.

그렇다고 자살이나.. 이런 생각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그치만 잠들어 있는 아기를 보면서

내가 만약에 죽는다면 어떡하지?

아니면 가끔씩 부모님 생각하면서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나는 어쩌지?

하면서 괜히 눈물짓기도 해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는게 우울증의 징조랬는데..

이거 분명 우울증 끼가 있는거죠?

(예전에 우울증도 앓았었어요..약도 복용했었고…)

 

여하간 82분들에게 하소연 하고 가요.

아무 말씀이나 좋으니까 조언 좀 부탁드려요..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할까요..?

IP : 124.243.xxx.151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8.21 11:23 AM (122.59.xxx.49)

    지금이 제일 힘든 시기 인것 같아요 애기는 어리고 남편은 아직 자리잡지 못했고 몸은 고달프고 .. 하지만 앞으로 확실히 나아질거란 희망이 있으니 그래도 한결 나아요 저 아는 분은 남편 레지던트 기간에 서로 스트레스 때문에 얼마나 싸우고 결국 이혼했는데 나중에 금새 남자가 자리잡고 허리펴고 살면서 처녀 장가까지 가더라구요 그분 많이 후회햇어요 님이 이혼 위기라는게 아니라 그만큼 지금이 힘든 시기일 뿐이란 거죠

  • 2. ..
    '12.8.21 11:25 AM (72.213.xxx.130)

    지금 현재 몸이 힘드신 거구요, 아기 봐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돈은 아깝다 생각지 마시고 월급에서 내 놓고
    그 동안 수고 많으셨고 친구들과 비교하지 마세요. 비교하면 끝이없죠. 그리고 님 시어머니도 힘들게 아들
    키우신 거잖아요. 님도 아기 키우면서 충분히 이해할텐데요. 앞으로 좋아집니다. 3년까지는 월급을 아기한테
    쓰기위해 벌러 다닌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님 상황 다른 사람이 보기엔 최악이 아닙니다.

  • 3.
    '12.8.21 11:27 AM (211.36.xxx.95)

    그래도 남편의 미래가 있는직업이잖아요~위안받고사세요.저아는집도 레지때 대학등록금 대출갚느라고 처자식한테 월급도 조금만 줬었는데 지금은 병원개원해서 얼마나 잘나가는지몰라요~이분들도 시댁먹여살리면서 자기네 가정도 지금은 잘꾸려가세요..

  • 4. ...
    '12.8.21 11:29 AM (210.180.xxx.44)

    저도 애 너무 어릴때 직장생활하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이악물고 조금이다 조금만..하면서 참아보세요.
    돌지나고 나면 훨씬 애도 이쁘고 본인 생활도 좀 나아질꺼에요.

    몸이 힘드니 정신적으로 더 힘드신거 같아요. 남편분이 좀 따듯하게 감싸주시면 좋겠는데...남자들이 그런걸 잘 모르죠...언제 애 함 맡겨놓고 쇼핑이라도 잔뜩 하면서 기분전환 좀 해보세요. 제 일같아서 마음이 안좋네요..ㅠ.ㅠ

  • 5. 전공의
    '12.8.21 11:30 AM (211.184.xxx.199)

    전공의 시절 자체가 힘들어요.. 제 의국에도 전공의때 자살한 분도 있고.. 전공의 끝나고 진로도 항상 걱정되고, 논문써서 졸업해야 하고, 전문의 시험 어려우면 20-30% 떨어지는 과목 한두해마다 꼭 회자되고..
    전문의 따기 전과 후의 생활의 질은 많이 달라요.. 몇년 뒤엔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을거에요..

  • 6. ...
    '12.8.21 11:32 AM (221.155.xxx.88)

    누구나 다 자기만의 고난이 있지만
    님의 상황은 누구나 다 공감하고 동정해줄만한 악조건은 아닙니다.
    착한 시어머니, 전문직 남편, 대기업 사원, 아기, 전셋집 마련해줄 정도의 친정, 결혼 1년 반만에 모든 빚 청산.
    나쁜 쪽보다 좋은 쪽이 더 많으니 조금만 더 참아보세요.
    제가 님 상황이면 참 좋겠다... 이러면서 갑니다.

