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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에게 엄청나게 맞았습니다....

죽고 싶은 조회수 : 9,190
작성일 : 2012-08-20 06:03:18

 어려서 부터 부모님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좋을 때는 좋으신데 자식들
앞에서 참 많이 싸웠어요. 그 싸우는 이유는 다 자기 형제들에게 아낌없이 다
퍼주는 아버지 때문이었어요. 아버지는 자기 형제들이 제일 소중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돈 빌려주시고 못 갚겠다해도 아무말 안하시고, 정작 그로 인해 저는 초등학교 기성회비도
눈치보며 내야 되었어요. 아버지가 그때 작게 버신게 아닌데 항상 저희 집을 쪼들었어요.
엄마는 아버지와 여러번 싸우고 했지만 그때마다 아버지는 물건을 깨 부수고
심지어는 엄마를 때리고 했어요. 본인 말로는 그리 심하게는 안했다 하지만 아버지
덩치 있고 키크시고 그 손으로 몇 대만 맞아도 맞는 사람은 장난이 아닙니다.
제가 어떻게 아냐고요? 저도 맞아 봤어요. 제가 어릴때는 부모님이 싸울때
울면서 싸우지 말라고 아버지 참으시라고 그 싸우는 중간에서 벌벌 떨면서
울기만 했어요. 그러다 제가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고는 부모님 싸우실때
그만 좀 싸우라고 하고 아버지가 또 손을 들어 엄마를 때릴려는 걸 막아서고
그랬어요. 제가 고함 지르고 하면 아버지는 본인의 행동은 생각 안하시고
자식이 부모에게 소리지른다고 호로자식, ** 오만 욕을 들어야 했어요.
그러다 저도 몇대 맞고 했습니다.

 거기다 아버지가 술을 좋아합니다. 예전엔 거의 매일 소주 1~2병씩 마시는
알콜 중독 수준이에요. 원래 술을 잘마셔서 젊었을때는 술로 인한 사고는
없었는데 점점 나이드시면서 술에 취하고 술 취하면 자식들 무릎 꿇게하고
야단치고, 한말 또하고 새벽 몇시까지 잠을 안재우고 자식 도리, 나중에 자식들이
본인에게 용돈주고 잘해야 한다.. 등 같은말 무한 반복하세요.
 이때도 참지 못하고 아버지 술 취했다고 혀 꼬인 말씀 그만하라고 하면 난리가 납니다.
점점 술 주정도 심해지더군요. 이러다 한번 정말 크게 싸움 한게 있습니다.
그때도 아버지 형제들 일로 말싸움이 시작 되었고 물건 부수는 아빠 손 잡고 그만하라고
저 소리치다 맞고 그때 무서워서 경찰도 부르고 했습니다. 그때 전 대학생이어서 짐싸서
결혼한 언니집에 보름 정도 가 있었어요. 제가 연락도 안 받고 하니 그때 반성을 좀 하셨는지
제가 다시 들어오고 난 후로 더 이상 큰 싸움은 없었습니다. 제가 화나면 무섭다고 하시며 조심하는
행동을 좀 하셨어요. 아버지 일이 격달로 다른 지역에 있어야하는 근무로 바뀌게 되면서  평화로운 시간이
었습니다. 저는 졸업을 하고 조금 늦게 취직을 하여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독립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아버지 많이 괜찮아 지셨고 여자 혼자 자취하면 세상 무서워서 안된다는 말에 매달 생활비 최소 50만원에서
70만원까지 드리며 부모님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네 제가 바보 였죠.

 오늘 퇴근을 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 있던  아버지가 오셨어요. 보니 술을 또 많이 드셨
더라고요. 혀꼬인 소리로 같은 말 계속하고 제가 대답을 해도 술 취해서 말도 못 알아 듣고...
순간 너무 짜증이 나서 술 취하셨으면 그냥 주무시라고, 술 안먹었을 때 이야기 하자고 제가 소리를 좀
질렀습니다. 어디서 자식이 소리치냐고 주먹이 날라오고, 저 안경끼고 있는데 얼굴을 때려
순간 눈이 잘 안 보이고, 계속 저를 구석에 몰아넣고 몇 대 더 때렸어요. 엄마는 막 말리시고...
저는 아빠 주먹 피하기 위해 손으로 막고 발로  차고 했는데 부모에게 이런다고  또 오만 욕 들었습니다.
엄마가 막 말리는 틈에 제 방으로 들어왔고요, 울고만 있다 아빠 밖으로 나가는 소리 듣고
저 지갑과 핸드폰만 챙겨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 미친 듯이 울면서 이제 정리 할려고요.
엄마는 아버지와 이혼하실 생각 없으세요. 예전부터 말했지만 엄마는 이제까지 전업주부로
아버지와 이혼 안 하신대요. 저 부모님 결혼생활 보면서 독신으로 마음 먹었습니다. 아버지 안볼려고요.
이제 독립하고 연락안하고 살아야 겠어요. 지금 맞은 곳이 너무 아파 해가 뜨면 병원 가볼려 합니다.
아무 말씀이라도 부탁드립니다....

