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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이제 시댁 안 갈려구요

거부 조회수 : 20,667
작성일 : 2012-08-15 12:57:32

대구가 시댁입니다

저는 결혼 21년차구요

저희가 신혼에 서울살다가 부산에 내려가게 되었는데 부산에 가서 결혼 4년만에 임신이 되었어요

임신 5개월때부터 대구 시댁에 주말마다 와서 시아버지 식사 차려 드리고 가라고 하더군요

며느리에게 시어른 섬기는 법을 가리키시겠대요 

저 불임치료 받으며 어렵게 임신했는데..너무한다며 친정엄마께서 맘 아파 하셨어요

시댁 이사하는데도 가서 몇 일간 일하고 임신 8개월때는 저희 집에서 시아버지 생신상도 제가 손수

차려 드렸어요

시댁가서 몇 일 일하고 와서 배에 통증이 오더니 9개월만에 조산했어요

아기가  2.6키로로 인큐베이터 겨우 면했어요

이런 사실도 시댁식구들은 몰라요 그냥 때되서 출산한 걸로 아시죠.

남편은 완전 자기부모 앞잡이 였으니까요.

아이 낳고 남편 직장때문에 서울에 다시 올라왔는데

시어머니 미국에 사는 시누이 산후조리 해 주러 가신다고

저더러 젖먹이 데리고 한 달간 대구 오가며 시아버지 식사 해드려라 하시더군요

당시 시아버지 60도 안 되셧고 직장 다니시던 때였구요

모유수유하고 제가 출산할때 허리 틀어서 침 맞으러 다니던 때였는데

서울에서 대구까지 아이 데리고 매주 한 달간 다녔었어요

힘들다고 남편에게 하소연 했더니 불같이 화를 내더군요

그 이후로도 아이가 학교 입학하기 전까지는 이사,집들이,친척 결혼식등

콜하면 무조건 아이 데리고 내려갔어요

그리고 남편과는 아이 낳은 후 10년 넘도록 섹스리스...

야동보며 혼자 욕구해결하고 살았더군요

그 이유가 가관이더군요

제가 시부모님을 기쁘시게 못해서 저에게 마음이 멀어졌다고..

저희가 맏이라고 명절을 저희 집에서 치른 적도 여러 번 됩니다 

남편과는 갈등이 컸어도 최선을 다해 대접했어요

여행가신다면 백단위로 해 드렸고, 매월 수입의 10프로는 용돈 보내드렸구요

저희 사택 살아서 집 마련할 생각도 못하고 남편 수입도 작았어요

저희 시부모님 두 분은 당신 아들이 제일 잘났고 시댁우월주의가 하늘을 찔러요

 며느리는 무급 도우미쯤으로 생각합니다

결혼할때 시댁서 500만원 해 주셨어요

시어머니 장사하다 빚만 잔뜩져서 가난했지요 이해했어요

저희 지금껏 해 드린 돈이 3천만원 넘어요(10만원 이상 되는 것만 대충 계산)

저랑 남편 cc이고 저도 대학원까지 나왔어요

올 초 구정에 처음으로 제가 시댁에 안 가고 친정에 갔어요

남편과 아이들만 시댁 갔어요

홀로 사시는 친정엄마가 발뼈가 부러져서 입원해 계셨거든요

엄마때문이기도 하지만 남편과 불화도 있었기 때문이죠

야동습관도 50 다되도록 못끊는데다가  작년에 직장 연상유뷰녀랑

가깝게 지내다가 저에게 들켜서  대판 싸웠거든요

게다가 남편이 제가 2년간 도우미일해서 자기 이름 아닌 제 명의로 적금 들었다고

소리소리치고 화를 냈거든요 겨우 4백도 안 되는 돈인데..

경제권은 제게 주었어도 모든 예 적금 명의는 자기 이름으로 해야 한다는 남편이거든요

제 신용카드 하나 만들기까지 얼마나 싸웠는지 몰라요

저 정말 알뜰하게 살아왔거든요 사교육 안 시키고 두 아이 엄마표로 학습시켰어요

제 옷도 구제품이나 남대문 가서 1-2만원짜리 사입고요

집안 물건도 죄다 중고품이에요 아이 책부터 가전제품,가구까지..

정말 오만 정이 다 떨어졌어요

당장 이혼하고 싶었지만 고딩 초딩 두 아이 대학갈때까지 참고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구정에 안 갔더니 시어머니 대노하셔서 서울 올라와 우리 집에 안 오시고 남편따로 만나

성토하고 가셨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저 상관 안했어요

그 이후 시어른들 남편과만 통화하구요

자세한 내막을 모르시고 시어른들 맏며느리인 제가 괘씸하겠지만..

사실을 아신다 해도 제 편 들어주실 분들 절대 아니겠지만요

직접 바람 피운 것도 아닌데 그깟 일로 뭘 그러냐 하시겠죠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런 남편과 시어른 위해 네 에너지,시간바쳐 일하고 싶지가 않네요

휴가인데 안 간다고 선포했더니 또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제가 "당신이 가서 효도해 나 지금까지 시댁에 받은 거 없어도 원하는 거 다 해드렸고,

혼자 사시는 엄마에게 못해도 시어른 위해 일했고, 아들인 당신은 가서 먹고 놀다 와도 나는 쉬지 않고 일했어

지금까지 20년 그리 살았으니 앞으로는 당신이 해 !"그러고 쏘아붙였죠

그리고 아이들 대학갈때까지만 살고 그 이후로는 각자 살자고 했어요

 그 이후로는 저에게 가자는 소리 안하네요

정말 심은대로 거두는 거 같아요

큰 아이가 기숙사 고등학교 들어가고 들째만 남으니

제가 제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여유를 갖게 되었어요

남은 제 인생을 비옥하게 가꾸기 위해 더 노력하며 살려구요

아내에게 무관심하고 자기 욕구에만 몰입해 살고,자기 부모에게 정서적 독립 못하고

부부간의 의무를 저버린 남편 덕에

제가 강인해지고 홀로서기를 하게 된 듯 하네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아버지 전화만 받아도 심장이 벌렁거리고

남편이 큰 소리치고 물건 던지면 바들바들 떨었는데..

