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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 가지는 것에 대한 시아버지 말씀..

어머님.. 조회수 : 3,406
작성일 : 2012-08-20 12:01:20

전 이제 두돌 지난 아기 키우고 있는 전업 엄마입니다

 

요즘 부쩍 둘째 가지란 충고를 많이 들어요 친정에서도 하나는 외롭다며 나이가 더 들기전에 가지라고 그러시구요

 

제가 35살이라서 진짜 가질려면 빨리 가져야 할 상황이긴 해요

 

근데 저희 신랑이 올초에 자영업을 시작했는데 장사는 꾸준히 되는데 워낙 작은 가게라서 막상 집에 가져올 수 있는

 

돈은 너무 적네요

 

앞으로도 신랑이 보통 또래보다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저희 둘은 경제적으로나 여러모로 하나로 끝내자

 

하고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였어요

 

근데 아기가 이제 말을 하고 좀 크니 제 눈에 외로워 보이네요

 

아기 친구들도 거의 형제 자매이구 아직은 서로 어려서 그냥 잘 지내는데 좀만 커도 저희 아들 혼자 겉돌것 같은 생각도

 

들고 지금 아니면 둘째낳기 힘들다는 생각이 드니 경제적으로 좀 어려워도 가질까 계속 고민만 하고 있던차에

 

몇일 전에 신랑한테 큰 결심하고 둘째 생각 어떠냐고 다시 물어봤어요

 

근데 시아버지가 어디서 점을 보고 왔는데 저희 신랑보고 사주에 자식이 하나뿐이라면서 둘째 가질려고 해도

 

사주에 없으니 안될일에 힘빼지 마라고 했대요

 

잠깐 설명드리자면 몇달전에 저희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지금 아버님 혼자 사시는데 점점 집에도 못오게 하시고

 

여자분이 생긴 티를 내시네요

 

본인도 좀 무안하신지 말씀은 안하지만 집으로 접근차단(현관비밀번호 바꾸고 못오게함)하시고 마지막으로 시댁갔을때

 

여자분 소지품이 좀 있더라구요

 

어머님 살아생전 힘든일은 다 떠맡기고 일찍 은퇴하시고 본인 취미생활만 즐기시고 가족들은 본인 하인취급 구박만 하

 

던 어머님 돌아가시니 어디 숨긴 돈 없나 벌벌 떠시며 온갖 은행 다 다니며 확인하시고 그랬네요

 

아껴쓰시면 노후자금 어느 정도 되지만 워낙 씀씀이를 못줄이시고 경제활동은 안하고 어디가서 돈 펑펑 쓰시고 그래요

 

이제 기댈때는 저희 밖에 없는데 저흰 아직 자리를 못잡았고 혹시 둘째낳으면 돈이 많이 드니까 하나만 낳으라고 그러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합니다

 

한편으론 우리끼리 하나만 낳자 생각 안한것도 아닌데 시짜가 하는 소리라 반항심이 드나 제자신이 우습기도 하구요

 

결혼생활동안 별의별일이 많았지만 제 성격이 무던해서 그렇게 가슴에 담은 일은 없어요

 

근데 결혼한지 일주일만에 빨리 아기낳으라고 재촉하시던 시부모님께서 손주욕심이 많았던 분이셨는데 어머님 돌아가시

 

고 아버님 혼자 계시니 이리 말씀하시네요

 

오늘따라 고생만 하시고 돌아가신 어머님이 너무 가엾고 아버님이 너무 싫어집니다

 

저희가 자식이 아니라 본인 돈줄이나 뒤치닥꺼리하는 사람으로만 보이는 것 같아 그려려니 하면서도 싫네요

IP : 1.251.xxx.2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 형제가 몇인가요?
    '12.8.20 12:05 PM (121.165.xxx.55)

    왜 님네만 부담을 가져요?

  • 2.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시아버지가
    '12.8.20 12:07 PM (121.165.xxx.55)

    이제야 깨달아서 그런거 아닐까요.

    자식 키워봐야 아무 소용없다고,

    당장 자기옆에 있어줄 사람이 중요한 거지, 자식도 크고나면 아무 소용없다고.

  • 3. ㅇㅇ
    '12.8.20 12:10 PM (203.152.xxx.218)

    제발 큰애 외로워서 둘째 이건 하지마세요.
    그냥 원글님 부부가 둘째 갖고 싶어서 낳으시는건 찬성이지만요.
    큰애가 나중 커서까지 동생 잘 낳아줬다고 할지
    큰애 외로움방지용으로 태어난 둘째는 무슨 의미로 태어난건지 본인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게 될지 어쩔지 부모가 알수가 없잖아요?