IP : 118.129.xxx.13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블루
    '12.8.20 6:17 AM (122.36.xxx.75)

    토닥토닥 힘내세요
    글만 봐도 마음이 아프네요.. 아픈데 괜찮나요.. 이런생활 어렸을때부터 계속 반복됐고
    원글님도 성인이시니 원글님 생각대로 독립하고 사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거같아요..
    오늘 하마터면 실명 할 수 도 있는부분이고(순간 눈이 잘 안보이고..) 큰일날뻔 하셨어요..
    어머니께서도 별거나 이혼하시면 좋은건데.. 에휴
    아버지께서 어머니께서 이혼생각없으신거 아시니 저런 행동 하실거에요..
    힘내세요 꼭 병원가시구요~ 화이팅!

  • 2. 뿌쇼777
    '12.8.20 6:21 AM (126.214.xxx.64)

    얼마나 지금 맘이 힘드실까요... 정말 뭐라 위로해드려야할지....
    아버님도 많이 힘드셔서 그러시겠지만,,, 가장 맘이 문드러져있으실 분은 어머님이신거 같아요...
    평생을 그 꼴을 보고 사신분이니.... 님... 님은 나가셔서 독립하시면 끝이지만 어머님은 정말 지옥이셨을꺼에요...
    아무튼 제가 투닥토닥해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

  • 3. 그래도 님은 굳세시네요.
    '12.8.20 6:46 AM (122.36.xxx.144)

    치료부터 받으시고, 증거로 진단서 떼 놓으세요.

    각자 자기인생 선택대로 사는 겁니다.

    자기 형제에게 꼼짝 못하고, 되려 화내며 부모권위-자식복종 타령 하는거보니

    아버지 성장과정이 불행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건 절대 아니지만.

    동정-처벌-치료는 별개의 문제이고

    님은 님 인생 찾아 씩씩하게 행복해지세요. 그동안 참 애썼네요.

    아버지가 난리치면 진단서로 고소하겠다고 맞서세요. 가만 안 있겠다고

    또 나한테 함부로하면 댓가를 치르게 하겠다고요.

    독립하고 나중에 어머니께 다시한번 물으세요. 나와서 같이 살자고요.

    한심하고 밉고 불쌍하고, 심정 복잡하시겠지만

    약해서 그래요. 이제 님이 엄마를 지키고, 아버지가 더 큰 죄 짓지 못하게

    막으세요. 그걸로 자식 도리는 차고 넘칩니다. 지금까지 한 것도요.

  • 4. 근데..
    '12.8.20 6:57 AM (14.37.xxx.170)

    어머니가 이혼도 않하시고 그렇게 사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어머니도 아버지에게 길들여져있고.. 절대 정신이 온전할리가 없어요..

    악이 존재하는 이유는 악을 방조하고 조장하는 어머니같은 분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냥 님은 빠져나오세요..그 악의 소굴에서..그것만으로도..님은 대단한일을 하는겁니다.

  • 5. 단절하고
    '12.8.20 7:49 AM (211.234.xxx.48)

    사는 수 밖에 답이 없네요.
    어머니는 어머니의 인생
    님은 님의 인생
    따듯한 남자분 만나세요.
    아껴주고 힘이 되어주는...
    님 이버지 같은 사람
    저는 주변에서 본 적 없어요.
    드문 경우라는 뜻이겠지요.

  • 6. ssura
    '12.8.20 8:23 AM (129.49.xxx.202)

    님의 말이 사실이라면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가 일차적으로 문제입니다만, 몇몇 댓글은 도가 지나치신 같습니다. 진단서 띄셔서 아버지 교도소에 보내시면 행복하시겠습니까? 결혼해서 자식 낳고 아버지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 7. --
    '12.8.20 8:37 AM (59.5.xxx.90)

    병원부터 가시고 꼭 독립하세요. 엄마가 불쌍하긴하지만 저런 남편과 이혼 안한다니 어쩔수없죠. 엄마도 안보고 사는수밖에.
    글고 아버지 고소하라는분, 자식은 부모상대로 맞았다고 고소 못해요. 뭔 법이 그렇데요.
    고소하려면 맞고산 엄마가 남편한테 고소넣어야하는데 이혼도 안하신다는분이 딸 위해서 참도 고소하겠네요.

