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속 중심 남친은 싫어해요

옥탑방쭉빵이 조회수 : 1,703
작성일 : 2012-08-14 13:48:38

저는 돈을 쓸 때 실속을 굉장히 중시하는 편이고

남친은 실속보다 이미지를 중시하는 편이에요.

(저는 서울사람이고 남친은 대학 진학하면서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인데 이렇다는 게 조금 웃기기도 하죠.)

각자 옷 사입고, 책 사고 이런 부분은 각자 용돈으로 지출하니까

문제가 안 되는데요. 

예를 들어 데이트나 가볍게 밥집에 갈 때처럼 함께 소비할 때 지출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이

서로한테 불편한 것 같아요.

 한 번 읽어보시고 이런 차이가 얼마나 심각한 갈등 요소인지(저는 다르다는 것은 느끼지만 체감하기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데 남친은 제 스타일을 매우 싫어하고 또 그걸 잘 표현해서 저도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에요.), 남친 앞에서 뭐라고 얘기하고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현명한지 조언해주세요.(5년차 커플이어요.)

음 예를 들면 음식점을 갈 때

저는 식재료 상태와 위생 상태가 괜찮고, 가격대비 양이 부담스럽지 않다면(음식맛도 물론 포함) 그 음식점이 마음에 들어서 설사 다른 음식점에서 흔히 파는 메뉴(예를 들면 돈까스 따위)라도 근처에 있고 그 메뉴가 먹고 싶다면 그 집을 다시 찾아가요. 주인 아주머니와 인사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몇 년이 흘러도 그 집을 다시 찾는 단골이죠. 음식맛이 제일 괜찮으니까요.

반면에 남친은 최근 대학가에 유행하는 체인들을 선호하는데요.

가서 경험해보고 그런 곳에서 저와 시간을 보내는 걸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에요.

저는 동네 오래된 돈까스집을 좋아한다면 남친은 오니기리와이규동같은 최근에 생긴 체인에 가서 데이트 분위기를 내보기를 좋아하고 이런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추구한달까요?

그리고 남친은 제가 서울 사람인데 왜 취향이 세련되지 못한가라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런데 남친이 워낙에 농담을 잘 하는 스타일이라 싸운 적은 없고 저도 그냥 웃고 넘어가버리는 스타일이라

이걸 가지고 한 번도 얘기해본적은 없어요.  

지출을 누가 부담하는지 말씀드리면

연애한지 오래되었다보니 이제는 먼저 데이트비용을 준비하는 경우가 오히려 소수의 경우고

밥을 다 먹고 여유 있는 사람이 계산하거나 남친이 먼저 계산서를 들고 계산하거나 하고요.

마지막으로 제 취향에 대해 구차하게 변명해보면

저는 원래 방배동 서래마을도 좋고 봉추찜닭같은 한식체인도 좋아한다구요!!

단지 식재료는 불량한데 소스 맛이나 체인 이름만 내걸고 영업하는 느낌의 대학가 저렴이 맛집들은 가고 싶지 않아요.

둘 다 대학생이고 용돈 타쓰고 있긴 하지만요. 비슷한 가격대로 동네에서 단골손님 많은 데 가면 더 만족스럽게 식사하고 올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서로 타협하고 양보하지만 제가 원하지 않고 만족스럽지 않은데도 남친이 원하는 곳에서 데이트를 해준다고 생각하고 갈 때가 있는데 제가 속이 좁은 건지 제가 남친한테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것도 싫고,

남친하고 만나는데 불만족스러운 점이 있다는게 오히려 나쁜  것 같기도 하고요.  

조언 부탁드려요.
IP : 220.117.xxx.1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4 1:52 PM (59.19.xxx.15)

    그냥 남친 만날땐 대충대충 하세요,,남자들 그런거 엄청 싫어라 하대요,,,

  • 2. 남자들 일이따지는거
    '12.8.14 2:00 PM (119.64.xxx.91)

    피곤해합니다

    제남편도 아들들도요

  • 3. ㅎㅎㅎ
    '12.8.14 2:01 PM (183.98.xxx.90)

    저랑 취향 비슷하시네요. 저랑 완전 비슷..
    원글님보단 나이가 많지만 저도 대딩때 딱 원글님처럼 남친이랑 외식하고 다녔어요 ㅎㅎㅎ;;
    그 남친이 이제 예비신랑으로 업글-_- 됐긴했지만요...
    저는 결국 제가 이겼습니다 -.- 합리적이고 맛있는 식사가 이기게 되어있더라구요...ㅎㅎㅎ
    잘 설득 해보세요. 취향이 비슷해야 설득이 되긴 하겠지만요 -.-;

  • 4. ..
    '12.8.14 2:08 PM (211.253.xxx.235)

    일단 가봐야 식재료가 불량한지 아닌지 알 수가 있죠.
    체인이라고 해서 전부 다 부실하지 않아요.
    한번 가봤던 식당이 부실하다면 그 담에 안가면 되는거지
    무조건 체인은 안가겠다...는 아니지 싶네요.
    매일 같은 식당 가는 것도 지겹잖아요. 뻔히 먹어본 메뉴, 알고있는 음식 맛 대신
    새로운 걸 먹어보는 것도 도전이죠.

