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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네애ㅌ 막장 시댁이야기-저도 겪고 있어 현실성있다고 생각해요..

무기력 조회수 : 14,250
작성일 : 2012-08-17 10:39:02

전 결혼 10년 차이고 저런 시어머니 만나 맘 고생중입니다..남편하고는 소개팅에 만나서 서로 사랑으로 결혼했거든요..

전 무엇보다 내 행동이 잘못된 걸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제 배경,외모로 지적하시는 게 괴로워요.. 시어머니가 남편이 결혼하고 저하고 아이들에게 잘 하는 것을 대놓고 속상해하셨어요...전 출근 전, 출근 후 매일 전화드리고
제 주위에 연세드신 동료분들께서 계셔서 진심을 다하면 절 아껴주시고 제 동료분들처럼 시어머니도 절 인정해주실 줄 알았거든요..

우선 제가 친정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길 바라세요..명절에도 친정 못가게 하는 건 당연하고요..평상시에 친정식구 생일날 친정간게 알려져서 사단이 난 적도 있고요..자주 가시는 동네병원 응급실에 가세요..간호사분들이 시어머니 상태를 알 정도로요..간호사분들이 저희 시어머니에 대해 말하는 걸 듣게 되었거든요..

저희 부부관계날, 횟수도 정하시고 시어머니 눈 보면서 말하면 절대로 안 되고요..시어머니 눈을 보면서 말한 적이 있는데 며느리가 대들었다고 시누이들 부르고 딸들 앞에서 우시면서 저한테 전화로 빌라고 하세요...제가 늘 복종해야 하는데 제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제가 직장에서 일하는 중인데도 저한테 전화해서 지금 와서 빌라고 하세요..이유도 잘 기억이 안 나요...저 조퇴한 적도 있고요..제가 목소리를 낮게 받았다고 빌라고 하시고요.. 그 당시 돌쟁이애기라 아이깰까봐 전화톤을 낮게 말했거든요..

어느 날은 뜬금없이 '니 눈썹모양이 우리 아들 잡을 관상이다'라고 점집에서 그러더라..(시어머니 약 30년 넘게 성당다니십니다.).다른 며느리들은 힘이 세서 시댁 집청소도 빠릿하게 하는데 넌 힘이 없고 비실하다..
결혼 전에 못들어보던 소리들을 결혼하고나니 맘고생을 해서 9~10kg 빠졌네요..친정아버지가 저 걱정되셔서
병원에 데려가신 적도 있어요...시어머니는 친정부모님 만나는 자리..아이 돌잔치에서 저를 안아주시면서 제이름 을 부르시면서 우리 며느리가 복덩이라고 환하게 웃어주세요..소름이 끼쳤어요..

임신해서 살찌면 '살쪘다'고 제 뒤에 서서 반복하시고, 살빠지면 '빈티난다'고 저를 쫓아다니면서 말씀하세요..단..내 남편이 없을 때요..올가미에 나오는 시어머니는 차라리 양반같아요. 서러워서 화장실에서 운 적도 있고요..그러면 화장실까지 들어오셔서 " 내가 이런 말 한 것 00한테 말하지 말아라..남자들이 집안일 알면 피곤하다" 그러세요..

어느 날 하루는 좋아하시는 떡을 드시다가 어디서 저리 띨띨한 게 들어왔냐고 하시면서 우리 아들 점수가 더 높았다고 걔는 이과고 넌 문과라고 그러세요..참..15년 전인 제 수능입학 커트라인을 문제삼으시고요...남편하고 같은 학교동문인데. (여기 말많은 sky 중 하나라고 써서 죄송) 제 일이 남편 퇴직 후까지 할 수 있는 일인데..넌 어리버리해서 그런 일 밖에 못할 거라고 고등학교만 졸업해도(비하하는 것 아니고요;) 너보단 훨씬 똑똑하다고 항상 " 넌 할 줄 아는 게 뭐냐"고 타박하세요..내 아들은 나중에 사장님 될 사람이니 잘 하라고 그러세요..떡이 입맛에 맞지 않으시면 그걸로 말씀하시지..제 존재를 부정하는 말씀을 하시네요..

전 결혼 후에 제가 이렇게 형편없는 사람인지 제 존재에 대해 처절하게 깨닫게 되었어요..
그 때 그 때 맘에 들지 않은 행동을 지적하면 '죄송합니다..'하고 고치겠는데..제 외모..대학입학점수 ..남편은 재수해서 그 학교 온 건데..제가 모르는 줄 아세요..근데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

어젠 제 코모양이 맘에 안 드신데요,...저한테 소리지르시면 가슴이 떨려요..
육아휴직하면서 어머님을 저희 집에서 식사대접해드리고 과일 갖다 드리면 갑자기 당신 핸드폰에 아들사진 화면 보여주면서 "우리 아들 잘생긴 것 좀 봐라! 좀 보라구!! 내 아들이 널 쫓아다닌 게 아니다!!라고
제가 순간 멍해질 정도로 소.리.를 지르세요..특히 단 둘이 있을 때는 언성이 더 높아지세요..

시어머니도 저희 결혼식날 주위에서 부부가 남매같다는 소리를 듣고 오셔서 그런 말 한다고 어딜 봐서 그러냐며 신부대기실에 오셔서 속상해 하시더라고요..;; 제 친구들도 들었네요..

시어머니 기에 남편,시아버지 시누이...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지내요..단골 응급실행은 늘 통하니까요..
저는 저 원글님의 글이 현실의 개연성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해요..저는 이제 이혼준비하고 있습니다..

IP : 116.36.xxx.237
6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8.17 10:40 AM (124.52.xxx.147)

    이런 막장 이야기 자작이니 낚시니 하는 사람들 정말 이해가 안가요. 82쿡이 유난히 그렇게 몰고 가더군요.

  • 2. 몰라
    '12.8.17 10:47 AM (128.134.xxx.2)

    십오년전 수능 쳤을 세대면 제 또래이고 결혼한지 십년이면 이십대 중반에 결혼했다는 이야기인데???
    그 세대에 스카이 나오셨으면 남녀평등 외치면서 배울만큼 배웠을텐데 이러고 사셨다구요, 십년을???

    이건 착한여자 콤플렉스가 아니잖아요;;;;

  • 3. ...
    '12.8.17 10:48 AM (222.106.xxx.124)

    아이는 없으신가요??? 아이가 있다면 그 할머니 손에 놔두지 마세요.... 이혼하신다는 말에 댓글 남겨봐요.
    결혼 전에 저런 막장 걸러내는 방법은 없는걸까요??

