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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논술가르치는 애 어머니가 문자를 보냈는데요

논술샘 조회수 : 12,395
작성일 : 2012-08-17 23:51:29
요새 단편가지고 수업하는데 배경이 일제시대입니다 텍스트 질문에 친일파청산에 관한 문제도 있고요 친일파 인명사전 등재된 사람 인터넷으로 쳐서 조선일보니 박정희니..박근혜와 새누리당 등 시사까지 두루 언급해서 알려줬어요 그랬더니 요새 애가 정치얘기 많이 하는데 편향된 시각 갖고 있어서 놀랬다고 한참 자라나는 애 선생님과 대화가 중요한 나이니 조심해달라는 문자를 보내셨네요...간단하게 네 알겠습니다 하고 말아야할지 아님 조금이라도 자초지종을 말하는게 나을지 고민이 되는군요 앞으로 단편과정이 5개월이나 남았는데 근현대소설은 계속 배울거고...전 앞으로도 바른 역사인식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가 없을텐데..지혜가 부족하네요 지금 상황에 조언 좀 주셔요 뭐라고 답장을 하면 좋을까요...짧게 쓰기도 길게 쓰기도 애매합니다..어머니는 40대 중반 경북분이시네요 아이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불편하신게 이해는 됩니다만 제 대답이 어째야할 지가 고민이라서요.. 지혜를 구햐봅니다
IP : 223.62.xxx.132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편향시각
    '12.8.18 12:05 AM (110.34.xxx.56)

    아이가 자랄때 부모가 정치적으로 어떤 관점을 갖고 있었는지 많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부모라는 스펙트럼으로 사회현실을 받아들여요.
    여당에 경도된 시각인지 야당에 경도된 시각인지에따라, 그리고 부모의 지지정당이 여당인지 야당인지, 그런 시기가 얼마나 오랜지에 따라서도 아이가 사회에 대해 갖게되는 자세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갈라집니다.
    아이 앞에선 가급적 중립자세를 갖는게 좋다고 생각되요. 얼마쯤 자란후, 판단은 스스로 할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뭐든 비판없이 수용하는 자세와, 뭐든 삐딱하게 보는 다세 모두 좋은 태도는 아닙니딘.

  • 2. 고뤠00
    '12.8.18 12:08 AM (1.177.xxx.54)

    어머니가 공부해야 될 사람인데..답답하겠네요.
    일단 알겠습니다 하구요
    그 학생에게는 역사관련 주제는 배제하세요
    그엄마가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듯.
    안하면 모를까 하게 되는데 그 엄마 생각에 맞춰서 가르쳐줄순 없잖아요
    정치적인 부분이 들어가는건 차라리 배제하세요
    그 손해는 그렇게 말한 엄마의 아들이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그런주제 좋아라 하기도 하고.우리애도 좋아라 해서 더 가르쳐줬음 싶던데
    사람생각이 다 다르니깐여

  • 3. 저도
    '12.8.18 12:08 AM (121.161.xxx.37)

    편향시각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까놓고 얘기해서
    원글님 같은 논술샘이면 저도 문자나 전화로
    항의하든지 수업을 관두겠습니다

  • 4. 논술쌤
    '12.8.18 12:08 AM (110.70.xxx.169)

    논술 가르치세요
    양쪽의 견해를 소개하고 논리 분석하고 설명하는거 글 전개하는거 가르치시면 돼요
    선생님 의견은 아이들이 물으면 잠깐 언급하시는게 좋을듯...

  • 5. 콩나물
    '12.8.18 12:09 AM (211.60.xxx.94)

    논술 수업이 그런것도 가르처 주나요? 수업받는 아이가 몇살인지...

  • 6. 조심
    '12.8.18 12:13 AM (121.178.xxx.109)

    하세요 영남대 새마을 학과까지 있는 지역입니다

  • 7. ㄱㅅㄱㅅ
    '12.8.18 12:19 AM (175.125.xxx.47)

    님이 애한테 어느 수위로 뭐라고 얘기를 했다는 건지 구체적으로 적질 않았으니 정확히 판단은 어렵지만...

