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 서먼이라고 아시죠?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배우인데요.
최근은 아니고 몇 년전이긴 한데
오프라 윈프리쇼에 나왔을 때 굉장히 인상 깊게 들은 이야기가 있어요.
홍보차 나온거 같긴 한데
오프라랑 단 둘이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오프라가 일하고 육아에 대해 물었는데
그때 우마 서먼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 하면서
어린 아이 놔두고 일 하러 나오면서 죄책감 비슷한게 들어서 힘들고
막상 쉬고 있으면 왜 일 안 하냐고 아이랑 있는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더라 라는 이야기에요.
그래서 결국
결혼하고 아이 기르는 여자들은 어느쪽에 있든 완벽하게 만족하기 어렵다는...
다 아실만한 이야기고 별로 특별한 사연도 아니지만
그걸 전 광장히 뭐랄까 ..큰 울림이 있었어요.
보이는 것으로는 많이(어렵지 않게??^^:::) 벌고 꽤 사회적 인지도도 높고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높을 줄 알았는데
저 얘기 하면서 정말 솔직한 표정으로 ..힘듦이 느껴졌거든요.
당연히 편한 환경에 집에서도 애 봐주는 사람, 살림해 주는 사람 있을 것고.
나와서는 어떻게 보면 노동 시간에 비해 꽤 상당히 고임금을 받는 편이잖아요.
물론 감히 쉬운 일이라고는 못하겠죠. 연기라는 분야를요.
일 하니까 좋아~
집에 있으니까 좋아~
결국 이 판단은 현재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의 만족감이 어느쪽에
더 치우쳐 있는 지에 따라 결정되는 거 같아요.
저로 말씀드리면
전 올해 2월까지 맞벌이하다 지금은 쉬고 있는 상태인데요.
음...
일 하는게 너무 힘들다.
집에 있는 게 위축되고 소심해진다
vs
맞벌이하니까 당당해진다.
집에서 살림하는 보람이 크다
결국
아무도 건드려줄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 저 자신에게 있는 게 아닐까 해요.
일하느라, 살림도 걱정해야 하는 힘든 분들이나
전업이라고 괜히 눈치 보이고 서성서성하시는 모든 분들~
우리 다....같은 엄마고 아내잖아요.
다 같이 힘내서 ..열심히 자기 자리에서 사는 보람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맞벌이. 전업맘 얘기나오면
자꾸 어떤 전장의 전선 같은 게 ...그어지는 거 같아 주저리주저리 한 번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