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살... 기가 약한 아들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우울 조회수 : 4,650
작성일 : 2012-08-14 22:21:51

큰아이가 7살이에요

유치원에 좋아하는 장난감이 있어 새벽같이 서둘러 1등으로 갑니다

늦잠이라도 잔 날은 울고 불고 하며 엄마를 재촉하구요

그런지 1달이 넘었는데.. 얼마전부터 하는말이, 자기가 일등으로 가서 그걸 갖고 놀려고 해도

2,3등으로 오는 여자애들이(3명) 자기 팔다리를 붙잡고 어떻게든 뺐는데요..그래서 1등으로 가도 얼마 놀지도 못하고

바로 뺐겨서 .. 그걸 같고 제대로 놀아본적이 없다네요....  

니가 나이도 더 많고 키도 크고하니.. 그냥 웃고 있지 말고 뺐기지 않을수있잖냐고 했더니

오히려 그애들은 웃고 있는데.. 자기는 웃은적없대요.. 항상 뺐지말라고 말을 한대요

샘께 도움을 요청하라니까.. 샘은 '그애들에게 가서 하지말라고 말해라' 한다네요

다른 7살 남자애한테 자기가 그 장난감을 맡기면 걔한테서는 애들이 못뺐는대요 ㅠㅠ

전 왜 이 이야기를 듣는데.. 가슴이 아프고.. 화도 나고.. 먹먹한가 모르겠네요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했더니... 웃으면서 '한가지 방법이 있지. 그냥 내가 그 장난감을 안갖고 놀면돼

안좋아하면돼. ' 하길래 '그건 너를 속이는 거잖아. 사실은 좋아하는건데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하고 말았네요

그런데 지금 아들이 옆에 와서 저한테 자꾸 스킨쉽을 하는데.. 뱀이 몸에 감기는 것같고.. 너무 싫기만해요 ㅠㅠ

항상 입에 부정적인 이야기.. 억울하고 속상한 말들.. 을 달고 사는 아이.. 어쩔땐 귀가 썩는기분까지 들고

저 엄마로서 정상 아닌거죠?

제가 어떻게 도와줘야할까요? 원에서 같은 7세 아이들에게 왕따당하는 분위기이더니.. 이건 중간에 들어가서 적응하느라 어쩔수없겠지 했더니 (샘들에게 몇번이나 상담했었구요 ) 이젠 6살 아이들에게도 무시당하고...

마음이 너무 아프고 ... 속상하고.. 어찌해야좋을지 방법도 못찾겠구요

IP : 121.139.xxx.3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2.8.14 10:27 PM (121.139.xxx.33)

    한번도 못놀았다는 이야기에요...
    상담 받고 있습니다.. 우울증인지 20년이구요.. ㅠㅠ
    저에게 문제가 제일 많다는건 알고 있어요 ㅠㅠ

  • 2. 제가 심하죠
    '12.8.14 10:28 PM (121.139.xxx.33)

    저 이야기뿐만 아니라.. 입만열면 부정적인 이야기만 나오니.. 너무 힘들어서요

  • 3. 생각없는 악플 아니라면
    '12.8.14 10:28 PM (121.139.xxx.33)

    어떤 점이 저 닮았을까요.. ㅠㅠ

  • 4. 확마
    '12.8.14 10:29 PM (110.70.xxx.132)

    다른건모르겄는데 왜글중간에
    아들 스킨십이 뱀같다는 말을하신건가요?
    못난놈이 날좋아하니 징그럽고싫단뜻?
    아들이 아이들 사이에서 치이고 왜왕따를 당하는지 잘생각해보세요
    부모눈에 보이는게 아이가 스스로생각하는 자아상이되요
    우리아들 이쁘고 멋지다 뭐든잘할수있어 하면그렇게되구요.
    아들 넘징그럽고 뱀같은 느낌.....이러면 아이도 스스로를 증오하게되요. 잘생각해보세요.

  • 5. ..
    '12.8.14 10:30 PM (121.139.xxx.33)

    그러게요.. 저도 관두게 하고 싶어요
    장난감은 시중에 파는건 아닙니다 ㅠㅠ 아쉽게도...
    비슷한걸 집에도 만들어뒀지만.. 유난히 유치원것을 집착하네요
    아마 아이들이 다 그걸 갖고 놀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어서 덩달아 그런거 같아요

  • 6. ......
    '12.8.14 10:31 PM (121.139.xxx.33)

    그건 두돌때부터 제 몸에 집착하는 버릇이 있어서
    그 부위 살이 찢어지기도 하거든요 ㅠㅠ
    이젠 정말 힘들어요 ㅠㅠ

  • 7. ...
    '12.8.14 10:31 PM (222.109.xxx.41)

    저도 태권도 강추요.

