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친에게 참 미련하게 툴툴댔네요;;

조회수 : 2,161
작성일 : 2012-08-18 20:36:27
에고....
남친이 평소에 전화나 연락을 흡족하게 하지 않고ㅠㅠ
제가 먼저 연락하면 자긴 더 연락 안하고 해서 아무래도 뭔가 안맞다 싶었어요.
저를 위해주고 좋아하는건 알겠는데 연락을 좀 둔하게 한다거나, 데이트 패턴이 너무 심심하다거나
제가 먼저 데이트 코스를 정하면 좀 시큰둥한 게 불만이었고요.

그래서 지난 이틀간 좀 시무룩하다가 오늘 좀 만나자고 했어요.
남친도 제 눈치를 좀 보고 하는데 제가 좀 요령없이 이래저래 불만이 있다고 말한 것 같아요.
조곤조곤 말한다고 이러저러해서 내 잘못도 있고, 남친도 좀 나한텐 멀게 느껴졌다고..
우리가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남친도 조곤조곤 뭔가 말할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 남자 "아..내가 많이 잘못했구나..미안하네.." 이러고 맙니다.
그러고선 커피때문에 속이 너무 아프다며 헤어졌어요.
저를 바래다 주는 내내 서로 말도 없고 어색하고...

집에 간 후에 연락도 없네요.
아무래도 서로 안맞는거 재확인만 한듯해요.
지나고보니 불만이 쌓이면 이야기하고 풀어야 하지만 저처럼 이렇게 말고
여우처럼 칭찬과 더불어 샥샥 잘 말해야 하는 것 같네요.
저는...곰과의 여자지요ㅠㅠㅠㅠ
제가 말이 잘 안통하면 그냥 헤어져야겠다 생각하고 말을 꺼낸건데 복잡하네요
말하고 나니 이건 뭔가 아쉽고 그냥 헤어지기보다 좀 맞춰볼까 싶어지기도 하고...참 미련퉁이...

에효...이번 연애는 꽝이네요...그냥 혼자 살아야 될래나...
저는 올 겨울 배낭여행 준비나 하고 있습니다.
연애도 재능인 것 같네요. 연애도 잘하고 결혼도 잘맞는 분과 하신 언니들 참 부럽습니다.
IP : 125.176.xxx.2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요.
    '12.8.18 8:47 PM (211.207.xxx.157)

    항상 지나고 나면 후회하지요, 그때 쫌 참을 걸.

  • 2. 인연이
    '12.8.18 9:01 PM (112.164.xxx.67)

    아닌거예요. 누군들 연예를 잘해서 결혼하나요? 연애 그런거 못해도 부부의 인연을 타고 나는 사람들이 결혼이라는걸 하는것같아요. 연애 잘하는 사람도 부부의 연이 없으면 결혼성사 안되어요. 원글님 그 남자같은 스타일들은 연애기질이 아닌것은 맞지만 그런사람들이 남편감으로는 또 무덤덤하면서도 진득한 사람일수도있을것같아요. 상대방을 사람으로서 먼저 판단해보시고 길고 긴 인생길 연애만 하다 살것도 아니니 원글님 인생에 그래도 도움이 될것같은 판단이 들면 다시 잘 고려해보시고 기회를 만들어보세요.

  • 3. 미련
    '12.8.18 9:17 PM (114.205.xxx.254)

    연애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남친이 처음에는 안 그랬을것 같은데요.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 불만이 있으면 언제든지 상대에게 말하는것은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요?
    물론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고려치 않고 일방적으로 받으려고만 하며 매번 징징 대는게 아니라면요...

    원글님이 특별히 잘못한게 없어 보이네요.앞으로 더 잘해보자고 한소리인데요..
    보통 이런 경우에 자기의 생각을 상대에게 진지하게 설명하거나 볌명이라도 하는게 최소한의 예의이고
    성의를 보여야 할텐데, 진지하게 얘기했는데 그냥 쿨한것처럼 자기잘못이라며 더 이상 얘기 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네요. 결국 내 잘못이 많으니 너가 어떠한 결정을 해도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연락도 자주 안하고 이미 원글님에 대한 마음이 식은 것 같아요..
    진지하게 얘기 했는데 서먹 서먹 하게 아프다며 집에 빨리 들어간 일이며,
    그 와중에 연락도 안하는것 보니까요...

    그냥 그 동안 만나온 관성이나 의무감에 만남을 이어가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는 그렇게 하지 않지요..특히 남자는..


    원글님께서도 일정부분 포기하고 헤어질 각오를 하시는것 같은데
    님도 어느 정도는 감지하고 있는 듯 한데요.


    님이 느끼는 감정이 가장 정확한 진단이 아닐까 합니다..

