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들은 왜 사과를 안할까요?

조회수 : 9,067
작성일 : 2012-08-17 11:00:07

어쩌면 제목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남자들 전부를 사과하지 않는 사람들로 오해하는 것이

되어버리는 게 아닌가 해서요.

 

저희 남편은  본인이 잘못한 것에 대한 사과를

단 한번도 깔끔하게 먼저 해본적이 없어요.

 

남편의 어떤 실수로 아내와 다툼이 있거나

감정싸움이 있었을때 본인 실수에 대한 사과를 절대 안해요.

 

그제도 남편이 먼저 실수를 해서 제 감정이 상했고

그래서 서로 얘기도 안하고 시간을 보냈어요.

 

본인의 실수로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자기도 기분 나쁘다는 듯 행동하더니

다음날이 되어서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평상시처럼 행동해요.

 

저는 그런 행동이 정말 화가나요.

본인 실수에 대한 사과도 하지 않고 어물쩡 넘어가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 행동하는 것이요.

 

 

아직 내 감정은 정리되지 않았고 시끄러운데

이렇게 만든 장본인은 아무렇지 않게 너무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그렇게 대충 넘어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더 화가 나고요.

 

왜 사과먼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항상 이런 일이 생기면 늘 말했었어요.

본인 실수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고요.

근데 왜 늘 제자리일까요.

IP : 124.63.xxx.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2.8.17 11:05 AM (112.223.xxx.172)

    남자들은 그게 사과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애초부터 다툴 일도 아니었다고 생각하는거죠.
    하더라도 억지로 했을 겁니다.
    많이 달라요.

    반대로 남자들은
    여자들은 왜 그 정도에 일에 난리지? 피곤하게... 할껄요..--;

  • 2. 그게
    '12.8.17 11:06 AM (112.149.xxx.111)

    남자 뿐 아니라 한국인의 사고방식이 사과를 잘 안한다네요.
    자기를 굽힌다고 생각한다나.
    그러고 보면 자존감 굉장히 낮은 여자들 말고,
    평범한 애엄마들만 봐도 당연히 시과해야 할 상황에서 안 하는 사람이 태반이죠.

  • 3. 마음
    '12.8.17 11:07 AM (180.68.xxx.214)

    저도 원글님과 동감...
    하나 더 덧붙이자면, 제 남편은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절대 할 줄 몰라요.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미안하지만...~~~ 해줄래, 고마워...이란 말은 하면, 큰 일나나봐요.
    그리고 님이 말하신 것처럼 '사과할 일'이 아니어서가 아니라
    '사과'라는 걸 아주아주 싫어하고, 부정적이지 않나 싶어요.

  • 4. 그게님
    '12.8.17 11:07 AM (124.63.xxx.9)

    맞아요.
    사과를 하더라도 진심으로 하는게 아니고
    역시나 대충 넘어가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써먹어요.

    결국 본인이 한 행동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 상대가 어떤 스트레스나 감정을 상하게 되든
    그건 상대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건가봐요

  • 5. gg
    '12.8.17 11:09 AM (61.251.xxx.16) - 삭제된댓글

    우리집에도 그런 양반있습니다......
    명백히 본인 잘못인데도 쿨하게 사과 안합니다...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같아요..
    평상시 마음 씀씀이는 바다와 같습니다..........전 포기했어요..ㅋㅋ

  • 6. 마음님
    '12.8.17 11:11 AM (124.63.xxx.9)

    저도 마찬가지에요.
    남편에게서 고맙다. 미안하다. 이런 소리 먼저 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어요.
    위에 그게님 말씀처럼
    사과를 하면 본인이 굽힌다고 잘못된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본인 실수가 아닌데 본인이 사과하게 되는 일이 발생된다면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본인 실수로 상대를 마음 상하게 해놓고 사과 하는 게 굽혀진다고 생각을 한다는 거
    참 못난 행동 아닌가요.