  • 7. 토닥토닥
    '12.8.21 11:35 AM (220.65.xxx.223)

    20여년전의 제모습이 오버랩되는거 같아 마음이 짠하네요

    뭐 저의 남편이 전문직도 아니구..빚을 갚아야 했던 그런 형편도 아니였지만

    워낙 없이 시작한 결혼이라 (돈 천만원가지고 시작)

    저아파트라는데는 어떻게 들어가야 하나

    직장을 그만두라고도..꼭 다니라고도 하지 않는 먼산 남의집 일보듯이 하는 남편

    저기아들만 남 안나오는 대학 나오는것처럼 구는 시댁 등등

    26살에 결혼해서 다음해 첫애놓고 한 10년간은

    꼭 덫에 걸린 삶처럼 허우적댔던거 같아요

    순간순간 우울하고..앞이 보이지 않는거 같고

    친구들 삶을 비교하고(특히 전업주부)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어려움도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이고

    매순간 열심히 살다보면 나중엔 다 해결이 됩니다


    그리고 체력이 떨어지면 모든게 힘듭니다

    그러니 보약, 영양제등등 할수 있는거 다 해서 체력을 보강하면

    삶이 훨씬 쉬워집니다

  • 8. ..
    '12.8.21 11:38 AM (110.70.xxx.78)

    님~지금 상황이 힘드신건 알겠는데 님 조건에 전문직남편과 결혼하면서 전세집만 해간것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에요 의사면 개천용이라도 부자집 여자들이 집해가고 레지던트일동안 샌활비보조해주는 친정을 둔 여자들 많이 봤어요 지금 님남편분이 레지던트이기때문에 상황이 힘든거죠 입장바꿔서 님이 집해준 시댁식구둔 친구부러워하는것처럼 남편분도 부자친정둔 친구 부러워할수있잖아요 페이닥터되면 상황이 달라져요

  • 9. ...
    '12.8.21 11:42 AM (112.223.xxx.172)

    남편분이 정말 힘들 것 같은데요... 그 정도면 여자집에서 다 해가던데.

  • 10. 그래도
    '12.8.21 11:46 AM (59.10.xxx.69)

    님이 부럽네요...직장도 좋고
    앞으로 희망이 있잖아요...힘내요..

    몸도 마음도 약한분이시네요..
    나는 가진거 쥐뿔없는데 마음만은 참 긍정적이라서...
    코딱지 만한 집에서 딸하나 남편하나 살아도 그저 행복한데...

    저도 박봉이라는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고..남편은 엄니 가게일 도우며 살아요
    남편은 엄니 연금들어드리고 가게 살림하느라 적금같은거 하나도 못들구요
    저는 이 월급에 공부한답시고 대학원도 다니네요...
    우린 내년에 40인데...
    그냥 현재를 즐기면서 살아요~~
    행복은 가까이에 있어요~~

    님 희망을 가지삼!!

  • 11. ..
    '12.8.21 11:48 AM (110.70.xxx.78)

    레지던트 몇년차인지 모르겠지만 4년이구 페이닥터월급이 과마다 달라도 통장에 찍히는돈이 천만원넘어요 레지던트도 대기업사원만큼 주는과도 많구요 십년이라니요..

  • 12. ,,,
    '12.8.21 11:52 AM (119.71.xxx.179)

    음..결혼할때 맘을 생각해보세요. 집해오는 남자보다 전문직이 낫다고 생각하신거 아닌가요?
    남편도 비교하자치면 끝도 없을걸요. 물론, 남편 주변 상황이 아주 좋았으면 또 거기에 맞는 여자를 만났을거예요

  • 13. 난 내가 돈벌어야...
    '12.8.21 11:53 AM (221.151.xxx.70)

    5주만에 쌍둥이 낳고 복귀 했고, 힘든줄 몰랐으나 여기저기 들어가는 돈은 많고,
    집도 제대로 없는데 잘번다고 질투 당하고...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지요.
    난 내 상황이 힘든데 누군가는 나를 부러워 질투하더라구요....팔자려니~~

  • 14. ---
    '12.8.21 12:03 PM (75.92.xxx.228)

    집안일 포기하고, 잠을 자세요 잠을.
    아기 잘 때 자야합니다. 집안일하고 다른 일 자꾸하고 그러면 이런 상태돼요.
    그리고, 점심 시간에 잠깐이라도 편한 신발로 갈아신고 나와서 약간 빠른 걸음으로 걸어돌아다니세요.

    그리고 밀린 집안일은 도우미 쓰세요. 어차피 돈이 없으면 경조사비 보태주고 싶어도 못보태니까,
    남한테 나갈 돈 나한테 들인다 생각하고 쓰세요. 이 때가 제일 돈 많이 나갈 때고, 몸 축날 때에요.
    내 몸 내 건강을 제일 소중히 해야지 안그러면 남편하고 사이 삐그덕 거리고 그래요.

    괜히 아껴서 남 좋은 일 하지 마시고 꼭 원글님 몸 편해지는데에 돈을 쓰셔요.
    그래야 덜 우울해져요.

