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댓글에 감동받아 적어봅니다.

Doer 조회수 : 1,200
작성일 : 2012-08-16 00:16:28
30대이신데 회사그만둘까 고민하시는분 글에 달린 댓글
에 감동받아 저도 스스로를 돌아보았습니다.

소위 명문대출신에 좋은직장다니다 뒤늦게 대학원입학
(정말공부가하고싶었다기보다 직장때려칠 변명이었던듯).
그 후 출산과 육아로 입사와 퇴사 반복. 현재는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 중

돌이켜봤을때 가장 고민되는건 학창시절 내가 원하는
인생이 뭔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남들눈에 100점
인생 살려한 것이네요. 왜 적성고민 없이 내 점수로 가능한
제일좋은 학교,과 선택하고 직장도 그러하구요

이런저에게 이 댓글이 큰 울림이 됐네요.
저 같은분들 이나 진로고민하시은분들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댓글 퍼와죄송해요 혹 불쾌하심 지우겠습니다)
이하 퍼온 댓글
:한 포인트만 말씀드릴게요. 복잡하게 말씀하셨는데... 그냥 제 느낌엔 아무 것도 양보하지 않고 얻기만을 바라시는 것 같네요..
거기다 남의 시선까지 의식하시니.. 아휴..

세상에 댓가를 지불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특히나 가치있는 것일수록 그에 상응하는 무언가를 과감히 포기해야 하지요. 네, 눈물나죠.
남이 보기에 꿀리지 않는 삶, 이런 건 꿈과 같이 가기 힘듭니다. 아시잖아요.
때로는 가치있는 것 하나를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 많은 분들이 육아를 위해 커리어를 포기하고
자아실현을 위해 가정(에서 완벽한 현모양처가 되는 것)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생계를 위해 자기 꿈을 접는 사람은 셀 수도 없겠죠.

저도 소위 명문대 나와 뒤늦게 제 꿈을 쫓아간다고 다 버렸어요.(물론 생계를 위한 대책은 있습니다만 다른 동문들처럼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잘 나가는 삶은 포기했다는 얘기죠.. 남편과 시댁에 높은 연봉 자랑하는 것도요)
친구들은 이런 제게 부럽다고 말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부럽다고..
저는 말하죠. "그럼 너도 찾아서 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하고 싶은 걸 들이대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주저하죠... 그러면서 또 핑계댑니다. "나는 아직 그 정도로 하고 싶은 일을 찾진 못했어."
근데요, 정말로 하고 싶은 게 뭔지는요,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을 놓아야 보입니다. 그 어느 것도 놓기 싫어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것을 손에 쥘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열정, 리스크를 감수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올인하는 열정...
그 열정이 이성을 마비시켜서 그러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니요, 리스크는 위험한 결정을 한 당사자들이 가장 잘 압니다. 매일 겪는 건 오히려 상상 이상이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그래도 이 길을 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해 "Yes"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원글님 욕심이 너무 많으세요. 감히 말씀드리지만 좀 비우세요.
그 모든 걸 유지하고 싶은 마음부터 버리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해결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하고 좋아하는 것 하나만 택하시고, 다른 것들은 다 부차적인 영역으로 보내버리세요~
다른 측면에서는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축복입니다. 친정도 시댁도 잘 살고, 남편도 잘 버시니 원글님 자신만 생각하시면 되잖아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죠?
화이팅입니다.^^
IP : 121.157.xxx.12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6 12:44 AM (223.33.xxx.111)

    많을걸 생각하게 되네요..
    돈과 명예 버리고 하고싶은것에 뛰어들 용기는 어디서나오는 걸까. 대단하고 부럽다. 한편으론 능력있고 생계가능하니 가능한 것도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글 읽으며 든 생각..리스크를 감수하며 매일 예스라고 외쳐야 하는 불안함 속에서도 글쓴분은 행복하신지.. 행복할수 있는지 진심으로 궁금해요..