    님이 바른 역사인식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하는 거 보니, 개인적 관점을 지나치게 설파한 게 아닌가 싶네요
    그 부모님도 아이 입에서 나오는 소리 듣고 그리 느낀 것이고...

    경북 사람이 아니어도 그런 거 싫은 사람은 싫어해요.
    이걸 꼭 고리타분, 보수... 이런 걸로만 읽으시면 그 엄마가 아닌 바로 님이 바이어스가 더 심한 거에요.

    저는 현대소설 박사하시다 나온 분한테, 문학사 수업 들은 적 있었는데요, 전혀 어떤 치우침이 느껴지지 않게 가르쳐주셨어요

    작가의 특성, 소설 제작 시대적 배경, 동인들과 그들의 작품 연결해서 줄줄 잘 풀어주시는데, 거부감 들지 않을 정도, 재미있게 집중하고 작품을 볼 수 있게 해주셨어요. .

    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른 역사인식이 뭔지 알 수 없는 저로서는 딱히 뭐라 할 말이 없지만서도...

    그 인식이 사고 방식을 넘어 꽉찬 내용까지 아이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면 위험할 수도 있죠.
    제가 그 아이라면 오히려 님 수업을 거부할 겁니다

    '바른 관점'이라고 느끼고 또 위험 수위가 아니라면 확신 있게 그 부모에게 말하실 수 있겠죠
    지금 당장...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또 뭐라고 부모에게 설명할지는 님만 풀어낼 수 있는 거 아니겠나요??

    꼭 필요하다고 느꼈고 바른 관점이라고 주장하시는 거에 비하면...
    답문 하나를 놓고 다소 이해 못 할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 8. 40대중반
    '12.8.18 12:23 AM (121.161.xxx.37)

    경북분이라고 굳이 쓰신 거 보니
    님은 편향된 시각을 가진 사람이네요
    논술샘으로선 실격입니다

  • 9.
    '12.8.18 12:25 AM (14.52.xxx.59)

    자식과 그런쪽으로 치우친 얘기 안해요
    밝혀진 사실만 말해도 아이가 알아서 판단하는 시기가 오더라구요

  • 10. 글쎄요
    '12.8.18 12:29 AM (99.225.xxx.50)

    꼭 원글님이 바른 역사관이라는 건 원글님의 개인적인 소견인거구요...
    학생한테는 그냥 fact 만 가르쳐야되지 않을까요

  • 11. 교사는
    '12.8.18 12:36 AM (114.204.xxx.151)

    교사가 역사적 문제에 대해 자신의 소견을 너무 많이 비추면 그게 어떤 성향이든 불편합니다.

  • 12.
    '12.8.18 12:38 AM (223.62.xxx.132)

    모든 충고 다 감사합니다 이런 부족한 부분 드러내는 것도 용긴데 용기내길 잘했네요 좋은 밤들 되세요~

  • 13. ..
    '12.8.18 12:40 AM (211.36.xxx.252)

    님 때문에 로긴했는데요
    저도 그런 수업 애가 받고 왔다면 연락했을것 같네요
    아이도 중립입장에서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수 있게 하는게 스승의 자세인것 같은데요
    부모가 경북이든 왜 선입견 가지시나요?

  • 14. ...
    '12.8.18 12:40 AM (39.117.xxx.69)

    친일파를 친일파라고 가르치는데..조선일보와 박정희 친일파인건 역사적인 fact 아닌가요?
    새누리당 지지자들에겐 우리나라 근현대사 중에 불편한 부분이 많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역사를 왜곡해서 가르치라는 말씀인지..

  • 15. 원글
    '12.8.18 12:48 AM (223.62.xxx.132)

    충분히 이해하겠구요 댓글 다 감사합니다 문자를 간략히만 드려야겠네요 제가 싸우자고 쓴 글이 아니라 모자라 지혜를 구한 글이라고 말씀드렸어요 답을 얻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16. 고뤠00
    '12.8.18 1:14 AM (1.177.xxx.54)