    원글님, 할만큼 하셨어요. 그만하시고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만 사세요. 나이먹어서도 저정도면... 죽을때까지 괴롭힐거에요...

  • 8. ..
    '12.8.20 8:59 AM (182.219.xxx.41)

    부모님들 불쌍하죠...
    그런데 원글님이 제일 불쌍해요
    일단 독립하고 끊어내시고 마음의 치유 먼저 받으세요 부모님 자라온 환경 어땠는지 모르지만 원글님처럼 가엾게 자랐는지 의문입니다
    자식이 불쌍치도 않은지...
    같이 화 내드릴테니 병원 다녀오시고 자신감 많이 가지세요 님을 동생처럼 아끼는 아줌마들 여기 많이 있습니다.
    글을 읽으니 많이 노력하셨어요 장해요

  • 9. dsdd
    '12.8.20 9:04 AM (1.224.xxx.77)

    그러게요.. 저희 아버지는 폭력은 없으시지만.. 70평생 술만 드시고 살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 7시부터.. 밤에 잘 때까지 술만 드십니다.. 정신이 온전할 때까 없지요.. 자식들 교육, 서포트 다 관심 없구요.. 맨날 술만 드시니 한 소리 또 하고 한 소리 또 하고.. 저는 가끔 자식이 부모님한테 함부로 대하거나 할 때 사람들이 그 자식 욕하는데.. 정말.. 그런 환경에서 자라지 않은 사람은 그거 모릅니다.. 제가 아무리 친구들한테 얘기한 들 어른들 다 그러신다면서.. 별로 대수롭지도 않게 여기는데...
    어린 마음에 집에 아빠랑 있으면 평생을 불안하게 살아왔네요.. 제가 다시는 술 먹지 말라고 소주병을 4개를 집에서 집어 던졌는데도 그 날 왜 딸이 그러는줄 모르겠다면서 술먹고 우네요.. 참.. 그러고 보니 술에 취해서.. 제가 초등학교 때 이를 닦고 나간 다는 이유로 남자를 만나러 가는거 아니냐고 때렸었네요.. 그리고 술 먹고 취해서 옷 하나도 안 입고.. 팬티도 안입고.. 거실에서 자다가.. 제가 집에 와서 문열었던 기억도 나네요.. 그리고 저런 못난 사람들일수록.. 자식들한테 큰 소리 치는게.. 아버지 권위로써 당연하다고 생각 합니다.. 저희엄마 평생 아버지 욕하고.. 남편 잘못 만났다고 욕만 하고.. 이혼은 안하십니다.. 어릴 때는 엄마가 불쌍했는데..그냥 다 자기 밥그릇이에요..

  • 10. ..
    '12.8.20 9:07 AM (218.186.xxx.11)

    ssura님 참... 좋으시겠어요 안겪어보셨으니.
    애 낳고 더 부모가 왜 그랬는지, 왜 날 그 따위로 키웠는지 이해가 안가고
    아.. 부모가 날 참 많이도 싫어했구나 깨달은 사람도 있습니다.
    낳기만 한다고 부모 아니예요.
    부모가 자식 망치기도 합니다.

  • 11. 불행끝 행복시작
    '12.8.20 9:10 AM (117.111.xxx.15)

    잘나오셨어요자식은 부모를 위해사는존재가아닙니다 님 부모가 산심할멈랜덤으로 복이없다생각하세요
    요즘 미친부모들많아서 나라에서따로관리해야할듯...

  • 12. ...
    '12.8.20 9:16 AM (75.92.xxx.228)

    제 아버지랑 비슷하네요. 한때 무슨 맘으로 그랬는지 인터넷으로 아빠 사주를 본 적이 있어요.
    자식들이 밖으로 나가 살아야 잘 된대요. 제 형제자매들 다 살 길 찾느라고 다들 멀리멀리 삽니다.
    같이 사는 자식은 집에 잘 안들어옵니다.