  • 15. 검정고무신
    '12.8.21 1:07 PM (211.179.xxx.240)

    시어머니 혼자 사신다면 굳이 전세따로 사실 필요없이 같이 살림을 합쳐
    큰집으로 이사하시면 어때요..?
    아이 키우며 직장 다니시려면 항상 잠 모자라고 시간에 쫒기실텐데 시어머니가 좀 봐주시고
    따로 생활하는 생활비 드리느니 용돈과 아기봐주는 비용 드리면 서로 좋을거 같은데..
    어차피 연세드시면 혼자 살기 힘드시니 시어머님과 함께 사는것도 좋은 아이디어같은데..
    직장은 왠만하면 그만두지 말고 다니세요..
    남편 빚 완전히 해결되고 시어머니 어느정도 나이드실때까진 돈이 계속 들어갈 상황같은데
    아무리 페이닥터해도 님이 벌어 생활에 보태는거 무시못할 겁니다
    그리고 나이먹고 다시 직장구해 취업하기도 힘든세상이고...
    남한테 맡기느니 시어머니가 봐주심 애기도 잘 봐주실것이고...

  • 16. 검정고무신
    '12.8.21 1:12 PM (211.179.xxx.240)

    참고로 저는 나이 서른에 시어머님 대소변 수발도 들어가면서 같이 살았어요
    그리고 남편이 그땐 직장이 탄탄하지 않고 벌이가 시원찮아 정말 고생하며 아이들 기르고
    시어머니 모시고 살았는데... 그 세월들이 그냥 쓸데없이 흘러간건 아니더라구요
    둘이 열심히 살다보니 서서히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되었고..
    지금은 남편하고 아이들 어릴때 고생한얘기..지금은 돌아가신 시어머니께 더 잘해드리지 못한
    얘기 ..추억하면서 살고 있어요...
    시어머니에게 해드리는거 너무 억울해하지 마시고 서로 돕고 윈윈하고 사세요
    시어머니가 사람은 좋으시다면서요...
    더 잘해드려도 모르는 시어머니도 많고 미안해 할 줄 모르는 남편도 많아요
    근데 원글님 남편은 성실하고 가정적이시쟎아요
    그게 결혼생활하면서 얼마나 큰 장점이고 힘인지 아세요..?
    전세집까지 얻어준 친정부모님 생각해서 우울해하지 마시고 열심히 사세요
    전 더 어렵고 훨씬 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
    언제나 희망을 가지면 잘 살 수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살았거든요..

  • 17. ㅁㅁ
    '12.8.21 1:44 PM (121.124.xxx.45)

    남편이 군댄 다녀왔는지? 아직 미필이면 좀 더 기다리셔야겠지만 어쨌든 전문의 따고 페이닥 시작하면 적어도 경제적인 문제는 별 고민안하셔도 됩니다.
    그때는 님 선택에 따라 맞벌이를 하거나 전업을 하거나 입맛대로 고를수 있으니 지금만 잘 견디세요.
    저는 그때왜그랬는지, 아파트 대출금 넣는다고 그랬는지 어쨌든 남편 레지던트때 돈이 똑 떨어져서 금팔찌 팔아서 생활하기도 했어요.
    그땐 언제 좋은세월오나 했지만 금방이예요. 오히려 빠듯하게 살았던 그때가 더 재밌었던것 같기도 하고요.
    지금은 아이 놔두고 직장나가야하고 이런저런게 섞여서 우울한것같은데 시간가면 좋아질 문제니 마음 편히 먹고 지내세요.

  • 18. 만족
    '12.8.21 11:30 PM (122.34.xxx.39)

    자꾸 다른 친구들의 지금 상황만 비교하면서 살면 뭐가 나아지나요?
    미래를 생각해서 지금은 열심히 살때에요.
    스스로를 힘들게 만들고 계시네요.
    그리고 그런 님때문에 남편까지 힘들게 만든다는 느낌조차 들구요.

    30대시절, 저도 남편 레지던트에 양가 부모님 도움 없어서 저도 애둘에 일하면서 거의 제월급으로 살았었어요. 그땐 남편 월급이 진짜 작았거든요. 요즘은 레지던트도 월급이 꽤 올랐다고 들었는데, 그땐 정말 100만원도 안됐어요.
    그래도 미래가 있으니까 둘이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남편 전공과가 아주 힘든 수술하는 과여서 잠못자고 고생하는 남편생각해서 남편이 너무 바쁘고 힘든걸 아니까 저는 저나름대로 일하면서 애들 챙기며 악착같이 지냈구요.
    남편 대학원 학비때문에 딱 2천만원 마이너스 통장 만들었던 기억도 나네요.
    그래도 둘다 우리 참 열심히 산다...서로 칭찬해줘가며 행복하게 살았어요.
    물론 그땐 집도 없고, 마이너스 통장만 있었지만 미래가 있었으니까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애들 키우면서 살았지요.

    10년이 넘은 지금, 개업했고 그때 편하게 살던 친구들보다 제가 몇배로 잘살아요.
    잘사는것만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부부는 서로 열심히 살았던 공동체 의식이 있어서 서로 정말 믿고 의지하고
    지금도 너무나 서로를 필요로 하지요.
    사실 지금도 서로 너무나 바쁘게 열심히 삽니다. 둘이서 그래요. 그래도 40중반에 성공된 삶을 살고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가...그리고 적어도 50대 후반까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자. 그리고 그때부턴
    우리 둘이 손잡고 세계여행 다니자...합니다.

