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마 서먼..오프라쇼에서 워킹맘/전업맘에 대해 이런 얘기를....

난 어떤 인생? 조회수 : 4,096
작성일 : 2012-08-20 16:22:14

우마 서먼이라고 아시죠?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 배우인데요.

최근은 아니고 몇 년전이긴 한데

오프라 윈프리쇼에 나왔을 때 굉장히 인상 깊게 들은 이야기가 있어요.

홍보차 나온거 같긴 한데

오프라랑 단 둘이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오프라가 일하고 육아에 대해 물었는데

그때 우마 서먼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 하면서

어린 아이 놔두고 일 하러 나오면서 죄책감 비슷한게 들어서 힘들고

막상 쉬고 있으면 왜 일 안 하냐고 아이랑 있는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더라 라는 이야기에요.

그래서 결국

결혼하고 아이 기르는 여자들은 어느쪽에 있든 완벽하게 만족하기 어렵다는...

다 아실만한 이야기고 별로 특별한 사연도 아니지만

그걸 전 광장히 뭐랄까 ..큰 울림이 있었어요.

보이는 것으로는 많이(어렵지 않게??^^:::) 벌고 꽤 사회적 인지도도 높고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도 높을 줄 알았는데

저 얘기 하면서 정말 솔직한 표정으로 ..힘듦이 느껴졌거든요.

당연히 편한 환경에 집에서도 애 봐주는 사람, 살림해 주는 사람 있을 것고.

나와서는 어떻게 보면 노동 시간에 비해 꽤 상당히 고임금을 받는 편이잖아요.

물론 감히 쉬운 일이라고는 못하겠죠. 연기라는 분야를요.

일 하니까 좋아~

집에 있으니까 좋아~

결국 이 판단은 현재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의 만족감이 어느쪽에

더 치우쳐 있는 지에 따라 결정되는 거 같아요.

저로 말씀드리면

전 올해 2월까지 맞벌이하다 지금은 쉬고 있는 상태인데요.

음...

일 하는게  너무 힘들다.

집에 있는 게 위축되고 소심해진다

vs

맞벌이하니까 당당해진다.

집에서 살림하는 보람이 크다

결국

아무도 건드려줄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 저 자신에게 있는 게 아닐까 해요.

일하느라, 살림도 걱정해야 하는 힘든 분들이나

전업이라고 괜히 눈치 보이고 서성서성하시는 모든 분들~

우리 다....같은 엄마고 아내잖아요.

다 같이 힘내서 ..열심히 자기 자리에서 사는 보람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맞벌이. 전업맘 얘기나오면

자꾸 어떤 전장의 전선 같은 게 ...그어지는 거 같아 주저리주저리 한 번 써봤습니다^^*

IP : 61.75.xxx.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0 4:25 PM (92.74.xxx.216)

    그렇죠.전업이라 행복하든 전업이라 우울하든 그건 개인의 문제이지10원 한 푼 안 보태주는 남들이 뭐라 할 문제가 아닌 거에요..여기 보면 참 과격한 표현도 많은 데 ( 잉여라든지 ) 자기 삶에 충실하면 되는 거지 참 사람들 가지가지다 싶음.

  • 2. ...
    '12.8.20 4:26 PM (211.40.xxx.120)

    82에서 이 문제는 도돌이표예요..20년 직장다니며 전업의 기쁨이 뭔지도 모르는 저는, 그냥 지켜봅니다.

  • 3. 에반젤린
    '12.8.20 4:32 PM (110.8.xxx.71)

    전 미혼이지만 전업을 하든 일을 하든 어디까지나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 거고
    거기에 대한 책임도 오롯이 자기가 지는 건데
    뭐가 더 낫네 한심하네 이러는 게 참 오지랖이 태평양이다 싶네요.

  • 4. 콩나물
    '12.8.20 4:32 PM (218.152.xxx.206)

    우마서먼이 정규직이 아니여서 불안했던거 아닐까요?

