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물생심이라고, 이래서 백화점 가면 안되는건데.. ㅜㅜ
화요일에 다른 볼 일이 있어 잠깐 들렸다가
에스칼레이터 타고 내려오는 길에,
그냥 한 번 들춰봤는데 너무 이쁜거에요.
입어나 볼까? 했는데 왜 이렇게 또 잘 어울리는 것 같은지. ㅜㅜ
무릎과 엉덩이 중간 정도 오는 길이의 가죽 코트였는데요,
카라 없고, 둥글게 처리된 목선에 색깔도 회색으로 얼마나 차분하고 이쁘던지요.
160만원 하던거 64만원에 판다고 하는데
6개월 할부로 막 질러버릴까 싶을 정도였어요.
30대 중반 세살 애 엄마에다가, 집에서 짬짬이 일하는 수준이라
뻗쳐입고 어디 갈데도 없구만은,
게다가 얼마 전 생일이었어서 핑계로 화장품에 뭐에 지출도 많았는데...
남편 형이 4년 타고 물려준 오래된 소형차 다시 4년째 타고 다니고 있는데...
지금 살고 있는 20평대 전세집에 모아둔 돈도 없는데...
저 참아야겠죠? 너무 비싸고 실용성 없겠죠 가죽코트 저옷?
이라고 말하면서도 왠지 가을부터 겨울까지 주우우욱 입어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하아... 참으면 다 지나가리라. 하면서도
계속 모든 일을 그 코트에 맞춰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 휴일에 계속 애 뒤치닥거리하면서 살림하느라 정신없는데
남편 두시간 푹 낮잠 주무시고 일어나서 독서하시는 거 보면서
그래 어디 보자 나는 너 쉴 때 이렇게 일하고 코트 사입을꺼야 막 이러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