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친에게 참 미련하게 툴툴댔네요;;

조회수 : 1,820
작성일 : 2012-08-18 20:36:27
에고....
남친이 평소에 전화나 연락을 흡족하게 하지 않고ㅠㅠ
제가 먼저 연락하면 자긴 더 연락 안하고 해서 아무래도 뭔가 안맞다 싶었어요.
저를 위해주고 좋아하는건 알겠는데 연락을 좀 둔하게 한다거나, 데이트 패턴이 너무 심심하다거나
제가 먼저 데이트 코스를 정하면 좀 시큰둥한 게 불만이었고요.

그래서 지난 이틀간 좀 시무룩하다가 오늘 좀 만나자고 했어요.
남친도 제 눈치를 좀 보고 하는데 제가 좀 요령없이 이래저래 불만이 있다고 말한 것 같아요.
조곤조곤 말한다고 이러저러해서 내 잘못도 있고, 남친도 좀 나한텐 멀게 느껴졌다고..
우리가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했거든요.

그러면 남친도 조곤조곤 뭔가 말할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 남자 "아..내가 많이 잘못했구나..미안하네.." 이러고 맙니다.
그러고선 커피때문에 속이 너무 아프다며 헤어졌어요.
저를 바래다 주는 내내 서로 말도 없고 어색하고...

집에 간 후에 연락도 없네요.
아무래도 서로 안맞는거 재확인만 한듯해요.
지나고보니 불만이 쌓이면 이야기하고 풀어야 하지만 저처럼 이렇게 말고
여우처럼 칭찬과 더불어 샥샥 잘 말해야 하는 것 같네요.
저는...곰과의 여자지요ㅠㅠㅠㅠ
제가 말이 잘 안통하면 그냥 헤어져야겠다 생각하고 말을 꺼낸건데 복잡하네요
말하고 나니 이건 뭔가 아쉽고 그냥 헤어지기보다 좀 맞춰볼까 싶어지기도 하고...참 미련퉁이...

에효...이번 연애는 꽝이네요...그냥 혼자 살아야 될래나...
저는 올 겨울 배낭여행 준비나 하고 있습니다.
연애도 재능인 것 같네요. 연애도 잘하고 결혼도 잘맞는 분과 하신 언니들 참 부럽습니다.
IP : 125.176.xxx.2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요.
    '12.8.18 8:47 PM (211.207.xxx.157)

    항상 지나고 나면 후회하지요, 그때 쫌 참을 걸.

  • 2. 인연이
    '12.8.18 9:01 PM (112.164.xxx.67)

    아닌거예요. 누군들 연예를 잘해서 결혼하나요? 연애 그런거 못해도 부부의 인연을 타고 나는 사람들이 결혼이라는걸 하는것같아요. 연애 잘하는 사람도 부부의 연이 없으면 결혼성사 안되어요. 원글님 그 남자같은 스타일들은 연애기질이 아닌것은 맞지만 그런사람들이 남편감으로는 또 무덤덤하면서도 진득한 사람일수도있을것같아요. 상대방을 사람으로서 먼저 판단해보시고 길고 긴 인생길 연애만 하다 살것도 아니니 원글님 인생에 그래도 도움이 될것같은 판단이 들면 다시 잘 고려해보시고 기회를 만들어보세요.

  • 3. 미련
    '12.8.18 9:17 PM (114.205.xxx.254)

    연애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남친이 처음에는 안 그랬을것 같은데요.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 불만이 있으면 언제든지 상대에게 말하는것은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요?
    물론 상대방의 입장을 전혀 고려치 않고 일방적으로 받으려고만 하며 매번 징징 대는게 아니라면요...

    원글님이 특별히 잘못한게 없어 보이네요.앞으로 더 잘해보자고 한소리인데요..
    보통 이런 경우에 자기의 생각을 상대에게 진지하게 설명하거나 볌명이라도 하는게 최소한의 예의이고
    성의를 보여야 할텐데, 진지하게 얘기했는데 그냥 쿨한것처럼 자기잘못이라며 더 이상 얘기 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네요. 결국 내 잘못이 많으니 너가 어떠한 결정을 해도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연락도 자주 안하고 이미 원글님에 대한 마음이 식은 것 같아요..
    진지하게 얘기 했는데 서먹 서먹 하게 아프다며 집에 빨리 들어간 일이며,
    그 와중에 연락도 안하는것 보니까요...

    그냥 그 동안 만나온 관성이나 의무감에 만남을 이어가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는 그렇게 하지 않지요..특히 남자는..


    원글님께서도 일정부분 포기하고 헤어질 각오를 하시는것 같은데
    님도 어느 정도는 감지하고 있는 듯 한데요.


    님이 느끼는 감정이 가장 정확한 진단이 아닐까 합니다..