  • 4. 시아버지는
    '12.8.20 12:11 PM (218.37.xxx.97)

    그러거나 말거나....
    원글님이 내친동생이면 절대 둘째 낳지말라고 충고할듯
    아직 아이가 엄마랑 노는걸 젤 좋아할 나이에요... 근데 아이가 외로워 보인다는건 엄마가 아이랑
    충분히 놀아주지 못하고 있다는거죠
    아이하나도 외롭게 하면서 뭘 또하나를 낳겠다는건지, 큰아이 놀이상대로 둘째를 낳나요???

  • 5. ...
    '12.8.20 12:13 PM (222.234.xxx.127)

    제발 큰애 외로워서 둘째 이건 하지마세요.
    그냥 원글님 부부가 둘째 갖고 싶어서 낳으시는건 찬성이지만요.....22222222222222

  • 6. 원글
    '12.8.20 12:16 PM (1.251.xxx.23)

    사실 윗분 말씀도 맞아요 근데도 둘째 생각 드는 걸 보면 제가 가지고 싶은가봐요 하나면 저도 여유롭고 단촐한 면도 있지만 둘만 되도 집이 시끌벅쩍하고^^ 저희 아이는 벌써부터 친정가서 사촌이랑 놀면 집에 오기 싫어 하네요 ㅠㅠ
    아버님은 자식한테 애정주고 보통 부모님 스타일은 아니세요 정말 본인만 아시는 분이고 평생 어머님이랑 가족들이 어느정도 맞춰 살아왔어요 어머님 돌아가시니 전처럼 아버님 어려워안하는 건 맞아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자식보다 돌아가신 어머님이 좋긴 하겠지만 굉장히 보수적인 분이신데...

  • 7. 허긴 큰아이 외로움 때문에 둘째는 아니네요
    '12.8.20 12:18 PM (121.165.xxx.55)

    당장 둘째가 태어나면 애엄마는 둘째 육아에 온전히 다 매달려도 힘든데
    애엄마가 첫째랑 놀아줄 시간은 더 없어질거 같네요.
    큰애는 그나마 놀아주던 엄마도 뺏겨,
    둘째는 아직 놀 상대가 아니고
    큰애의 외로움 해소에 오히려 더 해롭네요.

  • 8. 악처가 효자보다 낫다는 말이
    '12.8.20 12:21 PM (121.165.xxx.55)

    왜나왔겠어요.

    시어머니 살아생전엔 시아버지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대로 산 분이었겠지만,
    죽고나니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겠지요.

    열자식 있으면 뭐합니까.
    다 자기 살기 바쁘지 시아버지랑 같이 살아줄것도 아닌데.

    그러니 홀로된 남자들이 금방 재혼하는거죠.

  • 9. rmfoeh
    '12.8.20 12:29 PM (1.251.xxx.100)

    그래도 솔직하시네요...저희 시부모는 가진거 하나도 없고 우리한테 생활비 받아야 함에도 하나더 낳으라고 난린데....차라리 솔직하게 그러는게 나아보여요.

  • 10. 늙어 옆지기랑 경제적 어려움없이 사는게
    '12.8.20 12:41 PM (121.165.xxx.55)

    젤 시급한 문젠데
    현재 노후준비할 여력은 되나요?

    시아버지처럼 현재 자식에게 손안벌리고 사니 그나마 얼마나 다행입니까.

    님네가 나중에 늙어서 부모입장으로 노후준비 못해서 자식에게 생활비 대라고 한다면
    자식입장은 어떻겠어요?

    젊어서 뭐하고 우리한테 노후를 책임지라하냐고 억울해하겠지요.
    원글님은
    시아버지가 자기돈 자기가 써도
    지레
    자식을 돈줄로 생각한다며 못마땅해하는데

    원글님처럼 노후준비 안하고 있다가 자식에게 노후를 책임지라 하면 자식입장에선 돌아버릴걸요.

    낳아놓기만 하면 뭐합니까. 낳는게 다가 아니고
    본인들 노후나 챙겨놓고 시아버지 원망하세요.

  • 11. ...
    '12.8.20 1:45 PM (61.102.xxx.79)

    원글님.
    저는 원글님 글 찬찬히 읽어봤지만
    도무지 뭐가 고민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둘째 가지라는 충고들으시면 마음이 흔들리세요?
    왠지 아이도 외로운 것 같고, 듣자니 나도 낳고 싶고.

    독불장군, 나만이 옳다는 사람도 정말 피곤하고 멀리하고 싶지만
    자신의 주체적인 계획성 없이 이리 저리 흔들리는 사람도 곤란합니다.

    결혼도 등 떠밀려서 하셨어요? 해야한다는 충고 받아서?
    아니시잖아요.
    내가 하고 싶으니 했던 것이고 아이도 내가 낳고 싶고, 책임질 수 있으면 낳는 것이에요.

    큰 아이 외로워보여서 형제만들어주고 싶다는 것,
    시아버지 자식들 돈줄로 생각해서 둘때 반대한다는 것
    모두 핑계에요.
    원글님 스스로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세요.
    본인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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