이젠  아무도 두렵지 않아요

이렇게 된 건 아마 82의 도움도 큰 거 같아요

  

IP : 121.162.xxx.8
7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곰녀
    '12.8.15 1:00 PM (119.148.xxx.170)

    미혼인 저는 ㅠㅠㅠㅠㅠ
    아찔할뿐 ㅠ

  • 2. 힘내세요..
    '12.8.15 1:00 PM (210.121.xxx.182)

    힘내세요...
    이제라도 인생 꼭 찾으세요..

  • 3. 곰녀
    '12.8.15 1:03 PM (119.148.xxx.170)

    저만 이 글 읽으면서 소름끼쳤나요...
    남자들 자기 집안에 대한 자부심 왜저리 넘치지... 우리 아빠만 봐도 엄마 고생 저렇게 시키고 미안한 기색하나 없는게....
    엽기적이에요... 이해가안감...

  • 4. 가슴답답..
    '12.8.15 1:04 PM (175.223.xxx.20)

    읽다보니 매우 궁금..대학원까지 나오신분이 왜 도우미하셨다는지...
    좀 더 전골 살려서 든든한 직장 잡고 독립하심 좋겠어요..
    야동쟁이는 계속 그리살게 내 버려 두고말이죠..

  • 5. 아아
    '12.8.15 1:06 PM (112.149.xxx.111)

    너무 안타까워요.
    석사까지 공부하고서 도우미로 번 돈도 맘대로 못하다니.
    근데 리스였으면서 둘째는 우찌?
    그런 막장 시댁, 남편과 실면서 애를 또 낳다니...
    착한 건 정말 나빠요.

  • 6. 곰녀
    '12.8.15 1:08 PM (119.148.xxx.170)

    중간은 안읽고 넘겼는데도 미혼인 제가 소름이 다 끼치니....

  • 7. 거부
    '12.8.15 1:08 PM (121.162.xxx.8)

    초딩 아이를 혼자 둘 수 없어서
    오전에 일할 수 있는 일은 도우미 뿐이었어요
    20년 전에 인문학석사가 무슨 취업에 도뭄이 될까요?
    요리쪽에 관심 있어서 나중에 그 쪽으로 일해볼 생각이예요

  • 8. 윗님중..
    '12.8.15 1:09 PM (112.223.xxx.172)

    툭하면 "남자가 여자 고생시킨다"는 마인드부터 버려야 해요.
    함께 고생한거 아닌가요.
    그것부터가 문제의 발단,, 남자들을 그렇게 만드는 겁니다.

  • 9. 으아
    '12.8.15 1:13 PM (211.49.xxx.38)

    남의 사연 들으면서 가슴 퍽퍽 치고싶은 이런 일도 있네요.

    아휴 그냥 저는 원글님 응원합니다.

  • 10. 거부
    '12.8.15 1:14 PM (121.162.xxx.8)

    리스였는데 둘째 가질려고 그리 되었는지 그 당시.
    저에게 자주 들키니까 완전범죄를 위한 시도였는지 모르지만..

  • 11. ....
    '12.8.15 1:15 PM (175.192.xxx.162)

    양쪽말 다 들어봐야 아는거 아닌가요?
    적힌 글로만 봐서 막장 시댁같은데
    며느리한테 저렇게 나오게 된 이유가 있을것 같아요.
    그냥 가만 있는데 저러는 시댁 요즘 흔치 않죠.
    거기다 신랑까지 그렇다니..
    이건 뭔가 이유 있는듯...

    한쪽말만 들어봐서는 모르죠.
    모든 관계에는 주고 받는 법이니..

    객관적인 생각입니다.

  • 12. 대체로
    '12.8.15 1:17 PM (218.39.xxx.193)

    시댁은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더라구요.
    만만하게 보고 더하죠.
    안하는 며느리는 그러려니 하고 냅두구요.
    하는 사람만 항상 시키더라구요.ㅜㅜ

  • 13. 곰녀
    '12.8.15 1:17 PM (119.148.xxx.170)

    윗분 법조인이신듯

  • 14. ..
    '12.8.15 1:20 PM (1.245.xxx.175)

    근데 뭐땜에 그거 다 감수하고 지금껏 사신거에요?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 애때문에요??

    정말 읽으면서도 도무지 이해할래도 어휴..글만 읽어도 답답하네요

  • 15. 공감해요
    '12.8.15 1:26 PM (114.207.xxx.35)

    지금은 당치도 않은 일들이지만 이십여년전이라면 다반사였던 일이에요.
    저도 거의 25년차 다 되어가는데 그집 남편 생각이나 우리남편 생각이나 똑같네요.
    단지 야동보는거 하나만 빼고요.
    저도 신용카드 못쓰게 하고 매주 일요일.휴일은 지네집가서 밥하라고 시키고 지는 티비보고 지네집 식구들이랑 이것저것 먹기나 하고.. 아 ..혈압올라요.
    여자들이 시집가서 욕안먹고 잘한다는 말들으려고 거절도 못하고 시키는대로 하다보니 완전 하녀무수리취급..
    저는 지금도 남편만 보면 화가 불쑥 올라와서 순했던 성질 이젠 쌈닭이 됐어요.
    원글님도 남편에게 다 갚아주세요. 남자 늙으면 완전 구박덩어리..저한테 대접을 못받아요.
    저도 시집에 웬만하면 안가려 하고요. 잘해주고 싶은 마음도 없어졌어요.

  • 16. 지역감정
    '12.8.15 1:29 PM (180.66.xxx.102)

    조장한다고 소리 들을지 모르지만, 여자는 대구로 시집가는 것은 정말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좋은 경우가 더 많겠지만, 확실히 대구 시댁의 색깔이 있어요.

  • 17. 글읽다보니 ~
    '12.8.15 1:35 PM (1.251.xxx.178)

    가슴이 먹먹하네요~ 어찌사셨나요 이제라도 본인인생마음먹은대로 밀고나가세요 시댁에서 독립하신것 앞으로도 쭈욱~

  • 18. 분노
    '12.8.15 1:38 PM (118.91.xxx.85)

    글 읽으면서, 분노가 들끓는 체험을 다하게 되네요...
    더 이상 당하지 마시고, 자신을 스스로 지켜나가시길 바래요.
    남편분께서 철모르는 젊은애도 아닌데, 정말 뭘 몰라도 너무 모르시는군요...

