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중반 아이 엄마 입니다.
이 나이에 이런 고민 한다라는거 자체가 참 부질없고...
너무 철없다 싶은데...
그런데 워낙에 인간관계 못하는 저에게 따끔한 충고든 말씀 좀 부탁 드려요..
대학때 저 포함 4명이 같이 어울려 다녔던 친구들이 있어요..
이중 한명은 거의 며칠에 한번꼴로 전화나 카톡으로 연락 주고 받는 단짝 친구가 되었구요..
한명은 그냥 저냥 몇달에 한번 겨우 연락 할까 말까 하는 상황이고..
한명은 연락이 끊어 진지 4년 정도 된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친구가 카톡으로 묻네요..
연락 끊어진지 4년 된 친구가 니 연락처를 묻는데 가르쳐 줘도 되는지 하구요..
우선은 너 한테 물어 보고 가르쳐 주든지 해야 될것 같아서 물어 본다구요..
그냥 저는... 딱히 그 친구랑 할말은 없는데..
하고...
그 친구도 워낙에 저에 대해서 잘 알아요...
그러니 바로 연락처를 가르쳐 주지 않고 저한테 가르쳐 주어도 되냐고 물은거지요...
이 친구랑 연락이 끊어진건...
거의...저 때 문이긴 합니다..
이 친구는..연락이 몇번 왔었는데..
제가 연락을 하지 않았어요..
전화가 와도 그냥 안 받고..
문자가 와도 그냥 연락 하지 않았구요..
워낙... 제가 참 못난부분이...
사람들하고의 관계를 잘 못 맺습니다..
그래서 친구한명 한명이..저는...
베스트 프랜드의 의미가 참 큰데..(결혼식때도 친구가 열명 남짓 정도 되었어요... 그에 반해 신랑 친구는 정말 너무 많이 와서... 그냥 식만 보고 사진 안 찍고 갈려던 신랑 직장 동료들 중에 여자 분들께서.. 일부러 저쪽에서 서서 사진 찍은거 까지...결혼식 하는 그 상황에서도..다 보일 정도로.. 그랬어요... )
이 친구랑도 대학교 3학년때 까지는 맨날 만나서 밥도 같이 먹고.. 참 친했는데..
친구가 휴학 하게 되고 졸업이 달라지게 되고...
또 친구는 저에 비해서 두루두루 사람들과 잘 지내는 친구였기에...(모임도 많고 따르는 후배 친구도 많았던 친구였거든요..)
휴학 후 부터는 조금씩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좀 속상했던 부분이 있었던것 같아요...
나는.... 이 친구를 정말 내 친구들 중에 친한....
그런 의미의 친구였는데..
이 친구에게...나는...그냥 그냥 저냥 그런 저런 친구 중에 한명인것 같다라는..
느낌을 제가.. 받게 된거지요...
조금씩 조금씩이요...
그래서...
제가 이 친구한테 괜히 모르게 섭섭해 지고..그러면서...
어느 순간 부터...
제가 연락을 안하게 되고...
친구도... 취업에 결혼에 하면서...
조금씩...
연락이 없게 되고..
그래도 친구는... 저에게 한번씩 연락 했는데..
제가 안 받았어요...
그렇게 되면서 몇년 연락이 끊어 졌구요..
그리곤... 이 친구가...
제가 단짝 친구 카카오 스토리에 댓글을 남긴걸 보고...
연락처를 알려 달라고 한것 같긴 한데요..
근데... 선뜻...
딱히 이 친구랑...
연락 하고 싶다라는..생각은 들지는 않는데..
그냥...
어제 친구 연락 받고는...
참 맘이 그렇더라구요..
우선은 제일먼저저한테 화가 너무 많이 나요..
나이 삼십중반에 아이 엄마가....
너무 철없게도 느껴지고...
왜 아직까지도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건지...
살면서..
분명...
다 내뜻대로 되는것이 아니라는것도 알면서도..
이런것 같아요...
그냥.. 나는... 상대방이... 내 인생에서... 참 크게 느껴지는데...
근데 상대방은.. 그런것 같지 않으면...
혼자 너무 속상하면서...
그 상대방한테 속상하고...
그러다 그냥 제가 연락 끊어 버리고....
이러거든요....
상대방도 내가 너를 생각 하는 만큼...
똑같이 나를 생각 해 주길... 자꾸 바라는 거지요...
제가 참 못났는데..
저도 안 이럴려고 하는데..
그런데 정말 잘 안되요...
저한테 이런 저런 충고 좀 해 주세요..
그러면 안된다고..따끔하게 혼내주셔도 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