    전 도대체 남편이 저런식으로 행동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직 제 마음은 시끄러운데 남편처럼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것도 안돼고
    그렇다고 남편이 진심으로 사과를 하지도 않고..

  • 7. 카드생활
    '12.8.17 11:12 AM (211.222.xxx.16)

    한국남자들이 사과하는거에 인색하죠..스스로 별거아니라고 생각하면서

    화난부분에 대해서 조곤조곤 다시한번 풀어보심이 좋을거같네요

  • 8. 저희집에도
    '12.8.17 11:12 AM (1.225.xxx.3)

    도플갱어가 있네요..미안하단 말을 하더라도 자기가 현재에 처한 불편을 모면하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더라구요,,진심으로 미안하다는 게 아니라...ㅠ.ㅠ
    전 장남이라 그런가 했어요.....상담 프로그램 이런 거 봐도 진심어린 사과가 해결의 열쇠더라구요..

  • 9. ㅎㅎ
    '12.8.17 11:16 AM (124.63.xxx.9)

    이렇게 댓글로 대화하다 보니 여기서 마음이 좀 풀리네요.
    정작 사과 받아야 할 상대로부터 사과 받고 마음이 풀리는게 아니라..ㅜ.ㅜ

    참 희한하죠?
    진심어린 사과가 해결의 열쇠... 정말 맞는 말이잖아요.

    어떤 일에 대해 본인이 실수한 것이 있다면 사과를 해야
    일이 더이상 꼬이지 않고 거기에서 매듭이 지어지는데
    그걸 하지 않고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 놓고는 일이 더 복잡해졌다고
    역시나 상대를 원망해요.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의 잘못은 없다고 생각하는 거죠.

  • 10. 그냥
    '12.8.17 11:16 AM (125.181.xxx.2)

    한국인의 특성이에요. 그냥 엉덩이 뭉개 듯이 어물정 넘어 가려고 해요.

  • 11. 맞네
    '12.8.17 11:17 AM (61.253.xxx.150)

    한국인의 특성 맞네요. 정말 치가 떨려요

  • 12. 그게..
    '12.8.17 11:19 AM (112.223.xxx.172)

    원글님, 실제로 진심으로 잘못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대고 진심어린 사과하라고 하니 왜 사과를 하겠어요?
    많이... 다릅니다.

  • 13. 마음
    '12.8.17 11:20 AM (180.68.xxx.214)

    정말 비슷한 분들이 많으시네요.

    근데...원글님말씀처럼, 저는 해결책을 아직 찾지 못했어요.

    1. 남편 혹은 한국인 본성이니, 내가 눈감는다. 포기하고 산다. 화끈하게 잊는다
    2. 상황이 끝난 후, 조근조근 말해서 나쁜 습관을 바로 잡는다.

    둘 다, 무지 시간이 오래 걸릴텐데,
    제 정신건강에 좋고, 그나마 좀 더 쉬운게 뭘까요??

  • 14. 눈빛
    '12.8.17 11:23 AM (221.140.xxx.2)

    왜 당신은 사랑한다는 말을 안하는데? 하고 물었더니
    눈빛으로 맨날 말하잖아 하더군요.

    남편분도 눈빛으로 미안하다 했나보지요...

  • 15. 저는
    '12.8.17 11:30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그러면 다시 따져요.
    이러 저러해서 기분이 안좋고 앞으로 안그랬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억지로라도 사과하더군요.
    옆구리찔러 절받기라고나 할까.

  • 16. 블루마운틴
    '12.8.17 11:32 AM (211.107.xxx.33)

    나이 먹고 기운빠져서 그런가 요즘은 잘못한일 사과 합디다 아이들한테도 ㅎㅎ

  • 17. ㅎㅎ
    '12.8.17 11:39 AM (59.25.xxx.110)

    아직 남편이 아니라서 그런가...