    뭘 가르쳤는지 몰겠지만 그리고 글이 너무 짧아서 어떤 내용인지 판단이 안되지만요
    친일파에 조선일보 박정희 들어가는건 팩트 맞는것 같아서 저는 저 위에 그렇게 댓글달았는데
    정치성향 이야기 한다는것 자체가 어차피 시작점이 다른 사고방식이라고 보거든요.
    애초부터 역사공부 안하겠단 소리.근현대사 부분은 확실히 가르쳐야죠
    그게 싫음 아예 접근을 하지 말던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때문에 아이에게 그부분 가르치지 말라고 적은거거든요.
    댓글 분위기가 이상해서 저도 여기까지 달아요
    보통 근현대사는 갑갑한 내용입니다.
    팩트만으로도요.
    애들이 더 싫어하기도 하구요.
    우리애는 그 부분이 부족해서 쌤이 좀 잘 가르쳐줬음 싶던데...
    원글님이 쓴 댓글로 봐서는 치우치게 가르치고 하신것도 없는것 같은데요?
    자세히 안적으셔서 저도 여기까지만요.

  • 17. 사회 전체의 수준이
    '12.8.18 3:50 AM (122.36.xxx.144)

    역사 청산이 안 됐으니, 사실을 말해도 그런 거 알면

    우리 애가 운동권 될까 겁난다, 편향, 중립

    이 따위 소리나 하고 있죠. 저는 어머니와 통화해서

    결론은 스스로 내는 거고, 학생이 물으면 알려준다.

    그 원칙을 말했습니다. 양쪽 얘기를 다 하고

    지금 문제되고 있는 게 어째서인지도 말해줍니다.

    그게 제대로 된 수업이에요. 하지만

    자기 자식 제 맘대로 키운다는데, 내가 정성껏

    제대로 봐줄 이유 없지요. 돈 내는 사람이

    해달라는대로 해줍니다. 겉핥기밖에 안 되죠.

    배움을, 성장을 스스로 가두는 겁니다. 참 한심해요.

    똑바로 알려주세요. 편향이 아니라 양쪽 의견 다

    사실대로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부모가 싫다면

    안 하겠다. 논설문이 아니라 설명문밖에 안 되는 거다.

    댓글 수준들 하고는...박근혜 뽑을 것들이군요.

    돈 아쉬우면 살살거려주세요. 별 수 없죠.

    원글님 고뇌가 뭔지 정확히 압니다. 양심이죠.

    시간이 흐르면 균형이 잡히고 처세에 대한 결론이 날 거예요.

  • 18. 저도 같은 입장
    '12.8.18 7:23 AM (175.114.xxx.58)

    저도 얼마전에 겪은 일인데, 박정희가 쿠테타 일으켜서 독재한거 사실이고, 그의 딸이 박근혜인것도 사실인데, 항의 받았네요. 새마을 운동만 주야장천 얘기하라는건지...
    근대사 수업하다보면 애들이 먼저 질문해와요. 물론 둘 다 얘기 해줍니다. 그래도 이미 애들이 더 잘 알아요. 그래서 집에 가서 얘기하고, 부모님과 의견 안 맞아서 다시 저한테 물어보고.... 암튼, 근대사 수업만 하면 저도 머리가 아프네요.

  • 19. 팩트도
    '12.8.18 8:30 AM (14.37.xxx.42)

    가르치지 말라는거군요...
    논술을 가르치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주제일텐데..
    그엄마가 그걸 원하지 않는것 같아요..

  • 20. 유신헌법을..
    '12.8.18 10:43 AM (218.234.xxx.76)

    그러면 유신헌법이 뭔지, 그런 것도 이야기하지 말아야겠네요.

  • 21. phua
    '12.8.18 11:43 AM (203.226.xxx.112)

    헐......
    사실을 사실로 가르치면 안 되는 한국..
    댓글 단 사람들의 성향을 덤으로 알게 되는 군요..

    바끄네를 왜!! 지지 하냐고 물으면
    조용하더만...

  • 22. 뭐라고 지금은 말하고 알고 있는건지.....
    '12.8.18 1:18 PM (72.194.xxx.66)

    박정희가 쿠테타 일으켜서 독재한 것을 다르게 표현하나요?

    유신정권때 대모하는데 지나다 체루탄도 맞아 봤고
    무슨 강연이나 학술발표때도 늘 뒤에 사복경찰들 있었고요

    심지어 예배시간에도 뒤에 사복경찰있었는데
    (제가 다니던 대학교는 일주일에 한번 예배시간잇엇어요)

    지금은 그때 일들을 어떻게 다르게 조명하는가 진짜 궁금합니다.