  • 19. 원글님
    '12.8.15 1:52 PM (218.159.xxx.194)

    응원을 마구마구 보내드립니다.
    그동안 너무 애쓰셨어요.
    할 만큼 했기에 이젠 남들이 뭐라고 해도 당당할 수 있는 것일 겁니다.
    저도 비슷한 사정이긴 한데 (며느리를 그 집 종이라고 생각하는)
    남편의 마인드가 하늘과 땅 차이네요.
    저는 남편이 제 입장을 충분히 알아줘서 지금은 다 놓여나다시피 한 상태거든요.
    이제 맘 약해지지 마시고 앞으로의 인생 현명하게 씩씩하게 잘 계획하시기 바래요.
    저도 죽을까 이혼할까 많이 많이 고민했었지만
    그 인간들땜에 내 인생 망가뜨리는 게 너무 억울했었거든요.
    원글님 결단에 정말 박수 보내고 싶어요.
    현명한 분이신 것 같으니 앞으로의 일도 잘 해결하실 거라 믿습니다.

  • 20. ...
    '12.8.15 1:54 PM (1.243.xxx.46)

    많이 참으셨네요. 홀로 서기에 성공하시길 빕니다.
    도우미 일까지 하면서도 그 돈으로 든 적금 하나 자기 명의로 못 들게 하는 그런 생활이면
    어디 가서 입주 도우미 하시고 저축하셔도 지금보다 삶의 질이 낫겠어요.

  • 21. 스뎅
    '12.8.15 1:56 PM (112.144.xxx.68)

    아이고 속이 다 시원 하네요 님 그동안 넘치게 하셨어요 이제라도 맘 단단히 잡숫고 님 인생 찾으세요 약해지지 마시구요!행복할 일만 남으셨네요^^

  • 22. 축하해요!!
    '12.8.15 2:13 PM (114.205.xxx.93)

    이제라도 원글님 자신을 위해 사시기로 결심하신거요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저두 비슷한 나이대이고 비슷한 시집살이를 했어요
    이상황을 이해 못하는 분들 계신데 저희땐 이렇게 사는 경우가 많았어요
    왜냐하면
    우리 어머니들이 사는걸 옆에서 보고 살아서
    그렇게 살아야 되는줄 알았어요
    남편도 그렇구요
    자기 아버지가 사는 걸 고대로 답습하더라구요
    그치만 그게 오래 못가죠
    예전 어머니들과 우리가 같나요
    참고 사는데도 한계가 있지요
    저도 6년만에 이혼한다고 집나와 1년간 별거한후에야
    남편의 정신적 독립을 마침내 이루고
    제발 내아들과 살아만 달라고 애원하며 붙잡는 시어른들 성화에
    마지못해 합가해 다시 살아주고 있습니다

    별거를 1년이나 하고도 또 이혼카드를 꺼내니
    그때서야 남편과 시어른들께서 두 손을 들더라구요
    그전까지도 저를 나쁘고 못된 년이라 욕햇거든요

    이제 결혼 20년인데 아주 편하게 살고 잇어요
    시댁문제에서 벗어나니 남편하고도 싸울 일이 없어요
    당근....
    사이가 좋아지더라구요
    아주 아주 화목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나중에 아들 장가가면
    절대 ...절대로 아이들 일에 간섭 안할겁니다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끔찍해서
    제 아이들이 그런 고통 겪게 안할라구요

    원글님...
    앞으로 더 세게 나가시고...행복해지셔요

  • 23. sodapop
    '12.8.15 2:14 PM (115.140.xxx.18)

    경상도쪽에 진상 시집들 많아요
    힘내시고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게
    챙기시고 당당히 사세요
    자식들도 그런 엄마를 응원할 거에요

  • 24. ..................
    '12.8.15 2:47 PM (175.253.xxx.39)

    안 미치고 살아오신게 기적!!!!
    대단하십니다.

  • 25. ㅜㅜ
    '12.8.15 2:54 PM (180.67.xxx.11)

    오래 참고 사시네요. 어째 이런 일이...

  • 26. 슬프다...
    '12.8.15 3:04 PM (221.145.xxx.245) - 삭제된댓글

    30대 나이에 그런시댁 만난 저는 어찌하오리까
    주변을봐도 얘기할곳도 없네요.
    요즘 그런집이 어딨냐고.. ㅎㅎ 그냥 웃지요.
    원글님의 인생 뒤를 밟는것 같네요.
    다른게 있다면 애를 하나만 낳았고, 지금 경제적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는거..
    세상이 만만치않아 가슴이 먹먹하네요..

  • 27. 흰구름
    '12.8.15 3:47 PM (59.19.xxx.15)

    저희 시댁 전라도 순천인데 똑같네요 ㅠㅠ

  • 28. 원글
    '12.8.15 4:32 PM (121.162.xxx.8)

    원글에 올린 사연은 절반도 안됩니다
    시아버지란 사람은 70넘어서까지 시어머니와
    말다툼하다가 남편에게 대든다고 뺨때리는 인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런 사실 아들들 알면서도 그냥 넘어가고
    시어머니도 젊어서부터 당하고 살아서 몇 일 지나면 일상적으로 사시더군요
    저도 남편에게 임신 중에 주먹으로 맞을 뻔 한 적도 있지요
    영덕게가 너무 먹고 싶어서 친정엄마에게 전화하니
    당장 오라고 하셔서 혼자 갔는데..그 날 시어머니가 부산에 갑자기 오셨지요
    남편에게 저 친정 간 거 아시고 시어머니 허락 안 받고 갔다노 노발대발
    저는 그 길로 부산왔는데 이미 화가 난 남편과 다투다가
    주먹을 휘두르더라구요 그 때 충격으로 태어난 딸 아이가
    아빠 고함치는 소리만 들어도 경기하더라구요
    이 외에도 정말 무수히 많아요

