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애를 잘 못 키운걸까요, 얘 왜 이럴까요.

미치겠네 조회수 : 3,040
작성일 : 2012-08-20 16:39:44
상황을 설명하자면..

딸이 둘인데 네살, 두살이에요.
방금 전에 간식먹자고 작은 카스테라를 꺼냈어요.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애기주먹만한 바나나빵이에요.
제가 조금씩 떼서 큰애 작은애 번갈아 주니 큰애가 맛 없다며 뱉었어요.
그래도 먹어봐라 맛있어 입에 낳은 음식은 그렇게 뱉는거 아니란다.. 했는데 그래도 싫대요.

그레서 넙죽 받아먹는 작은애 주고 제가 하나 먹고 그렇게 다 먹자마자 큰애가,

나도 바나나빵 먹고 싶어, 먹을래 먹을래 그러면서 막 신경질내고 울어요.
제가 아까 니가 뱉지 않았니, 안 먹는다고 했잖아, 더 있으면 주겠지만 없단다.. 하니까
온갖 짜증내면서 악을악을 쓰고 울어요. 요새 자주 저렇게 울어서 목이 쉬었어요.

일관성있게 어느 부분에서 그런다면 제가 마음의 준비를 할텐데
매번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에 저래요.
이전에도 간식먹다 맛없다고 하면 그만 주고 그랬거든요.

말로 설명을 해도 일단 울고 떼쓰고
그러다가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애를 때릴것 같고 지나치게 목소리가 높아질거 같으면
일단 그 자리를 제가 피하는 편인데요 그러면 이젠ㄴ 절 쫓아다니면서 
잘못했어요 다음엔 안 그럴께요 엄마 화내지 마세요 그러면서 또 울어요.

도대체 제가 뭘 잘못 했을까요, 우리 큰애의 마음엔 뭐가 들어있어서 저렇게 스스로 너무 힘들게 
떼를 쓰고 악을 지르며 우는걸까요...
IP : 121.147.xxx.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0 4:45 PM (119.200.xxx.23)

    첫째가 둘째와 엄마 사이를 질투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둘째와 엄마가 사이좋게 나눠먹는 모습을 보고 그런것 같은데...동생과 사이에서 떼를 쓰는건지 유심히 봐보세요.

  • 2. ㄹㄹ
    '12.8.20 4:46 PM (218.52.xxx.33)

    아무래도 동생이 있으니 어린 나이에 다 큰 사람 취급도 받고, 행동도 그렇게 하라고 기대하고 얘기하고 하는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을거예요.
    빵은 안먹는다고 뱉었으면 먹으라고 하고, 그래도 안먹으면 뱉은거 그대로 두세요.
    먹을 때 님,큰 아이, 둘째 아이 몫을 나눠서 다른 접시에 두고요.
    처음부터 셋이 나눠서 자기 접시는 남이 못건드리는걸로요.
    자기가 안먹고 남긴걸 엄마나 동생이 먹지 않는다는거 알게 그냥 두세요.
    저는 하나 키우는데, 자기가 안먹는다고 한거 제가 먹으면 제가 '뺏어 먹었다 '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뭐든 똑같이 나누고 절대 안건드려요.

  • 3. 아..
    '12.8.20 4:50 PM (121.147.xxx.17)

    그런걸까요.
    둘이 함께 먹일 때가 더 많은데 앞으론 나눠서 줘 봐야겠네요.
    사실.. 둘째가 돌쟁이 치고 많이 작은 편이라 이 녀석이 뭐 잘 받아먹으면 더 먹이고픈 엄마 마음도 있어요..
    아마 큰애가 제가 말로 하지 않은 제 마음까지 읽어서 그런 모양이에요.
    .. 딸 둘 낳고 키우느라 너무 좋고 기쁜데 이런 순간엔 아직도 참 어렵네요..

  • 4. 바이올렛
    '12.8.20 4:51 PM (110.14.xxx.164)

    우선 먹을거 문제는요
    우리애도 먹으러가면 배부르다 안먹고 집에오면 찾더군요
    그래서 항상 먹고 남은거 꼭 싸오곤 했어요 왜그리 뒷북인지
    님도 반 갈라서 각자 주고 먹던지 말던지 두세요
    ㄹㄹ 님 말이 맞아요

  • 5. 아이가요
    '12.8.20 4:52 PM (121.116.xxx.115)

    아이가 엄마의 애정과 참을성을 시험하고 있네요
    참을성있게 나직한 목소리를 잘못된건 고치도록 훈계를 하셔야하구요
    아이가 반성을 하면 그다음엔 담북 사랑을 주세요

    아마 작은아이와의 시기와질투도 큰아이에게는 어느정도 자리잡고 있을뜻...

  • 6. 01410
    '12.8.20 5:10 PM (121.131.xxx.118)

    절 쫓아다니면서 잘못했어요 다음엔 안 그럴께요 엄마 화내지 마세요 그러면서 또 울어요.