  • 23. 우리사회의...
    '12.8.18 2:31 PM (222.96.xxx.220)

    슬픈 현주소네요.
    우리나라가 더이상 발전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아무리 경제적으로 발전하려고 해도 정치적인 수준이 낮아서 발목을 잡는데 발전할 수가 있나요.
    사실을 사실대로 말할 수 없는 세상... 학교에서 교사들이 근현대사를 기피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 24. 논술샘
    '12.8.18 2:49 PM (223.62.xxx.132)

    이 글 조회수보고 깜짝 놀랬네요 @@ 뒷답글 주신 분들 말씀대로에요 우리나라가 아직도 친일파청산이 되지 않은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게 문제에 있었고 작품은 현진건의 고향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 박영준의 모범경작생이었습니다 친일파에 대한 문제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 인터넷으로 친일파 인명사전 검색하면 글에 언급한 그들이 나옵니다 왜 청산이 되지 않았을까에 대해서는 이승만부터 독재 그리고 현재까지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엄연한팩트인 일본육사 만주군 중위면서 남로당 당원이었던 박정희와 그의 딸이 대권후보인현실까지 짚어 말해주었고요 그걸 중립으로 말하려면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가르쳤어야할까요.. 제 수업이 편향인지 불편한 진실인지 모르겠네요 정치에 관해서 민감하니 아이들에게 스스로 알 기회를 주라시는데 아이들은 무엇을 통해 과거 역사를 알게 되는지요 잘 아시겠지만 지금 역사학계를 잡고 있는우리나라 최고 역사학자란 사람이 이완용조카입니다 이런 건 편향이 아닌가요...

  • 25. ..
    '12.8.18 4:27 PM (61.99.xxx.223)

    우리 애 선생님이면 전 무지 좋을 거 같은데 또 이렇게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

    답답하시겠지만 윗분들 조언대로 하실수 밖에 없겠네요. 그저 안타깝네요.

  • 26.
    '12.8.18 4:50 PM (211.41.xxx.106)

    팩트를 말해도 편향이 돼버리는 사회라니, 원글님도 갑갑하셨겠고 읽는 저도 그러네요.
    얼마나 숨겨야 할 것이 많으면 조금만 공부해도 아는 것들에 그렇게 두려워서 급급해들 할까요.
    저희 세대 자라면서 그런 제대로 된 지식을 심어주는 교사들 별로 있지도 않았지만, 어쩌다 핵심적인 몇마디를 건듯(이조차도 생활인으로서 상당히 용기를 낸 것이었겠죠?) 지나가면서 하신 선생님이 참 오래 기억나고 그 말도 오래 기억나요. 반면, 아주 몰지각한, 교과서라는 틀을 빌어 독재 찬양하던 선생도 기억에 남긴 하네요. 더 맛이 간 인간도 있었네요. 광주 얘기하면서 깽깽이 폭도라고 얘기하던 그지깽깽이 교사도 생각나네요.(네, 저 경상도에서 학창시절..;;)
    에고, 참 어렵습니다. 그 학생이 제대로 큰다면 님의 몇마디 말이 가슴에 많이 남을 겁니다. 나중에 커서 돌이켜보는 가늠자가 될 수도 있고요.
    어쨌든 돈을 주는 사람은 그 부모니 주제 자체를 되도록 피하고 겉핧기식으로 넘어가는 게 그나마 방편이겠네요.
    이러니 과거와 미래를 바로 세우려면 현 정치를 바꿔야 하는 게 순서인 거죠.

  • 27. 포로리2
    '12.8.18 5:23 PM (211.246.xxx.159)

    논술을 가르치면서 역사를 언급하시려면 딱 근대까지만 하고 끝내셔야 합니다. 더 나간다 하더라도 일제강점기에서 해방정국정도까지만 다루셔야 하구요. 미성년 상대의 수업에 현대사, 그것도 현재의 정치를 끌어들이는건 제가 봐도 너무 나가신것 같습니다. 조선일보도 보지않고, 박근혜 싫어하는 사람입니다만, 님이 제 아이의 논술교사라면 저 역시 원글님 수업 바로 끊습니다.

