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를 안보고 살아야 할까요..

정말 조회수 : 1,934
작성일 : 2012-08-20 02:06:48

저 결혼해서 아이가 둘 있는 사람이고 나이도 어느덧 중년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정말 저희 아버지를 어찌해야 할까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랑 많이 싸우시고, 거의 일방적으로 아빠가 엄마한테 폭행, 폭언을 하셨죠.

늦게 들어왔다고 엄마 옷 찢기,  물 끼얹기, 문 잠가버리기, 때리기, 폭언하기..

밥 늦게 차리거나 반찬이 마음에 안들면 상엎기...

저 이거 고스란히 보면서 자랐거든요.. 저희들을 때리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항상 아빠 눈치를 보긴했죠.

아빠 성격이 그러셔서 거의 친척들도 안 보고 살아요.

그러면서 다행히 몇년동안은 엄마를 때리는 건 없었는데 올해 들어서 두번이나 엄마를 또 때리셨어요..

(폭행만 없었을 뿐이에요.. 아빠가 문잠가서 엄마 현관문 앞에서 주무신적도 있으시돼요.)

엄마가 12시쯤 들어왔다는게 이유에요.. 그 말을 듣는데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거 같더라구요..

부모님 나이 칠순이에요..

지금까지 그러고 사는 엄마를 보면 제 속이 아주 말이 아니에요..

그전부터 제가 엄마한테 아빠랑 이혼하라고 정말 간절히 말했었거든요..

(엄마 저 중학교때부터 사회생활 하시고 지금까지도 하세요..집도 엄마 명의로 되어 있고요.

아빠가 세금만 내실뿐 엄마가 아빠한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부분도 별로 없으세요.)

저 결혼전에는 저 시집가면 그러겠다 하시더니 이제는 아빠가 엄마랑 이혼하면 자식들한테 해코지 할거라고

안한다 말하세요.. 아빠 성격 이상한건 정말 모든 일가친척이 인정하는 부분이죠..

처음에는 아빠가 정말 너무너무 싫었는데 이제는 이런 수모를 당하고 사는 엄마까지 싫어지려고 해요.

엄마 사회생활 오래 하셔서 꽉막힌 분도 아닌지 왜 이렇게 사시는지 정말 이해가 안돼요.

이렇게 고생만 하시다 엄마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정말 저 한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앞으로 아빠를 정말 안보고 살고 싶은데, 엄마도 안쓰럽고 남편, 아이들한테 외가집을 뺏는 것 같아서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앞으로 아빠를 안보고 산다면 자식으로서 정말 못할짓을 하는 걸까요?

아니면 오빠말대로 키워는 줬으니 자식된 도리는 해야하는 걸까요?

 

IP : 110.13.xxx.2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뎅
    '12.8.20 2:16 AM (112.144.xxx.68)

    에휴...날까지 이러니 더 심란 하시겠어요..어머니 너무 안되셨네요...그런데 어머니당신께서 확고하게 결단을 내리셔야 될 거 같아요...강제로 떨어뜨려 놓을 수도 없고..자식들 아버지한테 해코지 당하지 않을 거라고 어머니께 자꾸 주입 시켜 드리시구요...연세도 있으신데 어머니 인생이..너무 애처롭네요...ㅠ

  • 2. ......
    '12.8.20 2:18 AM (221.151.xxx.23)

    속상하시겠어요.
    아버지 성질도 문제지만 그걸 참고 사시는 어머니가 더 답답하신 심정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어머님 스스로 벗어나려는 의지가 없는 이상 아무리 따님이 권해도 절대 이혼 안 하실 거예요.
    결혼후에 하겠다고 하시다 이젠 자식 해코지 핑계대고 안 하시는 걸 보면 딱히 이혼할 마음은 없으신 듯해요.
    안타깝지만 더이상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는 상태네요.

  • 3. 오빠는 뭔 개소리를;;
    '12.8.20 3:07 AM (122.36.xxx.144)

    엄마가 다 키웠지, 한 거라고는 씨 뿌린 거?

