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건을 갖다 버리려는 엄마..이해를 못하겠어요

... 조회수 : 2,572
작성일 : 2012-08-17 20:34:44

어릴때 부터 저희 엄마..제가 학교에 가면 제 방에 들어 가셔서 정말 옷장부터 책상 서랍까지 다 뒤지십니다.

청소 하신다고 하면서요

실제로 깔끔 하세요

그러면서 제 방에 옷이며 책이며..다 갖다 버리세요

내가 그건 버리지 마..라고 말을 하면

정말 못견뎌 하세요

저만 보면 저거 버리자 저거 버릴꺼야...무슨 세뇌 시키듯이 말을 하세요

그럼 그런걸 며칠 일주일 이주일 당하면 지겨워서라도 버려러,,라고 제 입에서 나와요

솔직히 사춘기때는 그냥 몰래 감추고 싶은 비밀도 있고 일기도 쓰고..가수한테 빠져서 이것저것 모으기도 하고 그랬는데..

학교 갔다 오면 없어져 있어요

벌써 다 버리신 거죠

일기장도 몰래 다 읽으세요

그래서 그뒤 일기도 못썼어요

하지 말라고..제발 버리지좀 말라고 온갖 성질 다 내고 싸워도

소용 없어요

대학때는 제 전공서적까지 지저분 하다고 갖다 버리신거 쓰레기 장 가서 주워 온적도 있어요

오빠 물건은 함부로 못하세요

유독 제 물건 만 그러세요

내 방 들어가지 마라..내가 알아서 청소 하겠다..라고 백번 말해도 소용 없어요

그러다 대학 졸업하고 타지 생활 하다 어쩌다 집에 가면..

정말 제 물건..없어 지는 거에요

대학때 전공서적 몇권 빼고는 옷이며 책이며 한개도 없어요

그나마 제 침대랑 피아노 책상.옷장..이런 가구만 남았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또 전화 하셨네요

책상이랑 침대 옷장 버리겠다구요

못살겠데요 저런걸 그대로 두고 못살겠데요

그러면서 피아노는 갖다가 조카 준다고 그러시네요

제가 피아노는 건드리지 말라고 예전부터 누누히 말했거든요

책상 침대 옷장 다 갖다 버려도 되지만 피아노만은 냅둬라..했더니

울고 불고 소리소리 지르십니다.

미친거 같아요

엄마한테 이런말 하면 그렇지만 제정신 아닌거 같아요

웃긴건 저한테만 저러십니다.

며느리 아들 타인들한테는 정말 잘하세요

피아노 갖다 버린다고..저런 짐짝 버린다고..울고 불고..

무슨 앱니까?

미친거 아네요?

엄마지만 좋은말 안나갈꺼 같아요

이 외에도 자기 신경에 제가 조금만 거슬리면 애처럼 전화해서 울고 불고 난립니다.

갱년기도 아니에요 갱년기 사라진지 오래 됬어요

정말 정신병원 한번 가보라고 할까 생각 중입니다.

IP : 112.186.xxx.12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7 8:40 PM (14.46.xxx.158)

    강박증세 같은거 있나보네요..

  • 2. ..
    '12.8.17 8:44 PM (115.178.xxx.253)

    원글님에게만 그러신다니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무언지 몰라도 정신적 문제가 있으신것 같네요..

    피아노 실어오시면 안될까요???

  • 3. 반전
    '12.8.17 8:59 PM (110.10.xxx.194)

    앞부분 읽었을 땐 혹시 님이 오빠보다 자신의 방정리를 안해서, 어머니 보기에 전체적으로 쓰레기로 보이는건가.했는데.... 피아노 이야기 읽으니 심각하네요.
    단호하게 이야기하세요. 갖다 버리면 새로 사놓으셔야 한다고요.

  • 4. .......
    '12.8.17 9:20 PM (112.151.xxx.134)

    그 피아노가 만일 오빠가 즐겨치던 것이었다면....
    그렇게 치우고 싶어서 안달하지 않으셨을거에요.휴......
    제 친척이 결혼하고 곧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늦동이로 태어난 유치원생 어린 시누이를 오랫동안 키웠어요.
    일체 구박하지 않고 사랑으로 잘 키우셨어요.
    하지만 그 시누이가 직장따라 독립하고... 매일 짜증을 냅니다.
    왜 짐을 안 가져가냐고... 갖다버리고 싶다고.
    실제로 청소해준다는 핑계로 이것저것 버릴 수 있는건
    다 버려서...시누이와 싸우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 시누이에겐 평생 산 그 집이 본가인거쟎아요.
    독립을 했어도 거긴 자취방일 뿐....집은 길러준 오빠와 올케가
    있는 집인거지요.
    제가 물었어요. 시누이방 문을 닫으면 보이지 않는데 왜 그러냐고...
    친척이...자기도 이성적으로는 아는데 감정적으로는
    짐을 벗어던지고 싶다고. 책임감으로 키웠다고....
    이제 다 키웠으니..내 집에서 시누이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다고...
    시누이 방 쪽만 봐도 짜증이 나고 가슴이 갑갑하다고....
    원글님 글 읽으면서...친척의 짜증섞인 하소연이 떠올랐어요.ㅠㅠ...