    ---------------------------------------------

    이건 또 무슨 논리? 역사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사를 잘라내자니요? 그리고 미성년 언급하셨는데 초등학생 꼬꼬마도 아니고 중고등학생이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가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할 거 아닙니까? 최소한 fact는 가르쳐야죠. fact도 스킵하자는 이상한 교육철학은 멉니까?-_-

  • 28. ...
    '12.8.18 5:28 PM (59.86.xxx.16)

    80년 초반생입니다. 초중고등학교 교과과정 중 근현대사는 늘 두루뭉실 하게 넘어갔어요. 거기에 대해 궁금해 하지도 않다가 고3때 국사 선생님이 어떤 언급 없이 태백산맥 이란 책 읽어보라 하셔서 별 생각없이 읽다가 완전 세상 뒤집어지게 놀랐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정말 그 때까지 분단에 대해. 또 북한에 대해 아무도 제대로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단순히 공산당이 싫어요 수준이었지.
    경상도 출신 공무원이신 아빠 밑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진 늘 빨갱이들 다 잡아 죽여야 하고,
    전라도 사람들은 다 사기꾼 빨갱이 새끼들이라 하셨어요. 그렇게 자랐고 아버지는 지금도 여전하세요.
    제가 학교다니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하나 없네요.
    그래서 선생님들 역할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부모가 알려주지 않는 것. 선생님들이 가르쳐 줘야죠. 정말 적어도 있었던 사실은 알려줘야 한다 생각해요.
    우리나라 근현대사는 참 아파요.
    박근혜 지지율이 40프로가 넘는 것 보면 참 코메디가 따로없고.

    어떤 선택을 하시던..
    일단 고민하시는 것 자체가 좋은 선생님이신 것 같아 힘내시란 답글 달고싶어 로그인 했습니다.
    다 커서 생각해 보니 제가 겪었던 거의 모든 선생님들은 고민 자체도 없었던 선생이 그저 직업일 뿐이던 사람들이었더라구요ㅡ

  • 29. 포로리2
    '12.8.18 5:50 PM (211.246.xxx.159)

    자기 자식 바보 만들고 싶은 엄마들은 그러라 해요~
    저는 논술 말고 다른 과목 가르치지만 가끔 애들이 물어오면 논술을 위해 조중동은 읽지 말라 합니다. 정치색 때문에요? 아니요, 그거 보면서 언어영역/논술 공부했다간 ㅈ되기 때문이예요. 극단적인 논리비약, 일관성 상실, 감점 대상이죠.

    fact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일전에 친구가 학원에서 중학생 애들 논술을 가르치는데 평화의 댐 얘기가 나왔대요. 아이들의 반응.. "선생님.. 그 시대 사람들은 다 바보였어요..?" 할 말이 없어 "그 시대엔 다 그랬어.." 했는데 애들이 못 믿겠다고 했다는군요. 편향된 시각을 주입하긴 누가 주입해요? 팩트 자체가 원체 구린 걸 어떻게 미화해도 구린걸요!

    전에 제가 가르치던 중1짜리 학생도 5.18 관련해서 물어보더이다.(담날 시험이라서 외우고 있던 중이었어요) 전 별 말 안했어요. 교과서에 있는 거에 덧붙이지도 않구요. 근데 그 아이가 물어보드라구요. "그래서 그 사람은 어떻게 됐어요?" "어, 그 때 많이들 그렇게 죽었지만 세월이 지나서 민주화 운동으로 명칭도 바뀌고 묘역도 생기고..어쩌구저쩌구.." "아니요, 사람들 죽인 그 사람이요." "전두환?" "네, 지금은 죽었죠?"
    순간 머리가 띵해지더군요. 아이는 당연히 잡혀들어가서 사형당했을 거라고 생각하더군요. 이게 fact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이예요.
    아니라고, 요 옆에 연희동 산다고 말했더니 깜짝 놀라면서 왜, 어떻게 그냥 놔두냐고 묻는데... 뭐라 대답해야 할지 참....

