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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럼 남편생일은 시부모님한테 상 차려드려야하는지요.

남편 생일 조회수 : 4,535
작성일 : 2012-08-16 17:30:18

베스트글에 며느리생일에 시어른들 식사대접해야하냐는 글보고 생각나서 적어요..

댓글들 보니 남편생일에 시부모님께 식사대접하는분들은 꽤많으신거 같네요.

저희 시부모님은 결혼한지 얼마 안됬을때부터

"나도 아들생일에는 며느리한테 밥얻어먹어야지"

이러셨어요.

처음엔 그냥 그런가보다했는데 생일이 다가올수록 미역국이랑 밥차리라고 압력을 가하시더라구요.

서투른 솜씨지만 진짜 밤을 새서 이거저것 만들었답니다.

'그래 첫생일이니까..이정도하자'

맞벌이고 내밥차리는것도 힘든데 계속 원하시진않겠지..'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다음해 아무것도 안차리고 넘어가려고하니 역정을 내시더군요.

나랑 약속하지않았냐고..약속이란게 서로 동의하에 이루어지는게 약속아닌가요

일방적으로 통보하시고 약속했다고 하시더군요.

서운해 하시는거 같아 부랴부랴 국끓이고 고기재워서 시댁으로 갔어요.

그다음해는 제가 첫아이낳고 얼마 안됬을땐데

설마 아이낳은지 얼마안된 며느리한테 상차리라고 하실까 했는데

남편보고 아이보라고하고 상차리라고 하시더군요..

그때 외식을 했어요. 그랬더니 못내 서운해하시면서 '집에서 미역국만 끓이면 되는데 어쩌고 저쩌고'

신랑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뜻을 표하는건 좋은데요..

그냥 간단히 외식하고 집에서 차마시는 정도면 저도 좋아요.

외식은 싫어하십니다.

신랑생일에 자식인 신랑은 가만히 있는데 왜 제가 한여름날 국끓이고 고기굽고 해야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정작 제 생일은 언제 미역국 먹었나 기억도 안나구요.

결혼후 제 생일에 저희 친정부모님 모시고 외식한번 했었구요

지금은 저희 친정부모님은 몸이 불편하셔서 제 생일이라고 모시고 식사하기도 어려워요.

제 생일은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가는데

 남편생일은 며느리가 시부모 밥을 차려 대접해야하는지...

이게 어느나라 풍습인가요.

보니까 저희 시누가 며느리잡는 시댁에 들어가서 남편생일에 상차리느라 스트레스 받고 살더라구요.

아마 배우신듯해요..

남편생일이 다가오니 또 머리가 아프네요. 아마 이번엔 시누네 가족들까지 올지도 모르겠어요.

장인장모 신경도 안쓰고 사는 남편도 밉고

친정 부모님 생각도 나고 슬픕니다.

 맞벌이라 평일 당일은 아니고 주말에 치뤄야?할텐데요.

남들은 요리에 재능이 있어서 몇가지 후딱 만드시겠지만

저는 정말 힘듭니다.

 

 

IP : 121.138.xxx.6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6 5:34 PM (119.67.xxx.202)

    에고 토닥토닥
    참나,,,
    그런 건 며느리가 차려주면 좋은 거고 아님 마는거지 강요할 일은 아닌데요.
    그냥 못하겠다고 하시면 안되나요...

  • 2. 에혀..
    '12.8.16 5:36 PM (175.212.xxx.246)

    진짜 지랄이라는 말밖에는..
    지가 기른 자식새끼한테 미역국끓이라 하던가

  • 3. 답답
    '12.8.16 5:36 PM (112.149.xxx.111)

    자기 신세 볶네요.
    뭐라 할 말이.....

