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한국 국가대표팀에 유니폼을 공식 후원한 휠라코리아와 빈폴이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수들이 시상식에 입는 운동복을 주로 제작한 휠라는 이번 올림픽으로 약 3000억 원의 홍보 효과를 얻었다. 지상파 방송 뉴스 시간대 평균 광고비인 1300만 원(15초)을 기준으로 삼아 액수로 환산했다.
홍보마케팅 효과는 물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값진 성과를 얻은 것으로 회사측은 평가했다. 메달리스트들이 시상대에 오르거나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인터뷰할 때 휠라 점퍼가 노출되면서 막대한 간접 광고 효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진종오, 김장미 등 사격 메달리스트들은 경기 중에도 휠라의 점퍼를 입었다. 휠라가 후원하는 박태환(수영)과 손연재(체조·사진)가 선전하면서 이들 경기복에 붙은 휠라 로고가 노출된 것까지 포함하면 효과는 더욱 컸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휠라는 이탈리아 브랜드지만 2007년부터 한국이 오너십을 가지고 본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 쟁쟁한 글로벌 메가 브랜드들과 경쟁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실제 올림픽 효과는 매장 반응으로도 이어졌다. 휠라가 한정수량으로 매장에 내놓은 공식 운동복은 불티나게 팔려 품절됐다. 올림픽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
개·폐막식에 입는 단복을 협찬한 제일모직의 빈폴 또한 마찬가지였다. 빈폴이 한정수량으로 매장에 내놓은 단복 풀세트는 120만원의 고가에도 현재 90%가량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기간동안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뛰었다. 올림픽을 기념해 내놓은 빈폴 런던 올림픽 에디션은 같은 제품군의 일반 상품보다 2배가 팔렸다.
조용남 빈폴맨즈 팀장은 "올림픽 기간 빈폴 단복이 화제의 중심에 오르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대폭 상승했다"며 "이 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라고 말했다. 빈폴이 제작한 단복은 올림픽 개막 직전인 지난달 19일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베스트 유니폼'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