  • 30. 워낙에 그런
    '12.8.18 6:10 PM (211.207.xxx.157)

    사람이 있어요,
    팩트고 뭐고 역사나 시사 조금만 나와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요.
    정치적인 걸 거부하는 것조차 하나의 정치적인 입장인 거죠.

  • 31. 제이미
    '12.8.18 7:44 PM (175.209.xxx.144)

    와 저도 초반 답글 읽다가 깜짝 놀랐어요.
    과연 초반 답글 다신 님들은 근대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계신 건지?
    전 75년생 경상도 출신인데 저희 때도 중,고등학교에서 근대사 부분은 항상 그냥 넘어갔어요.
    그렇게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그 사실들이 팩트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좌파들이 주장하는 논리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닌가요?

    정말 근대사 교육이 중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 32. 한심
    '12.8.18 8:27 PM (183.101.xxx.207)

    정말 윗쪽 답글 다신 분들은...일본놈들하고 다를바가 하나도 없는것 같습니다.
    일본놈들 욕 많이들 하시죠?
    근데 일본사람들도 개개인별로 보면 나쁜 사람들 별로 없어요,,
    단지 위에서 갈치고 세뇌하는데로 그대로 알뿐..
    암 생각없이 자기들이 피해자고, 독도는 지들땅이라고 믿지요..그렇게 배우니까요..
    정치적인 걸 거부하는 것조차 하나의 정치적인 입장이라는 윗님 말씀 확 와 닿네요...
    와 정말 한심한 인간들..여기도 널렸네요!!! 그래도 인터넷에 답글 달고 하면서 본인이 나름 유식하고 지식인층이라고 생각하고 살겠죠?

  • 33. 저도 논술쌤
    '12.8.18 8:30 PM (118.34.xxx.242)

    저도 현재 중3 학생들 대상으로 한국 현대문학사 수업하고 있습니다.
    신소설부터 시작해서 현재 70년대 작품 공부하고 있어요.
    저 역시도 이인직이나 이광수, 최남선 같은 친일파 작가들에 대해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더라구요.
    윤동주나 이상화, 이육사 같은 분들과 동시대 작가라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친일이라 하더라도 자발적으로 친일을 한 사람과 어쩔 수 없이 동조한 사람도
    확실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해방 이후의 독재자와 친일잔재들 때문에 우리 현대사가 불행활 수 밖에 없었고,
    시대와 현실을 정직하게 반영했던 용기있는 작가들에 대해 옹호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거 아닌가요?
    하지만 제 주장만이 옳다고 아이들에게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이쪽 주장이 더 옳다고 보지만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니 판단은 너희가 내려라.
    중3 정도 되니 아이들도 독자적인 판단능력이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원글님의 경우같은 학부모를 만난 적은 없지만,
    선배네 논술학원에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자녀가 다닐 때
    박정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자기 부모는 박정희를 존경하고, 그 분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니 그만두더랍니다.
    아무리 우리가 박정희의 공과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박근혜를 지지하는 세력이 많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지난 총선 결과를 직시해야 할 것 같네요.

    암튼 논술선생님의 의견을 절대 강요해서는 안 되구요.
    판단은 아이들 스스로에게 맡겨야 할 것 같아요.

  • 34. 무슨 판단이고 뭐시고
    '12.8.18 9:32 PM (175.114.xxx.86)

    무슨 가치가 있어야 판다이고 자시고 이지요. 있는 사실도 가르치지 말라는
    것이 말이되나요? 진짜, 보수도 아니고 속이는 것이죠.. 화딱지 나요..
    다 애드리 판단하라고요, 그렇게 세상에 가치 중립적인게 있길 하나요?
    특히 역사라는 것이 그런게 되나요? 근현대사를 배우니까 결국 이명박이나
    박근혜가 잘 못된 것이죠. 배울 필요 없는 학부모와 자식이네요.
    아무생각없이 제대로된 역사관 없이는 그렇게 되면 결국 일본은 우리를 근대화
    시킨 주역이 되는 거죠, 서대문역사관 같은 것 지어서 근대화 시킨거죠, 그
    안에서 독립열사들이 감옥에서 건강하던 사람도 그냥 죽어간 것도 모르고
    감옥을 근대화 시켰으니 얼마나 일본은 좋은 일은 한 것일까요?
    참네 무식한 엄마네요..

