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난한 다둥이네 아이를 실제로 따뜻하게 포용해 주신 분이 있나요 ?

..... 조회수 : 4,812
작성일 : 2012-08-14 00:01:59
스쳐지나는 작은 경험이라도요. 자기 아이와 놀 기회를 준다거나, 초대한다거나.
일손 모자란 다둥이네 부모의 민폐나 아이 맡아주는 작은 부탁을 흔쾌히 받아줬다거나.     
옷이나 책을 물려준다거나요. 혹은 그것보다 사소한 것이라도요.
싫다, 좋다, 옳다 그르다가 다 머릿속으로만 아는 탁상공론인 거 같거든요. 
날 것 그대로의 경험이 전혀 개입되지 않은 말그대로 탁상공론이요.  
솔직히 저는 주위에서 가난한 다둥이네를 볼 기회가 없어요, 
그래서 실제로 괴로워하는지, 행복한지, 잘 몰라요. 티브이에서만 가끔 보죠. 

IP : 211.207.xxx.15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12.8.14 12:06 AM (27.115.xxx.76)

    베스트글에 저도 원글과 비슷한 입장으로 댓글 썼다가 많은 비난받고 지웠지만..
    이렇게 물어보시니 조심스럽게 손 들어봅니다..

    저희 아이 태권도 차 탈때 챙겨주는 5학년 여자아이인데.. 많이 작아요 체구가..
    분위기나 얘기하는거 보면 부모 사랑 많이 그리운것 같고 4살짜리 동생 있는것 같구요..
    다둥이는 아니지만 형편은 어려운것 같았어요.. 엄마 아빠 모두 아프시고..
    또 엄마는 은근 아이를 방치하는것 같고 엄마 힘드니 밖에서 놀다가 몇시에 들어와라 하는것 같고..

    아이에게 제 전화번호 저장시켜놓고 배고프거나 심심하거나하면 아줌마집 오라고..
    아줌마집 문잡겼으면 밑에층 할머니집(저희 시댁)에 와도 된다고하고

    생일날 저희 애랑 같이 마트가서 맛있는것도 사주고 선물도 사줬어요. 물론 아이엄마랑 통화하고 허락받구요..
    평소 저희 꼬맹이 이 아이가 잘 챙겨줘서 고마운 마음 보답하고 싶다는 명목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특히 여자애들.. 그렇게 방치되고 성장기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잘 못먹는 아이들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남편은 우리가 따로 기부하는거 없으니까 시즌마다 저 아이 학용품이랑.. 공부할때 필요한거..챙겨주자고 하네요..

  • 2. 뭘 또
    '12.8.14 12:06 AM (121.134.xxx.79)

    특수 케이스니까 텔레비전 나오는 거 아닌가요.
    그런집 나오면 대중들은 또 호기심에 보니까
    그 맛에 방송사는 취재하고
    살림에 보탬되니 그들도 촬영하는 거겠고요.

  • 3. 다둥이네 부모를
    '12.8.14 12:11 AM (211.207.xxx.157)

    비난하는 분들이요, 대부분이 지나친 감정이입 때문이라 생각하거든요.
    내가 애들 한 두명 낳아 연예인처럼 공 들여 키우는데 온 에너지를 다 쓰고 있으니까
    나와 정반대 상황이 너무 이해가 안 가서 거칠게 답글 다는 거지, 그들 중 나치라 욕 먹을 사람은
    그닥 많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요,

  • 4. ...
    '12.8.14 12:11 AM (110.70.xxx.60)

    편견이 없는편이고 없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좀 어렵게 사는집인건 알고 셋째
    아이인데 아이랑 놀러왔는데...
    물건보면 비싼건데 ... 니꺼냐 니네 부자냐
    이런것도있냐 나줘라 자긴 집 늦게가도된다
    자꾸만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이 순수하게 안보여서
    좋은 마음으로 보려고 보려고해도....>

  • 5. 저희형님네
    '12.8.14 12:13 AM (124.216.xxx.85)

