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치 내일 담구자는게 그리 짜증나는 일인지

.. 조회수 : 2,104
작성일 : 2012-08-16 22:49:34
남편이 일주일전 뜬끔없이 마트에서 절임배추를 파는데 괜찮아서 샀다고 하더라고요.
언제 오냐니깐 언제 오는지도 모르고 다음주쯤에 오겠지..배추 무게도 10kg인지 15kg인지 헷갈린다 두리뭉실하게 말하고..

첫시작부터 저러니 불안불안했어요..자기는 괜찮다고 하는데 예전에도 남편이 절임배추 사온거 먹어보니 너무 맛없어서 다 갖다버린적있거든요
월요일날 아파트내 장서는데가 있어서 장을 보러갔지요, 김치재료로 생강마늘홍고추청양고추등등 사고 다른것도 사야하는데
무,당근은 다른 반찬거리도 샀는지라 무거워서 들고오기 싫고 부추,쪽파는 너무 양도 많고 손질도 안되어있고 배추가 언제올지몰라
무,당근,부추,쪽파등은 나중에 절임배추 오면 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오늘 배추가 왔는데 꽤 늦게왔어요, 거의 9시 다되가서 왔는데 이렇게 늦게올꺼라곤 생각도 안했고 아무 연락도없었기에 재료준비를 하나도 안해둔 상태였거든요.남편은 배추 받자마자 담구자는데 마늘,생강땜시 믹서기(작은거나 다지기가 없어요..무식하게 큰거)도 돌려야하는데 밤 9시이후론 소음에 엄격한 밑집이고 위에 말한 부추,무,당근,쪽파도 사야하고 저녁밥먹고 부엌도 싹치워놓고 음식물쓰레기 다 버려놨는데 풀 만들고 멸치육수 내고
도저히 하기 싫어서 그냥 내일 하자고 했지요, 남편도 수긍하는가싶었는데 몇분후에 그냥 갑자기 있는재료만 넣고 사와야하는 무나 파같은건 넣지말자고하더라고요.
그럼 마늘,생강은 어찌하냐니깐 자기가 칼로 다진데요, 배추가 최소 10kg라길래 마늘,생강도 잔뜩 사다놨는데 칼로 도대체 자기가 어찌 다진다는건지..

그래서 제가 말했지요, 김치가 한두포기도 아니고 먹을 입이 두개밖에 안되는데 그렇게 담궈서 맛없으면 어쩔거냐고 그냥 내일 평소하는데로 하자고
그랬더니 되게 짜증나면서 자기혼자 한다면서 감자칼로 생강깍고 마늘다듬고 부엌에서 칼가지고 마늘생강이고 씨름하길래
그냥 내일 하자니깐?해도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됐어 하길래 저도 짜증나서 그래 알아서해 하고 말았지요.
몇분동안 부엌에서 잘 다듬는가 싶었더니 갑자기 안방가서 옷을 갈아입고 혼잣말인데 들으라는 식으로 내가 저걸 할 시간에 그냥 사오고말지....하면서 문 닫고 나가버리네요.

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화날생각도 안나네요, 김치 내일 담구자는게 저리 짜증나는 일인지??
오만정이 확 떨어지네요.
IP : 222.237.xxx.19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핫~~~
    '12.8.16 11:17 PM (211.63.xxx.199)

    대단한 고집이시네요.
    근데 배추도 남편분이 사시고, 양념도 직접 사러 가시고, 요리 하는걸 즐기시나봐요?
    부엌일은 그저 여자가 하는게 편해요. 청소나 빨래 도와주는게 나아요.

  • 2. 아니요
    '12.8.16 11:23 PM (222.237.xxx.198)

    그래서 제가 더 화나요..평소에 김치담구면 제가 절이고 채썰고 양념만들면 남편은 옆에 멀뚱멀뚱보다가
    양념맛보고 비비는것만 하더니 오늘따라 왜 저러는건지.....열길 물 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아직도 뚱해있는거 보니 참 답답하고 짜증나네요.

  • 3. 혹시
    '12.8.16 11:26 PM (211.60.xxx.58)

    남편분이 a형? 계획대로 안되어서 짜증나시나 보네요..남자들은 쫌 하라는 거나 잘 도와주면 좋겠어요..ㅠ

  • 4. ㅋㅋ
    '12.8.16 11:38 PM (180.70.xxx.203)

    원글님은화나실턳데
    죄송한말씀이나 남편분 넘 아이같으시네요
    미치도록 김치가먹고싶으시든지
    내가사온배추니빨리잘만들어서
    칭찬을받고싶으신건지
    암튼 상황이 이해안가네요

  • 5. ..
    '12.8.17 1:07 AM (72.213.xxx.130)

    이번엔 혼자 하게 냅두세요. 저라면 혼자 하게 둡니다. 평소에 김장이나 김치 같이 했던 거 아님 그냥 두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065 평당 건축비 5 상큼이 2012/10/30 1,178
171064 집에 전화하는데 계속 뚜뚜거리는게 수화기가 잘못 놓인것 같아요 3 집에 2012/10/30 997
171063 커피숍에 갓난아이 데리고 우르르 오는 엄마들 117 쫌 그래.... 2012/10/30 18,997
171062 대전 코스트코 가보신분요 7 아가야놀자 2012/10/30 2,125
171061 얼마전에 택배로 시켜서 성공한음식중 닭갈비 많이들 시키셨던데 맛.. 4 닭갈비 2012/10/30 2,519
171060 몰라서 묻는데요 40대초반 세후 연봉7000이면 많이 받는건가요.. 16 연봉 2012/10/30 5,530
171059 카톡질문요 1 ㄴㅁ 2012/10/30 540
171058 괴산배추 어때요? 2 김장 2012/10/30 1,021
171057 마라톤 할때 뭐 입나요? 2 조언부탁 2012/10/30 1,167
171056 전업주부에요 하루종일 바쁘게 사는법 뭐가 있을까요? 8 .... 2012/10/30 4,916
171055 아이가 소풍 도시락으로 베이컨 말이 싸 달라는데.. 4 까탈 2012/10/30 2,153
171054 식기세척기 설치 장소? 7 궁금 2012/10/30 1,909
171053 갈림길에 있어요. 조언좀 해주세요. 12 갈림길 2012/10/30 2,164
171052 부경대와 동아대 11 가을바람 2012/10/30 4,392
171051 말더듬이심하고 말이 웅얼거려서 갈수록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5 31살남동생.. 2012/10/30 1,365
171050 아이에게 미운오리새끼 읽어주는데 .. 5 별로와 2012/10/30 882
171049 왜 이럴까요.. 1 정말정말 2012/10/30 383
171048 고등학생 보험음 어떤 것 들어야 하나요? 9 보험 2012/10/30 898
171047 미국 다음 될 중국 이야기. 11 부산남자 2012/10/30 2,211
171046 유산균 추천해주세요 3 화이트스카이.. 2012/10/30 1,271
171045 맛난 황토호박고구마 추천좀 해주세요 2 블루커피 2012/10/30 705
171044 오니기리 재료 팁좀 주세요 9 가을 2012/10/30 1,179
171043 만약 다시 초보엄마로 돌아간다면..뭘 바꾸고 싶으세요 ? 13 ifonly.. 2012/10/30 2,397
171042 압력솥 떡볶이 양념한 곤약국수 대박 맛있네요~ 9 다이어터 2012/10/30 2,906
171041 사돈 칠순에 봉투만 보내고 참석 안하면 실례인가요? 5 사돈 2012/10/30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