  • 35. 여기가
    '12.8.18 9:46 PM (14.52.xxx.114)

    일본인지 댓글을 보니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 36. 빵순
    '12.8.18 9:56 PM (125.128.xxx.143)

    원글님 충분히 현명하신분이니 잘 해결하시리라 믿어요. 저희 애들 부탁드리고 싶은 선생님이시네요. 그런데요 문자주신 그 학부모 또 위에 이상한 댓글다시 분들도 이해해 드려야할것 같애요. 다 어려운 시대를 겪으면서 나름대로의 사고방식을 갖게 되신분들인데 누굴를 탓하겠어요?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며 한국의 현대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인걸요. 용기내시고요 미래를 생각하셔서 소신것 학생들 잘 지도하실 제가 대신 부탁드려요.

  • 37. nnn
    '12.8.18 11:18 PM (210.124.xxx.239)

    우리나라 최고 역사학자라면 이병도 선생을 이야기하는건가요?
    이완용 조카는 와전된 이야기 같습니다만.
    그리고 이병도의 혈통관계나 일제때의 행적과는 상관없이 이병도 역사관의 실제 내용을 보면 민족주의적 역사관에 가깝죠.
    우리나라 국사교과서 편찬에 큰 영향을 주었구요.

  • 38. 한글사랑
    '12.8.18 11:35 PM (171.4.xxx.72) - 삭제된댓글

    요즘은 안중근 의사하고 윤봉길 의사도 헷갈려한데요. 잘 모른다는 말이지요.
    조국을 위해 목숨바친 선열들을 기억하게 교육하는 정도만으로도 만족해야 할꺼같아요.
    신채호, 안창호 등등 모두 감옥에서 고문으로 돌아가셨죠.

    윤동주 시인도 감옥에서 돌아가셨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인중에 한명입니다.
    서정주 시인은 친일하고 해방후에 교수도하고 호위호식했죠.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인중에 한명입니다.

    부모님들은 한곳에 편중하지말고 모두 가르쳐주길 원할꺼같아요.
    뉴라이트식으로 하면 김구는 윤봉길 꼬드긴 테러분자 이런거죠.
    지역감정으로 가르면 안창호, 윤동주는 빨갱이 이런시각도 있을 수 있죠.

    친일하면 후대까지 잘먹고 잘살고 애국하면 죽는다. 이런걸 뭐라 포장해줘야 하는지 어렵죠.

  • 39. ........
    '12.8.18 11:47 PM (118.219.xxx.140)

    진실을 얘기해도 안되는 세상인가요 논술범위로 보면 당연히 친일파얘기는 들어갈수밖에없고 그렇게 설명해 주셔야 애들이 제대로된 역사의식을 갖게 되지요 친일파얘기안하면 안되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있는건가요 나참 어이없어서리

  • 40.
    '12.8.18 11:54 PM (182.172.xxx.113)

    아이에게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어보게 한 뒤에 아이에게 판단을 결정하게 하는게 바른 교육법 같습니다.
    하지만 돈 받고 하시는 일에 이래라 저래라 말씀 드리기가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 41. ....
    '12.8.19 1:08 AM (122.34.xxx.15)

    한국에서 중립적인 정치의식을 심어주는 교육 없어요. 진실을 알려주는 거야 뭘라도요. 제가 겪어본 결과 그 시절에 근현대사나 정치의식 확립 안된 사람들은 나이들어서도 한심한 말 잘해요. 걍 정치나 사회얘기 아예 꺼내고 싶지도 않을 만한 수준낮은 얘기들이요. 그 시절에 경제 발전에 일조한 어른들 의식이야 경험으로 만들어졌으니 바꾸지 못한다는 거 알고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서 자란 애들 엄마 아빠랑 비슷한 생각하면서 자란다면 답 없네요... 제 주변에 똑똑하고 학벌 좋아도 부모님이 보수적이고 본인도 인문학 별로 관심없는 친구들 대다수가 정치의식 사회의식 제로에요.. 나이들어서 자연스럽게 습득 잘 안되요. 어릴때 그런 팩트에 대해 접할 기회, 생각할 기회도 없다는 건 교육적으로 더 안좋은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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