    정말 가난한 다둥이네예요

    하지만 절대로 아이들것은 얻어서 안해요

    그러면서 정작 필요할때는 손벌리지요

    하도 그래서 제가 그랬죠 형님 나이가 지금 49인데 막내가 7살 큰녀석이 27살 왜 낳으셨어요? 했다가
    욕 지대로 얻어먹고 절대 동서한데 손 안벌린다고 해놓고는

    세째 낳을때 퇴원할때 오라고해서 갔더니 저보고카드빌려달라고해서 결재하고 그돈 아직 못받구요
    저희어머님한데는 제가 내줫다고 고맙다고 난리고-----나는 그게아닌데

    네째 낳을때 오라고해서 갔다가 나 커드없는데 했다가 카드하나 없냐고 얼마나 챙피를 주는지

    결국 시어머니가 병원비 내고

    저는 다둥이는 좋은데 살아가는 형편을 체크하면서 했으면,,,,,,,,,,,

  • 6. 그건
    '12.8.14 12:21 AM (1.177.xxx.54)

    무슨 말하는지 알겠어요..ㅋㅋㅋ
    좀 전 글은 너무 이상적인..국가가 모든걸 책임진다 어쩐다.그게 어느세월에 이루어지겠냐 말이죠
    국회의원 대통령 잘 뽑는다고 쳐두요.
    시스템을 확 바꿔야 가능한건 시간이 오래걸리죠
    사회적 동의도 끌어내야 하지만요.

    암튼 이런주제는 아이를 낳아보고 키워보고 세상이 이렇구나 느낀 아줌마들과.다른 세대들의 입장차이가 아주 크다는데 있죠.
    내가 커온 시대를 뒤돌아보면서 현재를 판단하는 누가 나오는거죠.
    딱 지금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 처해 있는 저로서는 남에게 피해안가고 내 가족 잘 챙기기에는 자식수가 많아서는 불가능하다고 봐요.
    아이 낳는 문제는 낳지 마라가 아니라 낳을때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죠.
    그냥 아이들끼리 컸던 시대와 너무 다르구요 부모의 컨트롤이 너무 큰 시대와는 많이 다르죠.
    요즈음은 움직이면 돈인데.
    실제로 애 셋 낳아서 너무 힘들어하는 가정을 봤거든요.외벌이기도 했지만.
    암튼 마지막애가 아들이고 첫째둘째는 딸이였는데 위의 딸 둘이 커서는 희생을 좀 감수해야 되는 구조더라구요.
    그럼 그 아이들이 커서 이런곳에 와서 자랄때 얼마나 힘들었는줄 아느냐 하면서 하소연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거죠.
    현재 우리나라 구조상 다둥이는 좀 위험하긴해요.

  • 7. 나무
    '12.8.14 12:24 AM (1.230.xxx.52)

    동생이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했어요..
    가끔 만나면 하루가 멀다하고 신고받고 출동한 이야기,, 몇일에 한번씩 불시로 입소되는 아이들 이야기는
    sos에서 나오는 사연들과 크게 다르지않았어요..
    방치된 아이들끼리 쓰레기집에서 살고 있었던 이야기, 몇년을 모텔등지에서 애들을 키우고 바깥 경험이 전혀 없는 애들은 인지발달등 전반적인 발달장애가 있고, 알콜중독 엄마아빠가 방치하는 바람에 4살배기 아이 치아가 까맣게 삭아버린 모습도 봤어요,., 청소년기 애들은 쉼터에 입소되더라도 가출을 밥먹듯하고.. 초등학생 애들은 집에서 가출하면 어디서 자냐고 물으니 건물 지하실같은곳에서 잔대요...

    그런데 저는 평범한 직장인이고 두아이 엄마고 제 주변은 평범해요.,. (적어도 제기준으로는요)
    애들 어린이집도 아파트단지안 엄마들이 대부분이고 못먹거나 방치되거나... 그런애들을 본적이 없어요..
    미안하게도 티비에서나 보여지는 충격적인 일들은 아주 특수하게 느껴졌으니까요...
    그런데 동생이야기를 듣고보니 제가 모르는 세계(?) 이 있더라구요..
    또 제 동생은 사회의 어두운면을 보는 일을 해서 그런지,, 싸이코 또라이 학대 방임 방치 이런단어들이 넘 익숙해요...