  • 4. 스마트폰
    '12.8.17 10:48 AM (61.76.xxx.8)

    스마트폰이 참 좋아요
    늘 가지고있는 폰 인데 녹음을 바로 바로 할수있으니까요.
    수시로 녹음해두세요.
    만년필녹음기는 있어도 정작 녹음할수있는 기회를 놓치게 돼요.

  • 5. 윗님들 고마워요..
    '12.8.17 10:49 AM (116.36.xxx.237)

    저 일기쓰듯 털어놓고 가려고 했는데 댓글 보니 눈물이 나요...
    시어머니말씀에 내성이 생길 줄 알았는데..안 되네요..

    저 아무도 없는데서 시어머니한테 맞은 적도 있어요..어깨랑 손에 사진도 찍었어요..

  • 6. 저도 현실성..
    '12.8.17 10:49 AM (147.43.xxx.125)

    전 결혼 5년찬데 꾸준히 지능적으로 당하고 있어요..
    물론 남편 없을때 전화로 막말 가능하시구요....제가 네네 하면 더 하시고
    정말 이러다 스트레스로 죽겠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치기 직전에 그만하고 이 일은 없었던 걸로.....
    그냥 막가자는 식으로 나갔어요...나도 죽겠으니 이판사판 시어머니고 뭐고
    니네 그럼 다 같이 번개탄 피우고 죽자.....
    그랬더니 ...한동안 뚝......다시 얌전하고 교양넘치는 시어머니로...
    또 좀 어머님 어머님 하면서 대우해 드리면 바로 치고 나오시죠....원래 버릇이 그런듯...
    가끔식 밟아줘야 조용한건지..정말 잘해 드리고 잘 지내고 싶은데....
    항상 사람을 끝까지 가게 만드시죠.....
    다음에 또 그러심 니네 아들이 고통스럽게 사는모습 보여 주겠다 할려구요.....시어머니는 꼭 이렇게
    안해도 될말을 하게 만드시죠....

    어제 그 막장 시댁글 보고 한참 저혼자 울다가 집에 들어갔어요....숨이 막혀 죽을거 같더라구요...
    술한잔 마시고 제 인생이 뭔지 그 여자 인생은 왜 그리 됬는지 .....한참 울다 제 맘을 추스렸어요..
    인생...정말 뭐같네요.....시어머니가 뭐라고....내 인생을 이렇게 뒤집는지...

  • 7. ㅇㅇ
    '12.8.17 10:50 AM (183.98.xxx.65)

    하....참... 정말 이런일이 실제로 있군요.
    제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네요.. 님도 최고학벌에 맞벌이까지 하고있고 젊은 세대인데
    이렇게 당하고 있단건가요??
    친정에는 또 왜 못가게 지랄인건가요!! 지 딸년들은 올거아닙니까.

    님!! 많이 배우고 똑똑하시고 나이도 젊은 분이 왜 당하고 사십니까.

    시모가 남편한테 말하지말라고 하고 다른사람들앞에선 가식떠는거보니라
    자기도 자기행동이 정상아닌거 알텐데요, 다른 사람들 눈은 무서워하는거니까 그걸 약점 삼으세요.

    친정부모님 생신에 못가게 하면 님도 시부모 생신에 가지 마시고
    논리적 이유 따박따박 대세요.
    어머님 아들은 부모생신챙기는데 왜 저보고 가지 말라고 하시나요, 어머님딸은 친정 오는데 전 왜 못가나요,이런 식으로.

    개선 안된다면 당분간 발길끊으시구요,
    당한대로 똑같이 해주세요.

    저런 못된 인간들은 가만히 있으면 지랄떠는 강도가 점점 세지더라구요.
    님도 성질있다는거 보여주시고 지지 마세요.

    왜 그렇게 평생을 살아야 하나요.

  • 8. 오머나
    '12.8.17 10:51 AM (124.52.xxx.147)

    어머나 맞아요? 흠..... 전 정말 시댁식구들이랑 엮일 일 없는걸 천만 다행으로 여겨야겠어요. 남편이 싫긴 하지만.

  • 9. 녹음!!!
    '12.8.17 10:59 AM (183.98.xxx.65)

    아주 좋아요!!!
    일상에서 증거수집하세요. 아무도 모르게 계속!!

    글고 이혼도 불사하겠단 마음 잡수셧으면
    아무도 모르게 시모 으슥한 곳으로 끌고가서
    니 아들 직장가서 개망신주고 니 아들 인생 진흙탕으로 만들어버락겠다, 아가리닥쳐라,
    미친척하고 이렇게 말씀하시고
    물론 다른 사람들 앞에선 시모가 님 모함하는 척, 전혀 아닌척 연기하세요.

    내공이 좀 필요하긴 하지만. 그동안 당하면서 사리가 쌓여도 수십개가 쌓였을테니 그 울분에 찬 가슴이라면
    충분히 해낼수있으리라 생각돼요.

  • 10. sa
    '12.8.17 11:03 AM (115.126.xxx.115)

    그 잘나신 시누이들은 지들 시댁에서
    어떻게 어떤 대우 받으면서 사는지..

    그런데 참 딱하내요
    비싼 등록금에 고등교육까지 받은 사람이..
    이게 부당한 건지 어쩐지...
    그냥 수동적으로 퐝당하게 자신을 위해
    말 한마디 항의조차 못하는 거보면...

    여자라고...학교나 집에서 아주 수동적이고
    온순한 것이 미덕이란 가르침을 받고 자라와서 그런지

    왜 사회가 그리 변화지 않는지 알 거 같다는..

  • 11. mm
    '12.8.17 11:04 AM (112.220.xxx.124)

    이런글 읽을때마다 짜증나는게 그런 대우 받으시면서 왜 사세요?
    어여 증거 수집하세요!