  • 2. ..
    '12.8.16 3:57 AM (112.148.xxx.220)

    좋은 댓글이라 저도 저장합니다. 이 글...지우지마세요.

  • 3. 좋은글
    '12.8.16 6:32 AM (218.150.xxx.165)

    읽고갑니다

  • 4. balentina
    '12.8.16 9:31 AM (14.52.xxx.250)

    저도 잘 읽고 갑니다. 이 글 지우지 마세요2222222222222222222

  • 5. 마음
    '12.8.16 10:38 AM (180.68.xxx.214)

    그래도 이 길을 갈 것인가...
    자신의 일과, 가정과 아이 사이에서 늘 어정쩡하게 사는 저에게 깨달음을 주시는군요.
    아침마다 외쳐보아야겠습니다.
    그래도 이 길을 갈 것인가...YES!!!!

  • 6. ...
    '13.1.26 5:11 PM (211.234.xxx.242)

    잘읽고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419 돌잔치때 어떻게 입고가야하나요. 7 돌잔치 2012/08/31 2,332
146418 중학생 홈스쿨링 하는 분 계신가요~ 2 커뮤니티 2012/08/31 2,841
146417 솔방울로 뭐하고 놀 수 있을까요? 9 예쁜엄마예쁜.. 2012/08/31 981
146416 인터넷기사 아래 선정적인 광고 좀 없앨 수 없나요? 10 눈이괴로운이.. 2012/08/31 1,478
146415 엄마 탓좀 그만합시다!! 70 제발요!!!.. 2012/08/31 11,560
146414 오목교역 근처 커트 저렴하고 괜찮은곳 알려주세요 5 ,, 2012/08/31 1,793
146413 화학적 거세보다는 물리적 거세가 강력하지 않음? 27 ㅇㅇ 2012/08/31 1,981
146412 밥상.... 미소여인 2012/08/31 745
146411 가스후드망을 세제물에 담구려고 하는데... 10 gkgk 2012/08/31 1,325
146410 노인, 노년기에 대한 영화, 소설 떠오르는 것 있으세요? 23 윤쨩네 2012/08/31 1,564
146409 임신하고도 생리 하는 경우도 있나요? 6 혹시나요 2012/08/31 3,225
146408 ‘공천거래 의혹’ 양경숙, 총선 이후 행적 살펴보니… 1 세우실 2012/08/31 744
146407 아동성범죄자 사형을 위한 1인시위라도 하고싶.. 20 무조건 2012/08/31 1,311
146406 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을...? 7 .. 2012/08/31 1,855
146405 성인군자 만들어 놓고 신상을 턴다...(김효석) 3 구로네 2012/08/31 801
146404 광주, 담양맛집.. 추천 부탁합니다.. 8 .. 2012/08/31 2,603
146403 아파트값 5천만원올랐다고 휴직해서 좀 쉰다하는데 집없는 인생무상.. 15 아파트 2012/08/31 4,655
146402 샌드위치좋아하시는분 3 바게트 2012/08/31 2,040
146401 옆 집 병원 원장이 바뀌면 왜 옆집 약사가 스트레스? 11 ... 2012/08/31 3,608
146400 홍사덕 xx를 떼든지.. 6 일구이언은 .. 2012/08/31 963
146399 액체.젤류 구입 불가능할 경우 화장품 뭐 살 수 있을까요? 3 --- 2012/08/31 985
146398 맵지 않은 오징어볶음 만드는 법 없나요? 8 ,,,, 2012/08/31 2,153
146397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보신 분들 계세요?^^ (.. 15 정말 2012/08/31 3,807
146396 전기밥솥 수납장에 보관해도 될까요? 4 전기밥솥 2012/08/31 1,521
146395 쌍꺼풀 없고 눈두덩이가 좀 넓고..등등 눈화장법 알려주세요. 6 쌍꺼풀하고파.. 2012/08/31 4,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