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야속한 남편

첨처럼 조회수 : 2,414
작성일 : 2012-08-17 15:59:09
엊그제저녁 애아빠가 한약 한박스를 들고 왔습니다.
아침에 그게 뭐냐고 물으니 한의사인 지인한테 선물받은거라고 하데요.
뭘로 만든거냐고 또 물으니 곰보배추로 만들었다고..
어디에 좋으냐고 하니 왜 자꾸 묻냐네요.
그래서 뭘 알고 먹어야지 어떻게 모르고 먹냐고 했더니,
걱정말라고 시댁에 보낼거라고...잠깐 맨붕..
씁쓸한 맘을 진정하며 그러냐고 회사옆에 택배사 있던데 잘 됐다고 빨리 보내드리라구 했죠.
근데 엊저녁 가만 생각해보니 남편이 야속하게 느껴지는거예요.
치사하게 한개 먹어보란소리도 안하고,,
그래서 그랬죠.
집에까지 가져왔음 맛이라도 보여주던가 시댁에 보낸다면 누가 반대하나 그랬죠. 그랬더니 신랑이 그거 남자한테 좋은거라고..순간 할말이 없어서 입닫았죠..
근데 오늘 점심먹고 차한잔하며 검색해봤죠. 곰보배추의 효능을..“여자한테 좋고 특히 자궁에 좋다, 편두통에도 참 좋다..” 제가 편두통오면 링겔맞을정도로 심하고 남편도 그걸 아는데...
아, 밀려드는 배신감을 어ㅡ찌해야할까요, 흑흑..
난 그것도 모르고 시댁이 돈 필요하다기에 무리해서 어제 입금해줬고만ㅠ.ㅠ
마음에 바람이 세게 부네요..
IP : 211.246.xxx.5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7 4:01 PM (112.223.xxx.172)

    선물 받으며 제일 먼저 부모님 생각 낫나보죠..

  • 2. ..
    '12.8.17 4:02 PM (115.178.xxx.253)

    토닥토닥..

    부모님 드릴 마음이 있어 먼저 쉽게 얘기를 못했나봅니다.
    넘 서운해마시고 이참에 두분 보약 지어드세요.

    그리고 좀 엄살도 피우시고..

  • 3. jjjj
    '12.8.17 4:18 PM (211.36.xxx.223)

    저도 뭐 좋은거있음 남편보다 친정에 먼저 택배로 보내요
    남편분이 좀 센스가업네요
    원글님 모르게나 할것이지

  • 4. ...
    '12.8.17 4:20 PM (123.142.xxx.251)

    나중에 아들이 아빠닮아서 그럴거니까 걱정마세요..ㅎㅎ

  • 5. --;
    '12.8.17 4:37 PM (112.223.xxx.172)

    모르게 하면 안됩니다.
    나중에 알면 더 섭섭..
    근데 다 알게되죠.

  • 6. 첨처럼
    '12.8.17 10:17 PM (183.90.xxx.157)

    님들의 격려와 위로가 많은 위안이 되었네요..정말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926 남편들 바람 방지법 1 Up 2012/12/01 2,210
186925 화장실 공사 해보신분 계세요? 4 오로라리 2012/12/01 3,321
186924 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는 소리가 안들리는 것인지... 9 dd 2012/12/01 1,270
186923 문후보가 57만표차이로 지고있군요. 2 미안합니다 2012/12/01 2,050
186922 정말.. 이제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만 안철수안으로 기울려주시.. 1 ㅇㄷㅇ 2012/12/01 1,404
186921 오늘 26년보고왔어요 감동이고 괜찮은영화에요 8 이승환팬 2012/12/01 1,829
186920 창신담요 좋네요 4 창신담요 2012/12/01 1,682
186919 뉴스타파 보니 문재인이 앞서고 있는게 맞네요 3 ... 2012/12/01 2,212
186918 샤녤 복숭아 메베 향 3 샤넬 2012/12/01 2,631
186917 과학거점학교 1 진학 2012/12/01 1,714
186916 노출시대 3 ㅎㅎ 2012/12/01 1,116
186915 죽 끓일땐 압력솥에선 안되는줄 알았던 바보... 12 커피한잔 2012/12/01 5,588
186914 문재인 후보는 중도층을 잡아야하는데,왜자꾸 북한관련으로.. 4 쓰리고에피박.. 2012/12/01 1,339
186913 "당신은 경찰이 아니라 천사' 美경관 감동스토리 1 생각 보다 .. 2012/12/01 1,069
186912 감동의 투표 독려 사진! 2 참맛 2012/12/01 1,927
186911 유통기한 지난 율무차 3 ... 2012/12/01 3,774
186910 신사동 이한솔 성형외과 어때요?? 라라~ 2012/12/01 2,587
186909 화차 변영주 감독 "야권단일후보 문재인 지지" 선언 13 변영주 2012/12/01 3,638
186908 천주교 다니시는 분만 보세요. 10 신앙 2012/12/01 2,068
186907 박근혜 5촌 조카의 석연찮은 죽음 19 ..... 2012/12/01 8,225
186906 "대선 투표일에 대학기말고사 잡아라" 시험디도.. 2 샬랄라 2012/12/01 1,408
186905 문재인후보 때문에 과메기 먹고싶어지신 분 없으세요? 2 과메기주세요.. 2012/12/01 1,705
186904 검사 이정도 대우는 받아야 하지 않나요? 4 쿠물 2012/12/01 3,739
186903 (급질) 생오징어 많이 들어간 김치양념도 얼렸다 김치 담글 수 .. 3 날개 2012/12/01 1,707
186902 정치에 관심없던 건설토목관계자들이 투표한다는건.... 3 ㅇㅇㅇ 2012/12/01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