    동생이야기를 듣다보면 나쁜 애들은 없어요.,, 이사회가 애들을 그렇게 방치했을뿐..
    저도 머리로는 잘 알지만,,, 한달에 일정금액 기부하는것도 가끔 아깝게 느껴지는걸 보면... 멀었어요 -.-
    이웃에 그런사람이 있다한들 제 깜냥에 편견없이 대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 8.
    '12.8.14 12:24 AM (211.207.xxx.157)

    저 평소에 배려하고 착한 편이예요.
    근데 문화적으로, 아이 친구에게 제가 허용할 수 있는 바운더리가 있거든요. 다들 조금씩 있을 거예요.
    나에겐 그 지점이 당연해도 그게 엄마 손길이나 훈육이 많이 가야 되는 수위인 거 같아요.
    관리나 훈육이 섬세하게 되지 않은 아이들은 멀리하게 돼요. 결국 의도치 않아도 서클같은 게 생기는 거 같아요.

  • 9. ...
    '12.8.14 12:25 AM (94.208.xxx.196)

    뭐 가난한 다둥이네는 아니여도애 셋 키우는집 주위에서 여럿봤는데 일단 엄마가 사랑으로 경제적으로 여유있게키워도 한사람이 셋을 케어하다보면 늘 힘들어하며 주변 엄마들의 사소한 도움을 당연시 하며 받더라구여.완전 부자여서 도우미를 하루종일 쓰지 않는한 어쩔수 없겠죠. 대단한거 아니여도 학교 참여 자원봉사 거의 안하고.놀이터에서 애들 이리저리 뛰어다님 옆에서 감당 안되니 도와줘야 하고. 특히 막내가 어려 꼼짝 못하면 그 핑계로 큰아이들 학원관련 자잘한 부탁하고..현장학습.생일파티 애만 보내서 당황스럽게 하고.
    물론 같은 애키우는 입장에 도와 줄 수 있지만 저렇게 혼자 감당 안되면 한.두명 낳고 말지 더많이 낳아서 주위 사람들 신경쓰이게 하는지...하는 생각 들더라구요.혼자 잘 키우시는 분들도 있지만 제 경험이 그래서 어지간 하면 경제적으로 체력.정신력.케어 가능 여부 따져 합리적으로 자녀 계획해야 할듯해요. 중산충도 이런데 가난하면 더 그런 생각이 드네요.

  • 10. ...
    '12.8.14 12:32 AM (112.152.xxx.44)

    다둥이 얘기가 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는일이 상담이다보니 다둥이 가족 많이 봐요.
    실제로 9남매의 장남도 보고, 6남매의 둘째인데 공부도 잘하고 욕심도 많은 아이가 가난과 형제들때문에 생산직으로 취업을 하며 학원 다니는 애들을 부러워 하는 것도 봤구요. (눈물이 그렁그렁..)
    제일 기막힌 사례는 아빠는 하반신 마비에 엄마는 도우미 일을 하는데 7남매인거를 봤네요..
    다른 상담 선생님들하고 그 집 얘기하며 왜 자꾸 아이를 낳는지 모르겠다 토론을 한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다둥이라도 잘 사는 집은 잘 살지요.
    저는 외동인데 저희집 항상 돈 없다 얘기 듣고, 하고 싶은거 하나 못하고, 저희 집 세들어 사는 집 보다 더 못 살았어요. (표면적으로) 여유가 없엇던거죠. 학교 다닐때 옷 하나로 겨울 나다가 외투가 구멍 날 정도였으니까요. 그때는 참 왜 그랬는지.. 집에 돈이 없으니 당연 그래야 하는지 알고 옷 사달라 말한마디 못했고 부모님도 그럴 여유 없으셨네요. 반찬은 맨날 김치에..그런데 제 친구네 딸만 여섯인 집도 있고 다섯인 집도 있었는데 하고싶은거 다하고 메이커 옷에 먹는것도 집에서 얼마나 잘 해먹고 행복하게 살던지.. 그때 자식 하나도 여유롭게 못 해주는 부모님이 원망 스럽고, 자식이 많은데 여유롭게 사는 친구네가 참 부러웠어요.