  • 5. 체인이라고
    '12.8.14 2:44 PM (203.233.xxx.130)

    다 부실하진 않아요
    그리고 일일이 다 따지면 저도 싫을거 같아요..
    서로 서로 때에 맞춰서 가면 될거 같은데요..
    저도 굳이 단골 따지지 않아요..
    가봐서 맛 없음 담에 안가면 된다는 주의라서요..

  • 6. 옥탑방쭉빵이
    '12.8.14 2:50 PM (220.117.xxx.147)

    대학가에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 타겟으로 장사하는 체인들인데
    상대적으로 식재료에 신경쓰기보단 감각적인(다른 말로는 새롭고 자극적인ㅋㅋ) 입맛에 호소하겠죠ㅋㅋ
    이런거 안좋아해요. ㅋㅋ

    남친이랑 소비성향에 차이가 나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가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 7. 좀 피곤하네요
    '12.8.14 3:41 PM (58.231.xxx.80)

    먹거리 때문에...원글님 결혼해도 이문제는 아주 중요해요
    뭘 먹는걸로 이리 피곤하게 사시는지

  • 8. 오리리
    '12.8.14 4:39 PM (14.45.xxx.16)

    취향의 차이 중에서 가벼운 편입니다.
    나이들어갈수록 데이트하면, 취향 맞는 사람 거의 만나기 힘듭니다.
    한사람은 애완견 사랑하고 상대는 동물 싫어하고,
    한사람은 럭셔리 취향이고 상대는 서민취향이고,
    이것저것 다 맞는 사람 없어요.
    하나가 맞으면 다른 하나가 맞질 않으니,
    큰 가치관만 맞으면 된다고 하죠.


    저 정도 차이는 차이랄 수도 없지요.

  • 9. 남자친구가 성향이 다르시네요
    '13.7.10 10:05 PM (183.96.xxx.239)

    불편하시겠어요

    일단은 싫고 불편한 느낌에 집중하기 보다는
    본인과 남자 친구의 성향을 여러 분야로 지켜 보세요

    단순히 식성이나 음식점에 대한 취향이 다른 정도라면
    그건 서로 어느 정도는 양보도 하고 맞춰나갈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가치관이나 성향이 전반적으로 다르고 부딪힐 소지가 있다면
    심각하게 생각해 보셔야 할듯 싶어요

    그리고 내가 맞춰준다는 마음으로 계속 가시면
    스트레스가 점점 더 심해져서 어느 순간 터집니다
    편하게 웃으면서 표현해 보세요
    남자친구는 자기 표현을 잘 하시는 것 같네요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게 어떻게 체인점이 세련된 취향인가요
    대중적인 취향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803 옥수수밥의 옥수수는 생옥수수알 아님 찐옥수수알로 해야 하나요? 4 옥수수밥 2012/08/16 3,871
139802 김치냉장고 지금사면 후회할까요? 김치냉장고 2012/08/16 740
139801 좋았던여행지 추천좀 해주세요 7 꿈꾸는고양이.. 2012/08/16 1,162
139800 수시철이네요~ 4 수시걱정 2012/08/16 1,678
139799 남편이 이혼하자고 합니다. 22 도가지나쳐요.. 2012/08/16 18,472
139798 혹시 자동차 캠리 타시는분 계신가요? 2 ........ 2012/08/16 1,505
139797 애 낳고 시름시름 아픈데 어딜가야할까요? 7 balent.. 2012/08/16 1,000
139796 제가 보수적인가요? 짝 출연 여자3호의 의상 4 보수적 2012/08/16 2,290
139795 개냄새 줄이는 방법이 있을까요? 5 술개구리 2012/08/16 1,964
139794 대한항공 국내선 비행기 표 싼곳 있나요? 3 제주도 2012/08/16 1,465
139793 오피스텔을 두달 정도 임대할수 있을까요? 3 ..... 2012/08/16 1,389
139792 눈앞이 캄캄해지는 증상 2 sean 2012/08/16 1,535
139791 초등학교 많이 중요한가요?아이들 장성하게 키궈보신분들 답변 부탁.. 6 초등학교 2012/08/16 1,787
139790 상속이나 조상땅찾기에 대해 아시는분...글 좀 읽어주세요. 6 도움좀..... 2012/08/16 1,463
139789 8월 1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8/16 555
139788 넘사벽..이 뭔가요? 6 블루 2012/08/16 1,982
139787 야탑역 교복사는곳 알려주세요 1 고등 2012/08/16 894
139786 “주검 보자마자 ‘각본이다’ 생각 들었지만 공포감에 함구” 4 샬랄라 2012/08/16 1,791
139785 강남스타일을 캐나다남자가 부르는데 발음이 넘 좋네요. 8 ... 2012/08/16 2,532
139784 가입하고 처음 와봤는데...여기 남자사람도 있나요? 3 널보게될줄 2012/08/16 891
139783 2호선 지하철... 진짜 너무해요 3 오전10시 2012/08/16 2,013
139782 중고등 자녀..영어문법 엄마가 가르칠 수 있나요? 4 ? 2012/08/16 1,450
139781 타이밍 좀 늦은듯 하지만 구성작가 관련 경험담입니다.. 5 .... 2012/08/16 1,524
139780 이명박 일왕 발언은 좀 심한것 아님? 15 ㅎㅎ 2012/08/16 2,307
139779 야심차게 담은 매실장아찌 달아서 반찬으로 못먹겠어요 3 .. 2012/08/16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