    겪어본 사람들은 아무도 원글님 욕 못합니다. 앞으로 원글님 하고 싶은대로 행복하게 사세요.
    그리고 심리치료 꼭 받으세요. 이렇게 큰 경우에 결혼 안한다고 맘 먹고 있다가도 정에 주려서 이상한 남자 만나 잘못되는 경우도 흔해요. 다른 인간관계도 힘들 때 많구요.

    다리가 부러져 불구가 되면 이런 저런 도구의 도움도 받아야 하고, 다시 걸으려고 노력도 많이 해야하잖아요.
    마음의 불구도 그런 거 같아요. 그냥 괜찮다 덮어놓고 살지 마시고, 꼭 치료받고 행복해지세요. 동생보는 거 같아서 맘이 짠합니다... 꼭 행복하게 사세요.

  • 13. ㅇㅇ
    '12.8.20 9:28 AM (124.52.xxx.147)

    여성 고시원이라도 알아보세요. 세상은 어차피 위험하죠. 그래도 매일 고통스러운 환경에서 사는 것보다는 자기만의 공간에서 마음 편하게 지내는게 좋을긋.

  • 14. ...
    '12.8.20 12:15 PM (180.228.xxx.117)

    그렇다고 독신 고집할 필요는 없어요
    원글님 아버지 같은 분, 요새는 1000명에 하나?
    성격 좋고 착실한 신랑과 결혼해서 남자란 다 같은 게 아니구나..를 경험해 보세요.

  • 15. 남한테도
    '12.8.20 12:23 PM (180.67.xxx.224)

    그렇게 맞으면 경찰서에 신고해요.
    사진이라도 찍어놓고 술깬후 멀정할때 보여주세요.
    그리고 이제 아버지랑 볼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세요.
    아버지 같은 사람 만날까봐 결혼도 못하겠다..솔직히 말하세요.
    알릴거 다 알리고 절연하세요.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자식을 그렇게 패는 사람들...짐승입니다.

  • 16. 오늘 뭔 날인가요??
    '12.8.21 3:10 AM (118.46.xxx.239)

    저한테는 뭔 날인듯 하네요.
    오늘따라서 왜 이렇게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글이 올라오는 건지요.

    우선 원글님.
    무한한 위로를 드려요.
    아버지라는 작자는 완전 인격이 피폐한 사람이니깐 더 이상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세요.
    어머니는 폭력이 길들여진 분이구요.
    생물학적으로 부모라고 해서
    부모노릇을 할 줄 아는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죠.
    그냥 원글님이 원글님의 부모로서 본인을 잘 키우시도록 하세요.
    그게 훨씬 나아요. 애도 잘 크구요. 그게 바로 제가 저를 키운 방법입니다.

    원글님.
    제가 어릴 땐.. 정말 이거 말하고 싶지 않지만요..
    저 어릴 때 아버지가 꼭지 돌아서 저를 팰때는 마구마구 팼어요.
    온 몸에 멍이 들어서 한달은 겨우겨우 걸어다닐 정도였죠.
    그렇게 패댄 이유는??
    갈비에 붙어있는 고기를 떼먹기 위해선
    아버지가 말하는 대로 떼먹어야 하는데
    자식이 감히 아버지가 하라는대로 갈비를 뜯지 않은 잘못을 범한거죠.
    그 순간 아버지가 눈이 돌아가면서 갑자기 저는 온몸에 피뢰침이 꽂히는 경험을 하게되는 겁니다.
    이런게 정말 이 세상에 가능하다는거, 제가 실제로 경험했으면서도 안 믿겨지네요.

    어찌되었건에, 저는 그때 겨울 방학 내내 제 온몸에 든 멍이 빠질 때까지 목욕탕에 가지 못했어요.
    봄이 되어서야 갔는데, 또 얻어맏아서
    그 멍이 또 빠질때까지 목욕탕에 못가구요.

    이렇게 살아서 제가 얻은게 뭐냐?
    부모라고 다 사람이 아니므니다.. 이겁니다!

    저는 요즈음 제가 저를 기른다는 심정으로 살아요.
    오로지 진심만으로 올곧게 살아야겠다는 심정으로
    그 누가 보고있지 않더라고 제 양심에 따라서 제대로 살고
    남들한테도 최선을 다해서 진실되게 대합니다.