    지금 힘들때이긴 하지만요, 마음먹기 나름이에요.
    항상 미래를 생각하고, 지금더 서로에게 힘이 되주세요.
    삶이 쉽지만은 않죠. 하지만 그 노력은 꼭 댓가가 있습니다.

  • 19. 토닥토닥
    '12.8.21 11:55 PM (110.70.xxx.231)

    힘들었던 지난날 장하셔요!!!
    행복은 항상 그 자리인데 우린 그 행복을 쫒아간다고해요..
    이젠 가끔여해오 다니고 맛난것두 이쁜것두 사는 시간 가져보세요..

  • 20. ..
    '12.8.22 12:38 AM (39.121.xxx.58)

    사실은 이래서 가난한집 전문직이면 부잣집딸이랑 결혼하는게 젤 나아요..
    아님 같이 벌 수있는 전문직이나..
    그래도 남편도 시어머니도 좋은분같네요.
    님 집도 안해오셨는데 아무말도 안하시는거보면...

  • 21. 세상에
    '12.8.22 1:00 AM (121.130.xxx.45)

    .. 님 같은 멘탈을 가진 사람들이 있긴 있군요...

    원글님, 이러다가 아이가 갑자기 열이라도 나서 병원 응급실에 가고 이삼일 잠 전혀 못자고 일하러 나가면 나중엔 정말 몸과 정신이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한답니다. 몇년은 고생하셔야 해요. 아니면 입주 아주머니 쓰시는건 어떠세요.

  • 22. 우와
    '12.8.22 1:00 AM (110.76.xxx.123)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저랑 상황이 너무너무 비슷하셔서 같이 의지하고플 지경이네요 화이팅

  • 23. 0000000
    '12.8.22 1:22 AM (89.70.xxx.10)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의 가치관이지요
    남편이 부인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시댁과의 관계에서
    부인보다 시댁이 우선이거나 부모님 앞에서 어떠한 결정도 못하면
    부인의 마음은 계속 힘들어요
    사람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아요 저는 그래요 남편이 시댁과의 관계가 그렇다면
    그 관계가 결국 자식에게 가더라구요 부인 보다는 자식에게
    남들이 볼 때는 아무 문제 없어요
    자식 때문에 인내 했더니 결국 자식들도 남편 눈치만 보더군요
    물론 저도 능력이 있지만 아이들 키운다고 남편 보다는 능력발휘할 기회가 적지요
    아이키우는 그 수고는 부모에게도 잘 하고 부인에게도 잘하는 그런 남자
    잘 한다는 것이 결국은 센스

  • 24. 앞으로
    '12.8.22 1:25 AM (110.70.xxx.189)

    직장 계속 다니고 싶으시면
    지금은 님이 버는 돈으로는 입주도우미를 고용해야하는 시기입니다.
    입주시터가 아기를 데리고 자도록 하세요.
    출퇴근으로 쓰고 밤에는 님이 데리고 주무시는거 같은데
    소탐대실입니다....
    길게 보세요.

  • 25. 한마디
    '12.8.22 1:32 AM (211.234.xxx.99)

    어떤 상황이 와도 만족하실것같지 않네요~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에서 홀로 허덕이시는듯하네요.불속에 넣어놓아도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행복을 찾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느곳에서도 만족을 못해 본인이 불행의 중심에 본인을 집어넣고 사는 사람도 있죠.님은 후자같네요.

  • 26. 배부른 소리 하시네요
    '12.8.22 2:54 AM (128.189.xxx.42)

    남편은 성실하고 가정적인 남자이고 ,

    제가 맞벌이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 싫어하지도 않는 상태에요 .

    그러니까 … 니가 일하고 싶음 하고 , 말고 싶으면 말아라 .. 이런 상태 ..

    즉 집에 있으려면 있고 , 만약 니가 일을 하고 싶으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

    대신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거나 피곤하다고 자기에게 짜증은 부리지 말았으면 ..

    하는 마인드에요 .

    오히려 이 상황이 더 힘들더라구요 . 저는 … 남편이 꼭 맞벌이하라고 등떠미는 경우보다 ..

    어찌되었던 제 선택이니까, 그에 대한 어려움과 괴로움은 다 제가 감내해야 하는 느낌이라서요.
    -------------------


    어찌되었던 제 선택이니까, 그에 대한 어려움과 괴로움은 다 제가 감내해야 하는 느낌이라서요. ==>

    이게 인생이에요.