    일반 공기업이나 안정적인 직업이 있는 여성은 쉬는 기간 마냥 좋을것 같은데요?

  • 5. gmal
    '12.8.20 4:38 PM (119.70.xxx.194)

    우마써먼을 공기업이나 정규직이랑 비교하면 어떻게 합니까......
    비교하지 말자라는 글에 우마써먼이 비정규직이라 불안했던거라고 까지 쓰니
    참...
    내가 졌소....

  • 6. 콩나물
    '12.8.20 4:40 PM (218.152.xxx.206)

    아~ 나쁜 의도로 쓴거 아니에요.

    제가 쉬어 보니 갈곳이 있을 경우에는 쉬는게 너무 달콤하고 더 쉬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다음 직장이 결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쉴때는 아이한테도 다정하게 못 대하고 미래가 불안하고 그랬었어요. 적합한 상황이 생각이 나지 않아 비교한거에요.

    직장/전업의 문제가 아니라 쉬는 동안 갈곳이 있냐/없냐의 차이같아요

  • 7. .....
    '12.8.20 4:42 PM (121.160.xxx.196)

    서로 이해까지는 바라지않더라도 왜 그냥 내버려두지를 않는걸까요?
    서로 약점 잡아서 후벼파요.

    대체로 전업맘쪽이 이기는것 같아요. 아이 정서 얘기 들고 나오면 진짜 할 말 없죠.

  • 8. 콩나물
    '12.8.20 4:43 PM (218.152.xxx.206)

    아! 그리고 전 한번도 정규직인 적이 없는 약자에요.
    그러니 돌 던지지 마세요~

  • 9. 생계형 직딩...
    '12.8.20 4:48 PM (121.130.xxx.99)

    고달픕니다.ㅜ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도 많아요.
    엄마이면서,
    가장인 경우...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과 삶의 고단함...양박이죠,

  • 10. 생계형 직딩...
    '12.8.20 4:49 PM (121.130.xxx.99)

    하물며...
    우마서먼조차도 고뇌하게 만드는데...

  • 11. ...
    '12.8.20 4:52 PM (110.14.xxx.164)

    인생 자체가 그렇죠 뭐

  • 12. 자기가 원하는 대로..
    '12.8.20 5:24 PM (218.234.xxx.76)

    여자가 맞벌이를 할지, 전업을 할지, 어떤 사회에서도 자유롭게 놔두지 않아요.
    어차피 이래도 욕 먹고 저래도 욕 먹을 거면, 당사자인 여자가 원하는 길을 선택하세요.

  • 13. ............
    '12.8.20 5:38 PM (211.179.xxx.90)

    저는 진짜 욕먹고 있는 전업입니다, 남편도 벌이기를 원하고 시댁에선 큰아이 돌때부터 들어왔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못해요,둘째가 3학년정도 되면 저도 말려도 나가고 싶어요
    직장10년다녀봤고 어느 정도 돈모아 살림에 보탬이 되었는데 맞벌이할때 남편 도움 전혀없었어요
    첫임신 유산했을때도 남편은 앉아서 아침식사를 받고 저는 빈속으로 수술받으러 갔어요
    지금은 그때일을 많이 미안해하지만, 다시 맞벌이 돌아간다고 하면 아이들이 제일 힘들겁니다
    저는 일할만큼 해보았고 진저리나게 시달려도 봤어요,,그러나, 제 양쪽의 경험으론 눈에 보이는 댓가가 없고
    아무도 인정해주지않고 마치 버려진것같은 전업, 너무 힘듭니다,,,그러나 아이들때문에 구박을 받으면서도
    나갈수가 없어요,,,남편 외벌이 딱 먹고살만큼 되는 이유도 있지요...--;;수입이 늘어나면 늘어나는 만큼의
    지출이 따르고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겪어보았기에 저는 너무 힘들지만 전업하고 있어요
    제 사주는 집에 있으면 병난다는데 정말 병났어요,,그래도 아이들 놓지 못하니 어쩝니까,,,