  • 4. 원글
    '12.8.18 9:31 PM (125.176.xxx.28)

    그러네요.
    인연이 아니라는 말 많이 와 닿아요.
    인연이면 다시 연락이 오겠지, 하고 저는 이제 그만 놓으려고요.
    '인연이'님 말씀처럼 그렇게 무덤덤하고 좋은 사람이긴 해요.
    연애기간에도 문제지만 만약 서로 결혼까지 가게 된다면 대화나 소통이 좀 힘들지 않을까 해서 평소에 조금 염려가 되었던 부분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야기를 꺼냈더니 말이 잘 통하긴 힘들지 않나 싶어요...인연이라면 다시 잘 되겠지요..아님 말죠..뭐..어린 나이도 아니고 저 그만큼 안 좋아하면 저도 말래요..

    '미련'님 말씀 감사해요. 뭔가 꾹 찔리네요.
    처음부터 그랬어요..이 남자...
    저도 언제든 이야기했으면 하고 서로 이야기를 좀 잘 나누었으면 했는데 연애 경험이 별로 없는 남자가 아닌가 싶어요.
    저희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서로 소통을 별로 하지 못했어요..저는 하고 싶었는데 소통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럼에도 함께 있는 순간이나 편안함은 참 좋았어서 아쉬워요ㅠ 그냥 그 뿐...
    마음이 원래 없었을까요, 이 남자...결혼 이야기 나올만 한데 아직 정확히 안나와서 미심쩍기도 했었긴 해요.
    원래 그렇게 말이 많지 않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않아서 모르겠어요..
    그냥 인연이 아니면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하고 저는 좋아하는 여행이나 떠나야겠어요.

    조언해주신 덕분에 여러 각도로 생각도 해 보고 마음이 살짝 요동이 치긴 하지만, 생각정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주옥같은 덧글 너무 감사해요.
    이왕 이렇게 된 것 좋아하는 여행 떠날 준비나 실컷 맘편히 하렵니다.
    저는 결혼은 참 힘든 일 같아요..연애는 뭐 또 다음 차가 오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538 웃고있는데 글이 사라졌어요. 1 .. 2012/09/12 994
151537 고소하고 싶어요 10 개산책녀 2012/09/12 1,710
151536 멜라루카에 대해서... 5 궁금해요.... 2012/09/12 2,777
151535 뽐뿌 갤노트 조건좀 봐주세요~ 5 싱글이 2012/09/12 1,621
151534 차없는 3인 가족 여행갈 곳은 3 아이디어 2012/09/12 1,282
151533 했는데요, 한쪽 꼬리부분이 길게 빠졌어요..ㅠㅠ 한쪽은 딱 눈썹.. 1 반영구 아이.. 2012/09/12 1,115
151532 룸싸롱은.남자만의.문제가아닙니다! 2 2012/09/12 1,369
151531 차없이 제주도 여행..조언 부탁 드려요 4 여행 2012/09/12 1,429
151530 택배가 밤 10시 30분쯤에 오기도 하나요? 14 택배가 2012/09/12 8,454
151529 스텐냄비 처음에 어떻게 세척할까요? 3 냄비 2012/09/12 1,499
151528 신나는 난타 배워보실 분 찾습니다 ㅎㅎ 4 크로타인 2012/09/12 1,107
151527 포탈 메인부터 심드렁하네요.. 4 gg 2012/09/12 1,146
151526 이름중에 한자획수 1 .. 2012/09/12 455
151525 문재인이든 안철수씨든 야권 단일후보를 찍을겁니다만 9 단일화 2012/09/12 1,019
151524 배달치킨.. 원산지 표시도 제대로 안하네요! 랄랄라 2012/09/12 744
151523 비타민제 먹으면 속이 메스껍기도 하나요? 8 비타민 2012/09/12 3,301
151522 교수님 우체국 소액환 선물 어때요? 3 *** 2012/09/12 2,111
151521 KT 도 070 전화번호 사용하나요? 1 KT 2012/09/12 1,027
151520 9시뉴스에 어떻게나올까요 6 ,,, 2012/09/12 1,352
151519 박찬일 셰프를 만날 수 있는 기회... 쥴라이 2012/09/12 786
151518 코스트코 구매대행 싸이트 이용하시는분 1 .. 2012/09/12 829
151517 민주당경선 전화왔어요~~ 3 ㅎㅎㅎ 2012/09/12 1,127
151516 초등수영 개인강습에 대해 여쭙니다 8 갸우뚱 2012/09/12 1,564
151515 확실히 여성들이 개념이 없긴 없네요.. 23 .. 2012/09/12 3,538
151514 정준길 태운 택시 기사 분 정말 용감하시네요.. 38 2012/09/12 10,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