  • 12. ㅇㅇ
    '12.8.17 11:05 AM (124.52.xxx.147)

    옛날 이야기엔 못된 시어머니 버릇 고친 며느리 이야기 생각나네요. 얼마나 못되었는지 들어는 며느리마다 쫓아냈는데 막내 아들이 장가가는 첫날밤 며느리가 족두리 쓰고 방에 곱게 앉아 있는데 시어머니가 들어왔나 보요. 단둘이 있는 상황이었는데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때렸대요. 시어머니 혼비백산해서 새색시가 시어머니 때렸다고 사람들한테 난리 피니까 사람들이 다들 시어머니 욕하더래요. 이제 하다하다 별소리 다한다고. 새색시는 사람들 앞에서는 시어머니에게 지극정성이고 둘만 있으면 시어머니 때리고.^^ 시어머니 항복하고 곳간 열쇠 덤기고 집나간 윗동서들 다들 불러들이고 행복하게 살았다나 뭐래나.

  • 13. 붉은홍시
    '12.8.17 11:06 AM (115.20.xxx.218)

    님 맞벌이잖아요.
    뭐가 무서우세요............

    증거 수집하세요........녹취....하시고.....
    ㅠㅠ 진짜........제 시어머님은.....제가 시댁가면 설거지 한다고....
    제 남편이 싫어해요- 웃긴것은 본인이 할 생각은 안해요-

  • 14. 은현이
    '12.8.17 11:07 AM (124.54.xxx.12)

    원글님은 귀한 사람입니다.
    만약 내 딸이 원글님 같은 일을 격는다고 생각을 해보니 가슴이 찢어질듯 합니다.
    부디 친정 부모님 생각하셔서 털고 나오세요.
    직업도 안정적인것 같고 하니 다행이에요.
    나는 귀한 사람이다 저런것들에게 비할수 없이 귀한 사람이다는 생각절대 잊으시면 안됩니다.
    원글님 저 딸만 둘 있는 평범한 가정주부에요.
    결혼 하자마자 일놓고 주부 일만 했지만 우리 애가 원글님 처지라면 구렁텅이에서 끌고 나와서
    파출부 일이라도 해서 먹여 살릴겁니다.
    원글님 부디 힘내시고 저런 더러운것들에게서 벗어 나세요.
    너무 울분이 터져 횡설수설 했는데 부디 힘내세요.

  • 15. 이건 아니잖아요
    '12.8.17 11:08 AM (118.91.xxx.85)

    원글님, 말씀대로라면 그건 인격장애의 문제인거네요. 흔히들 말하는 분노조절, 나르시즘, 경계성....
    뭐 이런거에 하나쯤 해당되지 않을까요? 가족들은 수십년간 참아내고 살아왔기때문에
    무덤덤 할수는 있지만, 며느리는 다르지요. 권력을 휘두르면 그냥 얻어맞기 쉬운 자리니까요.
    수없이 많은 사연들이 많으시기에 이혼까지 생각하시겠지만, 너무 안타깝네요.
    그냥 관계를 단절하시는걸로는 해결안되는건가요? 도대체 남편분은 어떤 입장을 갖고계신건지....

  • 16. 위의 윗분..
    '12.8.17 11:11 AM (218.234.xxx.76)

    사랑과 전쟁에도 나왔는데, 시어머니가 휴대폰으로 녹음해서 빌미 잡혔다는..

    이게요, 희한한 게 원래 성격이 안그렇다고 해도 몇년 네네 하면 주눅이 들더라구요.
    저는 기가 센 걸로 유명했는데 새로 큰 회사에 들어가서 나름 잘해보려고 직장 상사(거지발싸개같은 개넘)한테
    다 네네 했어요. 일을 어마무지하게 줘도 네네, 후배들 뒷수발, 뒤처리 다 시켜도 네네,
    자기 보고서 저한테 다 미뤄도 네네.. 큰 회사였고, 저를 면접에서 뽑아준 게 그 상사였기 때문에
    잘하려고요. 그런데 그렇게 몇년 네네 하니까 주눅이 든 상태가 되어버리더군요.

    그 전에는 무서운 게 없던 저였어요. (내가 상식, 도리, 최선을 다해서 떳덧하면 남 무서워할 거 없다고 생각..)
    그런데 그 상사의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벌렁벌렁하는 거에요.

    그게 몇년 네네 하다보니 결국 그런 사람이 되어버리더군요. 전 제가 겉으로만 네네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 17. --;
    '12.8.17 11:12 AM (211.253.xxx.34)

    휴... 시어머니 보다 젊으신 분이 왜 맞고 사셨어요?
    시어머니가 기력이 장사이신가요?
    정말 윗님 말처럼 둘이 있을때 님이 좀 때리고, 말로 모욕주시고,
    가끔 녹음해서 남편한테 들려주시지 그러셨어요.
    휴.............
    맞는 아내가 나중에 맞다 보면 무감각해지고 수동적이된다더니
    이렇게 시어머니에게 모욕당하고도 사시는 분들은 맞는 아내처럼 그리 되신건가요?

  • 18. 이런글
    '12.8.17 11:15 AM (14.52.xxx.59)

    볼때마다 며느리가 이런대접 받고도 참으니
    시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대단한줄 알고 저난리죠
    왜 참고 사는데요?
    진짜 이해가 안가서요

  • 19. 얼음동동감주
    '12.8.17 11:23 AM (219.240.xxx.110)

    녹음 하세요!! 님 천사에요? 드라마주인공이에요?가슴이 답답하네요.ㅜㅜ

  • 20. ..
    '12.8.17 11:24 AM (211.234.xxx.28)

    저도 경상도라 남존여비 있다는 시어미 만났는데요. 첨부터 간소하게 하자는 둥 교회안다니는 사람보고 매주 같이 다녀야한다는 둥. 그 아들은 닮아서 매주 지네집에 가야되고 우리집도 똑같이 가야한다니까 네가 우리집에 들어온거라는 둥. 그 시어미가 지성질 못이겨서 혼자 말하고 빌라는 둥 좀 싸이코였는데 저도 할말은 다했네요. 지아들이 막굴길래 따지고 그여자 가라고 해서 갔는데 그 아들이 어찌나 병신같은지 지엄마가 따라기보라니 따라오고 그러더라구요. 대단하지도 않고 청소부에 그 아들은 Sky나온 회사원인데 석사라고 대단한 줄 알더라구요. 아무튼 매주 그 아들만 지엄마에게 보내고 저는 매일 전화하는 일 따위 안하고 두달만에 애없이 끝냈구요. 지금 인성이 너무 좋고 시부모님 형님 너무 좋은 전문직 남편 만나 잘살아요. 남자가 어찌나 병신같은지 지엄마가 따라가보라면 따라오고 이혼하라면 응 할거야 그러고. 아마 지엄마가 살라면 저한테 빌고 살았을 듯. 저보고 왜 굽히지 않냐더군요. 자기가 잘난여자하고 결혼했냐고. 저는 직장 탄탄하고 아쉬운게 없거든요. 아무튼 집도 나무 가난하고 친구도 없고 생각하는것도 정상이 아닌 그런게 스스로 떨어져줘서 다행이죠. 계산적이어서 여자직장있고 지엄마하고 같이 살아야하고 자기집에 잘하지 않으면 화를 낼거라는 찌질이에게 어느 제대로 된 여자가 살아주겠나요. 은

