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금성에서 왔더라도 이제 결혼 15년차가 넘어가면 본인을 뒤돌아 봐야하는것 아닌가요?
여자가 바라는건 큰거 아니고 작은 배려, 위로, 격려 이런건데....
울 남편은 정말 이쪽으론 잼병입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혹은 어떤 감정상태에 대해 얘기를 시도해도 언제나 분석하거나 아님 들은척도 안합니다...
그러다 보니 남편에게 희로애락을 표현하지 못한채 살아왔네요...
포기하고 살아야 하나보다 생각하니 오히려 편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나 오늘밤 처럼 위로가 필요할때 정말 남보다 못하네요...
저에게 남에게 말하지 못하는 정말 부끄러운 죄책감이 있는데....
남편은 그사실은 알고 있으나 그게 얼마나 나의 일상을 죄고 있는지는 잘 몰라요...
정말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가족과 남편뿐인데,,,,
남편에게 힘들다고 이야기하면서 터놓고 위로받고싶다고 했더니.....무반응입니다...
어떻게 반응할지를 모르는거겠지요...
이럴때는 제가 가르쳐야 하나요?
내가 힘들다고 할때는 이런 이런 이런 말을 좀 해다오,,,,그렇게 해야 하나요?
위로 받고 싶다고 했는데,,,,그말했으면 가만히 안아주거나 토닥토닥해주면 되잖아요?
몇번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버릇이 안되다 보니 또 못하네요....
오늘은 힘든 마음보다 남편에게 위로를 받지 못한 마음이 더 힘드네요....
어떤 엄청난 컴플렉스나 죄책감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는 다면 한결 나아질텐데....
저는 그게 남편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아직도 가지고 있구요...
남편이 그렇게 해준다면 정말 살아가는데 힘이 될텐데....
정말 무심하네요.....
그래서 힘들다고 한번 눈물도 짜고 했더니 "오늘밤에 다 얘기하긴 힘들고 다음에 하나씩 이야기 해보자 하네요"
아놔....들어가서 자라고 하고는.....저는 이러고 있습니다
저도 남편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점점 진짜로 싫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