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를 안보고 살아야 할까요..

정말 조회수 : 1,947
작성일 : 2012-08-20 02:06:48

저 결혼해서 아이가 둘 있는 사람이고 나이도 어느덧 중년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정말 저희 아버지를 어찌해야 할까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랑 많이 싸우시고, 거의 일방적으로 아빠가 엄마한테 폭행, 폭언을 하셨죠.

늦게 들어왔다고 엄마 옷 찢기,  물 끼얹기, 문 잠가버리기, 때리기, 폭언하기..

밥 늦게 차리거나 반찬이 마음에 안들면 상엎기...

저 이거 고스란히 보면서 자랐거든요.. 저희들을 때리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항상 아빠 눈치를 보긴했죠.

아빠 성격이 그러셔서 거의 친척들도 안 보고 살아요.

그러면서 다행히 몇년동안은 엄마를 때리는 건 없었는데 올해 들어서 두번이나 엄마를 또 때리셨어요..

(폭행만 없었을 뿐이에요.. 아빠가 문잠가서 엄마 현관문 앞에서 주무신적도 있으시돼요.)

엄마가 12시쯤 들어왔다는게 이유에요.. 그 말을 듣는데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거 같더라구요..

부모님 나이 칠순이에요..

지금까지 그러고 사는 엄마를 보면 제 속이 아주 말이 아니에요..

그전부터 제가 엄마한테 아빠랑 이혼하라고 정말 간절히 말했었거든요..

(엄마 저 중학교때부터 사회생활 하시고 지금까지도 하세요..집도 엄마 명의로 되어 있고요.

아빠가 세금만 내실뿐 엄마가 아빠한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부분도 별로 없으세요.)

저 결혼전에는 저 시집가면 그러겠다 하시더니 이제는 아빠가 엄마랑 이혼하면 자식들한테 해코지 할거라고

안한다 말하세요.. 아빠 성격 이상한건 정말 모든 일가친척이 인정하는 부분이죠..

처음에는 아빠가 정말 너무너무 싫었는데 이제는 이런 수모를 당하고 사는 엄마까지 싫어지려고 해요.

엄마 사회생활 오래 하셔서 꽉막힌 분도 아닌지 왜 이렇게 사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돼요.

이렇게 고생만 하시다 엄마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정말 저 한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앞으로 아빠를 정말 안보고 살고 싶은데, 엄마도 안쓰럽고 남편, 아이들한테 외가집을 뺏는 것 같아서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앞으로 아빠를 안보고 산다면 자식으로서 정말 못할짓을 하는 걸까요?

아니면 오빠말대로 키워는 줬으니 자식된 도리는 해야하는 걸까요?

 

IP : 110.13.xxx.2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8.20 2:16 AM (112.144.xxx.68)

    에휴...날까지 이러니 더 심란 하시겠어요..어머니 너무 안되셨네요...그런데 어머니당신께서 확고하게 결단을 내리셔야 될 거 같아요...강제로 떨어뜨려 놓을 수도 없고..자식들 아버지한테 해코지 당하지 않을 거라고 어머니께 자꾸 주입 시켜 드리시구요...연세도 있으신데 어머니 인생이..너무 애처롭네요...ㅠ

  • 2. ......
    '12.8.20 2:18 AM (221.151.xxx.23)

    속상하시겠어요.
    아버지 성질도 문제지만 그걸 참고 사시는 어머니가 더 답답하신 심정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어머님 스스로 벗어나려는 의지가 없는 이상 아무리 따님이 권해도 절대 이혼 안 하실 거예요.
    결혼후에 하겠다고 하시다 이젠 자식 해코지 핑계대고 안 하시는 걸 보면 딱히 이혼할 마음은 없으신 듯해요.
    안타깝지만 더이상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는 상태네요.

  • 3. 오빠는 뭔 개소리를;;
    '12.8.20 3:07 AM (122.36.xxx.144)

    엄마가 다 키웠지, 한 거라고는 씨 뿌린 거?

    꼴에 남자라고 어디 편을 듭니까? 배 아파 낳아준

    엄마한테 안 미안하답니까?

    아이들한테 외가 뺏는 거 없어요. 그런 외가 필요도 없고

    외할머니는 멀쩡히 있구만.

  • 4. 당장 이혼이 어려우면
    '12.8.20 3:11 AM (122.36.xxx.144)

    별거라도 시키세요. 한평생 그렇게 살면

    사람 정신이 이상해져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딸이 나서서 정리하세요. 엄마부터 분리시키세요.

    그러고나면 정신이 들고 행복과 평화를 알게 되면서

    달라질 겁니다. 아버지와 오빠가 뭐라든 별거 시키세요.

    이건 외국 같으면 법적 처벌 대상에 접근 금지감이에요.

  • 5. 별거강추
    '12.8.20 6:02 AM (117.111.xxx.15)

    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4050 민주당 경선 망했네요 6 해무기 2012/08/26 3,116
144049 동시 외우기 3 피치 2012/08/26 1,057
144048 마사지크림을 사용하면요~~~ 1 갈수록 개떡.. 2012/08/26 1,536
144047 원액기 알아보구 있는데염~~~ 1 ... 2012/08/26 1,504
144046 저를 미워하는사람들이 너무많아요. 10 달팽이 2012/08/26 3,618
144045 한쪽 귀만 부어 오른 아이 3 걱정맘 2012/08/26 3,158
144044 이명박이 독도란 돌덩이를 방문한 이유가... 5 ... 2012/08/26 1,687
144043 태풍시 차는 지하, 지상 어디가 나을까요? 3 걱정 2012/08/26 2,513
144042 타로가 맞나요? 3 궁금 2012/08/26 2,997
144041 이와중에 베란다에 샴푸질 잔뜩 해놓고 왔습니다. 4 불굴 2012/08/26 4,527
144040 박사모...민주당 국민 경선 신청했어요. 7 박 모 2012/08/26 1,609
144039 태풍대비 테이핑시.. 11 덴버 2012/08/26 4,125
144038 kbs1 밀양송전탑 꼭보세요 4 녹색 2012/08/26 1,629
144037 엄마는 뿔났다에 나온 집이 4 티케이 2012/08/26 2,145
144036 진상의 갑은 수퍼에 개데리고 오는 견주입니다. 21 동네수퍼 2012/08/26 4,778
144035 “새누리의원, 총선승리 대가 1억 줬다” 3 .. 2012/08/26 1,388
144034 심하게 아프고난후 기력이 딸릴때 링거맞으면 효과있나요? 아님 .. 5 ㅠㅠ 2012/08/26 9,567
144033 세탁세제에 미리 물을 섞어서 사용해도 되나요? 3 그레고리 2012/08/26 1,578
144032 오늘 유앤아이 출연진 좋네요! 추천합니다~~ 3 깍뚜기 2012/08/26 1,895
144031 이것도 진상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9 진상 2012/08/26 2,491
144030 명절 제사음식 문제요 5 딸만셋 2012/08/26 2,116
144029 아기 키우시는 분들께 조언 구합니다. 6 .. 2012/08/26 1,547
144028 다섯손가락 계속 보신분요.. 3 @@ 2012/08/26 2,387
144027 남편 도움없이 혼자 가사육아 하시는 분들 대단한거 같아요 16 후아 2012/08/26 3,107
144026 예초기 안전판이라는 '새롬이' 써 보신 분~ 혹시 2012/08/26 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