  • 8. 엄마를
    '12.8.14 10:31 PM (110.70.xxx.132)

    장난감이문제가아니에요
    아이마음에 엄마를가득채워주세요.
    우울증20년..아이를통해 힐링할수있습니다.
    굳게마음먹으세요.~

  • 9. 왜이럴까요
    '12.8.14 10:32 PM (121.139.xxx.33)

    저라고 언제나 그런건 아니구요....
    90퍼센트는 이뻐요.. 넘 귀엽고... 천사같고.. 영민한 아이이고..
    그런데 싫을땐 정말.... ㅠㅠ

  • 10. .........
    '12.8.14 10:32 PM (216.40.xxx.106)

    운동하나 시키세요.

  • 11. 01410
    '12.8.14 10:34 PM (121.131.xxx.68)

    아들이 옆에 와서 저한테 자꾸 스킨쉽을 하는데.. 뱀이 몸에 감기는 것같고.. 너무 싫기만해요 ㅠㅠ

    항상 입에 부정적인 이야기.. 억울하고 속상한 말들.. 을 달고 사는 아이.. 어쩔땐 귀가 썩는기분까지 들고

    저 엄마로서 정상 아닌거죠?

    - 네 엄마로서 정상아닌 반응이 있으세요.
    그런데 그런 자기 자신의 모습을 알고 계시고 문제도 자각하고 계시니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죠
    혼자 너무 애쓰지 마시고 부모상담을 받아보세요

    왜 아이의 약한 모습이 그렇게 싫을까?
    혹시 아이에게서 나를 본다거나
    현재 나의 문제를 아이에게 투영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문제를 해결해보시면 좋겠네요.

  • 12.
    '12.8.14 10:35 PM (121.139.xxx.33)

    네 아이도 관심있어하니.. 아마 들어가자마자 나가자고 할거 같긴하지만 ㅠㅠ
    태권도 보내봐야겠어요
    좋은 말 많이 해줘요... 애정표현 쩔게 해주구요 ... 그런데 제가 기분이 아직 들쑥날쑥한 편이라
    아이의 우울한 말들을 들을 상태가 아닌가 봅니다 ㅠㅠ

  • 13. 모두감사합니다
    '12.8.14 10:36 PM (121.139.xxx.33)

    아이마음에 엄마를 가득 채우라는 말씀... 새겨들을께요 ㅠㅠㅠㅠㅠ

  • 14. ....
    '12.8.14 10:38 PM (125.129.xxx.118)

    솔직히 저런성격.. 왠만해선 안변합니다.

    운동시켜라 라는 댓글 다시는데요..저런건 솔직히 운동한다고 손쉽게 안변해요.

    운동 시키면 또 운동 시키는 곳에서 저런일 숱하게 당합니다..

  • 15. 지치시겠어요.
    '12.8.14 10:39 PM (211.207.xxx.157)

    '기질별 육아'라는 책 보니까 쉬운 아이, 까다로운 아이가 있긴 하다고 하네요.
    간단한 뇌과학 책에도 많이 나와 있더군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전두엽의 신경세포가
    왼쪽으로 활성화 되어 있는 아이들은 낙천적인 기질을 타고 나게 되고
    오른쪽으로 활성화 되어 있는 아이들은 좀더 부정적인 기질을 타고 난다고 해요.

    약간 민감하고 우울하고 감정을 고여두는, 뒤끝이 긴 성격이
    실은 내탓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나를 용납하고 아이의 성향도 '인정'하면 많이 달라져요.

    이런 글은 유심히 읽어보는데, 크면서 나아졌다는 분들도 계시고
    이런 아이들만이 잘 하는 부분도 많이 있다고 하시네요.

  • 16. 맞습니다
    '12.8.14 10:43 PM (121.139.xxx.33)

    그러네요...
    인간관계가 어렵고.. 귀찮고 .. 방법도 잘 모르겠던 제 어린시절을 보는거겠죠
    상담은 받고 있어요... ㅠㅠ

    그런가요 운동을 시켜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되네요 ...

    제가 가끔 그래요.. 화장실 가고 싶다고하면 혼자 가라고 하고...
    불켜달라고 하면 왜 그런것도 혼자 못하냐고 어쩔땐 짜증냅니다
    기복이 너무 심해요... 잘해줄때는 공주왕자 대접인데... 아닐땐 정말... ㅠㅠ

  • 17. 원글
    '12.8.14 10:45 PM (121.139.xxx.33)

    네. 내탓이 아니다.. 인정해야겠군요... 타고나는거라니.. 명심할께요 ㅠㅠ
    아이의 장점을 자꾸 적어봐야겠어요 ㅠㅠ 다른데 신경쓰지 말고....

  • 18. 기질
    '12.8.14 11:01 PM (211.207.xxx.157)

    저희애도 좀 기가 약하고 자기주장이 약한 편이었어요.
    유치원 문제아 2 명이 저희 애 괴롭힌다 해서 너무 속상했는데,
    계속 얘기 들어보니 걔들은 모든 여자애들을 다 괴롭혀요.
    그런데 당찬 애들은 "뭐 저따위 남자애가 다 있어 ?" 하고 맞받아치고 탈탈 털어버린대요.
    우리애는 감정선이 긴 거고 빨리 전환이 안 되는 거죠. 자기도 다른애들의 반응을 계속 보니까
    지가 민감하다는 거 느끼나 봐요.