  • 21. ...
    '12.8.17 11:29 AM (115.10.xxx.134)

    왜 참냐 하시는분들은 접어줘야하는 아랫사람일때도 무조건 긴거 아닌거 따지시나요?
    말 한마디 또 한마디 참다보면 세번째엔 따지기 힘들어져요
    사람이 그렇게 나약한 존재더라구요

  • 22. 도루아미타불
    '12.8.17 11:31 AM (203.152.xxx.228)

    남편은 아나요?

  • 23. 우와..
    '12.8.17 11:31 AM (183.98.xxx.65)

    위에 점두개님 짱!!
    멋있으셈~~

  • 24. ........
    '12.8.17 11:43 AM (121.134.xxx.102)

    원글님 상황 이해해요.

    이런 상황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원글님과 같은 상황에 처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결혼 전 까지는,,,
    그런 상황에 처해 본 적이 없어서,,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원글님처럼,
    살면서,,저런 시어머니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전혀 만나 보지 못한 사람들은,
    저런 사람들 만났을 때,,
    대차게,,더 무섭게,더 강하게 응수해야,,그런 사람들이 기가 꺽이고,더이상 해코지를 못한다는 걸,,,배워본 적이 없거든요..

    살면서,,,
    제대로 정신 박힌 사람들만 만나고,,접해 왔기 때문에,,
    저런 시어머니의 행동이 이상하다고는 생각해도,,
    시어머니라는 걸 무시하고, 치 받아야 할 만큼,,대차지 못한거예요.

    그때까지 받아온 교육과 환경이,,
    열심히,착하게,,자기 할 도리 다 하면,,,대접 받는,,,그런 세상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그래도 어른인데,내가 참고,,좀 더 잘 하려고 하면,
    저 사람도(예전에 내가 봐왔던 사람들처럼,,) 날 인정해주고,제대로 평가해주겠지,,,하는 생각에서,
    여전히 잘 하는 겁니다..

    사람이 경험이 많거나(저런 부류의 사람을 만난 경험),
    경험이 없더라도,아주 자기 중심적이고,,냉정하고,,이성적인 사람이라면,,,
    저런 부류의 사람(특히,어른을) 만났을 때도,,냉정하게 판단하고,대처할 수 있지만,,
    늘,,착하게 살아오면서,,그 행동에 대해 인정받고,대접 받아온 사람들일 수록,,
    일상적인 행동에 대해,,저렇게 대응하는 사람들에 대해 ,,혼란이 생기는 겁니다...

    더군다나,,누가봐도 이상하고,엮이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라면,,피하면 되는 거지만,
    그래도 남편의 엄마이고,어른이고,,그래도 내가 아랫사람인데,,하는 도덕적인 관념이 크다보니,,
    차마,,대차게 응수를 하지 못하는 겁니다.

    자존감이 없어서,,저리 대응했을거라구요?
    아니요,,
    오히려,자존감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저 사람이 저렇게 행동하는게 잘못이고,이상하지만,,,
    바른 길은 바른 길로 통할테니,,
    내가 꾸준히 바르게 행동하면,,저 사람도 (양심있는 사람이라면..) 바르게 행동하게 될 거라는,,,자기 세뇌를 하고,,,참아주는 거죠..

    남편에게 고자질 하는 것도 좀 웃기고(모자지간 사이 끊을 것도 아니고..),
    친정에 얘기하는 것도 웃기고(사돈 앞에서는 고상한 척 하는 시어머니인데,,괜히 얘기해서 분란 생길것도 같고,,더구나 이혼할 것도 아닌데..)
    일단은 혼자 수습해보자는 심정으로,,,
    내가 좀 더 노력해보자는 심정으로,,저걸 참고,,더 노력하며 사는 겁니다.

    그렇다고,,바보라서,,잘못된 걸 모르는게 아니고,,
    착한 끝은 복이라고 하니,,세상이 그렇게 돌아갈 줄 알고,,어리석게도 저렇게 대응하는 거죠.

    착하게,,공부 잘 하고,,,사회에서 인정받던 사람들일 수록,,,
    더 저렇게 대응할 수 밖에 없어요..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요..

    살벌한 사회에서,,이리 치이고,저리 치여본 사람들은,,
    저렇게 이상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조금이라도 봐왔기 때문에,,쉽게 대처라도 할 줄 알지만,

    열심히 자기가 노력해서,그 노력에 상응하는 댓가를 쉽게 쟁취했던 사람들은(특히,세상 물 안들고,공부나 잘한 사람들..)
    저런 사람들이 있다는 걸 피부로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상식적인 도덕관념(어른 공경,약자보호등)과,
    말도 안되는 현실 사이에서,,,
    정신적으로는 갈등하면서도(속으론,,시어머니든 뭐든 치 받고 싶지만..),
    차마 행동으로는 어쩌지 못하고,,,순응하는 거죠.

    자존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속으로라도 갈등도 안할거예요.
    자존감이 있기에,,,왜 이리 부당한 대우를 받는가,,끊임없이 갈등하지만,
    현실에서 문제를 확 깨놓을 수 없는 이유는,
    갈등을 혼자서 해결해 보려는 욕심(늘 그렇게 자신있게,스스로 해결해왔고,대부분의 경우,,순리대로 잘 풀려왔기 때문에...)때문에,
    시간을 끌게 되는 거랍니다.

    원글님이 그나마 착하니,,
    이상한 시어머니인데도,,어른 대접 최대한 해주려고,,,참고 애쓰신거예요.

    원글님,
    이제 할 만큼 하셨으니,
    더이상은 참지 마시고,
    이성적으로 냉정하게,,,처리해 버리세요..모든 걸..

