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결혼해서 아이가 둘 있는 사람이고 나이도 어느덧 중년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정말 저희 아버지를 어찌해야 할까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랑 많이 싸우시고, 거의 일방적으로 아빠가 엄마한테 폭행, 폭언을 하셨죠.
늦게 들어왔다고 엄마 옷 찢기, 물 끼얹기, 문 잠가버리기, 때리기, 폭언하기..
밥 늦게 차리거나 반찬이 마음에 안들면 상엎기...
저 이거 고스란히 보면서 자랐거든요.. 저희들을 때리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항상 아빠 눈치를 보긴했죠.
아빠 성격이 그러셔서 거의 친척들도 안 보고 살아요.
그러면서 다행히 몇년동안은 엄마를 때리는 건 없었는데 올해 들어서 두번이나 엄마를 또 때리셨어요..
(폭행만 없었을 뿐이에요.. 아빠가 문잠가서 엄마 현관문 앞에서 주무신적도 있으시돼요.)
엄마가 12시쯤 들어왔다는게 이유에요.. 그 말을 듣는데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거 같더라구요..
부모님 나이 칠순이에요..
지금까지 그러고 사는 엄마를 보면 제 속이 아주 말이 아니에요..
그전부터 제가 엄마한테 아빠랑 이혼하라고 정말 간절히 말했었거든요..
(엄마 저 중학교때부터 사회생활 하시고 지금까지도 하세요..집도 엄마 명의로 되어 있고요.
아빠가 세금만 내실뿐 엄마가 아빠한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부분도 별로 없으세요.)
저 결혼전에는 저 시집가면 그러겠다 하시더니 이제는 아빠가 엄마랑 이혼하면 자식들한테 해코지 할거라고
안한다 말하세요.. 아빠 성격 이상한건 정말 모든 일가친척이 인정하는 부분이죠..
처음에는 아빠가 정말 너무너무 싫었는데 이제는 이런 수모를 당하고 사는 엄마까지 싫어지려고 해요.
엄마 사회생활 오래 하셔서 꽉막힌 분도 아닌지 왜 이렇게 사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돼요.
이렇게 고생만 하시다 엄마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정말 저 한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앞으로 아빠를 정말 안보고 살고 싶은데, 엄마도 안쓰럽고 남편, 아이들한테 외가집을 뺏는 것 같아서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앞으로 아빠를 안보고 산다면 자식으로서 정말 못할짓을 하는 걸까요?
아니면 오빠말대로 키워는 줬으니 자식된 도리는 해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