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애를 잘 못 키운걸까요, 얘 왜 이럴까요.

미치겠네 조회수 : 3,461
작성일 : 2012-08-20 16:39:44
상황을 설명하자면..

딸이 둘인데 네살, 두살이에요.
방금 전에 간식먹자고 작은 카스테라를 꺼냈어요.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애기주먹만한 바나나빵이에요.
제가 조금씩 떼서 큰애 작은애 번갈아 주니 큰애가 맛 없다며 뱉었어요.
그래도 먹어봐라 맛있어 입에 낳은 음식은 그렇게 뱉는거 아니란다.. 했는데 그래도 싫대요.

그레서 넙죽 받아먹는 작은애 주고 제가 하나 먹고 그렇게 다 먹자마자 큰애가,

나도 바나나빵 먹고 싶어, 먹을래 먹을래 그러면서 막 신경질내고 울어요.
제가 아까 니가 뱉지 않았니, 안 먹는다고 했잖아, 더 있으면 주겠지만 없단다.. 하니까
온갖 짜증내면서 악을악을 쓰고 울어요. 요새 자주 저렇게 울어서 목이 쉬었어요.

일관성있게 어느 부분에서 그런다면 제가 마음의 준비를 할텐데
매번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에 저래요.
이전에도 간식먹다 맛없다고 하면 그만 주고 그랬거든요.

말로 설명을 해도 일단 울고 떼쓰고
그러다가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애를 때릴것 같고 지나치게 목소리가 높아질거 같으면
일단 그 자리를 제가 피하는 편인데요 그러면 이젠ㄴ 절 쫓아다니면서 
잘못했어요 다음엔 안 그럴께요 엄마 화내지 마세요 그러면서 또 울어요.

도대체 제가 뭘 잘못 했을까요, 우리 큰애의 마음엔 뭐가 들어있어서 저렇게 스스로 너무 힘들게 
떼를 쓰고 악을 지르며 우는걸까요...
IP : 121.147.xxx.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0 4:45 PM (119.200.xxx.23)

    첫째가 둘째와 엄마 사이를 질투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둘째와 엄마가 사이좋게 나눠먹는 모습을 보고 그런것 같은데...동생과 사이에서 떼를 쓰는건지 유심히 봐보세요.

  • 2. ㄹㄹ
    '12.8.20 4:46 PM (218.52.xxx.33)

    아무래도 동생이 있으니 어린 나이에 다 큰 사람 취급도 받고, 행동도 그렇게 하라고 기대하고 얘기하고 하는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을거예요.
    빵은 안먹는다고 뱉었으면 먹으라고 하고, 그래도 안먹으면 뱉은거 그대로 두세요.
    먹을 때 님,큰 아이, 둘째 아이 몫을 나눠서 다른 접시에 두고요.
    처음부터 셋이 나눠서 자기 접시는 남이 못건드리는걸로요.
    자기가 안먹고 남긴걸 엄마나 동생이 먹지 않는다는거 알게 그냥 두세요.
    저는 하나 키우는데, 자기가 안먹는다고 한거 제가 먹으면 제가 '뺏어 먹었다 '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뭐든 똑같이 나누고 절대 안건드려요.

  • 3. 아..
    '12.8.20 4:50 PM (121.147.xxx.17)

    그런걸까요.
    둘이 함께 먹일 때가 더 많은데 앞으론 나눠서 줘 봐야겠네요.
    사실.. 둘째가 돌쟁이 치고 많이 작은 편이라 이 녀석이 뭐 잘 받아먹으면 더 먹이고픈 엄마 마음도 있어요..
    아마 큰애가 제가 말로 하지 않은 제 마음까지 읽어서 그런 모양이에요.
    .. 딸 둘 낳고 키우느라 너무 좋고 기쁜데 이런 순간엔 아직도 참 어렵네요..

  • 4. 바이올렛
    '12.8.20 4:51 PM (110.14.xxx.164)

    우선 먹을거 문제는요
    우리애도 먹으러가면 배부르다 안먹고 집에오면 찾더군요
    그래서 항상 먹고 남은거 꼭 싸오곤 했어요 왜그리 뒷북인지
    님도 반 갈라서 각자 주고 먹던지 말던지 두세요
    ㄹㄹ 님 말이 맞아요

  • 5. 아이가요
    '12.8.20 4:52 PM (121.116.xxx.115)

    아이가 엄마의 애정과 참을성을 시험하고 있네요
    참을성있게 나직한 목소리를 잘못된건 고치도록 훈계를 하셔야하구요
    아이가 반성을 하면 그다음엔 담북 사랑을 주세요

    아마 작은아이와의 시기와질투도 큰아이에게는 어느정도 자리잡고 있을뜻...

  • 6. 01410
    '12.8.20 5:10 PM (121.131.xxx.118)

    절 쫓아다니면서 잘못했어요 다음엔 안 그럴께요 엄마 화내지 마세요 그러면서 또 울어요.

