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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고 시름시름 아픈데 어딜가야할까요?

balentina 조회수 : 1,000
작성일 : 2012-08-16 10:42:44

저는 올 1월에 첫 아이를 낳았어요. 원래 건강 체질이었는데 애 낳은 이후로 가벼운 몸살이 온 것처럼 몸이 종종 아프네요.

 

아이 낳을 때 진통을 30시간 정도 했고, 진통 오면서 열이 39도까지 올라서 무통도 못 맞고 쌩으로 애를 낳았어요. 30시간 진통하고 이제 애가 정말 안나오면 제왕절개 해야한다는 타이밍에 가까스로 애가 나와서 수술은 면했지요. ㅜㅜ

 

몸조리는 친정에서 한 달 동안 친정부모님이 해주셔서 잘 쉬었어요.

 

그런데 이상한게 몸 추스리기 시작한 출산 1개월 후 정도부터... 가벼운 몸살이 온 것처럼 팔다리가 저리고 컨디션이 안좋은 날이 종종 있더라구요. 한동안은 정도가 심해서 약국에서 파는 한약성분 신경통약...사다가 먹었더니 좀 나아졌었어요. 중간중간 컨디션 별로일때 또 가벼운 몸살온 것처럼 아프면 집에 상비약으로 가지고 있는 몸살약 먹고 나아지면 넘어가고... 반년 정도 계속 반복하고 있어요. 지난 주말부터 또 그러네요. 떼굴떼굴 구르도록 아픈건 아니지만... 하루종일 기분이 은근 나쁠 정도로 팔다리가 또 그래요... 애꿎은 신랑만 제 굵은 다리 주무르느라 고생이예요.

 

아는 약사님은 애낳고 영양분이 몸에서 많이 빠져나가서 그런거니까 영양제 꾸준히 잘 챙겨먹고 잘 쉬라고 하시는데... 일 년에 감기약이나 몸살약 한 두번 먹을까말까 하던 제가 한 달에 몇 번씩 몸살약을 먹으려니 좀 걱정이 되네요. 근데 어느 병원에 가야할지 모르겠어요. 내과를 가야하나 싶다가도 내장은 괜찮은데...내과는 아닌 것도 같고, 애 낳고 아픈거니까 산부인과 가야하나 싶다가도 애는 이미 낳았으니 산부인과 아닌 것 같고 ㅡㅡ;;; 정형외과 가야하나 싶다가도 인대가 늘어나거나 부러진건 아니니까 정형외과 아닌 것 같고... 어느 병원에 가서 물어봐야 할까요?... 혹은 애 낳고 저 같으셨던 분 이렇게 하니까 괜찮더라... 하신 것 있으시면 지혜를 나눠주세요~~~

IP : 14.52.xxx.25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요
    '12.8.16 10:53 AM (115.137.xxx.231)

    저도 잘은 모르지만 아기 낳으면서 체력이 너무 떨어졌나 봐요. 어디갈지 애매한 경우, 님처럼 산후에 몸이 안좋아진 경우는 한의원이 좋을 것 같아요. 근처에 잘하는 한의원 알아봐서 약을 좀 오래 드시는 게 좋겠어요. 아기 키우느라 식사도 잘 못하시는 건 아닌지, 그래도 고열량으로 잘 챙겨드세요. 저도 3월에 늦둥이 둘째 낳고 키우는데 첫째완 다르게 살도 잘 빠지고 컨디션도 좋아서 이상하다 생각하거든요. 이러다 나중에 갑자기 쓰러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ㅠㅠ 암튼 한의원 알아보시고요, 이런 병은 쉽사리 낫질 않아요. 장기간에 걸쳐 체력을 보한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겠어요. 아기를 봐서도 힘내세요!!

  • 2. 시간이 약
    '12.8.16 10:57 AM (211.63.xxx.199)

    저도 아이 낳고 아이 30개월 될때까지 몸이 아팠네요.
    가만 있어도 몸이 아픈데, 아이까지 키우고 그때는 일까지 하느라 정말 제 인생에 가장 힘든 시기였어요.
    아이 낳을떄 진통시간이 오래 걸리면 출산후 힘들어요. 저도 둘쨰는 무통으로 진통 2시간만에 그야말로 쑤욱 낳았어요.
    그랬더니 둘째 낳고는 바로 움직이고 뛰고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산후조리 기간 내내 밖으로 돌아다니고 싶어 좀이 쑤실 정도였죠.
    윗분말대로 산후통은 잘 낫지도 않고,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면 엄마가 덜 힘드니까 자연스럽게 나아지는거 같아요.
    자주자주 쉬시고 잘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시고 잘 견디시길 바래요.

  • 3. 나나나
    '12.8.16 11:01 AM (125.186.xxx.131)

    그게 참...저도 둘때 낳고 시름 시름 아픈게 4년을 넘게 갔네요. 전 애를 맡길데도 없고, 애가 어린이집도 안 갈려고 해서 운동할 시간도 병원 갈 시간도 없어서 더 했는지 몰라요. 4년 반 지나서 유치원에 보내 놓고는 운동 다니기 시작해서...반년 지난 지금 이제야 사람 꼴 나고 밥도 해 먹고 그래요. 그 전에는 밥 한끼 해 먹는 것도 죽을 힘을 다해서 했으니까요.

    시간 나신다면 한의원도 가 보시고, 운동 좀 하시고, 무엇보다 내 몸은 아무도 걱정 안하니까 내 스스로 위해야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아끼세요. 힘든 일 하지 마시구요. 그런데 애 엄마가 일 안하기도 어렵죠 ㅠㅠ

  • 4. balentina
    '12.8.16 11:07 AM (14.52.xxx.250)

    댓글 감사해요. ㅠㅠ 댓글 보니 왠지 막 위로가 되네요...

    이렇게 시름시름 아파본 적이 없던 사람이라 저 스스로가 막 낯설었어요. 말씀하신대로 잘 먹고 잘 쉬고(잘 쉬는건 잘 될지 모르겠지만...^^;;;;;) 한의원도 알아봐야겠어요. 운동도 해야하는데 시간 내는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

  • 5. 저도...
    '12.8.16 11:41 AM (203.241.xxx.14)

    아이 낳고 체력이 바닥이구나.. 몸으로 느끼던 시기가 있었어요.
    남편한테 나 보약 한재 먹어야겠다고 내입으로 말했어요. 넘 힘들어서요.
    산후 보약도 먹었는데 1년정도 지난 시점이있고 다시 보약 지어 먹었어요...

  • 6. 디케
    '12.8.16 2:20 PM (112.217.xxx.67)

    생강나무 다려 먹어 보세요.
    산후 조리에 특효라고 합니다. ..
    인터넷에 생강나무 치면 사이트 쭉 나올 거예요.

    전 둘째 35살에 낳았는데 몸이 부실했던 건 아니지만 나이가 많았던지라 예방 차원으로 엄청 다려 먹었어요.
    저도 바로 다려 먹은 건 아니고 약 6개월 지나서 몸에 좋은 거 찾다가 집에서 직접 다려 먹었어요.

    생강나무를 다리면 색깔이 붉고요 약간 매운 맛이 나요.
    전 몸 생각하고 시도 때도 없이 잘 마셨는데 친정 엄마는 먹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약간 따뜻하게 해서 물처럼 마셔 보세요...

    전 보약 한 첩 안 먹었는데 그때 생강나무 다려 먹기를 잘 했다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여자에게 좋은 거니까 계속 장복 해도 무리 없다고 해요..

  • 7. balentina
    '12.8.16 3:36 PM (14.52.xxx.250)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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