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른 중반에도 왜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 제가 참 못났습니다..

친구 조회수 : 3,203
작성일 : 2012-08-17 17:46:27

서른 중반 아이 엄마 입니다.

이 나이에 이런 고민 한다라는거 자체가 참 부질없고...

너무 철없다 싶은데...

그런데 워낙에 인간관계 못하는 저에게 따끔한 충고든 말씀 좀 부탁 드려요..

 

대학때 저 포함 4명이 같이 어울려 다녔던 친구들이 있어요..

이중 한명은 거의 며칠에 한번꼴로 전화나 카톡으로 연락 주고 받는 단짝 친구가 되었구요..

한명은 그냥 저냥 몇달에 한번 겨우 연락 할까 말까 하는 상황이고..

한명은 연락이 끊어 진지 4년 정도 된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친구가 카톡으로 묻네요..

연락 끊어진지 4년 된 친구가 니 연락처를 묻는데 가르쳐 줘도 되는지 하구요..

우선은 너 한테 물어 보고 가르쳐 주든지 해야 될것 같아서 물어 본다구요..

그냥 저는... 딱히 그 친구랑 할말은 없는데..

하고...

그 친구도 워낙에 저에 대해서 잘 알아요...

그러니 바로 연락처를 가르쳐 주지 않고 저한테 가르쳐 주어도 되냐고 물은거지요...

 

이 친구랑 연락이 끊어진건...

거의...저 때 문이긴 합니다..

이 친구는..연락이 몇번 왔었는데..

제가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전화가 와도 그냥 안 받고..

문자가 와도 그냥 연락 하지 않았구요..

 

워낙... 제가 참 못난부분이...

사람들하고의 관계를 잘 못 맺습니다..

그래서 친구한명 한명이..저는...

베스트 프랜드의 의미가 참 큰데..(결혼식때도 친구가 열명 남짓 정도 되었어요... 그에 반해 신랑 친구는 정말 너무 많이 와서... 그냥 식만 보고 사진 안 찍고 갈려던 신랑 직장 동료들 중에 여자 분들께서.. 일부러 저쪽에서 서서 사진 찍은거 까지...결혼식 하는 그 상황에서도..다 보일 정도로.. 그랬어요... )

 

이 친구랑도 대학교 3학년때 까지는 맨날 만나서 밥도 같이 먹고.. 참 친했는데..

친구가 휴학 하게 되고 졸업이 달라지게 되고...

또 친구는 저에 비해서 두루두루 사람들과 잘 지내는 친구였기에...(모임도 많고 따르는 후배 친구도 많았던 친구였거든요..)

휴학 후 부터는 조금씩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좀 속상했던 부분이 있었던것 같아요...

나는.... 이 친구를 정말 내 친구들 중에 친한....

그런 의미의 친구였는데..

이 친구에게...나는...그냥 그냥 저냥 그런 저런 친구 중에 한명인것 같다라는..

느낌을 제가.. 받게 된거지요...

조금씩 조금씩이요...

그래서...

제가 이 친구한테 괜히 모르게 섭섭해 지고..그러면서...

어느 순간 부터...

제가 연락을 안하게 되고...

친구도... 취업에 결혼에 하면서...

조금씩...

연락이 없게 되고..

그래도 친구는... 저에게 한번씩 연락 했는데..

제가 안 받았어요...

 

그렇게 되면서 몇년 연락이 끊어 졌구요..

 

그리곤... 이 친구가...

제가 단짝 친구 카카오 스토리에 댓글을 남긴걸 보고...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한것 같긴 한데요..

 

근데... 선뜻...

딱히 이 친구랑...

연락 하고 싶다라는..생각은 들지는 않는데..

 

그냥...

어제 친구 연락 받고는...

참 맘이 그렇더라구요..

 

우선은 제일먼저저한테  화가 너무 많이 나요..

나이 삼십중반에 아이 엄마가....

너무 철없게도 느껴지고...

왜 아직까지도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건지...

 

살면서..

분명...

다 내뜻대로 되는것이 아니라는것도 알면서도..

이런것 같아요...

 

그냥.. 나는... 상대방이... 내 인생에서... 참 크게 느껴지는데...

근데 상대방은.. 그런것 같지 않으면...

혼자 너무 속상하면서...

그 상대방한테 속상하고...

그러다 그냥 제가 연락 끊어 버리고....

이러거든요....

상대방도 내가 너를 생각 하는 만큼...

똑같이 나를 생각 해 주길... 자꾸 바라는 거지요...

 

제가 참 못났는데..

저도 안 이럴려고 하는데..

그런데 정말 잘 안되요...

저한테 이런 저런 충고 좀 해 주세요..

그러면 안된다고..따끔하게 혼내주셔도 되구요...

 

 

 

 

IP : 122.32.xxx.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7 5:53 PM (14.46.xxx.158)

    친구든 뭐든 집착을 안하면 됩니다...베프 제일 소중한..이런 단어에 의미를 두고 집어넣으려고 하니까 섭섭한것도 생기고 고민도 생기는거죠...

  • 2. ..
    '12.8.17 5:55 PM (119.67.xxx.202)

    너무 피하지 마시고 전화부터 한번씩 해보시고 만나자면 한번 만나보기도 하고 그러세요.
    윗님 말씀대로 너무 큰 기대는 마시고 말 그대로 그냥요....
    그러다가 맘 맞으면 더 친해지기도하는 것이고 뭐 그런거죠.