    제 남자친구는 사과 엄청 잘해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를 때는 몰라서 못하는데,
    자기가 잘못한 거 알 때는 사과 잘해요~

    솔직히 누워서 절 받기 식이라도 전 꼭 잘못한 일에 대한 사과의 말은 받아내야지만 마음이 풀려요ㅋ

  • 18. 원글
    '12.8.17 11:48 AM (124.63.xxx.9)

    참 어려워요.
    그게님 말씀처럼 사과 안하는 남자들은 보통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진짜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는 것도 있고요.

    남자들의 특성이 보통 그렇다곤 해도
    여러차레 반복 학습을 하면 좀 익혀질때도 되었을텐데
    똑같은 상황에 똑같이 잘못을 해놓고도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는 것이
    정말 모를 수 있을까 싶게 이해가 안돼요.

    어쩌다 한두번이면 몰라도 말이지요.

    그렇다고 내 기분나쁜 감정에 대해서 일일이 설명하고 사과받기를 해야 하나.
    근데 그렇게 해도 기분은 역시 나쁘더라고요.
    도대체 왜 잘못도 없는 내가 구구절절 설명해서 잘못한 사람에게 이 상황을
    이해시켜야 하는 말도 안돼는 일을 해야 할까 싶고.
    그렇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에서 오는 이상한 기운.

    그런 식으로라도 사과를 받아야 하는지
    아니면 며칠이 가든 본인 스스로 사과할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후자를 선택해도 기분 산뜻하지 않은 이유는
    역시나 그렇게 사과한다고 해도 그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인거 같아요.

  • 19. 저두
    '12.8.17 11:51 AM (59.28.xxx.120)

    팔딱 뛰고 돌아버립니다
    오죽하면..
    제가..
    미안해..해봐
    괜찮아 할게 ....하겠어요

  • 20. ㅋㅋㅋ
    '12.8.17 11:54 AM (124.63.xxx.9)

    ㅇㅇㅇ님 ㅎㅎㅎ
    그 말들 할 시간에 "미안해"하고 끝내겠구만...에서 빵 터졌어요.ㅎㅎ

  • 21. 윗님
    '12.8.17 12:09 PM (124.63.xxx.9)

    그냥 말실수가 아닌 다른 실수들인 거에요.
    말실수 정도는 그냥 대화하다가 실수할 수도 있고
    그러다 또 풀기도 하고 그러는거죠.

    가벼운 말실수는 그럴수 있겠지만
    가볍지 않은 좀 큰 실수인 경우는 당연히 사과해야 하는것이고요.

    이번에 저희 남편은 말실수가 아닌 행동에 대한 실수였어요.

  • 22. dudqh0419님
    '12.8.17 12:30 PM (124.63.xxx.9)

    제가 어물정 넘어가는 식의 회피를 받아주니 결국 지금까지 그런 것일수도 있다..라고 하시는데
    정말 잘 모르시네요.
    저런 사람들을 겪어보지 못하시면 말을 그렇게 하실 수 있어요.

    본글에도 썼고 댓글에도 썼지만
    그전에도 화 내면서 정색하고 몇번이나 충고한적 많아요.
    물론 그때는 엎드려 절 받기 식으로 사과하고 그러죠.

    그러나 비슷한 상황이 되면 또 똑같은 행동을 하니까 문제인거에요.
    수십번 말하면 뭐하냐고요
    정작 그런 상황이 되면 또 저모양인데.

    어떤 일이든 본인의 잘못으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피해를 줬으면
    사과할 줄 알아야 하는 거에요.
    상대가 정색하고 화내야 사과하는게 아니고요.

    그걸 인정하지 못하고 할 줄 모르는 사람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죠.

  • 23. 정신적 문제예요
    '12.8.17 12:36 PM (1.231.xxx.192)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거예요.
    일종의 정신적 문제라 생각해요.

    자신의 컴플렉스를 꾹꾹 덮으며 겉으로는 내가 최고고 내가 옳다고 믿으며 살아왔는데
    조그만 잘못을 지적당하고
    인정해도 자기의 겉으로 쌓아둔 갑옷이 풀리면서
    무너져내리는 거죠.

