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모르는 전화번호 두번이 왔어요.
집안일 하느라 전화온줄도 모르고 있었어요
진동이라....
근데 두번씩 연달아 왔길래 느낌이 이상해서
그간 통화목록을 쫙 확인해보니 집주인 아주머니예요
급한일이면 다시 하겠지 하고 전 집안일 하고 외출했어요.
외출하고 돌아오는길에 아기랑 3층 계단 걸어올라오고 있는데
집주인 아줌마가 큰 대문부터 저희집 현관까지 아무말도 안하고
뒤에서 인기척 없이 따라 몰래 계단을 올라오고 있는거예요.
너무 놀라서 안녕하세요 하니깐
대꾸도 안하다가 에어콘 킬만큼 날이 덥다는둥 말
을 막 시키더군요. 네네...하면서 대꾸 하다 집 현관까지 올라왔는데
가방 열고 열쇠를 찾으니 전화가 오고 있는거예요.
누구지? 하면서 보니깐 아까 부재중전화....
아줌마가 뒤에서 절 째려보고 있네요.
아까 왜 전화 안받았냐면서....진동이라 몰랐다고 하니
아니~전화번호가 남잖아~~ 하네요
제가 정말 고의로 받는지 안받는지 전화를 자기 가방안에서 전화 걸어두고
저한테 말을 시켰고 있었네요...열쇠로 문여니 자기네집 들어가듯이
같이 따라 들어오고...자기네집 마냥 들어와서 손닦고...
대문에서 봤으면 부르던가 해야지 어쩜 모른척 하면서
제 동태를 살피고 전화걸며 따라오고 있었을까요...저 정말 이렇게 소름끼치는 사람 첨봤어요.
얼른 이사가야 겠어요....전화 안받았다고..살다가 이렇게 수치심 느껴보긴 처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