  • 4. 수수엄마
    '12.8.16 5:38 PM (125.186.xxx.165)

    남편 생일에 상차려 놓고 모신적 없어요

    6년동안...네 번쯤 제가 직접 차린 식사를 대접하긴 했어요

    그리고 생각해보니...시부모님 생신때도 혼자서 상차리거나 한적은 없네요
    어머님이 차리시는 대부분에...제가 준비해간 몇가지 음식뿐이였네요

    이런걸로 강요받은 적은 없어요
    그리고 강요받으면...아마 적절히 거절?할지도 모르겠어요
    전 지금 두아이 세끼 차려 먹이는것도 버겁거든요...^^

  • 5. 기본적으로
    '12.8.16 5:39 PM (110.11.xxx.116)

    자식 생일에 오히려 부모님이 축하받아야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낳느라 고생하셨잖아요^^ 우리도 태어나느라 고생했지만~
    그래사 저희는 각자 생일때 낳아주신 쪽 부모님 초대해서 같이 밥먹어요^^
    그 상차리는 문제가... 친정은 제 생일날 제가 고생하는 게 싫으니 외식하자 해요 그래서 우리가 돈내고 낳아줘서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ㅎㅎ
    남편 생일은... 물론 시부모님은 상받고 싶어하세요! 그치만 제가 내키면 하는 거니까 그냥 외식^^
    외식하세요 꼭요... 생일 전후로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건 효도 차원에서 참 좋은 거 같은데요...
    내가 고생하는 거 싫잖아요^^

  • 6. 수수엄마
    '12.8.16 5:39 PM (125.186.xxx.165)

    그리고 대부분의 생신은 좋은 식당 예약해서 모시는걸로 해결했네요

  • 7. 그렇게
    '12.8.16 5:41 PM (223.62.xxx.130) - 삭제된댓글

    하란다고 다 하시나요?
    부당하다 생각 되는건 거절하셔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시어머니 욕하시는거 그냥 듣고 마세요 제발.

  • 8. 아기엄마
    '12.8.16 5:43 PM (1.237.xxx.203)

    보란듯이 식당 예약하시고, 앞으로 쭈욱 외식하세요.
    언제까지 남편 생일에 시부모님 상차리고 계실 건가요?
    게다가 맞벌이... 헉이네요, 진짜.

    며느리 생일 모르고 넘어갔는데 그게 너무 미안해서, 당신 아들 생일에도 전화 한통 못 하고 안절부절 못하시던 저희 시부모님 같은 분도 계세요.

    전 그냥 그렇게 살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쯤에서 끝내실 수 없다면, 외식으로 방법을 바꾸세요.
    날도 더운데, 이 글 읽으니 좀 열받네요.

  • 9. 뭐랄까
    '12.8.16 5:44 PM (114.202.xxx.134)

    그 시모 굉장히 천박하십니다. 누가 그렇게 날 대접하라고 대놓고 강요를 하나요. 자기가 좋아서 애 낳고 키워놓고 애 낳은 유세, 그것도 남의 자식인 며느리한테 어지간히도 하고 앉았습니다. 어느 글에 달린 댓글인데, '상놈의 집구석에서 어느 상놈이 양반코스프레 하는 거 보고 배웠나보다' 라던가, 그 말이 딱입니다.
    정 대접받고 싶으면 자기가 낳고 키운 아들한테 밥상 차려서 대접하라고 하든지?
    남편하고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보세요. 결혼 첫해에야 어찌저찌 대접할 수 있다지만 어떻게 매해, 더구나 아이 낳고 얼마 안된 며느리한테 그 지랄이라니 인간이 덜 되어도 한참 덜됐네요.

  • 10. ㅉㅉ
    '12.8.16 5:45 PM (175.212.xxx.246)

    저 결혼하고 첫생일에 남편이 내심~ 미역국 끓여서 엄마집 가서 같이 먹으면 좋아할거 같은데~
    요지랄 하더군요
    그래서 조용히 너..지금까지 살면서 니 생일에 엄마한테 미역국 직접 끓여드린적 한번이라도 있어?
    하니까 한마디도 못하더라는..-ㅅ-;
    그런데 하긴 했어요.
    첫 생일이라서요. 그 전주에 저희 부모님이 맛난밥사주시고..담날 아침에 저희 엄마 생일상 근사하게 차려주시고..
    생일 당일 엄마가 음식 싸준거랑 제가 좀더 해서 옆동네 시부모님과 함께 먹었네요.
    그런데 첫생일이라 그런거고 다신 할 생각없어요.
    지가 내 생일날 우리엄마한테 미역국 끓이지도 않을거면서..

