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은 맞벌이 부부에요
저는 좀 고지식해서 혼전 순결을 지켰고 남편도 거의 경험이 없었는데
신혼때 처음 한두달? 은 좋았었던것 같기도 하고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덜컥 큰 애가 생기고 입덧이 심해지고 하면서 아이 낳을때까지 금욕생활을 했어요
낳고 나서 백일 까지도요. 아이 낳고 나니 아이한테 신경쓰이고 몸도 피곤하고 너무 하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으로 정해놓고 저는 거의 의무방어에요
둘째 까지 낳고도 정말 정말 하기는 싫지만 남자들에게는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참아가며 일주일에 한번 했는데
남편이 일주일에 두번 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저는 미칠 것 같더라구요
회사다니며 너무 피곤해서 곤히 잠들어 있어도 깨우면 (일주일에 한번 그거 맞춰줘야 하니까)
어거지로 일어나서 할때는 내가 정말 이거 뭐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우울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일주일에 한번 하는것도 힘들다고 얘기를 했는데 몇번 얘기하더니 삐져서인지
그럼 자기는 평생 안하겠다고 운동으로 풀겠다고 하더니만 일주일째 말을 안해요
애들하고는 말해도 저랑은 데면데면한거죠
제가 너무한 건가요
노력을 해야하는건 알지만 정말 싫은걸 어째요. 전 평생 안하고도 살 수 있는데 남편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해주는거 노력하는거 아닌가요. 더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집안일도 열심히 하는편이고 무엇보다 애들이랑 너무 잘 놀아주는 좋은 남편이에요
밖에서는 우리 가족을 서로 많이 닮고 화목해 보인다고 부러워하기도 하고 특히 애 친구엄마들은
00 아빠같은 사람 없다는 둥(가정적이고, 애들한테 너무 잘하는 모습땜에 그래요)
그런데 이렇게 보이지 않는 면에서 저는 정말 힘드네요.
남자에게 그게 본능이라면 저에게 그 본능이 없는것도 인정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집안일에 회사일에 육아에 너무 지치고 힘들고 그래서 할때는 정말 이혼하고 싶을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아니잖아요
남편이랑 이렇게 말을 안하게 되면 회사에서도 맘이 불편해요.
남편이 너무 이기적인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네요
내가 문제인지, 남편이 너무 이기적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