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일 위암2기로 아버지께서 수술하셨습니다.
2/3절제라고 하셨는데 부위가 7mm정도라서 1/3 절제만 했고
회복이 빠르고 개복수술이 아니라는점에서 로봇수술을 하셨습니다.
복강경을 할 경우도 말씀해 주셨는데 하다가 잘 안되면 개복해야 한다고 해서
안전한 로봇을 했습니다.(이제와서 보니 수가 올릴려고 일부러 유도한건 같아요)
저는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그 소식을 알게되어
눈물을 뿌리면서 일산으로 갔습니다.
제가 시험준비중이라서 식구들이 쉬쉬 했었는데 얼마나 충격과 슬픔이 밀려드는지...
수술한 날 저녁 퉁퉁부은 얼굴이셨지만
괜찮다는걸 알려주시려고 마른 입술을 움직이시며 어찌나 말을 하려고 하시는지
사위 얼굴상했네, 너는 얼굴이 왜그러냐 하며 오히려 걱정하시길래
서둘러 나왔습니다.
병원을 오다가 동생한테 의사샘이 수술 잘 끝났고
절제부위가 적어서 수일내로 일상식이 가능하다고 했다면서
모두들 안도의 한숨을 쉰 다음이기도 했고요.
수술 3일째부터는 운동도 하시고
잘 앉아계시기도 하고
시아버님이랑 같이 문병갔을때도 멀쩡하시다면서 다들 안심했습니다.
헌데 수술후 7일 퇴원하고 10일이 지나면서 역류현상이 발생합니다.
바로 병원갔더니 담당의가 수술중이고 다른샘도 수술중이라 해서 얼굴도 못보고 왔답니다.
그렇게 2일 버티다가 응급실로 가셨습니다.
응급실에서 온갖 검사하고 난후
다음날 의사가 전해들었다면서 우리식구 눈치를 슬금슬금 보면서
위장 아래부분이 좁아져서 음식물이 못내려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엑스레이상에서도 음식이 꽉 차서 절제부위도 안보인다고 했고
내시경으로 음식물을 빼내고 보니 음식물이 차있어서 절제부분에 염증이 생겼다고 했답니다.(위궤양이라고 한다지요...)
해서 학회에서 최근 발표가 되어서
한달전에 주름진 장기에 보톡스를 맞아서 주름을 펴는 시술을 하자고 하셨답니다.
아빠가 너무 괴로워 하니까 식구들은 오케이 했고 오늘 시술을 했답니다.
저는 16일 검진가시는 날자로 알고 있어서
좀전에 전화드렸다가 재입원 하셨다고 해서 자초지종을 들으니 위의 내용입니다.
제가 지금부터 할수 있는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 위암 수술후 장기가 막히는 이런경우가 있습니까?
알아보려면 어디로 어떻게 알아봐야 합니까?
둘째, 의사가 식구들 눈치를 봤다는 대목에서 강한 의심이 듭니다.
설명도 잘해주고 굉장히 세세하고 친절했다는데 눈도 안마주치고 눈치 보고 말을 잘 않하더랍니다.
차트 전부 복사 해야 겠지요?
모두다 한통속일텐데 어떻게 복사를 요구하면 될까요?
셋째, 학회에서 발표되었다는 것만 가지고 시술 가능한가요?
한달전에 한사람 했답니다.
육개월이 지난 사람 없답니다.
시험용도 아니고 검증되지 않은 시술, 권하기도 하고 하기도 합니까?
일단, 세가지만 생각납니다.
더 생각나면 질문 올릴께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