  • 11. 남편생일
    '12.8.16 5:49 PM (121.138.xxx.65)

    님들한테 털어놓으니 한결 후련하네요.
    저희 어머님 상차리라고 말씀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렇다고 니가 시부모 생일에 상차리는것도 아니쟎니?" 하십니다. 그놈의 생일생일..
    앞으로도 쭉 외식으로 밀어 붙여야겠습니다

  • 12. 외식
    '12.8.16 6:13 PM (121.143.xxx.126)

    그냥 외식으로 쭉 이여가세요.
    그놈의 생일상... 제주변에도 죽자 키운 아들,딸들은 본인 자식까지 대동하고, 모여서는 남의집 귀한 딸들인 며느리 한명 고생해서 자기 엄마 생신상 차리게 하더라구요.

    뭐하는짓입니까 대체
    자기엄마 생일 아들,딸들이 돌아가면서 차리던지 아님 똑같이 돈걷어서 외식을 하던지 해야지 왜
    며느리 한사람이 혼자 공생해서 차려내야 하는건지 그러구 사는 며느리는 왜 그러는건지, 본인 길러준 친정부모님 생신상은 차려드리는건지 묻고 싶어요.

    제발 가족이라는 이름하에 남의 귀한 딸들 데려다가 하녀노릇 그만 하게 하세요.
    특히나 그놈의 생일상.. 아주 징글징글 하네요.

    웃긴건 그렇게 불합리하게 며느리가 생신상 혼자서 차리고 뒤에서 욕하면서 또 본인 친정 부모님 생신상은 그집 올케에게 떠넘기더라구요. 본인이 억울하단 생각이 들어서일까요.

  • 13. 저런건
    '12.8.16 6:40 PM (14.37.xxx.40)

    남편이 중간에서 딱 짤라줘야되요..
    와이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으면..자기 부모한테 노 라고 대답할수 있어야 해요...

    어휴... 진짜 식사 한번 같이 하고 싶으면 자기들이 돈 내서 한끼 사주던가..
    정말 짜증나요..

  • 14. 정말
    '12.8.16 6:41 PM (211.202.xxx.119)

    지랄이라는 말이 튀어나옵니다.
    "나도 아들생일에는 며느리한테 밥얻어먹어야지"
    얻어먹는 거에 환장하고 왜 저러고 사시는지.

  • 15. 그놈의
    '12.8.16 8:14 PM (112.187.xxx.118)

    생일타령. 꼭 그렇게 외식이라면 이갈고 밥상대접이라도 받기 바라는 시댁들이 며느리 생일은 개떡같이 알더라구요. 자식들에게도 안받아본 밥상 왜 며느리한테는 꼬박꼬박 받으시려고 하시는지...결혼전에는 어찌 참고 사셨는지 벼르고 사는 사람들 같아요.
    자식 낳는거 며느리가 시켜서 낳은것도 아닌데 무슨 아들 낳아서 얼마나 보상심리가 있다고 저렇게 시짜행세를 해대는지 모르겠네요.

  • 16. ..................
    '12.8.16 9:32 PM (125.152.xxx.90)

    외식도 싫다하심 그담엔 그냥 시댁에 모여서 먹자하고 미역국 이랑 반찬이랑 배달해서 모여서 냠냠 드세요.
    시자붙으면 뇌의 일부분이 없어지는 건지 아님 잠자던 어떤 뇌의 기능이 살아나는 것인지 정말 끝을 알수 없는 시월드군요.

  • 17. ...
    '12.8.17 12:56 AM (110.14.xxx.164)

    무시하고 못들은척 하다보면 외식도 고마워ㅜ하게되요

  • 18. ...
    '12.8.17 2:54 AM (66.183.xxx.117)

    아니 왜 꼭 상을 차려야하는지 --; 외식하면되지. 전 남편 생일날 남편 상차려서 남편이 원하면 시부모, 아니면 친구들 이런식으로 한번 차려주고 나머지는 다 외식. 그러니까 시부모님을 초대하면 다른 친구들은 다 외식. 파티식으로 크게 여는데 친구들을 부르면 시부모님과는 외식. 또는 시부모님께서 상 차려주세요.
    요즘은 그냥 다 외식. 저도 넘 힘들고 바빠서. 시부모님 생신때도 아주 근사한데 가서 외식시켜드리고 선물드리고 해요. 집에와서는 간단한 다과나 와인하고요. 이게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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