  • 25.
    '12.8.17 11:57 AM (14.52.xxx.59)

    공부잘하는애들...선생님 이상하면 지적해요
    과외선생 ㅇ상하면 바로 바꾸고요
    국어시간에 문학작품 읽으면서 갈등구조 실컷 배웠을텐데 왜 참아요 ㅎㅎ

  • 26. 전 심지어 그런거 가르쳤던 사람..
    '12.8.17 12:10 PM (211.219.xxx.103)

    부부의 연을 끊을거면 몰라도 암튼 남편의 부모인데
    잘잘못 가리자하기 쉽지 않아요..
    그렇게치면 고학력인 아내가 맞고 사는 경우가 없어야 하는거죠...
    그러지 못할 거라 생각하니 더 한ㄴ 거구요..
    증거 충분히 확보하시고 이혼 하시고요...
    기운내세요..
    이혼은 죄가 아니예요...
    기운내시고 본인을 사랑하시길....

  • 27. @@
    '12.8.17 12:17 PM (125.187.xxx.193)

    위에 점 8개 님 ( 세느라 힘들었음 ㅠㅠ)
    의견에 너무나 공감해요
    이 전에는 그런 사람을 만나 본 적도 없으니
    이게 무슨 일이지? 이 상황이 뭐지? 내가 잘 못 했으니까 생기는 일이겠지?
    하면서 혼란을 겪는거죠
    원글님 시어머님은 귀신처럼 자기 성격을 마음껏 뽐 낼 수 있는
    대상을 발견한거에요 며느리가 그 대상에 딱인데
    원글님은 성격까지 너무 상식적이고 도덕적인 분이라
    시어머님에게 금상첨화인거에요

  • 28. 헐 님
    '12.8.17 12:23 PM (121.134.xxx.102)

    공부잘하는애들...선생님 이상하면 지적해요
    과외선생 ㅇ상하면 바로 바꾸고요..........................라고 하셨는데,,

    당연하죠^^
    그 사람들은,,,,남이니까요.
    잘못된 게 보일때,,,지적하고,바꿔버리면,,그만인,,안봐도 될,,, 남이니까요^^

    관계를 끊어버리면,,더 이상의 갈등이 없고,,그 상황이 종료된다는 걸 뻔히 아는 데,
    왜? 그냥 놔두겠어요?

    하지만,
    시어머니는,,
    쉽게 끊어버릴 수 없는 관계라는 걸 알기 때문에,,,(이게 함정이죠^^),
    저렇게 힘들어하고,,스스로 참고 해결해 보려하고,,고민하는 거예요^^

    물론,,이혼을 결심하는 순간에는,,
    아주 쉬운 관계가 되는 거지요^^
    (이혼을 전제로 하지 않으니까,,,그렇게 까지 상황이 어려워진거랍니다.)

  • 29. 어쩜
    '12.8.17 12:31 PM (175.252.xxx.163)

    이렇게 될때까지 현실인식을 못하신건지... 안타까워요. 제대로 상황판단 했으면 자기를 이렇게 다치게 내버려두지 않았을텐데

  • 30. 저건
    '12.8.17 12:41 PM (14.52.xxx.59)

    착한게 아니에요
    마더 테레사도 저런사람들 위해 헌신은 안하거든요
    저건 모저란거죠..자기를 포기했거나...

  • 31. 흠냐 님
    '12.8.17 1:05 PM (121.134.xxx.102)

    그래서,,

    세상 경험 많이 해 본 사람들에겐(사람 많이 다뤄본 사람들,,특히,장사를 많이 한 사람들^^),,
    남이 함부로 할 수 없는 포스가 보여요^^

    이런 사람,저런 사람,,,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많이 접해 본 사람들은,,
    저런 이상한 시어머니를 만나도,,,,잘 대처하지요...

    하지만,
    예전의 '선비'라고나 할까....
    세상 물정 모르고,,세상에 부대껴 본 적도 없고,,
    스스로 도덕적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일 수록,,,,(딴 짓 안하고,공부만 잘하고, 착하다고 인정 받아온 요즘 애들도 이 부류가 좀 있어요...진짜 머리 좋아서,,딴 짓 다 하면서도, 공부 잘하는 애들은 빼구요^^)

    저런 상식에 어긋나는 인간들과 만나면,,
    대처할 방법을 잘 모르고,,
    저런 식으로,
    자충수를 두는 경우가 많지요...

    회사나 사회생활이야,,
    관계가 끊어지면,또 만들면 되는 거니,,,
    잘못된 대처를 했다가도,,쉽게 다시 일어나기도 하고,,배워가기도 하는 건데,

    결혼이라는 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에 한 번! 하는 게 당연한 일이고, 성공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이 한 번!이라는 굴레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보려고,,,저리 미련하게,,부당한 대접을 참고 버티면서,,,살게 되는 것 같아요..

  • 32. 저건 님,,
    '12.8.17 1:12 PM (121.134.xxx.102)

    착한 건 맞아요^^
    요즘 인식이,,착한것= 바보,모자란 것,,으로 바뀌어서 그렇죠..
    또,,착한 걸 이용하는 나쁜 사람들이 많아져서,,더욱 그렇구요.

    마더 데레사도,,
    저런 시어머니 같은 인간에게도,,헌신 했을 겁니다.
    다만,,한 사람에게만 헌신한 게 아니고,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헌신했으니,,
    그 많은 사람들 중 몇 빼고는 다 칭송하고,추앙하고,인정 받은 걸 겁니다.

    신앙의 힘으로 봉사하는 분들 보면,,
    인간 부류를 가리지 않고,,,봉사하시더군요...

    물론,,인간들은 그게 안되지만요..

  • 33. 선비가
    '12.8.17 1:19 PM (110.70.xxx.20)

    부당함에 대해 납작 엎드린다 란 뜻이 아닙니다. 제대로 된 선비는 항일 운동하고 독립운동 했어요. 상황판단 안되는 걸 착하다고 하는 건 자위 행위입니다...

    선비가 아니라 백면서생이 딱 맞겠네요.

  • 34. 유키지
    '12.8.17 2:03 PM (211.246.xxx.189)

    님 제발 용기내서 상황정리하세요
    님 동생이 딸이 친구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가요
    상황 객관화시켜서 지금은 거기서 빠져나오세요
    원글님은 아무 잘못없어요 이제 그만하세요

  • 35. 어떻해~
    '12.8.17 2:05 PM (211.206.xxx.4)

    글로만 읽어도 숨이 콱콱 막히는게 아이고~
    숨도 못쉬겠네요.
    세상에나...
    가만있으면 가마니로 봅니다.
    님 무슨 대책을 세우시는게 맞네요.