    삐뚤어진 부모..
    그것이 제 인생이기는 하짐반
    삐뚤어진채 살기에는 저는 너무 아까워요.
    그래서 저는 올바르게 살기로 작정했어요.
    우리 부모가 부모노릇을 못하는 사람이라면
    제가 저의 부모노릇한번 제댜로 해야겠어요.
    그래서 마구 때리지 않고도 훈육할 수 있고
    자존심을 패대기치지 않고서도 잘못을 교정할 수 있고
    거기에서 나아가, 우리의 삶의 이유를 계속 추구할 수 있도록.'
    그래서 폭력과 알콜중독 외엔 길이 없었던 부모님 .. 생각해보면 안쓰러운 인생이라는 것..

  • 17. 제 이야기
    '12.8.21 5:31 AM (81.178.xxx.213)

    인줄 알았어요.
    저는 욕심많은 어머니와 자신의 형제에게 퍼주기만하고 알콜중독의 아버지와 살았었죠.
    의처증까지 있어서 한번은 일하고 집에 늦게 들어오는데, 동생이 이상한 목소리로 전화를 했는데,
    아버지가 엄마에게 손찌검을 하고 그걸 말리던 동생을 때렸더라구요.
    동생은 허리디스크 수술및 척추수술을 두번이나 했고, 아버지는 손이 솥뚜껑 손이라고 불리는 그런 손이거든요.
    그러면서 취해서 누나는 왜 이렇게 늦냐고 동생을 괴롭히던거였죠.
    전 침착했어야겠지만, 당연히 미쳐 돌고, 저를 때릴려던 아빠를 엄마가 막고 하면서 결국 엄마가 빌면서
    12시까지 동네 아줌마들이랑 집앞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와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그날은 끝났어요.
    물론 그 다음날 결혼한 오빠가 집으로 오고 했지만, 오빠는 떨어져 살아서 아버지의 상태를 잘 모르다가,
    나중에 제가 외국으로 나갈때 아버지가 다시 한번 집을 뒤집고 난리를 쳐서 알게됬죠.
    전 사실 한국에 있을 자신이 없었어요.
    인연을 끊으면 좋겠지만, 그럼 엄마와 남동생이 미친듯이 시달릴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엄마에게 계속 이혼하라 했지만, 다른 이혼하신분들을 수치스럽게 보시는 분이라 불가능했죠.
    그리고 남동생은 엄마가 맞을까봐 집에 같이 살고, 남동생을 엄마가 이뻐하니, 당연히 아버지는 동생을 더더욱 학대했죠.

    전 결국 집을 나와서 외국에 삽니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싸우면 제가 자다가 깨곤 했거든요. 지금도 고열에 시달리면 환청이 아버지, 엄마의 소리지름으로 시작하거든요.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해서, 자존감도 적고, 안정감도 떨어지는 편이었어요.
    사주를 보러갔는데, 부정을 거의 받아본적이 없다고 말해서 쫌 놀랬던 적도 있지요.
    지금도 종종 아버지의 주사로 인해 동생이 막느라 고생한다고 듣곤했습니다만,
    완전히 아버지를 뒤집어 놓기 전까지는 아마 같이 사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원글님은 행복하셔야죠. 그런 부모님이 되시면 안되야 하니까, 본인의 행복을 우선시 하세요.
    독리하시고, 멀리 사세요. 아버지 변하시지 않아요.
    제 경우는 주변에 갑자기 사람들이 죽고 병들고 하는 바람에 아버지가 정신을 조금 차린거지
    아직도 남에게 못 잘 해줘서 난리입니다.

    멀리 사세요, 가능한한.
    그리고 가능한한 행복하게 살아서 만약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을때,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했던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 18. ...
    '12.8.21 6:00 AM (66.183.xxx.117)

    그래도 원글님은 용감하세요. 전 완전 어리버리 해서 코가 붙고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주먹으로 맞아 벽에 머리통 날라가 부딛치고 했는데도 무서워서 도망 못쳤었지요. 대들 생각도 해본적 없고 그냥 맞았지요. 그리고 혼자 독립해보니까... 대학생이였는데요. 별거 아니였어요. 뭐 네. 학비 생활비 음식.. 다 혼자 벌어하려니 콜라 한잔 못 사먹을 만큼이였지만 스스로 해내는게 더 뿌듯했고 더 열심히 살아지더라고요. 지금은 아버지는 어느 누구도 연락을 안해요. 어디선가 홀로 외롭게 지내시겠죠. 아버지 형제들도 우리 가족들이 당한 걸 알기에 모든 가족들과 다 연락하면서도 아버지께 우리 연락처를 안 알려주신데요. 그런데 아직도 안 변하셨데요. 만나면 다 죽여버린다고 한다니...