    자존감이 낮고, 컴플렉스가 많은 성격,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 그런 거 같아요.

    그런 남자와 결혼해서 살다보니.. 이젠 이런 고찰까지 진지하게 하게 되는 경지에 이르렀네요.

  • 24. ...
    '12.8.17 12:44 PM (121.164.xxx.120)

    사과는 커녕 오히려 억지 소리 하고 일을 더 크게 만들어요
    나중에 자기가 그땐 너무 당황스럽고 자길 코너로 몰아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그래요
    어쨌든 너무 짜증나요

  • 25. 그냥
    '12.8.17 6:37 PM (1.225.xxx.3)

    미안하단 말 안들어도 내 화가 풀어지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더 빠를 듯합니다...그런 방법 아시는 분 없으신지...ㅠ.ㅠ
    오죽하면 제가 종교도 없는데 요새 성경어플을 다운받았네요..(불경어플이 더 나으려나요..--;;)근데 어느 부분을 읽어야할지 모르겠네요..ㅜ.ㅜ

  • 26. **
    '12.8.17 11:11 PM (165.132.xxx.38)

    정말 미안하다라는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 좋은 것 있으면 소개 부탁 ~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497 이사짐센타는 과연 복불복일까요? 6 이사 2012/09/28 2,327
158496 다시마가 변비에 좋은가봐요. 7 다시마 2012/09/28 3,216
158495 지출증빙영수증 문의드려요. 2 추석. 2012/09/28 1,893
158494 컴 고수님!노트북을 빌렸는데 그대로 돌려주면 제 정보 상대가 알.. 1 도와주세요 2012/09/28 1,150
158493 안철수 실망했으니 박근혜 뽑아야지의 최고의 댓글 17 ㅋㅋㅋ 2012/09/28 3,895
158492 벌써힘들어요ㅠㅠ 6 초5엄마 2012/09/28 1,630
158491 82쿡 댓글들 놀랍습니다 돌잔치 3만원글 24 ..... 2012/09/28 5,592
158490 위에 피가 고인다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 qr 2012/09/28 2,141
158489 어제 nbc 투데이쇼에서 싸이 대학공연과 강남을 보여줬어요. 1 ... 2012/09/28 2,732
158488 약속을 어긴 아이 5 사춘기 2012/09/28 1,447
158487 심신 안정제(청심환)도 중독 되나요 2 심각 2012/09/28 4,660
158486 직장 4대보험 중 연금보험든거 확인은 어디서? 1 ..... 2012/09/28 1,197
158485 (급)불고기양념했는데 넘달아요 . 7 급해요 2012/09/28 1,799
158484 시댁 칠순이 있는데, 친정아버지가 많이 편찮으세요.. 28 참... 2012/09/28 4,003
158483 믹스커피 왜이리 다 맛이 없어졌는지 13 ... 2012/09/28 3,964
158482 시동생이랑 형수랑 사이 안좋은 경우 꽤 있나요? 17 스푼 2012/09/28 6,070
158481 아이유의 60대 어느 노부부 이야기... 이지은 2012/09/28 1,872
158480 미레나부작용으로제거하는비용이... 5 산부인과 2012/09/28 7,406
158479 이번 대선은 박근혜지지자입장에서 참 재미없을 뻔 했어요. 2 지난총선 2012/09/28 1,651
158478 여성에게 본격적인 노화가 오는 시기는 언제일까요? 13 벤자민버튼시.. 2012/09/28 4,958
158477 돌잔치 3만원글 15 .. 2012/09/28 4,155
158476 신민아, 한효주,문근영..이뻐요~ 7 ,,, 2012/09/28 1,828
158475 햄스터 양말속에서 나오지 않아요^^ 10 움직이질 않.. 2012/09/28 2,133
158474 추석때 가족친지들 만나러 가시는 분들께 추천 2012/09/28 1,514
158473 이자 계산을 해 주세요 2 은행 이자에.. 2012/09/28 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