  • 36. ..
    '12.8.17 2:11 PM (211.234.xxx.28)

    빌라고 하다니. 너무 웃기다. 안보고 살면되지 가서 빌 필요도 없구요. 평생 직장 있으시다여 왜 상종을 하시나요.
    다 녹음 해놓으세요.

  • 37. ..
    '12.8.17 2:27 PM (211.246.xxx.151)

    시어머니 욕할거 없어요

    상황이 이 지경인데 아무액션도 도움의 손길도 안 청한 원글님한테 화가나네요
    남편 한테 제대로 도움 은 청하 셨 습니까?
    부인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쓰레기인거고요

    착한 여자 컴플렉스가 아니라면 이게 뭡니까
    왜 스스로 팔자를 꼬세요?
    직업있겠다 못배운것도 아니겠다 뭐가두려우세요

    원글님한테도 좋은소리 안나와요
    원글님 부모한테 엄청큰 불효한겁니다

    눈물닦으시고 정신줄 똑바로 챙기고사세요
    싸이코로부터 스스로를 지킬줄알아야 하는건 기본인데 시어머니라는 이유로 참는게 그게 정상적인건지 생각해보시고요

  • 38. ...
    '12.8.17 2:45 PM (59.15.xxx.184)

    이런 글에 으례 나오는 말, 왜 그러고 사니!!
    젤 짜증나는 댓글
    두번째로 싫은 말, 엄청 남편을 사랑하나보네요 그걸 다 견디고 살게...

    저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정말 생각도 못한 상황에 사람들,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밀려들어오는 일로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던 나날들
    이건 아닌데, 하지만 내가 더 잘하면 될꺼야, 이제까지 한 게 있는데 억울해서 지금 못 나가...진심은 통한다니..나쁜 끝은 있어도 착한 끝은 없다고..뿌린대로 거둘 거야..
    이런 생각 꿈 희망도 일이년 지나면 지쳐서 무기력해집니다
    감정 없는 로봇처럼 느릿느릿 움직이지요

    그러게요... 왜 그러고 살까요...

    절대 내 편 안들어주는 남편, 내 편 안 들어줘도 좋은데 자기로 인해 돌 날아오는 상황에서 내 뒤로 숨는 남편.. 뭘 해도 트집 잡는 사람, 저 집은 바람막이 없는 집이야 알면서도 모른척 자기 짐도 올려놓는 사람들...옳다구나 싶어 살살 꼬드겨 이것저것 빼가는 사람.. 생판 모르는 사람이 이건 아닌 것 같다며 도와주려하는 상황.. 그러면 남편은 관계 끊지요. 아무리 일로 엮인 사이어도..
    그리고 묘하게 말을 해서 그 사람들도 제가 문제ㅜ있어 그런 것처럼 여기게끔 해서 손 떼게 하고 멀리서 혀 차며 보게끔 만드는 집안 내력의 가증스런 혀놀림들..
    가난한 친정, 이혼을 각오하고 데리고 나온 어린 딸아이는 충격으로 앓아눕고..
    주위의 모든 것을 차마 끊어내지 못하고 다시 들어갔습니다
    좀 달라지긴 달라졌지만 본성은 못 바꿉디다
    그 글, 낚시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읽은 내내 내 딸은 부디 혜안을 갖추기를, 제가 좀더 현명해지고 건강해지고 돈도 모아놔서
    만에 하나 괴로운 결혼 생활을 한다면 당장 데리고 올 수 있을만큼의 엄마가 되고자 더 맘 먹었습니다

  • 39. 지혜수
    '12.8.17 3:12 PM (175.124.xxx.239)

    위에 어떤 님이 하신 얘기처럼,,
    이혼을 전제하지 않을 때 두렵고 답이 없는거지,, 이혼을 하겠다 마음 먹으면 오히려 감사하네요 끊을 '정'도 '여지'도 없게 해줘서...
    님! 왠지 제가 아는 직업일 것 같은데,, 괜찮아요 요즘 이혼하신 분 많아요.. 님은 그렇게 참고 노력한 피해자이잖아요...시댁의 횡포가 이혼사유고요,, 정히 거북하시면 멀리 이사하시고 시도교류 내세요... 생활 공간을 바꾸어 보세요
    2년 파견근무라도,,, 요즘 사람들 남한테 그리 오래 관심갖지 않아요! 님은 경제력이 있습니다. 화이팅!!

  • 40. 점 8개님
    '12.8.17 3:33 PM (61.101.xxx.120)

    정말 굉장하세요.원글님보다는 들하지만 시댁의 말도 안되는 요구들을 내가 왜 참도 살았는지 내가 뭔가 모자란가하는 제 의문에 제일 정확한 답을 주셨어요.
    살면서 한 번도 이유없이 날 미워하고 모함하는데 난 그 말도 안되는 소리를 틀렸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정말 고민많이 했거든요.
    전 남편에게 살기싫다고 말했어요.당신과 살기 싫다는 게 아니라 이렇게 계속 당하면 근본적으로 살 수 없다고 죽을 거라고 했어요.왜 내가 이 답도 없는 일을 반복해야하는 지 모르겠다고......남편이 이해해줘서 시댁과 적당히 거리두고 삽니다.
    웃기는 건 일년에 몇 번만 보는 사이가 되니 매일 전화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볼때마다 조심한다는 거죠.
    얼마 전 우선 자신을 용서해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보고 많이 울었어요.오늘은 8점님 글 보고 힘이 나네요.고맙습니다.

  • 41. .....
    '12.8.17 6:57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이혼준비하신다잖아요.
    전 원글님 이해합니다.
    그동안 공부 잘하고 남부럽지 않은 딸로 키웠는데, 지금와서 이혼한다고 하면 부모님 가슴에 못박는 것 같고,
    불효녀 되는 것 같고...
    저같은 경우도 그랬어요. 부모님도 내가 행복한 걸 더 좋아하실꺼라고 생각하기까지 몇년이 걸리더군요.
    그제서야 이혼 결심을 하게 되는거죠.
    이제 원글님도 모두 내려놓으셨을꺼예요.
    이런 상황이 이해되지 않으시는 분들은, 그런걸 빨리 깨닫는 현명한 분들이거나, 아니면 좋은 남편 만나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이시리라 생각해요.....

