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오늘 실직했네요..(당장 먹고살수는 있지만..)

... 조회수 : 5,722
작성일 : 2012-08-16 19:51:41

다니던 직장이 파산신고했다고 오후에 들었다며

무거운 목소리로 전화를 했네요.

에휴..

남편은 연봉은 평균이상이지만..전적으로 월급생활자인 사람들에게 갑작스런 실직은 당황스런건 매한가지겠죠?

전혀 예상을 못했기에

며칠전 휴가도 신나게 다녀왔고(뭐 외국간건 아니고요)

남편이 주말부부하면서 애둘보기 힘들다고 큰맘먹고 차 사준지도 1주일밖에 안되었는데

갑자기 뙇..실직이라니요.

솔직히 차도 좀 부담이긴한데 앞으로 필요하기도 하고

남편이 워낙 자신있어하니까 그냥 정신줄놓고 사줄때 기쁘게 받자 한건데...

오늘 둘째 조리원도 계약금걸어놓고왔는데.

지난달 에 시댁에 큰돈들어간것도 있고.

내년 2월이면 전세살이 청산하고 집사리라 계획 하고 있었는데.

이 모든건 계속 다달이 월급이 따박따박 들어온다는 전제하였기에

방심하다가 당했네요.

워낙 자신감 넘치고..계획이 확실한 스타일인데다

설득도 어려운 남편이라 그사람 계획대로 니나노 에헤라 디여..하면서 놀다가

갑자기 훅..

당장 한달치 월급 날리고..

정리하느라 몇백입금해달라는데

수중에 그돈도 없나 싶어 맘이 짠해요.(아마 남편 돈은 주식에 거의 들어있을듯)

새차사서 신나하던 제가 등신같이 느껴지네요.

요며칠 어쩐지 특히나 더 행복하더니만..에효.

물론 남편은 자리구하자면 빨리 구하겠지만

지금 자리에서 쌓은거 갑자기 무너지고,앞으로 계획도 조정해야하고..

본인도 저도 맘이 쓸쓸하네요.

딱히 어디 하소연하기도 그래서 여기 글올렸어요.

(당장 먹고살수있다는 제목은..혹여 저보다 힘드신 분들에게 누가될까봐 적은 사족이랍니다)

IP : 116.126.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6 7:54 PM (112.223.xxx.172)

    여건이 되신다면, 본인부터 열심히 뭔가 해보세요.
    가정 책임지겠다는 자세도 보여주시고요.
    그게 남편 살려주는 지름길입니다.
    다른거 별로 필요없어요....

  • 2. ....
    '12.8.16 7:58 PM (116.126.xxx.126)

    네..
    제가 지금 둘째가졌고,
    둘째낳고 일시작할 예정이었거든요.(개인사업이라서)
    제가 지금 나가서 돈번다고 하면 남편에겐 더 굴욕일 상황이에요.

    남편도 제 자산정도 알고있고..
    생활비 충분하니 좀 쉬라고 이야기 해줬어요.

  • 3. ****
    '12.8.16 8:09 PM (112.223.xxx.172)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사업도 하신다니 멋진 분 같습니다. 남편분 복받으셨네요.

  • 4. ...
    '12.8.16 8:15 PM (116.126.xxx.126)

    멋지긴요..멋진척하느라 교과서적으로 힘내라고 글은 올렸지만
    뼛속깊이는 전업주부의 피가 흐르는데다
    카리스마남편-순종아내 모드라서
    남편의 실직에 여러모로 가슴에 바람이 휭휭 불어요.

  • 5. 처음엔..
    '12.8.16 8:58 PM (116.125.xxx.151)

    가슴이 횡하죠..
    근데 쉬지말고 얼른 다른 일 하시게 하세요..
    버릇되면 힘들어져요..
    경험자...

  • 6. ...
    '12.8.16 9:12 PM (116.126.xxx.126)

    네..근데 지금 수입유지할려면 또 멀리 가야할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저번에도 그랬고 지금도 당장 일할태세에요.
    전 쉬라고 이야긴 했지만...솔직히 일하는거 말리진 않을거에요.

  • 7. eee
    '12.8.16 10:54 PM (58.234.xxx.161)

    힘내세요.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이 글귀를 명심하시고 금방 잘 될거에요.
    저희 신랑은 그렇게 2년반을 실직을 했엇어요. 하지만 지금은 좋은 곳에 취직하여서 그럴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행복하답니다.
    2년 반동안은 죽을 고비 많이 넘겼어요. 자살을 해야하나.. 아이는 누구한테 맡겨야하나...남편이 늦잠이라도 자면 혹시 죽은건 아닌가 싶어 가슴을 쓸어내렸구요....
    정말 피눈물을 흘렸어요.
    하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더 행복하답니다. 아직까진ㄴ 잘 나가고 있구요.
    마음 잘 추스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182 닥터코스 마스크 쓰시는분 계세요? 1 촉촉 2012/08/22 1,802
142181 여자 아나운서는 돈을 밝히나요? 11 아나운서 2012/08/22 3,825
142180 1997 재밌게 보시는 분들 이것 들어보세요 1 상큼쟁이 2012/08/22 1,311
142179 강아지가 많이아픈데..부모님이랑 다른사람들한텐 표현못하겠고 .... 37 우리 2012/08/22 2,951
142178 올해는 담임선생님을 너무 좋으신 분들을 만났어요. 1 초등 아이들.. 2012/08/22 839
142177 하루종일 떼쓰는 11개월 딸래미 3 SOS 2012/08/22 1,934
142176 아파트 분양신청할 때 확장형 비확장형도 처음부터 정해놓고 신청하.. 3 분양 2012/08/22 1,825
142175 소형아파트를 팔고 주택에 전세로 가고 싶은데.. 8 주택에 살고.. 2012/08/22 2,066
142174 미국 드라마에 전업 남편이야기가 나왔어요 2 패어런트 후.. 2012/08/22 1,250
142173 처진 가슴은 수술로 해결이 될까요..? 5 저... 2012/08/22 2,631
142172 아토케어 헤파필터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데요 1 어토 2012/08/22 2,792
142171 미국인과 결혼한 시누 조카들 선물 6 .. 2012/08/22 1,603
142170 이사가기 전에 뭘 해놔야 되나요? 2 헬프미 2012/08/22 1,179
142169 친정이 잘살면 거의 시집살이 안하 18 높다 2012/08/22 5,211
142168 성범죄자 알림이 사이트 뭐 이따구에요? 3 승질난다 2012/08/22 1,184
142167 아이셋 키우면서 남편도 잘챙겨주시나요? 6 남편과냉전중.. 2012/08/22 1,685
142166 강아지 영양제 먹이는분들~ 7 어떤 2012/08/22 1,264
142165 항암치료중 전복도 좋을까요? 3 ss 2012/08/22 3,152
142164 바디오일 뭐 쓰시나요? 2 2012/08/22 1,658
142163 전세 5-6억, 어디가 좋을까요? (초등입학 생각해서요) 4 어디로 가야.. 2012/08/22 2,217
142162 유방암 1 gg 2012/08/22 1,233
142161 노회찬 “삼성특검 아들 삼성입사는 성공보수” 샬랄라 2012/08/22 1,097
142160 신의를 보면서 3 웃긴 나.... 2012/08/22 1,875
142159 서울역근처 중식당.한정식집 갈만한곳 있을까요 3 광고사절입니.. 2012/08/22 2,576
142158 가을에 초4 아들이랑 홍콩가보려고 하는데.별로인가요 6 조언좀. 2012/08/22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