  • 4. 원글
    '12.8.18 9:31 PM (125.176.xxx.28)

    그러네요.
    인연이 아니라는 말 많이 와 닿아요.
    인연이면 다시 연락이 오겠지, 하고 저는 이제 그만 놓으려고요.
    '인연이'님 말씀처럼 그렇게 무덤덤하고 좋은 사람이긴 해요.
    연애기간에도 문제지만 만약 서로 결혼까지 가게 된다면 대화나 소통이 좀 힘들지 않을까 해서 평소에 조금 염려가 되었던 부분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야기를 꺼냈더니 말이 잘 통하긴 힘들지 않나 싶어요...인연이라면 다시 잘 되겠지요..아님 말죠..뭐..어린 나이도 아니고 저 그만큼 안 좋아하면 저도 말래요..

    '미련'님 말씀 감사해요. 뭔가 꾹 찔리네요.
    처음부터 그랬어요..이 남자...
    저도 언제든 이야기했으면 하고 서로 이야기를 좀 잘 나누었으면 했는데 연애 경험이 별로 없는 남자가 아닌가 싶어요.
    저희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서로 소통을 별로 하지 못했어요..저는 하고 싶었는데 소통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럼에도 함께 있는 순간이나 편안함은 참 좋았어서 아쉬워요ㅠ 그냥 그 뿐...
    마음이 원래 없었을까요, 이 남자...결혼 이야기 나올만 한데 아직 정확히 안나와서 미심쩍기도 했었긴 해요.
    원래 그렇게 말이 많지 않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않아서 모르겠어요..
    그냥 인연이 아니면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하고 저는 좋아하는 여행이나 떠나야겠어요.

    조언해주신 덕분에 여러 각도로 생각도 해 보고 마음이 살짝 요동이 치긴 하지만, 생각정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주옥같은 덧글 너무 감사해요.
    이왕 이렇게 된 것 좋아하는 여행 떠날 준비나 실컷 맘편히 하렵니다.
    저는 결혼은 참 힘든 일 같아요..연애는 뭐 또 다음 차가 오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597 오늘오후6시 대구 로이킴게릴라콘서트 1 로이화이팅 2012/11/21 1,332
181596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 - 성형에 관심많은 미인님을 초대합니다.. 6 100인의여.. 2012/11/21 2,326
181595 안철수 후보 글 올라오면 75 ..... 2012/11/21 4,878
181594 안철수 후보께서 동물보호 정책...수렴하셨다고 합니다.. 25 ........ 2012/11/21 2,002
181593 동방신기가 콘서트는 성공리에 마쳤는데 팬덤내분은 심각하더군요 19 새벽달 2012/11/21 3,965
181592 한 달에 전기세 가스세 얼마나 나오는지요? 14 얼마나 2012/11/21 3,472
181591 중등 천재 국어교과서 어디서 구하나요 8 교과서 2012/11/21 1,432
181590 대학 수시발표 9 pumpki.. 2012/11/21 4,402
181589 결혼기념일이라고 남편이 조퇴를 했네요 7 푸하하하 2012/11/21 3,310
181588 그들도 우리처럼이라는 영화를 보다가 2 봉주르 2012/11/21 1,354
181587 허리아퍼서 잠이 안와요. 7 .. 2012/11/21 1,972
181586 옥스퍼드 리딩트리 영어교제 어떻게 시작해요? 2 엄마표하고파.. 2012/11/21 7,080
181585 혈압이 130/85 정도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11 r건강걱정 2012/11/21 9,202
181584 콧수염 제모 도와주세요 5 limona.. 2012/11/21 3,629
181583 나꼼수 이제 더 안나오려나요?ㅠ 5 ㅠㅠ 2012/11/21 2,548
181582 갱년기증상이 이런건가요. 5 힘들어 2012/11/21 8,128
181581 초1, 스키나 보드 강습 받으면 잘 타나요? 14 겨울 2012/11/21 3,156
181580 커피안마시는 사람이 커피점에서 8 ㅁㅁ 2012/11/21 3,670
181579 급)논현역에서 상계동 가는 버스 있을까요? 5 ,,, 2012/11/21 1,178
181578 기분이 찜찜해요. 동네 엄마들 관련 5 ㅠㅠ 2012/11/21 4,485
181577 자식 자랑은 어디서 하나요? 58 수사적인 질.. 2012/11/21 13,376
181576 후보 단일화는 절대로 안 된다 6 vvvvvv.. 2012/11/21 1,600
181575 오이물김치 담았는데..오이가 물러졌어요.. 1 물김치 2012/11/21 1,694
181574 4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말을 안 합니다... 7 .... 2012/11/21 7,364
181573 부스스 난리난 머리에 헤어팩 4 놀라워 2012/11/21 3,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