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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자에 싹이 안나요.

소금광산 조회수 : 2,056
작성일 : 2012-08-20 22:53:05

농사지으셨다가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로 남의 농사 일손도우러만 다니시는 시어머님이

일 다녀오셔서는 항상 먹을게 없다고 그러세요.

고구마며 감자며 세상에 농약을 아주 듬뿍듬뿍친다고.. 그거보니 먹을 마음이 싹 달아나더라고..

본인도 농사를 평생 짓고 사셨지만 요즘은 아주 겁날정도로 들이붓더라고....

그래도 뭐 따지고 들면 먹을거 하나 없으니 그냥 먹고 살아야 한다고 하시는데요.

한 보름전에 감자가 실하다며 주셨어요. 농약을 들이붓더라는 말씀을 들은 직후라 좀 마음이 그랬지만..

햇볕도 듬뿍 받고 축축한 곳에 있는 이 감자가 보름이 지나도 멀쩡합니다...-_-;;

싹이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헐...

먹을건 감자밖에 없다라는 영국에서 몇년 사는동안 감자를 사다 실온에 놓으면 이틀이 멀다하고

싹이 얼마나 많이 올라오는지... 그건 그것대로 짜증났었는데..

이건 싹은커녕 보름이 지나도 얼마나 쌩쌩한지...이건 이것대로 참.... 심란하네요..

이걸 농약없앤다고 어떻게 할 방법이 있는것도 아니고..참..

먹긴 먹는데요...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가끔 막막할때가 있네요.

IP : 122.40.xxx.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쥬
    '12.8.20 10:58 PM (121.165.xxx.118)

    헐 지마켓에서 이천원 주고 산 감자무더기 무려 냉장고 안에서 다 싹을 티웠던데 싹이 안나는 감자가 있나요?

  • 2.
    '12.8.20 11:04 PM (218.37.xxx.97)

    싹나지말라고 방사능처리한다고 하던대요

  • 3. 저희 텃밭농사
    '12.8.20 11:09 PM (121.167.xxx.160)

    제가 농사진거
    아직 멀쩡한데요
    싹나긴 이르지않나요?
    서울 가져와서 비닐 담긴채 던져놨는데
    안심하고 드셔요

  • 4. ..
    '12.8.20 11:35 PM (220.86.xxx.47)

    햇빛 안 본거면 싹 잘 안 나요.실온보관.
    그정도로 얘기 하시는 어르신이 자손 못 먹을거 주지 않으실듯.
    가족이 생협 납품하는데 보름 지난듯한데 감자 아직괜찮아요.

  • 5. 플럼스카페
    '12.8.20 11:58 PM (122.32.xxx.11)

    저는 감자 사면 종이봉투 안에 보관하는데요, 실온보관이구요. 한 달 정도 되었는데 그대로여요

  • 6. ..
    '12.8.20 11:58 PM (220.86.xxx.47)

    납품 하는데 보름 지난듯한데ㅡ납품하는 집이 줘서 보름 지난 듯 한데

  • 7. ㅇㅇ
    '12.8.21 12:20 AM (218.52.xxx.33)

    아직은 감자 싹 안나는 때인가봐요.
    시댁에서 농사 지은 감자 추석 때 가지고 오면 싹 금방 나는데,
    이번 여름 휴가 때 가지고 온 감자는 아직 싹 안나고 2주 잘 버텼어요.
    보관 방법은 같았고요.
    오늘 보니까 싹 나려고 하나 움 트고 있길래 찬바람 불어야 싹 나는가보다 했어요.

  • 8. ...
    '12.8.21 12:49 AM (220.75.xxx.198)

    여름감자는 싹 안난다고 들었는데 아닌가요?

  • 9. 보통
    '12.8.21 10:51 AM (118.218.xxx.250)

    흙에서 캐낸지 백일지나야 싹난다고 들었는데요.
    암튼 겨울이나 봄에 산 감자는 싹이 잘 나잖아요.
    그게 가을에 캐서 계속 저장해뒀으니 그런거고
    지금은 밭에서 캐낸 지 얼마 안되었으니 아직 싹 날 시기가 아닌거예요. 가을 넘어가게 되면 슬슬 싹이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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