    남이 다 해주면
    자기 인생인가요?
    애완견과 다를게 뭔가요

  • 27. 돈은...
    '12.8.22 4:22 AM (211.176.xxx.155)

    나중에 벌수 있어요. 지금 당장 빚갚고 그러느라 마음이 팍팍해지신듯...
    일단 빚 갚는 일을 좀 미루더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좀 받으세요.
    나중에 돌아보면 그때 왜 그렇게 팍팍하게 살면서 나 자신과 가족을 괴롭혔나 후회하실 겁니다.

  • 28. 5년만
    '12.8.22 6:54 AM (101.119.xxx.34)

    참으세요. 아니 3년만 있어도 나아질거고 10년뒤면 이런생각 깡그리 잊어버릴거에요

  • 29. ..
    '12.8.22 7:12 AM (1.243.xxx.46)

    힘든 건 알겠는데요, 좋은 소리 듣긴 힘들겠네요.
    첫째, 이럴 줄 다 알고 왜 이런 조건의 남자랑 결혼하셨어요? 이렇게 나중에 투덜거릴거면?
    둘째, 마음을 정하세요. 남이랑 비교하고 자기가 뭘 원하는지도 헷갈리니 괴롭죠.
    세째, 남편이 앞으로 잘 벌 예정이잖아요. 몸 힘들면 입주 시터 쓰세요.

    히스테리에 우울증 오면서까지 혼자 다 한다고 희생하는 마돈나 놀이 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잘 생각해서 단기적으로 저축 못하더라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해결하고
    덜 힘들고 소모되지 않는 쪽으로 삶을 관리하세요.

    본인도 레지던트에 남편은 공보의라 강원도 가 있어서 전혀 도움이 안 되는데 애는 낳았지, 양쪽 부모님 모두 육아 도움 청할 수 없는 상황이던 제 친구, 출산 한 달만에 다시 복귀, 입주 도우미 아주머니 두고 자기가 번 돈 다 들어도 군소리 없이 그 시기 지냈어요. 집에 대출금도 갚아 가면서요. 자기 블라우스 하나 사 입을 돈이 없다고 푸념은 가끔 했어도 대체로 신나 하면서 살았던 것 같네요. 이런 초수퍼우먼하고 똑같을 필요는 없지만 누구는 시댁 덕에 어쩌고, 누구는 공짜로 사는 것 같고, 이러면서 징징대는 것 같아 보기 불편합니다.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지지 그럼 누가 책임지나요. 애 엄마라면서요. 어른이 되세요.

  • 30. 불행한 사람
    '12.8.22 7:58 AM (203.226.xxx.150)

    주위를 보면 불행한 사람들 특징이 자기가 가진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남들 부러워한다는 것이더라고요. 경제적 문제만 해결되고 애가 크면 해결될까요? 전혀 아니죠. 그때는 더 가진 사람과 비교하고 다른집 애랑 비교하느라 불행할테죠. 자신을 바꾸지 않는한 달라질건 없을거여요. 행복은 먼 곳에 있는게 아니라 가까이 우리 마음에 있으니까요

  • 31. ㅇㅇ
    '12.8.22 8:33 AM (114.207.xxx.104)

    너무 열심히 살지마시구대충대총 사세요
    지금 힘들때네요
    지나갑니다
    힘내세요

  • 32.
    '12.8.22 8:37 AM (183.98.xxx.6)

    라파엘라라고 다음카페에 의사부인들 카페가 있어요. 거기 오심 동병상련의 글 많아요. 저도 남편 레지던트때 너무 많이 힘들었는데 거기서 보석같은 조언들 듣고 잘 버텼던거 같아요

  • 33. *_*
    '12.8.22 9:02 AM (119.194.xxx.117)

    의사와의 결혼..기대보다 별로여서 그런 생각 하시는 거 아닐까요?
    연애하셨으면 사람을 보셨겠지만 경제적 풍요 무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요.
    의사가 예전보다 많이 못해진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다른 직업군보다 윤택하게 살게 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건 사실이자나요.
    위에있는 사람을 보지 마세요. 이미 한세대가 뼈골빠지게 일해서 쌓을 수 없는 부를 축적하여
    다음세대의 의식주까지 해결해줄 수 있는 집..못 쫓아갑니다..
    기운 내세요.

  • 34. 부부는 의리로 사는 것
    '12.8.22 9:20 AM (61.48.xxx.5)

    결혼은 생활이고 현실이니까요..
    진정한 어른이 되가고 있는 거에요..ㅎ
    저는 결혼18년차인데요.. 부모도움받고 결혼한 사람 주변에 별로 없어요.

    다 대출받고 그거 갚고 그사이 애기낳고 키우고.. 돈 조금씩 모으고.. 그러고 살아요.

    그렇게 고생하고 나이먹고.. 그러다 보면 남편도 어느덧 건실한 가장,, 사회인이되있고..
    나는 노련한 엄마,, 아내.. 살림꾼 되있고.. 그런거죠..

    지금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긍정적으로 마음먹고 살면 삶이 밝아져요.
    조강지처 고생하고 사는거 남자들 모르지 않아요..
    세월지나면 옛말하고 살껍니다.ㅎㅎ
    화이팅!!