  • 29. 원글
    '12.8.15 4:53 PM (121.162.xxx.8)

    저위 댓글 쓴신분..
    왜 참고 살았느냐구요? 저도 매일 이혼을 생각하고
    내가 죽든지 남편이 죽든지 둘 중 한 사람이 죽어서 악연이 끝나기를
    바랐어요 첫째는 제가 전업이라 이혼하면 딸아이 뺏길 거 같아서였구요
    둘째는 제가 시어른이나 남편의 인간됨의 본질을 파악 못하고 내가 정말 부족한 사람인가?
    혼란스러워 하면서 견뎌왔던 거예요
    또 남편과 매일 다툰 건 아니니까요
    집에만 오면 식사하고 나서 자기 서재에 컴하느라 밤12시나 1시에 잤어요
    저는 아이랑 따로 잤구요 한 집에서도 남남처럼 살았어요

  • 30. 후유~!
    '12.8.15 7:25 PM (175.119.xxx.208)

    비슷한 연배일것 같아요. 전 결혼 23년차..
    비슷한 일들 겪었었구요.
    이놈의 대한민국 시댁문화.. 진저리 납니다.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힘내세요.

  • 31. 홧팅!
    '12.8.15 8:37 PM (115.139.xxx.243)

    토닥토닥..
    앞으로 좋은일들만 생기길 기도드려요!
    힘내세요 충분히 하실만큼 하셨네요..

  • 32. 대구남자
    '12.8.15 8:48 PM (222.239.xxx.22)

    나중에 딸이 대구남자랑 결혼한다고 하면 의절을 하더라도 말려야 겠어요.
    앞에 며느리 생일날 시부모 불러서 대접해야 한다는 남편도 있더니
    이댁은 거의 엽기네요. 둘다 대구예요.

    정말 고생 많으셨고 본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33. 에이
    '12.8.15 9:08 PM (218.159.xxx.194)

    지역하고는 상관없어요.
    저의 시댁은 충청도였거든요
    덕분에 저는 지금 충청도가 제일 싫습니다.

  • 34. 오히려
    '12.8.15 9:09 PM (182.209.xxx.78)

    지금처럼 시집과 왕래를 끊고 지내는 편이 차라리 나아요. 나중에 만나도 눈치를 살피고 어려워한대요.
    사람은 다 누울 자리 봐가며 처신한다고 해요. 남편에게도 만만히 보이지마시고 대차게 대하세요.

    어차피, 인생에서 남편이나 아이도 다 자기위주로 살아가지요. 님이 헌신하고 참고 하는 것도 상대가 잘 알아주고 감사할 때 해야 되는겁니다.

  • 35. ..
    '12.8.15 9:24 PM (211.176.xxx.12)

    부당한 것이 통용되는 데에는 그 부당함을 당하고도 저항하지 않는 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아야 합니다. 즉, 부당함을 행사하는 자에게 자비를 구할 일이 아니라, 내가 적극적으로 나의 존엄을 지켜내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 내가 그 부당함을 해결 못하면 내 자식이 그걸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함.

    원글님, 응원합니다.

  • 36. 힘 기 팍!팍!
    '12.8.15 9:28 PM (222.238.xxx.247)

    밀어드립니다.

    남자들이란 퍽 어리석어요.

    시어른들 남편분 그러거나말거나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37. ..
    '12.8.15 9:29 PM (211.176.xxx.12)

    이런 문제를 끊임없이 공론화해야 결혼 문화가 바뀝니다. 결혼은 노예계약이 아니고 이혼은 범죄행위가 아닙니다.

  • 38. ..
    '12.8.15 9:40 PM (211.176.xxx.12)

    님이 원하면 언제든 이혼할 수 있도록 증거는 남겨두시길. 일기를 쓴다든지 사진을 찍어둔다든지 녹취를 한다든지. 이혼도 남편 허락 받아야 한다면 더 지롤맞을 듯. 상대가 이혼을 원할 경우에도 대응 카드로도 사용 가능함. 협상 카드는 많을수록 좋음.

    아무튼 이혼을 하든 안 하든 님이 갑의 포지션이 되어야 함.

  • 39. 22
    '12.8.15 9:48 PM (61.81.xxx.197)

    지역과는 상관없지 않나요?
    제가 아는 사람은 시집이 순천인데
    얼마 전까지도 시어머니가 새벽 2시에 전화해서는
    해가 중천에 떴는데 퍼질러 잔다고 소리소리 지른다고 하더라고요.

  • 40.
    '12.8.15 10:15 PM (62.155.xxx.165)

    읽다가 도저히 끝까지 못 읽게서서 스킵했어요.
    님 시댁이 아니라 님 남편이 진상이예요.
    그리고 엉뚱하게 지역감정 조장하는 댓글들 이상해요.

  • 41. ...
    '12.8.15 10:35 PM (223.222.xxx.179)

    어느 지역에나 이상한 사람들은 있지요.
    하지만 집중적으로 몰려 있단 말입니다.
    22222222222222222222222

    위에 새벽2시에 전화에서 해가 중천이라고 소리 지르는 시어머니는 치매쪽을 의심해보셔야...

  • 42. qq
    '12.8.15 10:43 PM (119.71.xxx.179)

    위에 새벽2시에 전화에서 해가 중천이라고 소리 지르는 시어머니는 치매쪽을 의심해보셔야... 222

  • 43. 82엔 왠천사들이
    '12.8.15 10:45 PM (180.68.xxx.154)

    이렇게 많나요? 천사라고 쓰지만 속으론 좀 화나서 나쁜 단어쓰고싶었습니다 초등아들 돌본다고 희생하지마시구요 당당하게 님일을 알아보세요 도우미해서는 평생 그 소굴에서 못빠져나와요 내인생이 구만리같은데 말만들어도 끔찍하네요

  • 44. 우주정복
    '12.8.15 10:59 PM (14.45.xxx.165)

    어떻게 이십년 사셨나요...힘내세요 시댁있는쪽으로 오줌도 누지마세요 벌받을겁니다 끔찍한 시댁사람들이네요 그남편의 그부모!! 힘내서 맘단단히먹고 사세요

  • 45. 착한병
    '12.8.15 11:19 PM (24.181.xxx.37)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심한 병에 걸렸었군요.
    어떤 약을 먹어야 하는지 이제 아셨으니
    잘 복용하시고 얼른 털고 일어나세요.
    충분히 고생하셨어요.
    기다려서 달라지는 사람도 있지만 읽다보니 안변할 인간들이군요.
    맘 독하게 먹어야 합니다.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이번에 단 하번이라도 무너지면 끝 입니다.
    돌이킬 수 없습니다,
    모든것이 원글님 불리하게 돌아갑니다.
    힘내세요.

