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16 3일간 통영에 다녀왔는데요.
'자게'와 '식당에 가보니' 를 검색해서 나름 깨알같이 준비하고 간 여행이었어요.
조그만 메모지에 좁쌀만한 글씨로 10여군데 음식점을 써갔어요...ㅎㅎ
대학생 딸 둘과 우리 부부.
오랜만에 함께 여행한거에요.
14일 저녁에 도착하여
애들이 좋아하는 회를 먹으러 중앙시장에 갔어요.
광어1마리, 우럭3마리에 3만원,
멍게 해삼 2만원어치를 사서 초장집은 등대횟집으로 갔어요.
이 집 매운탕을 맛있게 잘 끓여주었어요.
추천하신 '짱' 초장집은 다른 골목에 있다네요.
정말 배를 두드리며 나왔더니
한산대첩 축제라고...불꽃놀이를 다...가까이서 대포 쏘는 소리에 기함할 뻔..^^
다음날 아침은 펜션에서 빵과 과일로 때우고
서울은 물난리 났다는데
통영은 비가 안오고 날씨가 맑길래 얼른 케이블카로...go go.
아래는 비가 안오지만 정상은 먹구름에 쌓여..ㅠㅠ
그래도 올라가니 구름사이로 섬들이 보여 나름 신비로운 풍경을 구경했지요.
점심으로 서호시장 분소식당에 가서
둘은 졸복국, 둘은 멍게비빔밤을 먹었어요.
졸복국의 맑은 국물은 어디서도 못보았고...맛은 담백 그자체.
멍게비빔밥도 애들은 맛있다고...사실은 비교대상이 없어요...첨 먹어봐서.
졸복국 1만원, 멍게비빔밥도 1만원.
점심 먹고 나오니 바로 앞이 여객선 터미널이라
내친 김에 한산도 제승당 가는 배를 타고 한산도행...25분 걸리고 1시간 간격으로 있어요.
이순신 장군의 제승당과 수루에 올라보고
활터도 보고...돌아와서는
전혁림 미술관, 박경리 기념관 돌아보고...
저녁은 통영대교 옆 충무교 아래있는 '동해장어숯붗구이'집에 갔지요.
일찍 갔으니 망정이지...조그맣고 허름한 집이라 자리도 없고
울남편 표정이 급 냉각이 되는데...휴~
그런데 주문을 하면 우다다다...요란한 소리가 들리는데 장어 잡는 소리라능...ㅠㅠ
그 맛은 살살 녹는다 할까...울 애들과 남편이 정신줄을 놓고 먹더라구요.
여기는 현지사람들도 꽉 차 있었어요.
밖에는 줄도 길게 서서 기다리고.
1인당 11,000원, 5인분 먹었는데...좀 아쉽더라는.
밥을 시키니 장어탕인지...콩나물+김치+장어가 든 맑은 국을 주는데
처음 먹어보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어요.
다음날도 아침은 당연히 빵으로 간단히 먹고.
10시 전에 유명한 오미사까지 친히 찾아가서 오미사꿀빵 4박스 사는데 성공!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사서 같이 먹으니 정말 꿀맛이네요~~
한일김밥에서 4인분 충무김밥 사들고
충무마리나 리조트 앞에
겨우 모양만 갖춘 손바닥만한 해수욕장에 가서 애들 발 좀 담그고 놀게하고
자전거 빌려 타고...
대전인가에는 폭우가 온다는데 여기는 땡볕이었어요.
관광지라 그런지 음식값이 좀 비싸더군요.
충무김밥도 4,500원이구.
꿀빵도 한 통에 8,000원.
펜션비도 1박에 12만원이나 하구...호텔은 예약도 힘들고.
한산대첩 축제기간이라 거리가 매우 복잡했고 주차도 힘들었어요.
하지만 82님들 덕분에
먹는 것 하나만은 제대로 먹은 듯...
애들도 맛있는 여행이었다고... 만족했대요.
울 식구들이 82님들에게 감사인사 하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