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외출을 하고 돌아와서 주방에 가보고 놀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주방바닥은 물이 흥건해 있고 천정(불나면 물나오는 곳)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죠.
화재탐지기가 작동해 스프링쿨러가 작동했나 싶어 아무리 둘러봐도
그렇지는 않는것 같아서 경비실 아저씨께 말했더니 오셔서 보고는
아무래도 윗집에서 문제가 생긴것 같다며 위층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 답이 없어 핸드폰번호를 알아와서 아주머니랑
통화를 하더니 30분 쯤 있다 온다고 해서 저는 집에 가서 바닥의 물을
치웠습니다. 한양동이의 물이 나왔을거예요.
한참 있다 아저씨들이 와서 하는 말이 정수기 호스가 터져 아주머니집은
주방은 물론 거실까지 물이 찼다합니다.
밤새 물기 닦고 계속 떨어지는 물 받아내느라 짜증이 났지만 불 안난 것만으로
다행으로 여기고 아침을 맞았습니다.
물은 이제 안 떨어지는데 천정이 누렇게 얼룩이 졌고 들고 일어나 보기
흉하게 되어있었습니다.
그것도 화나는데 그 아주머니, 남의 집에 피해를 주고 어쩜, 미안하다는
인사한마디 없는지 속상해 죽겠어요.
외제차에 매일 멋지게 차려 입고 외출하더니만 이렇게 교양없는 사람인 줄
몰랐네요. 내일 천정 보여주고 손봐달라고 할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