  • 46. 22
    '12.8.15 11:24 PM (61.81.xxx.197)

    위에서 새벽2시에 전화에서 해가 중천이라고 소리 지르는 시어머니 있다고 쓴 사람인데요.
    얼마전부터 그런다는 게 아니고 시어머니 젊어서부터 그래왔대요.

  • 47. 아아
    '12.8.15 11:49 PM (110.70.xxx.125)

    새벽 두시에 전화해서 해가 중천인데 퍼자냐고 소리지르는 시엄니는 치매쪽을 의심해보셔야 3333
    경북 남자분들은 제발 타지역 처녀들한테 프로포즈하지 마세여
    물론 제주변 남자분들중 대구 토박이면서도 명절때 본가에서 설거지하는 아들들도 있습니다만
    확률적으로 경북 남자들과 그 부모들은 쫌....대한민국 평균보다 많이 가부장적이더라고요

  • 48. 아줌마
    '12.8.16 12:23 AM (58.227.xxx.188)

    제 또래일거 같은데 왜 그리 사셨어요!
    저도 시집살이 했지만 마구 반항하며 살았는데...

    며느리들 참지 말고 삽시다! 며느리도 며느리 인생이 있다구요!

  • 49. 다들 왜
    '12.8.16 12:24 AM (76.69.xxx.250)

    지역을 걸고 넘어지시죠?
    전 친정 시댁 다 대구인데요,
    저희 친정 어머니는 며느리날 직접 생일상 차려주시는분이구요,
    친정 아버지는 세상에서 본인 며느리가 최고라 항상 감싸고 도세요.
    항상 맛난건 며느리줘야 한다며 택배로 부치시고요

    반면 제 남편과 시댁이 며느리인 제 생일날 항상 저보고 상차려놓으라고 해놓고 잔뜩 먹고들 가죠.
    저도 참 진상에 싸가지가 없는 시댁을 둔 사람인데요,
    그분들 또 막내 며느리에겐 세상에 없는 천사분들이세요.
    그며느리는 결혼 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아직 밥한그릇도 못 얻어 드셨죠.
    얼마나 아끼는지 몰라요.
    대구에도 다양한 사람이 있고 경상도에도 다양한 사람은 있기 마련이랍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저런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원글님 편입니다.
    정말 상식 이하의 사람들이네요.

    앞으로 원글님만을 위해 사세요~^^

  • 50. ...
    '12.8.16 12:29 AM (121.152.xxx.159)

    시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해서 마음이 멀어졌다는 말이 남의 얘기처럼 들리지가 않네요..^^
    전 이제 삼십대 중후반이예요...
    물론 얼마 안 살고 이혼도 했지만..

    제가 자기 부모에게 아무리 잘해도 자기 성에 차지 않을거란 말...
    시부모님 모신다고 해놓고 안 모셨다고 사기결혼했다고 몰아부쳤던 일...(결혼 후 3년동안은 분가해서 살기로 했었는데, 결혼한 지 두어달 쯤 되었을때 그러더군요...제가 시댁에 너무 못해서 합가를 심각하게 고민 중인데, 합가하는데 몇 달만이든 몇 년만이든 그게 중요하냐고...)

    일주일에 한 번 혹은 두 번...(입덧 너무 심할 때 한 두어달 빼구요) 시댁에 갔는데, 진심이 없다면서 타박하고...

    아이 젖먹이일 때, 두세달에 한 번 꼴로 이혼 얘기 나오고....그럴 때 마다 젖 떼라면서 분유랑 젖병 사들고 들어왔었답니다...


    그렇게 어이없이 살면서도 님처럼 혹시나 내가 저 사람들을 제대로 못 보고 왜곡해서 보는건 아닐까?하면서 수없이 고민하고 고민하고...
    그러다가 한 번 크게 제 목소리 냈는데 그게 이혼이 되었네요...

    별거중 친정에 있는데 찾아온 전남편이란 인간은 잘못했다고 빌러는 왔는데 진심은 하나도 없어 보였고...
    시부모님은 '내 아들이랑 제발 살아만 달라'라는 말은 커녕 전화 한 통 없었습니다...
    나이도 저보다 열살가까이 많았는데도 참 당당하셨습니다...

  • 51. 한술 더 뜨는 시집
    '12.8.16 12:59 AM (211.63.xxx.199)

    결혼해보니 울 형님 주중엔 회사에서 일하고 그 시절엔 토요일 반나절 근무였어요.
    토요일 퇴근하고 집에 오면 집안 정리하고 1박2일 짐싸서 시집으로 오시더군요.
    토욜 저녁, 일요일 아침, 일요일 점심까지 1박 2일 시집 부엌에서 살다가 점심상 물리고야 집으로 돌아가시더라구요.
    게다가 형님이 교사이신데 방학이면 또 몇일 시집에서 지내요. 3살 아이도 키우셨는데 정말 힘들어 보였어요.
    근데 힘들다 소리 못하고 그냥 시키는대로 하시더라구요. 전 속으로 아주버님을 그렇게 사랑하셨나 싶더라구요.
    덕분에 저도 덩달에 주말이면 시집에 가서 1박 2일 지내고 오고요. 속으로 이게 뭐하는짓이야 싶더라구요.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이렇게 사는 사람들 없는데.
    그나마 전 친정이 가까워 친정에도 자주 가고 남편 출장이 잦아 주말에 친구들과 놀러다니기도 했는데, 형님은 친정이 멀어서 방학이나 되야 친정에 가셨어요.
    울 남편도 뭐가 잘못 된지 모르고 너무 당연하게 주말되면 본가 가자고 그러구요.
    울 시어머니 주말인데 집(???)에 와야지. 이러시는 분이네요.
    아들을 장가 보낸게 아니라 직장근처로 독립한 자취생 정도로 생각하시나봐요.
    처음엔 좀 참다가 그래서 신혼 1년이 지옥이었네요. 아이 낳고 자연스럽게 시집에 가는거 줄이고 자고 오는것도 없앴네요.
    원글님 그동안 너무 미련하셨네요. 아마 울 형님도 제가 아니었다면 평생 그러고 사셨을지도 모를거 같네요.
    이제라도 잘 결정하셨어요. 원글님 안가도 첨에만 파르르 난리치지 이젠 원글님이 갑입니다.
    남편분이나 시어머니나 며느리 귀한줄 깨닫게 될겁니다.