    이걸 보면 애가 엄마사랑이 그리워서 그러는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사랑을 주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구요,
    아무래도 동생생기면 큰 애는 의젓하게 굴길 바라게 되잖아요.
    그런데 4살도 아직 아기거든요.

    그냥 어떻게든 엄마 관심도 끌고 싶은데 아직 아기니까 '착하게 굴어야' 엄마가 예뻐한단 걸 잘 모르죠.
    그러면 울고, 울다 보면 엄마가 화를 내고, 그럼 무서워서 잘못했다고 빌고.

    많이 예뻐해주세요 안아주시고.

  • 7. 저도
    '12.8.20 6:10 PM (1.227.xxx.196)

    딸둘이예요 님 아이가 큰아이라지만 불과 네살 아가예요 전 아이 고맘때 너무 힘이 들어 아직 아가인 큰아이를 자꾸 큰아이 취급을 해서 결국 아이가 힘들어 하는 걸 알게 됐어요 아이는 지금 엄마에게 힘들다고 하는 것 같네요 특별히 더 관심주세요 사실 둘째 두살이면 너무 예뻐서 엄마눈에는 둘째밖에 안보이더군요

  • 8. 그런데
    '12.8.20 7:57 PM (121.124.xxx.45)

    그나이가 그럴나이예요.
    자기마음을 자기도 잘 모르는 거죠.
    먹고싶기도 하고 아니기도하고, 아깐 안먹고싶었는데 제금은 먹고 싶고 그런거죠.
    아직 일관성이나 논리를 요구하기엔 이른 나이고
    이때가 이럴땐가보다하고 두사람 다 맘 안상하는게 좋아요.

  • 9. 콜비츠
    '12.8.21 12:36 PM (119.193.xxx.179)

    "다 울고 말해봐. 그때 이야기를 하자."

    세 살짜리라서 그런지, 이렇게 해도 먹히네요.

    전 아기를 우는 거 괜찮거든요. 지들도 얼마나 서운하면, 속상하면 그럴까해서.. 어린 시절 엄마가 '뚝 못 그쳐?'이럴 때 싫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맘껏 울라고 해요. 난 기다릴 수 있다고. 다만 다 울고난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484 살 빠졌어요. 근데, 탄력이 없어요.ㅠㅠ 3 백합 2012/08/27 3,019
145483 (폄)인터넷에 떠도는 민주당 경선 불공정에 대한 논란들 4 기록파기 2012/08/27 1,428
145482 신문지 붙일때 1 이수미 2012/08/27 1,511
145481 옵티머스 LTE 2 나 갤럭시 노트 어떤게 나을가요? 3 두혀니 2012/08/27 1,771
145480 골프클럽 궁금한것 물어보세요 3 골프싸게 2012/08/27 1,463
145479 단호박을 쪘는데... 5 단호박 2012/08/27 2,599
145478 가톨릭성가 동영상 2 가톨릭신자 2012/08/27 1,566
145477 집에 사람초대는 이제 못할것같아요. 9 ... 2012/08/27 10,335
145476 댓글을 보다가 태풍 관련 1 된다!! 2012/08/27 1,847
145475 과음 다음날 냄새만 맡아도 올려요. 18 도와주세요 2012/08/27 1,717
145474 언제까지 이사가야 학교 배정을 받나요? 고민 2012/08/27 1,147
145473 지금 갤럭시s2 사도 괜찮을까요?? 13 스마트폰 2012/08/27 2,432
145472 차 어디에 주차하는게 좋을까요? 3 2012/08/27 1,415
145471 두돌 조카 작은 장난감 하나 사주고 싶은데.. 6 ... 2012/08/27 1,187
145470 베란다에 신문을 붙이려고 하는데요 3 걱정 2012/08/27 1,864
145469 코스트코 거위털 이불 요즘 나왔나요? 7 미리 2012/08/27 2,300
145468 부산 대티역 지하철 화재.. 1 부산분들 2012/08/27 2,061
145467 안철수 사찰설, 경찰 부인한다고 넘길 일 아니다 2 샬랄라 2012/08/27 941
145466 개콘 안보시는 분들 계세요? 35 개콘 2012/08/27 3,765
145465 제주내에서 반찬주문해서 배송받을수있는 반찬가게좀 알려주세요 3 태풍에 학교.. 2012/08/27 2,630
145464 6개월 미만의 아가들도 다 알더라구요. 2 그냥 갑자기.. 2012/08/27 2,266
145463 오늘 삼성전자 주식 -7.6% 네요. 24 허덜덜 2012/08/27 4,458
145462 민주당 모바일투표 문제없다 공식인증 3 찌질이들 인.. 2012/08/27 1,349
145461 이중창이요?? 2 2012/08/27 1,650
145460 집전체가 확장이라 이중창인 집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급고민 2012/08/27 2,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