    꼴에 남자라고 어디 편을 듭니까? 배 아파 낳아준

    엄마한테 안 미안하답니까?

    아이들한테 외가 뺏는 거 없어요. 그런 외가 필요도 없고

    외할머니는 멀쩡히 있구만.

  • 4. 당장 이혼이 어려우면
    '12.8.20 3:11 AM (122.36.xxx.144)

    별거라도 시키세요. 한평생 그렇게 살면

    사람 정신이 이상해져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딸이 나서서 정리하세요. 엄마부터 분리시키세요.

    그러고나면 정신이 들고 행복과 평화를 알게 되면서

    달라질 겁니다. 아버지와 오빠가 뭐라든 별거 시키세요.

    이건 외국 같으면 법적 처벌 대상에 접근 금지감이에요.

  • 5. 별거강추
    '12.8.20 6:02 AM (117.111.xxx.15)

    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958 남편의 다른 점은 좋은데 속궁합만 맘에 안든다면? 12 2012/09/11 9,548
150957 나이들면서 여성성, 섹시함이 퇴색해가는 게 너무 싫어요 23 나이 2012/09/11 7,388
150956 영등포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 문의드려요 2 애기엄마 2012/09/11 1,565
150955 치즈의 어떤성분이 머리를 아프게 하는걸까요 4 우유도 가끔.. 2012/09/11 1,557
150954 그럼 혹시 강아지 키우기 시작하고 후회하는 사람은 없나요? 25 .. 2012/09/11 15,324
150953 설송 커플은 요즘 안 보이네요. 4 그냥궁금 2012/09/11 3,534
150952 경상도 분들에게 질문 21 ? 2012/09/11 2,632
150951 광고사이트 차단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짜증 2012/09/11 2,821
150950 서울에 사각턱보톡스 믿을만한 곳 추천 좀 해주세요 3 30대후반 2012/09/11 1,077
150949 안철수, 민주 대선후보 선출 이후 '대선출마' 대국민 발표(1보.. 3 ... 2012/09/11 1,644
150948 백화점에 화장받으러 갈 때 변두리보다는 명동이나 강남 백화점이 .. 4 우습지만 2012/09/11 1,729
150947 신도림 디큐브 차 갖고 가기 어떤가요? 4 문의드려요 2012/09/11 1,517
150946 기억하실지.. 합가하며 이자 내라던 시댁과 몇년이 지난 뒤. 7 몇년 전 후.. 2012/09/11 3,512
150945 강남도시가스 맥쿼리에 팔렸다 8 맥쿼리코리아.. 2012/09/11 1,941
150944 이정희도 대선 출마 하나보네요.. 9 ... 2012/09/11 1,622
150943 코스타 베르데 회색 기운 도는 거 아닌가요? 1 궁금 2012/09/11 1,182
150942 평촌에 태권도장 제대로 하는 곳 아시는 분?? 3 ... 2012/09/11 1,198
150941 애플 컴퓨터 살까요?~ 5 .... 2012/09/11 1,130
150940 이 테이블 매트 브랜드나 이름 아시는 분 계실까요? 4 너무궁금해 2012/09/11 2,089
150939 이정진말이에요. 이러니저러니해도.... 72 백청강야그가.. 2012/09/11 24,213
150938 요리고수님들~ 닭볶음탕 할 때 5 무명 2012/09/11 1,750
150937 김기덕 공개지지 “문재인의 국민 되고파” 9 우리는 2012/09/11 1,920
150936 응답하라 보실꺼죠ㅎ 6 만쉐이 2012/09/11 1,360
150935 이사 주의 사항이 뭘까요? 혹시 분당 포장 이사업체 추천 좀 .. 5 이사 2012/09/11 1,571
150934 ‘유신의 늪’에 빠진 박근혜 역사 인식…방송3사 검증 포기? 2 yjsdm 2012/09/11 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