  • 52. 정말,
    '12.8.16 2:19 AM (84.238.xxx.158)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자식들 때문에 그 어려운 길 자신의 시간을 그토록 가정을 위해 참고 견디신 원글님 너무너무 멋진 분이세요, 이렇게 멋진 분이 엄마라는 사실에 자식들도 참 감사할 거에요. 정말 왜 한국의 모든 남자들은 지가 못한 효도를 와이프 시켜 하는 걸까요. 무슨 일을 하시든지 잘 되시면 좋겠구요,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세요. 몸이 튼튼하고 마음도 튼튼하게 행복하고 즐겁게 사시면 좋겠어요!

  • 53. 아우
    '12.8.16 2:28 AM (182.172.xxx.137)

    대구, 안동, 거기 진짜 특이한 문화 있어요.
    시월드로 묶이지 않으면 그냥 대단히 양반같이 예의 있는 사람들 같은데 시월드로 만나면 '무지 고루, 답답한 곳이고 여자들도 앞장 선다는 것.
    대구 남자랑 결혼? XXXXX

  • 54. ...
    '12.8.16 3:01 AM (94.208.xxx.196)

    대구 남자랑 결혼? XXXXX 22222222222

    완전 열받네요.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 55. 이해 못할 문화
    '12.8.16 3:38 AM (182.209.xxx.68)

    저도 대구 안동지역 남자와 결혼은 반대에요.
    전 안동근처가 시댁인데 이건 집안전체가 무슨 집단최면 걸린 사람들 같아요.
    그리고 대구남자는 정말 최악. 시누남편들이 대구남자인데 볼때마다 저한테 며느리 교육시켜요.
    미친놈들...한밤중에 글 읽다가 열받았어요.
    전 이혼을 해도 그냥은 안할거에요. 한번 집안 뒤집어놓고 나올거에요.

  • 56. ...
    '12.8.16 4:17 AM (175.212.xxx.246)

    같은 경상도라도 대구랑 부산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위에 나와 내가족은 안그렇다 발끈하신 분들은 그런 대구분들 아니니
    발끈하지 마시구요
    모든 대구사람들이 다 그렇다는게 아니라 대체적으로 흐르는 일반적인 분위기는 그런게 맞아요.
    제 주위 대구분들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들 많지만 결과보면 말도 안되죠?
    어디가서 대구의 몰아주기 분위기에 나랑 내주위 안그런다 발끈 안합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떤지 아니까.
    저희 집도 외가친가 다 대구에요
    저희 아빠요? 뭐 결혼 갓 했을때야 모르겠지만
    설거지외엔 온갖 집안일 다 잘하세요. 엄청 가정적이구요.
    그런데도 전 어릴때부터 경상도남자, 특히 대구남자랑은 절대 결혼안한다 다짐했습니다.
    우리 아빠 하나만 자상하면 뭐하나요.
    주변 사람들이 다 진상인데.
    우리엄마 아빠랑 결혼해서 시댁때문에 참 고생 많이 헀어요.

  • 57. ..
    '12.8.16 4:40 AM (72.213.xxx.130)

    이걸 20년이 지나 깨닫으신 원글님도 참 답답한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뭐 죽어도 이혼은 못하실분

  • 58. ㅇㅇ
    '12.8.16 6:04 AM (175.114.xxx.122)

    전라도 남자랑 사는데 아주 진상이예요.
    서울에서 대학나왓는데도 지네 집만 알고 그쪽으로 똘똘 뭉쳐요.
    지긋지긋해요. 물타기 아니고 진짜예요.
    저도 21년차. 갈 데 없어서 머물고 있네요.

  • 59. ...
    '12.8.16 7:21 AM (1.225.xxx.161)

    제시누들4명중의 젤 큰시누 남편이 제게 시아버지 노릇 했어요. 미친놈~
    시할아버지께서 경상도 안동에 근거를 두고있었던 충청도 시집인데.아주 진상들이예요.
    저도 갈데가 없어서 머무르고 있는 일인..

  • 60. 이십년만에
    '12.8.16 8:08 AM (203.226.xxx.139)

    깨달은게 아니고 별른거고
    아이 낳았으니 이십년을 희생한거지요.
    우리 나이는 그게 통상적인 가치관 입니다.
    애 스무살 될때 까지만 살고 정리하자.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건강 조심하고
    제2의 인생 멋지게 살아 봅시다.
    화이팅~ㅎㅎ

  • 61. ..
    '12.8.16 8:52 AM (122.36.xxx.75)

    마음이 아파 눈시울이 아파오네요.. 잘하셨어요 남은인생 저런사람들때문에 내인생
    쓰레기통에버릴수없잖아요 저도 시집살이 심해서 홧병까지 생긴 뒤 이런결혼생활
    유지하면 뭐 하나싶어서 그다음부터 막장엔 막장이다 싶어서 저도 할말하고 사니
    시모께서 조용해지시더라구요 시댁에서도 저한테 연락안하고 저도 경조사때아니면
    연락안하고살아요 서로 기본도리만 하고 살아요 저희친부모님한테 안부전화도 자주
    드리고 잘하고삽니다(물론 남편은 남편친부모님한테 잘 하지요 각자 그러니 편한거
    같아요) 여자커뮤니티사이트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건데 뒤늦게 알아서 아쉬움감은
    있지만 82쿡이 제삶에 많은 도움되요 슬기롭게 좋으신분들도 많고 익명게시판이지만
    내일같이 마음아파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자주오게돼요
    이제 누구의 며느리,아내,어머니가 아닌 제2의 인생 멋지게 살아 봐요~ 화이팅~!! ㅋ