    그냥 자기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만 아이 낳고 살면 되는거같아요. 사회가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그건 이상적인 얘기구요. 첫범째 책임은 부모니까요.

  • 11. 오지랖도 넓다
    '12.8.14 12:46 AM (175.210.xxx.133)

    참 오지랖들도 넓으시다 들...
    애 많이 낳는 집이 흔치도 않지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사회에 악영향을 얼마나 끼치길레...
    그리고 그로 인해 얼마나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길레...
    차라리 우리사회가 이토록 험하게 만들어지는데 일조를 하는 세력들을
    비판하고 바로잡는데 이런 관심과 열정을 가졌으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사회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렇게 나쁘게만 보는 심정인 사람들이
    설사 주변에 어려운 다둥이 집이 있더라도 도와주기나 할까...
    그저 뒤에서 입방아나 찧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731 80~90년대 전문대졸업하신분들 무슨과전공하셨는지요 1 혹시 2012/08/16 1,587
139730 배달 반찬, 죽 서비스 추천 좀 해주세요 질문 2012/08/16 899
139729 일반폰과 스마트폰 충전기 호환되나요?? 4 단순무식 2012/08/16 1,025
139728 섹스리스 울남편, 혹시 밖에서 푸는 걸까요? 9 괜한 의심?.. 2012/08/16 9,669
139727 구글에서 동영상 보려다가 일 벌어졌어요, 도와 주세요!! 5 ///// 2012/08/16 3,676
139726 공구중인 프로그레시브 사용해보신분 계세요? 조~기 2012/08/16 577
139725 개학전 교실청소ㅠㅠ 7 사과향 2012/08/16 2,366
139724 핑크 니트 8 45살에 2012/08/16 1,362
139723 [펌] 박정희 정권은 왜 독도지킴이의 손을 부러뜨렸나 2 독도밀약 2012/08/16 1,024
139722 출근시간 10시로 바뀐다음 새벽까지 잠을 안자요... 5 .. 2012/08/16 1,722
139721 조망 조금 더좋고 비싼집 vs 조망 조금 안좋고 싼집 10 집고민 2012/08/16 2,835
139720 류연우 수학이란게 있다는데 괜찮은가요?? 1 훌륭한엄마 2012/08/16 1,373
139719 제가 이상한건지..원래 인생사가 그런건지.. 6 아무도 2012/08/16 2,378
139718 대박 여자 3호 쇼핑몰 주인공.... 요리사가 직업이라더니.. .. 5 ... 2012/08/16 5,141
139717 미드 멘탈리스트...그리고 미드 멘탈...어떤 게 재미있나요? 10 // 2012/08/16 2,082
139716 다들 QR코드가 뭔지 알고 계셨나요? 10 직장인 2012/08/16 3,223
139715 길에서 본 중국인등이 하던 운동이 궁금해요 2 2012/08/16 888
139714 월 124만원 5년 불입하면 10년 후 1억 준다는데 괜찮은가요.. 13 ///// 2012/08/16 4,556
139713 생 곤드레로는 어떤 걸 해 먹을 수 있나요? 5 곤드레 2012/08/16 947
139712 퍼옴 친일파 후손 vs 독립투사 후손 3 광복절특집 2012/08/16 1,111
139711 과거의 일상이 출세해 버린 오늘을 만날때; 응답할까?1997 2 쑥과 마눌 2012/08/16 1,677
139710 아랑사또전 재미있네요^^ 5 매운 꿀 2012/08/16 2,624
139709 댓글에 감동받아 적어봅니다. 6 Doer 2012/08/16 1,260
139708 아랑어사또 어떠셨어요? 2 2012/08/16 1,626
139707 드라마 신의 왕역 서경석 닮았어요^^ 11 ^^ 2012/08/16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