  • 42. 점8개님..
    '12.8.17 7:06 PM (218.234.xxx.76)

    말씀이 맞아요. 세상 살아보니 내가 존중해주면 더 나를 만만하게,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세상을 오래 살고 직장도 오래 다녀보니, 이젠 그런 사람인 기운을 눈치채면
    더 하대합니다. 말도 좀 차갑게 하고.. 이런 성향의 사람은 또 상대방이 강하게 나오면 알아서 기어요.

    존중하느라 말투도 부드럽게, 부탁도 부드럽게(부탁이 아니라 지시하는 상황에서도) 하면
    툴툴 거리고 자기 일 안하고 머리 꼭대기에 앉으려고 하고..

    그런 사람을 여러번 겪으면서 조금씩 당해봐야 그 내공이 쌓이는 거거든요.
    내가 잘하려 할수록 더 내 위에 군림하려 하는 사람을 알아보는 내공요..
    이런 사람에게는 죽기살기로 덤비는 게, 냉랭하게 구는 게 더 효과적인데
    그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죠..

  • 43.
    '12.8.17 7:34 PM (175.113.xxx.236)

    원글과 댓글들을 읽으며 내가 무슨 일을 해서라도 돈을 벌어 내딸에게는 절대 겪게 하지 말아야겠다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멋진 친정이 되어 줄려면 어느정도 경제력이 있어야 하며,
    부당한 대우를 받게 하려고 정성들여 딸을 키운게 아니기 때문이죠.
    원글님 용기를 내셔서 원글님이 올바른걸 꼭 보여주세요.^^

  • 44. 원글님 너무 착하시네요
    '12.8.17 7:35 PM (1.240.xxx.134)

    그정도라면 저는 시어머니랑 한판붙고 연을 끊었을거예요....

    실제로 제가 어머니랑 한판 하고 일년을 발을 끊었더니 그이후 함부로 말 못하시더군요,

    며느리도 무섭다는걸 아는 순간 깨갱하는게 시어머니입니다요.

  • 45. ........
    '12.8.17 7:52 PM (180.70.xxx.92)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키는 거다.... 이거 진짜 진리네요.

    그거 보다 더 진리는 나보다 남편을 소중히 여겨서 남편이 저러는 거예요.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

    이혼 생각하신다니 축하드립니다.

  • 46. 착한사람들이..
    '12.8.17 9:01 PM (112.149.xxx.137)

    못된사람에게 당하는 세상... 너무 슬프네요
    저는 원글님과 다른 성격이지만
    왜 참아오셨는지 이해가 좀 가요
    어렸을때부터 집안분위기도 좋고 공부도 잘하셨으니
    저런 인간말종 시모같은 사람이랑 엮일일이 없어서 그런신것같아요

    원글님만 잘 하면 언젠가는 진심이 통할것 같았고
    부모님 가슴에 못박는 것 같고 등등
    여러감정이 있었겠죠

    진상들한테는 더 세게 나가는 것 밖에 방법이 없어요
    님도 소중한 존재인데 당하실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탄탄한 직장이 있으신데 뭐가 걱정이세요
    녹음이나 일기등 증거수집하시고
    하루빨리 그 지옥에서 벗어나시길 바래요

  • 47. 슬퍼
    '12.8.17 9:16 PM (112.152.xxx.130)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은 자기자신이예요.
    저도 예예 해 줬더니 심심하면 빌어라 어째라 이혼 각오하고 시댁에 발 끊었어요
    신랑이 뭐라 그러면 이혼 할려고 했더니 그냥 이해하더군요.그동안 한게 있어니깐
    여자들도 본인의 행복을 찾을 필요가 있어요.
    무조건 어른과 남편에게 잘해라 세뇌받고 살아와서 그런지 -친정부모에게서- 부당한 대우를 깨닫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것 같아요.

  • 48. 미친개
    '12.8.17 9:25 PM (123.143.xxx.59)

    미친개에는 몽둥이가 약입니다.

  • 49. 참지 마요
    '12.8.17 10:07 PM (1.236.xxx.193)

    그렇게 살지 말아요 참지 마요 남편 마저 시어머니를 빙의 한 사람이라면 아니 님에게 그곳에서 견딜 의미의 인간이 아니라면 이혼을 진짜 생각해봐요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 님이 이혼의 카드를 내놔도 시어머니 말고 남편이 조금도 이해할 여지가 없고 시어머니 편이라면 진짜 이혼해요 사람은 변하지 않아요 혹시 이혼이라는 카드에 변하면 모를까 그리고 남편이 님의 편이 된다는 전제가 없는 한 정말 정말 힘들어요

  • 50. 아기엄마
    '12.8.17 10:09 PM (1.237.xxx.203)

    원글을 읽고 딱 떠오른 생각은 단 하나입니다.
    원글님 병신!!!!

    친정부모님이 그리 키우셨나요?
    좋은 대학 나오고, 남편에 꿀릴 것 하나 없어보이는데 왜 그런 대접 받고 사시나요?

    아이고야, 여기서 백날 댓글 달면 뭐합니까, 병신짓 하실건데.
    제발 그렇게 살면서 다른 며느리들 한테 이런 글 올리지 마세요.
    우리는 이러고 안살아요. 에휴,,,,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진짜..

  • 51. ..
    '12.8.17 10:47 PM (121.162.xxx.8)

    원글님 같이 산 사람 많아요
    자라면서 저런 인간들 한 번도 못 겪어 본 사람은
    당하면서도 내가 정말 잘못한 걸까? 혼란스러워 하며 더 잘해 볼려고 노력해요
    할만큼 하다가 하다가 한계상황이 오면(자신이 병에 걸리든지..)
    그제서애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바보 등신처럼 살아온 지난 날들 깨닫게 되지요
    남편,시댁잘 못 만난 거지 원글님 잘못 아니예요

  • 52. ...
    '12.8.17 11:24 PM (59.13.xxx.68)

    자고로 누울 자리 보고 다리를 뻗는겁니다.

    애초에 처음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정색을 하셨어야 해요.

    이제부터라도 표시를 하세요.