  • 62. ///
    '12.8.16 9:00 AM (125.184.xxx.5)

    제가 보기에 저런 시댁들이 좀 있기는 있는대 원글님 남편이 많은 문제를 갖고 계셨네요..
    시댁이 진상이라도 남편이 내편이고 입에발린말이라도 잘해주고 다른쪽으로 커버해주면 그런대로
    살텐데..
    제 친구의 시부모도 아주 진상이랍니다.. 경북의성시댁..
    친구도 같은 의성인대 친정쪽은 덜심한편.. 명절때 시댁갔다가 친정가면 자기사위들 올텐데
    어디가냐며 난리치고 어쩌다 이겨내고 친정가서 있으면 사위왔다고 전화로 불러낸답니다..

    지금은 50넘었지만 48세되던해 울분을 토하더라구요.. 자기결혼했을때 시어머니 나이가 48세였는데
    신행온 그날로 부엌에서 손을떼고 아무것도 안하더랍니다..자기는 지금나이가 젊다고 생각되는데
    그나이에 자기를 그렇게 부려먹은것 생각하니 더 화가 난답니다..

    처음 결혼해 아무것도 안차린 시댁명절밥상에 놀라고 처갓집에온 남편이 너무다른 처갓집상차림에
    주눅들은게 불쌍해서 명절음식장만해서 한상씩 차려놓은게 화근이었어요..
    음식솜씨라고는 제로인 시어머니는 사위보고 나서 자신이 없으니 며느리만 의지하고...
    자기가 미련스러웠다고 후회하더군요..

    제친구는 운전면허도 일부러 안따고 있었어요.. 시어머니 퍽하면 불러서 의성마늘하고 고추밭에와서
    일하라고 할까봐,, 차 없을때도 수시로 불러대던 사람이니까요.. 일만하나요.. 김치며 밑반찬이며
    다 만들고 가게 하려고.. 남편은 직장가야하니 세아이데리고 기차타고 다녔다 하더라구요..

    첫쌍둥이를 낳았는데 그해 추석이 아이들 백일도 안되어서 핑계대고 안간다고 했는데 자가용도 없었던때
    시부모둘이서 기차타고 내려왔더랍니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안고 갈테니 가서 일해달라고..

    자꾸 일해버릇하니 명절때 동서들도 옆에서 가만히 서있고 .. 한번은 화가나서 동서들더러 준비하라며 명절에 일찍안가고 하루 늦게 명절전날 도착했더니 각자 집에서 한가지씩 해가지고 오기로 해놓고 조리안된그대로놓여 있더랍니다..
    그후부터는 집에서 모든음식을 만들고 탕거리만 생으로 준비해서 가더군요..
    시댁만 갔다오면 저랑만나 같이 욕하며 수다떠는게 많이 도움이 됬다며 고마워합니다..
    지금 화병치료에 온몸 쑤셔서 한의원수시로 들락날락 거립니다..
    시아버지 돌아가신후 제친구는 시골땅 얼마안되는 것 가지고 생색내는 어머니를 온가족이 모인자리에서
    못모신다고 하고 어머니를 모시는 사람이 그것 가져가라고 선언했답니다..

    아들과 사바사바해서 일만들어 놓는것 마다 이제는 어기짱놓고 네 어머니 네가 알아서
    하라하고 시누들한테도 나는 피한방울 안섞인 사람이다.. 너희 는 네 피붙이 아니냐 너희들이 책임져라하고
    나가니 너무 변한모습에 처음에는 반발하다가 지금은 꼼짝못하고
    시어머니도 요양보호사 따서 동네노인집에가서 놀다가오면 정부에서 돈나오고 남겨준 유산도 있고하니
    혼자서 지내는 모양이더라구요..

    하지만 지금도 이따끔 아들한테 온갖 불쌍한목소리로 전화와서는 울고하니 남편은 내가 두여자 사이에서
    너무 힘들다고 친구한테 도와 달라고 하고..
    다행히 친구 남편은 원글님 남편처럼 그런남편은 아니에요.. 차는 놔두고 버스비하나라도 부인한테 타가는
    모범남편이구요..부부관계는 오히려 친구가 몸이 힘들어 피하는편같구요..
    오직 집과부인밖에 모르고 술 담배안하고 외박한적 없고 친구가 일하려고 하면 힘들다고 집에만 있으라고
    하는 사람이구요..
    하지만 제친구는 시댁스트레스로 이미 몸과맘이 많이 상해서 화병이 있는 상태라 한의원이며 신경정신과를
    들락날락 하고 살고 있어요..
    집전화벨소리가 울리면 지금도 가슴이 떨린답니다..휴대전화번호는 안가르쳐주니 모르구요..

  • 63.
    '12.8.16 9:10 AM (203.249.xxx.25)

    지금 잘 하고 계세요~~ 화이팅!!
    정말 고생많으셨네요.....

    계속 이렇게 나가면 아쉬운 놈들이 슬슬 기기 시작할지도 몰라요. 그때도 절대 들어주지 마세욧!
    진짜 화나네요.

  • 64. dma
    '12.8.16 9:49 AM (14.37.xxx.40)

    양쪽말 다 들어봐야 아는거 아닌가요?
    적힌 글로만 봐서 막장 시댁같은데
    며느리한테 저렇게 나오게 된 이유가 있을것 같아요.
    그냥 가만 있는데 저러는 시댁 요즘 흔치 않죠.
    거기다 신랑까지 그렇다니..
    이건 뭔가 이유 있는듯...

    한쪽말만 들어봐서는 모르죠.
    모든 관계에는 주고 받는 법이니..

    객관적인 생각입니다.