    전업 까이는 글 읽으면 맘이 안좋지만 각자 인생인걸 어쩝니까
    어차피 인정받은 적도 없어서 익숙한걸요뭘,,,,

  • 14. .ㅏㅑㅓㅑㅓㅔ
    '12.8.20 7:24 PM (218.158.xxx.226)

    아 우마서먼..그 발언은 따로 생각하더라도
    묘한 매력이 있어요.킬빌보구 반했네요
    이여자 니콜라스 케이지하고도 연인이었지요..멋져부러

  • 15. ...
    '12.8.20 11:44 PM (61.73.xxx.54)

    우마서먼은 아버지가 로버트 서먼 교수(미국 콜롬비아대 불교학과 교수)

    역시 삶에 대한 통찰력이 있네요..
    어떤 헐리웃 여배우가 이런 주제를 이토록 솔직하고 진솔하게 말할 수 있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497 봉주 19회 버스가 바쁘군요! 새 버스 또 갈게요~ 2 바람이분다 2012/09/07 1,366
149496 지방간이 왜 생길까요? 6 ... 2012/09/07 3,032
149495 어린이집 가기싫은 이유가 영어때문이라는데요... 5 현이훈이 2012/09/07 1,411
149494 70대 엄마 모시고 가는 일본여행 8 ... 2012/09/07 3,328
149493 눈(시력)에 관련된 도서 좀 추천해 주세요. 2 행복이 2012/09/07 1,358
149492 방금 뉴스기사 봤는데 끔찍해요.ㅠ 5 2012/09/07 3,727
149491 30대 후반 구두 어디서 사세요?? 2 궁금 2012/09/07 2,858
149490 '요즘은 부잣집 애들이 성격 더 좋은거같다' 편견일까 사실일까요.. 7 skqldi.. 2012/09/07 3,580
149489 꼬맹이들과 처음으로 롯데월드 갈까해요~ 5 서울촌년 2012/09/07 1,408
149488 소간 손질법 좀 알려주세요~절실합니다. 4 내가 미쳐ㅜ.. 2012/09/07 9,367
149487 빙그레 바나나 우유 몸에 안좋은가요? 15 qq 2012/09/07 4,846
149486 mbn에 신율교수가 안철수를 말하는데 12 9월 2012/09/07 3,324
149485 내년여름엔 해외 바닷가로 갈 예정인데요 6 흠...돈벌.. 2012/09/07 1,244
149484 손연재보다 잘하는 국내 선수가 있었군요.. 10 shsgus.. 2012/09/07 4,375
149483 서울시민 수원화성 무료관람 5 서울만 2012/09/07 1,619
149482 도움절실) 아이폰분실시 찾을 수 있나요? 1 리턴공주 2012/09/07 1,300
149481 핸드폰번호만으로 사람찾을수 있나요? 8 ㅠㅠ 2012/09/07 2,964
149480 살빼기는 어려워도, 찌기는 쉽다더니. 4 정말 2012/09/07 2,857
149479 헐... 이게 뭡니까.. 6 ... 2012/09/07 2,906
149478 서울역에서 KTX타고 오는 사람 만날 약속 잡는거 무모한거일까요.. 12 서울역 2012/09/07 3,794
149477 슈퍼스타k4 4회 mimigu.. 2012/09/07 1,234
149476 리프팅 얘기 나온김에 정안침 맞아보신분 있으세요? 3 ..... 2012/09/07 2,754
149475 너무 과한 선물을 받았을떄 되돌려주는법 좀 알려주세요! 2 궁금맘 2012/09/07 1,791
149474 제가 셋째를 가졌는데요. 4 셋째 2012/09/07 2,664
149473 실리프팅 하면 어떨까요 4 35세 직장.. 2012/09/07 4,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