    할머니가 되어도 친구사이에 가끔 삐지기도하고 그러는 거 아닌가요...^^

  • 3.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12.8.17 6:26 PM (124.111.xxx.159)

    나는 상대방이 중요한데 상대방은 나를 그닥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자리에 '나를 놓기'
    이거 연습 꼭 하세요.
    이제 아이들 크면 자기의 인생에서 엄마가 제일 중요한 사람은 아니다라는 걸 보여줄 텐데
    원글님 ..그야말로 제대로 '멘붕'이 오실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너가 중요한만큼 너도 나를 중요하게 여겨다오라는 욕구..
    물론 당연한 욕구이지만 이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다고
    관계를 끊어버리기까지 하는 건 미성숙한 행동이기도 하구요.
    나중에 자식이 그러면,안보고 살 건가요?
    그때 어떻게 해야할 지 갈팡질팡 하실건가요?

    아이도 성장하면서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사회성을 기르듯,
    부모도 사회와 연결되어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자식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고 봐요.

    친구여 연락해서 그냥 친구가 나를 제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해도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는 내공을 기르세요.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봐요.

  • 4. 보통
    '12.8.17 6:47 PM (218.159.xxx.194)

    나는 이만큼 좋아하는데 저쪽은 훨씬 적게 날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면
    원글님처럼 서운하고 삐지고 그러는 게 정상이죠.
    그러나 그걸 윗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관계 자체마저 끊는 데까진 안가죠
    그냥 자신의 서운한 마음 추스리면서 내가 바보였나 이렇게 꿍얼거리면서 기대치를 낮추던가 하면서 적응해나가는 게 대부분의 경우일 거예요.
    원글님은 좀 초등 소녀처럼 마음을 쓰셨네요.
    좀 자기중심적이세요.
    (따끔하게 말해달라고 해서...죄송해용)
    자신의 서운한 마음은 혼자 푸세요.
    그리고 객관적으로 봐서 사람 사이에 애정이 내 맘대로 되는 거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 마음까지 내 마음대로 조정하고 싶어하다가 그게 안되니 그냥 돌아선 건데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유아적인 욕심 잘 보세요.
    물론 누구나 갖고 있지만 쪼끔 더 많이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원글님이 그렇게 돌아섰는데도 그 친구는 개의치 않고 어떡해든 관계를 회복하려고 애쓰는 거 보니
    좋아할 만한 친구네요.
    연락 받아들이세요.
    좀 더 한발짝 나가서 그 친구한테 연락처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그 친구 연락처 받아서 먼저 전화해보시면 일이 더 유쾌하게 풀리지 않을까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7166 신림 롯데 시네마 애짱 2012/12/02 1,305
187165 안철수, 해단식서 文 지지선언 거듭 밝힐 듯…'투표율 높이기' .. 26 해단식 2012/12/02 11,222
187164 김장에 넣는 고구마가루 질문드려요 3 ... 2012/12/02 2,639
187163 박근혜꿈 해몽좀해주세요!! 4 셀레나 2012/12/02 2,794
187162 핫케익 믹스 반죽으로 계란빵, 괜찮을까요? 9 맨날남아 2012/12/02 2,177
187161 이번 투표할 때 어르신 설득하는 방법 11 퍼옴 2012/12/02 1,714
187160 수원에 있는 백화점 3 pp 2012/12/02 1,641
187159 방금 김연아 2009 세헤라자데 동 영상 보고 21 주책 2012/12/02 4,507
187158 부정투표 너무너무 걱정됩니다. 4 비리없는세상.. 2012/12/02 1,827
187157 여론조사의 비밀 1 신조협려 2012/12/02 1,314
187156 달콤한 사랑이야기 같은 소설책 추천 좀 2 부탁드려요 2012/12/02 1,658
187155 소득공제 연금보험 상품 이번달에만 400만원 드는거 가능한가요?.. 3 xcb 2012/12/02 1,936
187154 나꼼수 기다리시는 분들~ 3 파리타임즈 2012/12/02 2,304
187153 이명박 아들 군대갔다왔나요? 8 궁금 2012/12/02 3,425
187152 제가 네살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가요? 8 어려워요 2012/12/02 3,817
187151 그것이 알고싶다 소재로 박근혜5촌.. 5 ㅡ.ㅡ 2012/12/02 1,998
187150 스키강습 문의 9 궁금이 2012/12/02 1,629
187149 지난 오년은 충분히 길었다 정권교체 2012/12/02 1,322
187148 정말 사소한일로 다투는중이에요. 13 영양제. 2012/12/02 3,060
187147 어제 40대화장법보고 프라이머샀아요 10 바보씨 2012/12/02 7,897
187146 여론조사 전화 성실 응답들 하시나요? 1 한마디 2012/12/02 1,189
187145 용인, 영통 근처 생이스트 구할 곳 없을까요? (온라인 말구요... 3 냠냠..빵 2012/12/02 1,262
187144 울 남편은 할줄 아는게 하나도 없어요. 믿음직스럽지 않은 남편 .. 9 누굴믿냐 2012/12/02 3,372
187143 문재인 후보의 시민참여형유세_춥다 문 열어 2 참맛 2012/12/02 1,543
187142 ‘26년’ 개봉 3일만에 54만 돌파, 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 21 샬랄라 2012/12/02 3,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