  • 35.
    '12.8.22 9:24 AM (211.234.xxx.71)

    혹시 남편이 부인보다 시어머니를 더
    많이 생각하셔서 더 힘드신 건 아닐까 싶어요
    부부사이가 좋으면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를 믿고
    응원해주게 되던걸요

  • 36. 달콤한인생
    '12.8.22 9:24 AM (112.154.xxx.87)

    윈글님 아이가 아직 어리다니 참 힘든시기일것같아요 직장도 다니시구 남편이 집안일에 관심도 없고 시간도 없으니 님 혼자 해쳐나가기가 부담되고 힘이드신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의사 남편들중에 가정적인 사람 드물지요 아마 남편되시는 분이 원글님의 힘든부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아주신다면 큰위안이 되실텐데... 경제적인 부분은 다른분들 말씀처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부분이니 넘 고민하지마시고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시길바래요 힘들면 가사 도우미불러서 쓰시구여 입주는 오히려 신경쓸게 많아 힘드실거예요주변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께서 도와주실수 있으면 감사히 받으세요 앞으로 좋은일이 더 많으실거예요

  • 37. ,,,
    '12.8.22 9:30 AM (61.101.xxx.62)

    육아로 인한 것도 있지만 원인중에 가장 큰 문제는 돈이고,
    왜 나는 의사와 결혼했는데 의사와 결혼하지 않은 남들보다 부자가 아닌가 이게 스트레스의 원인 아닌가요?
    결국 욕심이 많고 조급해서 그런거죠.
    레지던트 의사한테 돈많이 벌어오기를 바라는 조급함. 레지던트 월급이 얼마라고.
    님이 부러워하시는 경제적으로 넉넉한 젊은 의사들은 딱 두가지던군요.
    대부분 집은 물론 결혼시 해결되고 나중에 병원개업까지 부인의 친정에서 해결해 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니면 부인또한 병원개업을 하던가 약국을 운영해서 (같은 의사라도 여자 의사가 군대문제가 없어서 더 빨리 개업을 하니) 남편보다 더 벌어오던가.
    안그러면 개업하고도 병원 개업시 진 대출금 갚느라 또 적지않은 기간동안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면서 고생하죠.
    가장 현실적인 해결방법은 남부럽지 않은 넉넉한 경제적인 형편에 의사부인의 생활을 누리실려면 친정에 가서 해결에 달라고 하세요.
    투자는 하기싫고 혜택만 받으려는게 욕심이 많은거죠. 이게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 38.
    '12.8.22 9:31 AM (211.246.xxx.89)

    위 댓글로 위로가 다 되셨을꺼예요
    그래도 안 되신다면
    술 한잔 드셔 보세요 ㅎㅎ
    저도 아기 낳기전엔 술 전혀 못했는데
    아기 낳고 너무 힘든 시기에
    캔맥주 하나가 얼마나 좋던지 ㅎㅎ
    지금은 캔 2개정도는 마실 수 있는데
    그거 마시고 좀 마음을 풀어 보시면 세상이
    또 달라 보입니다
    그렇게 저렇게 3년 만 지나면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했었을까 후회 할때가 올거예요

  • 39. 미미
    '12.8.22 9:34 AM (121.160.xxx.177)

    님, 냉정하게 봤을 때 그정도면 정말 괜찮은 결혼 하신 것 같아요.
    조금만 참으시면 좋은 시절 올거예요.

    주변에도 빚많은 의사랑 결혼한 의사 부인들 몇몇 아는데
    몇년간 힘들었어도, 곧 괜찮아 졌어요.

    애기 때문에 맘 편히 잠 못주무셔서 스트레스 받으시면 입주도우미를 쓰시거나 아니면, 시어머니와의 합가를 권합니다. 주변에서도, 남편 직업과 별도로 육아때문에 쓰는 방법이예요.

    마음 굳게 잡수세요.
    그래도 님은 시댁에서 괴롭히는 일은 없잖아요.
    정말 이상한 시댁도 많아요.

  • 40. opus
    '12.8.22 10:41 AM (124.243.xxx.151)

    원글이입니다.
    보석 같은 댓글들..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었고, 친동생처럼, 친구처럼 따스하게 조언해주셔서 정말 마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여기 써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글이 지금 보면 많이 부끄러워요.. 원문이라도 지울까.. 하다가 많은 분들이 달려주신 주옥 같은 리플 때문에 그냥 남겨두려고 마음 먹었어요.
    주말에 애기랑 내내 씨름하고 월요일날에는 일에 시달리고 밤에 아기 때문에 잠은 못자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사로잡혀 내지른 글이었거든요.

