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쯤 한권 한권 사모은 빨간책 아가사크리스티소설들.
책꽂이에 꽂아놓고 읽고 또 읽고 결혼할때도 박스에 곱게 넣어 들고와서는 읽고 또 읽고 그랬는데 이사하면서 박스에 넣어서 치워놓고있는중입니다.
자게에서 살림을 깨끗하게 정리하는것중에 오래된 책들은 정리하라는 글들이 가끔 나오는데 그때마다 갈등하기 시작합니다.
헌책방에선 너무 오래되서 쳐주지도 않을 책들..그렇다고 어디 기증하기에도 년도가 오래되서 좀 민망한 책들..
그냥 확 고물상에 넘기면 몇천원은 쳐줄까.
그렇게 고민할때 희안하게도 자게에 아가사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저 책들이 등장합니다.
그럼 에이...그냥 두고두고 읽지 뭐.
그러다가 다시 살림 정리하는 글 나오고 갈등에 휩쌓이면 저 책들이야기 재등장해주시고 ....
며칠전 남편에게 저 이야기를 꺼내며 웃었는데 역시나 오늘도 다시 82에서 얻은 소중한 정보들에 저 책이 또 등장하네요.
그냥 신의 계시다하고 안경쓰고 책읽는게 귀찮아질때까지 주구장창 들고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