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치 내일 담구자는게 그리 짜증나는 일인지

.. 조회수 : 2,087
작성일 : 2012-08-16 22:49:34
남편이 일주일전 뜬끔없이 마트에서 절임배추를 파는데 괜찮아서 샀다고 하더라고요.
언제 오냐니깐 언제 오는지도 모르고 다음주쯤에 오겠지..배추 무게도 10kg인지 15kg인지 헷갈린다 두리뭉실하게 말하고..

첫시작부터 저러니 불안불안했어요..자기는 괜찮다고 하는데 예전에도 남편이 절임배추 사온거 먹어보니 너무 맛없어서 다 갖다버린적있거든요
월요일날 아파트내 장서는데가 있어서 장을 보러갔지요, 김치재료로 생강마늘홍고추청양고추등등 사고 다른것도 사야하는데
무,당근은 다른 반찬거리도 샀는지라 무거워서 들고오기 싫고 부추,쪽파는 너무 양도 많고 손질도 안되어있고 배추가 언제올지몰라
무,당근,부추,쪽파등은 나중에 절임배추 오면 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오늘 배추가 왔는데 꽤 늦게왔어요, 거의 9시 다되가서 왔는데 이렇게 늦게올꺼라곤 생각도 안했고 아무 연락도없었기에 재료준비를 하나도 안해둔 상태였거든요.남편은 배추 받자마자 담구자는데 마늘,생강땜시 믹서기(작은거나 다지기가 없어요..무식하게 큰거)도 돌려야하는데 밤 9시이후론 소음에 엄격한 밑집이고 위에 말한 부추,무,당근,쪽파도 사야하고 저녁밥먹고 부엌도 싹치워놓고 음식물쓰레기 다 버려놨는데 풀 만들고 멸치육수 내고
도저히 하기 싫어서 그냥 내일 하자고 했지요, 남편도 수긍하는가싶었는데 몇분후에 그냥 갑자기 있는재료만 넣고 사와야하는 무나 파같은건 넣지말자고하더라고요.
그럼 마늘,생강은 어찌하냐니깐 자기가 칼로 다진데요, 배추가 최소 10kg라길래 마늘,생강도 잔뜩 사다놨는데 칼로 도대체 자기가 어찌 다진다는건지..

그래서 제가 말했지요, 김치가 한두포기도 아니고 먹을 입이 두개밖에 안되는데 그렇게 담궈서 맛없으면 어쩔거냐고 그냥 내일 평소하는데로 하자고
그랬더니 되게 짜증나면서 자기혼자 한다면서 감자칼로 생강깍고 마늘다듬고 부엌에서 칼가지고 마늘생강이고 씨름하길래
그냥 내일 하자니깐?해도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됐어 하길래 저도 짜증나서 그래 알아서해 하고 말았지요.
몇분동안 부엌에서 잘 다듬는가 싶었더니 갑자기 안방가서 옷을 갈아입고 혼잣말인데 들으라는 식으로 내가 저걸 할 시간에 그냥 사오고말지....하면서 문 닫고 나가버리네요.

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화날생각도 안나네요, 김치 내일 담구자는게 저리 짜증나는 일인지??
오만정이 확 떨어지네요.
IP : 222.237.xxx.19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핫~~~
    '12.8.16 11:17 PM (211.63.xxx.199)

    대단한 고집이시네요.
    근데 배추도 남편분이 사시고, 양념도 직접 사러 가시고, 요리 하는걸 즐기시나봐요?
    부엌일은 그저 여자가 하는게 편해요. 청소나 빨래 도와주는게 나아요.

  • 2. 아니요
    '12.8.16 11:23 PM (222.237.xxx.198)

    그래서 제가 더 화나요..평소에 김치담구면 제가 절이고 채썰고 양념만들면 남편은 옆에 멀뚱멀뚱보다가
    양념맛보고 비비는것만 하더니 오늘따라 왜 저러는건지.....열길 물 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아직도 뚱해있는거 보니 참 답답하고 짜증나네요.

  • 3. 혹시
    '12.8.16 11:26 PM (211.60.xxx.58)

    남편분이 a형? 계획대로 안되어서 짜증나시나 보네요..남자들은 쫌 하라는 거나 잘 도와주면 좋겠어요..ㅠ

  • 4. ㅋㅋ
    '12.8.16 11:38 PM (180.70.xxx.203)

    원글님은화나실턳데
    죄송한말씀이나 남편분 넘 아이같으시네요
    미치도록 김치가먹고싶으시든지
    내가사온배추니빨리잘만들어서
    칭찬을받고싶으신건지
    암튼 상황이 이해안가네요

  • 5. ..
    '12.8.17 1:07 AM (72.213.xxx.130)

    이번엔 혼자 하게 냅두세요. 저라면 혼자 하게 둡니다. 평소에 김장이나 김치 같이 했던 거 아님 그냥 두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629 아이들이 불쌍해요 2 예비교사 2012/08/23 1,041
142628 후기가 궁금한 이야기 40 죽순이 2012/08/23 12,264
142627 공구한 콜렌더 파는 사이트 알려주세요 2 어디더라 2012/08/23 598
142626 [75만 돌파] 18대 대통령후보선출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 1 사월의눈동자.. 2012/08/23 755
142625 양가에서 전혀 도움없이 4 사는게 2012/08/23 1,459
142624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노래 만든 분의 아픈 사연입니다. 8 한번읽어주세.. 2012/08/23 3,554
142623 안양예고, 서울공연예술고 다니는 자녀두신분 계신가요? 2 연극영화 2012/08/23 1,568
142622 미치겠어요!!!!!!!!!!!!!!!!!!!1 4 ㅠㅠㅠㅠ 2012/08/23 1,641
142621 형식적인 사이의 윗동서네 수능 초콜릿 할까요? 4 .. 2012/08/23 1,285
142620 갤럭시 시리즈 쓰시는 분, 폰 너무 잘 망가지지 않나요? 16 ... 2012/08/23 1,824
142619 자기 머리는 못깎던 중매쟁이(?) 지인 5 생각나네 2012/08/23 1,657
142618 집에 혼자 계시는 주부님들 무섭지 않으세요? 16 2012/08/23 4,308
142617 간단한 아침식사할수 있는게 뭐가있을까요?? 4 아침 2012/08/23 2,244
142616 거미가 다리를 물기도 하나요? 4 크헉 거미가.. 2012/08/23 1,133
142615 기름 많이 먹기 시작하면 버려야겠죠? 5 후라이팬 2012/08/23 973
142614 잡스는 창의적이고 세종대왕은 창의적인 사람 아님?? 4 ㅋㅋㅋ 2012/08/23 790
142613 유명 클래식연주자들 내한공연 같은 곳에 어떤옷 7 ^^ 2012/08/23 1,609
142612 옷 사려구요.. 1 괜찮은 브랜.. 2012/08/23 643
142611 빈야사 요가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2 요가 2012/08/23 5,544
142610 짜장이냐 짬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13 깍뚜기 2012/08/23 2,163
142609 고추 40근 80만원.... ㅠㅠ 6 검은나비 2012/08/23 2,883
142608 초코렛 뭐가 예쁘고 맛있을까요? 7 고3엄마 2012/08/23 1,176
142607 어제 마트 푸트코트에서 ㅠㅠ 8 .. 2012/08/23 1,941
142606 친정 아빠가 치매 이신데요 제가 요양사 자격증 취득하면 간병비 .. 7 땡글이 2012/08/23 14,321
142605 압력솥이 이상해요ㅜㅜ 7 휘슬러 2012/08/23 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