  • 41. opus
    '12.8.22 10:42 AM (124.243.xxx.151)

    남편은 아기도 이뻐하고 다른 면으로는 나무랄데가 없어요. 근데 이뻐만했지 아기를 전혀 케어해주지 않아요. 밤기저귀 한번을 갈아준적 없고.. 아기가 밤에 울어도 한번도 신경 안쓰고 자고… 신랑 과가 그닥 로드가 많거나 바쁜 과도 아닌데..퇴근도 나보다 빠른 편인데 왜 나만 이렇게 동동거려야하나… 제가 이런 피해의식이 있었나봐요.

    신랑이 맞벌이에 대해 말리지도, 시키지고 않고 관망하는 것도, 그냥 제가 맞벌이를 하겠다고 했고, 그건 니 선택이니까 어쩔수 없다.. 도우미 이모님도 계시지않냐… 대신 난 힘든 것은 안할란다… 란 식으로 나오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야속하기도 했어요.

    많은 분들이 입주 도우미를 쓰라고 조언 주셨지만.. 사실 전 입주도우미를 써요… 그런데 제가 수유를 끊지 못했어요. 밤중수유도요… (여하간 문제는 저한테 있었던 거 맞아요..이모님이 아기 데리고 자게하면 될일을…미련하게..)

    일다니느라 아무것도 못해주는데 젖이라도 좀 주고 싶고 아기도 넘 보고 싶어서.. 회사 점심시간에서도 유축하면서 내내 아기 동영상만 보고 있거든요.
    밤이라도 끼고 자고 싶어서 수유도 안 끊고 같이 아기랑 잤었는데.. 이게 문제가 되었는지 아기가이제 젖을 안물면 잠을 안자요.

    지금 보니 이런 상황이 저를 갉아먹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여하간 조언 주신대로 이제부터 이모님이 아기 데리고 자도록 하려구요. 그리고 1-2주 안으로 수유도 끊고요..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밤에 젖을 찾느라 눈도 안 뜬 상태로 입벌리고 팔을 허우적거리면서 저한테 매달리는 아기 생각이 마구 나요.. 이거 어쩌죠? ㅠㅜ)

  • 42. ..
    '12.8.22 10:45 AM (39.121.xxx.58)

    입주도우미까지 쓰시고 계시네요.
    그리고 레지던트 정말 힘들어요.
    육아바라시는 님 남편에대한 이해심이 전혀 없으시네요.
    가진거에 대한 고마움보다 불만만 가득....
    어휴~전 왜 남편이랑 시어머니가 안쓰러울까요?

  • 43. opus
    '12.8.22 10:53 AM (124.243.xxx.151)

    얼마전에 82에 올라온 글인데.. 제 나이또래 엄마는 전업주부던 맞벌이건 무슨 수를 써도 행복해질 수 없다..는 말에 공감하는 거 같아요.

    사실 전.. 일의 맛을 봤거든요. 제가 마음먹은 대로 계획하고 일이 잘 풀리고 성과를 인정받았을 때, 얼마나 그게 큰 쾌감을 주는지 알거든요. 그래서 일도 쉽게 놓지 못하고.. 그렇다고 아기도 못보고 일을 하려니 그 자체로도 스트레스 받고 힘들고..
    게다가 이번 가을에 시어머님이 오셔서 경조사비 내놓으라고 대놓고 말씀은 안하셨지만.. 이번 가을에 결혼식이 장난이 아니다.. 누구누구도 결혼했고.. 누구누구는 우리집 결혼할때 50만원이나 준 집인데 어떡하냐.. 라고 한마디 던지셨는데 그게 또 암암리에 스트레스가 된 모양이에요.

    여하간... 조언들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나아졌어요.. 위에 고마우신 분이 조언주신대로... 수유 끊고 나면 좋아하는 맥주나 마셔보며 스트레스 좀 풀어보려구요..

    다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44. ...
    '12.8.22 10:55 AM (220.120.xxx.60)

    그러게요..그닥 공감이 안되는 불만인것 같아요..사람마다 욕심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니 한마디로 딱 잘라 비난할 순 없지만..
    시가가 가난한건 알고 시작하신거고...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어요.
    아무리 의사가 옛날만 못하다지만 그래도 전세 아니라 아예 자가를 갖고 오는 여자랑 결혼할 수도 있었거든요..님 남편..
    아마 물욕이 강하신것 같네요..
    댓글 읽으면서 스트레스 풀리셨을 듯...
    아..내가 결혼 못한게 아니구나..내가 손해본 결혼한게 아니구나..하고...
    하지만 근본적인 마인드를 바꾸지 않는 이상 계속 마음 편하고 만족스럽진 못하실것 같네요..
    위로 보자면 한도 끝도 없는게 세상이고 인생이니까요..

  • 45. 전공의
    '12.8.22 11:10 AM (211.184.xxx.199)

    신랑과가 로드가 별로 없고 일찍 끝난다니, 정말 그런 생각이세요?