    이걸 보면 애가 엄마사랑이 그리워서 그러는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사랑을 주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구요,
    아무래도 동생생기면 큰 애는 의젓하게 굴길 바라게 되잖아요.
    그런데 4살도 아직 아기거든요.

    그냥 어떻게든 엄마 관심도 끌고 싶은데 아직 아기니까 '착하게 굴어야' 엄마가 예뻐한단 걸 잘 모르죠.
    그러면 울고, 울다 보면 엄마가 화를 내고, 그럼 무서워서 잘못했다고 빌고.

    많이 예뻐해주세요 안아주시고.

  • 7. 저도
    '12.8.20 6:10 PM (1.227.xxx.196)

    딸둘이예요 님 아이가 큰아이라지만 불과 네살 아가예요 전 아이 고맘때 너무 힘이 들어 아직 아가인 큰아이를 자꾸 큰아이 취급을 해서 결국 아이가 힘들어 하는 걸 알게 됐어요 아이는 지금 엄마에게 힘들다고 하는 것 같네요 특별히 더 관심주세요 사실 둘째 두살이면 너무 예뻐서 엄마눈에는 둘째밖에 안보이더군요

  • 8. 그런데
    '12.8.20 7:57 PM (121.124.xxx.45)

    그나이가 그럴나이예요.
    자기마음을 자기도 잘 모르는 거죠.
    먹고싶기도 하고 아니기도하고, 아깐 안먹고싶었는데 제금은 먹고 싶고 그런거죠.
    아직 일관성이나 논리를 요구하기엔 이른 나이고
    이때가 이럴땐가보다하고 두사람 다 맘 안상하는게 좋아요.

  • 9. 콜비츠
    '12.8.21 12:36 PM (119.193.xxx.179)

    "다 울고 말해봐. 그때 이야기를 하자."

    세 살짜리라서 그런지, 이렇게 해도 먹히네요.

    전 아기를 우는 거 괜찮거든요. 지들도 얼마나 서운하면, 속상하면 그럴까해서.. 어린 시절 엄마가 '뚝 못 그쳐?'이럴 때 싫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맘껏 울라고 해요. 난 기다릴 수 있다고. 다만 다 울고난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826 아들이 긍정적이어도 엄마가 부정적인 성향이 강해서 .... 1 사랑 2012/08/23 1,295
142825 통통한 아이 두신 분들 이야기 나눠봐요.. 1 ... 2012/08/23 898
142824 초등학생이 읽을수 있는 인문고전이 뭐가 있을까요..? 6 점만개 2012/08/23 1,055
142823 分斷(분단)이 된 남북의 統一(통일)은 선녀28 2012/08/23 436
142822 꼬맹이 있는 집, 아파트로 이사가면 주변 이웃에 어디까지 인사하.. 2 처음.. 2012/08/23 841
142821 귀가 너무 간지러워요 5 .. 2012/08/23 1,992
142820 스마트폰검색도중 자기맘대로 바탕화면으로돌아가는거예요 2012/08/23 741
142819 단순무식한 것들...! 3 Eㅎrl 2012/08/23 849
142818 오늘 밤 [80만 돌파] 합시다. 18대 대통령후보선출 민주당 .. 8 사월의눈동자.. 2012/08/23 1,075
142817 곤지암리조트 주변에 맛집 있을까요? 9 하루만쉬자 2012/08/23 3,459
142816 결혼선물 추천좀 해주세요 ....꼭요.. 2 고민중 2012/08/23 934
142815 클라리넷 초2 여학생힘들까요? 5 lulu 2012/08/23 2,106
142814 민주당 후보 경선 질문이요 13 그립다 2012/08/23 1,248
142813 도올.. 이분 뭔가요...??? 7 머지?? 2012/08/23 3,750
142812 단호박 껍질 좀 쉽게 깎는 방법 없나요? 12 .. 2012/08/23 3,276
142811 다음 웹툰 완결된거.. 언제부터 유료되었나요.. 2 이웃사람,... 2012/08/23 1,542
142810 울릉도를가려하는데요 2 현장체험 2012/08/23 828
142809 기혼이신분들.. 과거로 돌아간다면 결혼 하실거에요?? 27 .. 2012/08/23 4,327
142808 고딩 딸이 사람 피를 말리네요 19 ㅇㅇ 2012/08/23 10,717
142807 서울 방석파전 잘하는 곳 piano 2012/08/23 893
142806 친구 많은 우리딸... 10 2012/08/23 2,069
142805 저는 박근혜, 다른 거 다 제쳐놓고... 이게 싫어요. 10 ... 2012/08/23 2,419
142804 갤럭시s3 사용법이요 4 요금제 2012/08/23 1,274
142803 응답하라 1997이랑 인현왕후의남자랑 뭐가 더 재밌어요? 6 .. 2012/08/23 2,578
142802 외국인 동서 있으신분? 3 동서 2012/08/23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