    ----> 객관적인 생각이 아닌것 같네요.
    시가에서 며느리를 괴롭히는게 무슨 이유가 있어서 괴롭힌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들은 며느리를 자기들이 맘대로 부릴 하인이나 자기들의 부속품으로 생각하는게 기본마인드인데..
    지금도..여전히 현실이 잘못되어서 며느리들이 자기들을 거부한다고 생각하지..
    이걸 자신들이 잘못한걸로 생각하지도 않죠..
    이게 시월드의 시대착오적 생각입니다.

  • 65. 사람차이
    '12.8.16 9:51 AM (112.152.xxx.130)

    원글님 이제라도 아셧으니 홀로서기 준비 하셔서 훨훨 자유롭게 사셨음 좋겠네요.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전 전라도 남자랑 결혼했는데 지역이 아닌 집안, 사람차이예요.
    전라도 우리 시댁도 만만치 않아요.
    특히 시누들, 젊었는데도 무조건 시댁에 충성해야 하는줄 알아요.ㅠㅠ

  • 66. ...
    '12.8.16 10:06 AM (220.120.xxx.60)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정신나간 악플에 부디 상처받지 마세요.
    지금 40대이신것 같은데 요즘 40이면 한창입니다.
    어느 글에 보니 70까진 중년이라 불러야 한다는 말도 있더군요.
    지나간 시간들 억울하고 아깝다 생각마시고 앞으로의 시간을 충실하게 보낼 수 있는 거름이 되었다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꼭 행복하세요.^^

  • 67. 저도
    '12.8.16 10:14 AM (1.228.xxx.108)

    시댁에 감정 많은데요. 그냥 시댁이라서 싫은게 아닌.. 원글님과 비슷한 입장이어서 이해가 되요..
    그런데요. 시댁어른들과 잘 지내고자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려도.. 모르시더라구요. 정말..
    남의 입장 며느리 입장 헤아리지 못하세요.
    그나마 지금은 남편이.. 조금은 달라져서 위로가 되지만요..

  • 68. 행복한 집
    '12.8.16 10:39 AM (125.184.xxx.31)

    부부의 의무를 안한죄 이혼으로 갚아줘야해요.
    잘하셨어요.
    입속의 혀 같이 해줬는데 한게 뭐있냐고 해서 이제 막 살기로 했어요.
    저도 이번 추석에는 시아버지 제사안가고
    살아계신 우리 아부지 보러갈려구요.
    저망 씨 벌 욕이 절로 나와요.

  • 69. ..
    '12.8.16 11:37 AM (112.144.xxx.22) - 삭제된댓글

    에휴 이해합니다.. 앞으로 자신을 잘 챙기면서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남편과 시댁이 아주 문제가 많았네요

  • 70. 뭔 양쪽말을 들어봐아~~?
    '12.8.16 11:47 AM (58.143.xxx.236)

    남자 보수적이고 권위 세우려고 하면
    어느 여자고 결혼생활 길게 가지 못함
    마음의 상처 입을대로 입고
    그런 남자는 종국에는 황혼이혼이라는!!!

    요즘 세상에 남의 귀한 딸데려다 부리고 살려는
    마인드가 잘못된거죠. 인간적인 면에 호소를 해야지
    여자 하나 들어오면 완전 식모로 보는 그 자체가 잘못
    딸아들 상관없이 결혼하면 어느정도 독립된 생활 미리 이해하고
    들어가야해요. 아이들낳고 키우고 부부끼리 화목하게 지내는게
    부모 위하는 겁니다. 결혼해서 무조건 권위 들이대는 사람은
    볼거 없어요.

  • 71.
    '12.8.16 12:33 PM (118.41.xxx.147)

    요즘 시대를 생각해서 댓글달지마시고요
    그시절에는 여자들이 뭘할수잇겠습니까
    결혼해서 아이낳고 아이자라고 시댁에서 남편이 일을 그만두라면 그만둘수밖에없었던것이지요

    요즘 젊은사람들이 답답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시절은 어쩔수없는 현상이엿습니다
    그러니 이해못하면 그냥 댓글쓰지마세요

    원글님 수고하셨어요
    저도 결혼 23년 22살 큰아이가 있는데
    경상도가 아닌 시댁인데도 원글님 만큼 당하고살았네요
    저는 벌써 5년부터 이제 안합니다

    도련님 재혼으로 두번째 동서는 시어머니에게 잘하죠
    왜냐 첫번째 동서도 저도 당한만큼 하지않고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잘하더군요
    제생일날에는 미역국끓였다가 여자생일날 무슨 미역국이냐고 햇던 시어머니가
    그동서생일때는 손수 미역국끓여주고 케잌까지 사다주더군요

    저는 두사람이 잘 지내길 바랬어요
    왜냐 내가 할몫하면 되니까요
    저는 빠지고 ㅎㅎ
    저는 그러고삽니다

  • 72. 청주도
    '12.8.16 12:44 PM (115.20.xxx.58)

    만만치않아요 ㅠㅠ
    제 또래신거같네요 ㅠㅠ
    막장시댁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늘 진행형이네요.
    남자들 그런거있죠... 결혼과 동시에 효자나는거...
    뒷수발은 당연히 부인몫이고...

    근데 그게 사람 봐가며 하더라구요

  • 73. ....
    '12.8.16 12:46 PM (110.8.xxx.18)

    대구 안동 남자들은 엄한 동네 여자 대려다가 고생시키지 말고
    꼭 같은 동네 여자랑 결혼하던가 호나 사시길...

  • 74.
    '12.8.16 12:47 PM (118.41.xxx.147)

    청주님 ㅎㅎ
    저랑 시댁이 같은곳인가요 봐요 ㅎㅎ
    경상도 그렇다고하는데
    제가본 이쪽도 만만치않더군요
    충청도가 양반지역이라서 그런가
    양반타령은 무지하는 동네이더군요 ㅎㅎ

  • 75. 대구아짐
    '12.8.16 1:52 PM (118.41.xxx.77)

    원글님 화이팅입니다..........막장아니고 좋은시어른들도 많아요...

  • 76. 대구남자
    '12.8.16 2:01 PM (112.160.xxx.37)

    보수적인거 맞아요.....
    저도
    대구 남자랑 결혼? XXXXX 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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