    로드나 그런 건 아주 힘든 과와 비교하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환자를 보거나 검사 결과를 판독해야 하고 그걸 배워야 하는 입장에서는 책임도 무겁고 배울 내용도 많습니다.

    신랑의 레지던트 과정을 그리 가볍게 보지 마세요.. 님 앞에서 힘든거 티 안내서 그런 모양이네요..

  • 46. eeeee
    '12.8.22 11:21 AM (222.117.xxx.34)

    저랑 비슷하신거 같아요..남편 전문직인것만 빼면..
    저도 대기업..남편은 연구원
    11개월 아기키우고 있어요.
    무슨 얘기를 하시는지 잘 알거 같아요..
    제 얘기보시면서 위안삼으세요..
    전요..입주아주머니도 없이
    아침에 아이 데려다주고(친척분이 키워주심)
    저녁에 데리러와요..
    분유수유를 하지만 아직 밤에 2-3번은 깨서 물이던 분유던 먹이고 자요..
    그래도 제가 나은점은 남편은 그래도 착한편이라 애도 잘 보고 기저귀도 잘 갈고..잘 해요.
    하지만 수입에서는 엄청난 격차네요 ㅎㅎㅎㅎ
    사실 저도 이 비슷한 상황으로 좀 속이 많이 상했어요..요즘...마인드 콘트롤이 좀 어렵더라구요.
    아파트 아기 엄마들을 만났는데 전업에 시댁에서 사준 집..더군다나 시댁에서 오히려 월에 용돈도 받고 ㅎㅎ
    저도 만나고 온 첫날은 너무 맘이 괴로웠는데..
    그건 내 선에서 어쩔수 없는거라 맘을 다잡고 있는중이예요 ㅎㅎ 부러워는 할수 있는거잖아요!!
    하지만 내자신을 갉아먹으면서 감정소모는 하지말자 생각하고 있어요.
    이 시기는 다들 너무 힘든거 같아요..저도 요즘 넘 힘들고 아무도 내가 힘든건 안 알아주고
    의무만 강요하는거 같고 그래서 넘 힘든상황이네요....
    그냥 저도 주절주절해봐요.... 이런저런 얘기나 하면서 위로받고 또 다시 살아가고 그러는거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743 아이 손등이랑 소바닥에 좁쌀들이 잔뜩 올라왔어요 1 .. 2012/10/05 1,409
160742 무인양품 좋아하시는 분 있으세요? 14 dkTk 2012/10/05 6,518
160741 공부가 타고났다는 것은 거짓말이죠 72 ㅔㅔㅔ 2012/10/05 14,395
160740 배에서 꾸륵꾸륵소리나고 아퍼요 3 화이트스카이.. 2012/10/05 1,669
160739 궁금한이야기에 나오는 사람 ㅁㅁ 2012/10/05 933
160738 정관장 환불 안되나요? 2 아까워 2012/10/05 3,103
160737 김장훈씨는 오래전부터 정신적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말해왔어요. 22 ... 2012/10/05 9,554
160736 감기가 너무 잘 걸려요 2 bb 2012/10/05 1,285
160735 잘몰라서요~ 버터 2012/10/05 672
160734 대입 영어특기자 전형 아직 있네요 3 2012/10/05 2,067
160733 그대없이는. 못살아. 에서. 둘째며느리가. 병운에서 쓰는 클립보.. 문구 2012/10/05 1,422
160732 조현오 변호인 "권양숙 여사 증인 신청계획"(.. 13 악마를보았다.. 2012/10/05 2,334
160731 유전자 변형 농산물 GMO 먹인쥐 탁구공만한 종양생겨 2 진홍주 2012/10/05 1,767
160730 궁금한게 싸이는왜 공중파방송에서 3 ㅏㅏ 2012/10/05 2,366
160729 추천도서가 단편엮은 소설일때.. 3 도서대회 2012/10/05 932
160728 자게에서 히트친 돼지갈비양념 계피대신 커피를 1 돼지갈비 2012/10/05 3,144
160727 태블릿피씨 사려고 해요...하나도 몰라서... 2 아침행복 2012/10/05 837
160726 윤태영부인 임유진씨 실물로 보신분 있으세요..??? 7 .. 2012/10/05 11,870
160725 동원 소와나무고칼슘치즈 원래이런거죠? 1 o 2012/10/05 2,169
160724 국감진행중인 국회의원들에게 격려전화를.. .. 2012/10/05 644
160723 우리 아파트 7층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8 의아해요. 2012/10/05 5,089
160722 남산도서관같은 도서관 좀 알려주세요~~ 2 초겨울 2012/10/05 1,774
160721 유기홍 "장학금 조건으로 박정희 우상화 교육".. 샬랄라 2012/10/05 876
160720 치아 덮어씌우는 것 중에 영이네 2012/10/05 1,077
160719 김장훈씨 무슨일있나요.? 3 kk 2012/10/05 2,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