    님의 자존감을 알아서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 53. 이혼하실땐
    '12.8.17 11:32 PM (222.239.xxx.22)

    하시더라도 증거 잘 수집해서 위자료 톡톡히 받아내고 하세요.
    고성능 녹음기 하나 준비하시고, 여러개 수집하셨다가 남편에게도 들려주세요.
    그래도 남편이 시어머님편을 들면 그때 이혼하세요.
    남편이 편을 들면 시댁과 인연을 끊어 버리는 조건 (명절때 남편 혼자만 가던지)으로 하시고요.

    50-60대 세대도 아니고 갠적으로 왜 그러고 사셨는지 정말 이해가 안가고
    남편에게 이야기 하지 말라고 정말 이야기 안하신 건가요?
    아니면 남편이 원글님만 참아라. 어른이 그러시는데 어떠하냐?-효자 남편의 18번 스토로
    그런 건가요?

  • 54. 녹음 녹화가
    '12.8.18 1:26 AM (67.180.xxx.12)

    필수인 집안이네요..
    몰래 여기저기 카메라랑 핸드폰들.. 녹음기들 죄다 설치하시고 녹음하시길..

  • 55. 녹음
    '12.8.18 1:28 AM (118.223.xxx.63)

    시어머니와 둘이 남음 성능좋은 전화기 사서 녹음하세요.
    수시로 전화기는 앞치마에 넣어 놓고 눌러서 연습해 보세요.

    으.. 님은 복 받은거구요.

    자 박복한 시어머니 만난 여자분을 82가 구해줘야죠.

    대비해서 안되는 일이 없습니다
    권리위에 잠 자는 자-되는 일이 없이 포기합니다.
    강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남편도 남편이 아니라 내편은 만들어야죠.
    자~ 이제부터 연속극 드라마 한편 찍자구요.
    힘 내세요~

  • 56. ..
    '12.8.18 2:14 AM (66.183.xxx.117)

    님 바보입니까?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 어디 까지 참아 줄 수 있는지 그 선도 없습니까?

    저정도 막장이면 네네 해서는 점점 님만 더 힘들어 집니다.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봅니다. 제발 정신 차리세요. 남편이 마마보이면 녹음을 하던 병원에서 진단서를 띠던 무조건 증명 자료를 만드시고.
    좀더 머리를 굴리면 남편있는데서 몰래 해꼬지할 때 연기라도 해서 자기 엄마가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시라구요. 어느 정도 남편이 내편이되면. 무시를 하고 안보고 사실수도 있어요. 너 공부 못하고 어쩌고 하면 님 남편 재수해서 대학들어온거 아는데요. 그러시고. 대든다고 난리치면 그런적 없는데요. 사실을 말한 것 뿐이라하고 말고. 용서 빌라고 하면 잘 못한것 없다고 하고. 생 난리치면 전 어머니가 마구 대할 수 있는 화풀이 대상도 동네북도 아니에요. 하시고. 또 때리시면 한번만 더 몸에 손을 대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시고, 다음에 또 그러면 실행하세요.회사에 전화해서 억지부리고 난리치면 회사라고 통화 못한다고하고 그냥 끊어버리세요. 정말 보다가 내가 열이다나네.바보도 아니고 왜 그렇게 당하고 사시는지.

    기억하세요. 님도 귀한 딸. 그리고 난 남이 함부로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다. 난 누구의 동네북이 아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죠. 이렇게 하기 시작이 힘들지 한번 하면 내 삶이 편해집니다. 바보 처럼 이유 없이 맞고 욕먹고 무시 당하며 살지 마세요.

  • 57. 저는
    '12.8.18 3:01 AM (112.187.xxx.118)

    원글님 이해되요. 부당한 대우 받으며 이게 아닌데 싶은데 나는 그렇게 배우거나 자라지 않았고 집안마다 분위기가 다르니 일일이 따지는것도 예의가 아닌것 같아 참다보니 시간은 지나고 병이 생기더라구요.
    막상 아닌걸 얘기하면 집안은 발칵 뒤집힐거고 입조차 뗄 분위기가 아닌거죠. 왜냐면 시댁은 내 홈그라운드가 아니니깐요.
    저희는 시부모님 두 분다 며느리를 종으로 아시는 분들이에요. 몇 번 신랑이 나섰으나 결국 며느리가 잘못 들어왔고 뒤에서 조종하는 며느리라며 저희 친정부모님께도 슬쩍 문자까지 보내시고 니가 어디 이혼까지 하겠냐 싶을정도로 몰고가시네요.
    저도 시댁이라면 이가 갈립니다. 발길 끊고 싶으나 외며느리라 신랑 생각해서 좀 더 참아보자하고 버티는 중이에요. 시어머니의 앞뒤 말씀 다르신 가식적인 말씀에도 뭐라 할 수 없으니 그냥 따르는 중입니다.
    하지만 가슴은 답답하고 썩어들어가네요. 저도 이번에 더이상 못참고 신랑에게 받은 만큼만 하겠다고 했어요.

  • 58. 승맘
    '12.8.18 4:02 AM (75.80.xxx.117)

    가는 말이 더러워야 오는 말이 곱다 잖아요.

  • 59. 원글
    '12.8.18 10:32 AM (116.36.xxx.237)

    댓글 하나하나 읽고 또 읽었습니다..

    위의 댓글님의 말씀처럼 시어머니의 행동의 귀인을 제 잘못으로 생각했어요..

    '넌 못났다'는 학습화된 무기력감과 언젠가는 인정받을 것이라는 바람, 자존심..그것도 제 교만함이었다고 생각해요.
    가족의 테두리안에서는 사랑받고 싶다는 욕구, 이게 좌절된 데 대한 실망, 분노, 원망이 있었지만
    제 마음을 정리하니 무심해집니다. 그 분의 폭언과 제 귀에 속삭이는 협박.. 이젠 감언이설에 타자화된 시선으로 지켜보게 되고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기대로 버티다가, 정이 허무할 정도로 깨끗이 떨어지게 되는 결정적인 일도 며칠 전에 있었고요.. 가슴에 묻으려고 합니다...이제 수순인 듯 합니다..

    댓글님들...여동생처럼 위로해 주셔서 고맙고요.. 금과옥조의 말씀으로 마음에 새겨 듣겠습니다..

  • 60. 고롱
    '12.8.20 5:12 PM (115.136.xxx.24)

    강도는 좀 다르지만 제 시어머니와 참 많은 부분이 비슷하네요....
    전 7년만에 제가 그동안 너무 병신같이 살았다는 걸 절절히 깨닫고
    이제 조금씩 바꿔보려고 각오를 다지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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