    나중에는 그 문제아들이 새로 전학 온 남자애 괴롭히니까 저희애가 막 막아줬대요.
    괴롭힘 당한 애도 기가 약한데, 애들끼리 놀게 하다 보니까 애가 영재에 가까울 정도로 똑똑하고 민감하더군요.
    괴롭힘 당하는 게 불쌍해서 같이 놀아 준 게 아니라, 그 남자애가 여자 마음도 잘 읽고 섬세하고
    속은 성숙하니까 저희애가 그게 좋아서 같이 논거더군요. 원글님 아이도 그런 섬세한 장점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 19. 속삭임
    '12.8.15 7:38 PM (112.172.xxx.99)

    님은 병원가셔서 약 계속 드시구요. 님은 좋은 엄마가 되기보다 엄마로서 버텨주는 힘을 키우셔야합니다.

    저희 아이도 어릴때 아이들이랑 의사소통하는 법이 서툴더라구요. 제가 도와줄 수도 없는 일이고

    참 먹먹한게. 저도 성장하면서 굉장히 유쾌하고 원만하다 싶게 변했지만 지금 제 안에는 항상 어떤일을

    앞두고 두근거려하고 한없이 작아지고 실수하지 않을려고 안간힘을 쓰는 자아가 있어요.

    그 모습이 살면서 참 싫고 극복하고 싶은 모습이었는데 아이에게서 그 모습이 보이니 더 기가 막히는겁니다.

    그런데 그런아이가 초등학교때는 회장선거 1표받는 굴욕도 당하고 그러더니 중2.3 회장이 되어서 오네요.

    아이는 여러가지 모습으로 바뀝니다. 아이는 잘자랄거에요. 좋아하는 장난감을 못가지고 노는

    아픔도 당하고 좌절도 겪을테지만 그렇게 아이는 성장해 나갈거에요.

    중요한건 엄마가 버텨주는겁니다. 님이 하실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버텨주세요.

    웃어주시고요. 아이에게 님의 반응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입니다.

    좀 더 강하게 버텨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263 댓글 절실 합니다^^ 화상영어 2012/08/17 780
140262 좋은글 스크랩하는법 1 스크랩 2012/08/17 2,075
140261 JK는 강퇴당한건가요? 36 ㅇㅇ 2012/08/17 11,502
140260 결혼 전 게을렀던 분들 아이 어떻게 돌보세요?? 힘드네요 7 귀차니즘 2012/08/17 2,282
140259 일본에서 독도 제소 한다고 통보 했는데 3 키키키 2012/08/17 1,238
140258 박근혜의 정치개혁?? 믿으세요들?? 2 수필가 2012/08/17 765
140257 마트 가기 전 철칙 밥부터 먹고가니 좋으네요. 2 티셔츠추천요.. 2012/08/17 1,414
140256 응답하라 1988 도 만들어 주세요!!! 7 ^^ 2012/08/17 2,282
140255 갑상선과 쇠비듬 13 하음맘 2012/08/17 5,865
140254 서울어린이대공원 근처 식사대접할 곳 추천해 주세요. 4 joojoo.. 2012/08/17 1,024
140253 특대 사이즈보다 큰 고무장갑... 3 고무장갑 2012/08/17 1,012
140252 길이 32-363cm되는 생리대(날개) 추천좀 해주세요 3 생리대 2012/08/17 957
140251 사창리 장날 1 궁금 2012/08/17 1,900
140250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성폭력 수기(手記)가 발간됐네요 1 호박덩쿨 2012/08/17 1,651
140249 임플란트와 브릿지중 어떤게 더 좋을까요? 4 창조자01 2012/08/17 2,805
140248 저 소망하던 40키로대에 들어왔어요! 29 2012/08/17 6,384
140247 감정대화에 서툰 남편 5 ㅎㅎ 2012/08/17 1,640
140246 강호동sm계열사와 계약하고 컴백하네요. 59 2012/08/17 8,932
140245 단설유치원도 병설처럼 방학이 긴가요? 1 유치원 2012/08/17 4,178
140244 토탈리콜 봤는데요(스포있어요) .. 2012/08/17 1,476
140243 강아지들 가족들 들어올때 짖는거 크면서 조금씩 나아질까요? 12 .. 2012/08/17 7,209
140242 존레논의 oh my love 아세요? 11 엄마 2012/08/17 1,576
140241 팔꿈치위쪽이 아픈데요... 3 블루 2012/08/17 1,063
140240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비를 줄일까요? 5 꼬마 2012/08/17 1,701
140239 호박부침개의 신세계 7 .. 2012/08/17 4,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