    아버지께 잘 하셨어요. 그렇게 이유 없이 맞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라고 다 부모 자격이 있는 건 아니거든요. 원글님 씩씩하게 사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해드려요. 토닥토닥.

  • 19. 요며칠
    '12.8.21 6:35 AM (80.187.xxx.11)

    올라오는 자식들의 사연들이 다들 기가 막히네요. 마지막 줄에 아무 말씀이나 부탁드립니다라는 문장에 마음이 많이 아파졌어요. 원글님의 막막한 심정이 전해져서요.
    하지만 글을 읽어보니 씩씩하고 용기있는 분일 거라 짐작돼요. 원글님은 앞으로 잘 되실 겁니다. 제가 기도 드릴게요. 꼭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행복해지시길...
    그리고 자기 이야기 써주신 다른 덧글님들에게도 감사드려요. 특히 오늘뭔날인가요님, 우리의 삶의 이유를 추구할 수 있도록 내가 내 부모 노릇을 하겠다는 말씀에 마흔 다 된 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았답니다. 감사해요...

  • 20. ZZAN
    '12.8.21 6:52 AM (121.161.xxx.14)

    ssura님, 우선 닥치세요.

    학대에 몸까지 상해가며 버티는걸 효도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멀리 도망가세요.
    정말 충분히 오랫동안 잘버티셨어요.
    떨어져지내면 더욱 힘든 고통이 있을 것 같죠?
    안그래요...
    하루를 무사히, 큰소리없이, 조용한 밤을 맞이하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괴로운 것에 눈을 돌려 피하는게 나쁜 것이라 생각말아요.
    스스로를 더 안쓰럽고 고귀하게 여겨주세요.
    그래서 지금의 환경을 벗어나...
    본래 삶의 의무인 행복해기지를 실천하세요.

    어느 날 밤, 알 수 없는 분노에 소리지르며 깨어났던 날들...
    누구한테도 보이고 싶지 않고 들키고 싶지 않은 서러움의 눈물...

    괜찮아요.
    조금씩 조금씩 그런건 떠나보내고 행복을 연습할 수 있게 미련없이 떠나오세요.

    정말 최선을 다 하셨어요.
    이젠 돌아보지말고 거기서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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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18 점유이탈물횡령죄랑 절도랑 다른 건가요? 2 갸우뚱 2012/08/19 1,449
141017 갤노트 후회하시는 분 계세요? 37 바꾸려고 2012/08/19 6,074
141016 건강란에 올렸지만요(위축성질염) 6 커피향 2012/08/19 3,701
141015 화장실문을 테잎으로 막으려는데 나중에 떼어도 자국 남지 않는.... 6 담배냄새때문.. 2012/08/19 1,785
141014 휘슬러 솔라 2.5 1 가격 2012/08/19 1,649
141013 스마트폰 1 사자 2012/08/19 977
141012 옛날 구미시는 어떤 분위기인가요? 3 .. 2012/08/19 1,149
141011 선 보는데..중매쟁이가 학벌 속이라네요 66 ㅡㅡ 2012/08/19 16,840
141010 제가들은카더라 6 ㅡㅡ 2012/08/19 3,566
141009 이쁜 쥬얼리/액서사리 인터넷 쇼핑몰 알려주세요~ 2 van cl.. 2012/08/19 1,360
141008 이병헌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11 최고에요 2012/08/19 3,886
141007 남편 생활비 유세 3 질문 2012/08/19 2,881
141006 지펠쓰시는 분들, 참맛실 제구실하나요? 1 ;; 2012/08/19 1,566
141005 어이~~~~!! 1 그냥 웃음 2012/08/19 955
141004 꿈 해몽 잘하시는 분 계세요? 1 해몽 2012/08/19 986
141003 소담치킨 드셔보신 분~ 치킨치킨 2012/08/19 1,050
141002 연금 재테크 2012/08/19 971
141001 급!급!! 저와 같은 분 2 미치겠다 2012/08/19 1,272
141000 콘도가시는분. 좋으신가요 6 명절에 2012/08/19 1,648
140999 제가 이민정 엄마라면 32 이병헌 2012/08/19 18,446
140998 리틀스타님 닭봉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34 강가딘 2012/08/19 5,229
140997 전화상담업무 어떻게 생각하세요? 1 ,, 2012/08/19 887
140996 초등 개학실날 급식하나요? 7 내일 개학 2012/08/19 1,359
140995 길냥이 보미와 새끼들 2 gevali.. 2012/08/19 1,387
140994 영어 번역 부탁드립니다. 1 이해 2012/08/19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