  • 5. 원글
    '12.8.17 9:37 PM (112.186.xxx.120)

    리플들 읽어 보니..조금은 저희 엄마 감정을 이제야 알겠네요
    솔직히 저희 엄마 저.싫어 하셨어요 몸도 많이 약하고 병도 잘 걸리고...거기다 장남인 아들은 아주 오냐오냐 하셨죠
    고등학생때까지는 아직 어리니까 차마 어쩔수 없이 키운거 같긴 하지만 대학교 2학년때부터 저 시집 못보내서 아주 안달이셨어요
    3학년때부터 선 가지고 오셨고요 ㅋㅋ 창피해서 친구들한테 말도 못했네요 대학 졸업 하니까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저 시집 못보내서..제가 정신병원 어쩌고 한건 ..저래서 더 그래요
    저 결혼 못시켜서 정말 아주 미치신거 같거든요
    지금이야 제가 30초반이라 나이 먹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대학 3학년 22살짜리..가 뭘 안다고 시집을 보내나요 그것도 선을 봐서요?
    그때부터 더 제방 물건에 집착 하시면서 버리려고 하신거 같아요
    왜 그러시나..했는데..그거였군요 딸인 저를 버리고 싶으셨던거 같아요
    그러다 25살때 억지로 친척한테 부탁해서 멀리 서울에 직장 아무데나 취직 시키시고는 가기 싫다는 저를 억지로 독립 시키셨어요
    아빠는 보내지 말라고.그냥 고향에서 직장 알아보게 하고 다니게 하자고 아주 난리셨는데..
    엄마 혼자만 저 보내야 된다고..
    아직도 안 잊혀 지네요
    저 서울 가던날 웃으시더라고요
    시원한 얼굴 하시면서
    아빠는 우시는데요 ㅎㅎ
    짜증 나네요
    오빠가 외국 유학 간다고 할때는 아주 울고 불고 난리시더니..
    엄마한테 효도 하고 싶다..생각 들다가도 저런 생각 하면 아주 머리가 아파요
    피아노는 제 자취방으로 가져 와야 겠어요
    리플들 감사합니다.

  • 6. 왜 그러실까..
    '12.8.17 9:50 PM (114.202.xxx.56)

    어머니가 왜 그러실까요. 정말 원글님이 미워서라면..
    원글님이 친할머니를 많이 닮으셨어요? 고부갈등을 그런 데 풀고 계시나?
    에효. 원글님 진짜 속상하고 힘드시겠어요.
    그냥 짐 싹 다 빼오고 더 이상 이 문제로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546 확실히 예능에 나오면 아이들 기억에 각인이되나봐요. 2 .. 2012/09/10 1,210
150545 음식 사진 찍는게 뭐 그리 나쁜거라고 욕들을 하시는지... 23 ㄷㄱㄷㄱㄷ 2012/09/10 3,187
150544 암보험 요즘 없어졌나요? 4 암보험 2012/09/10 796
150543 비만인 아들ㅠㅠ 12 고민맘 2012/09/10 2,204
150542 나흘동안 쉬게 됬는데..도대체 뭘 해야 되나요? ㅠㅠ 5 ... 2012/09/10 1,061
150541 싸이 강남스타일 가사 엉뚱하게 알아들었어요 13 내귀에팝콘 2012/09/10 2,466
150540 대전에서 몇 시간 동안 온 가족이 할 일이 뭐가 있을까요? 7 ond da.. 2012/09/10 1,590
150539 (중복내용) 이 사람 저하고 아무 생각 없는걸까요... 4 정말정말 2012/09/10 1,055
150538 피부마사지권 양도합니다 3 윤미경 2012/09/10 1,253
150537 저도 피에타 조조로 보고왔습니다. 4 흠.. 2012/09/10 2,374
150536 가난한 남자를 골라야 하는 이유? 18 뭐라할지 2012/09/10 4,810
150535 하루 세번 3분 치약을 묻혀 닦는것이 과연 좋기만 할까요? 1 점세개 2012/09/10 1,390
150534 고구마줄기 냉동 보관 해도 되나요? 1 ^^ 2012/09/10 2,370
150533 갤럭시노트 쓰시는분 계신가요? 종료후 빛번쩍거림 증상.. 보리수 2012/09/10 853
150532 시어머니 괜한 소리 3 속상하다 2012/09/10 1,813
150531 시누이 외손주 돌에 축하금은 얼마나... 3 걱정되요 2012/09/10 1,495
150530 한낮에 19금 죄송합니다만.. 67 속에서열불이.. 2012/09/10 38,270
150529 동ㅇ일보 정말 막장 아닌가요? 8 ... 2012/09/10 1,868
150528 1가구2주택 양도소득세 문의 2 다람쥐여사 2012/09/10 1,726
150527 비데 어느 회사 제품이 좋은가요? 4 추천 부탁^.. 2012/09/10 3,298
150526 전에 다녔던 어린이집 선생님.. ... 2012/09/10 641
150525 김기덕 거장 또 상 받을 예정이다네요. 함부르크에서 22 웁쓰 2012/09/10 4,277
150524 고가 기능성 비비크림 화학성분 기준치 초과 1 BB 2012/09/10 2,083
150523 75세 노인이고 당뇨,이명,비문증.. 2 이명 2012/09/10 1,896
150522 인도로 출장가는데..필요한건 뭘까요? 5 궁금 2012/09/10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