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자식으로 부터 철저히 독립하고 싶습니다.

. 조회수 : 3,236
작성일 : 2012-08-13 22:02:43

17년을 살았습니다.

남편은 겉으로 보면 멀쩡한사람이라..

그 누구도  저희부부 가정사의 일을 이해 못합니다.

 

화가나면 술을 먹지요.

이후.. 밤이 새도록 사람을 괴롭힘니다.

들들 볶습니다. 휘청이며..

때론 칼을 들고 들어와 자기 팔목을 자르고 죽는다는등의 자해를 해 대지요.

 

답답해서 ..

밖으로 나가려 하면  웃통을 벗고 저를 죽이겠다고 쫓아와서는 다시 집으로 밀어넣고

밤새도록 들들..

 

금방끓인 라면을 제 머리 위에까지 냄비를 들어 올려 들이붓는 시늉을 하다 내리는것을

베란다 창문을 통해 봤습니다.

너무나 두려웠던 그 세월들..

 

그와중, 저만 볶아대는게 아니라 딸, 아들에게도 적용을 시킵니다.

딸아이도 너무나 힘들어 했었구요..

 

그세월이 지나,  지금. 이혼전까지 갔습니다.

두려워하더군요. 남편은.

나이들어 혼자 남겨질.. 주변사람들의 시선.. 이런등등의 이유로 두려워 하며,

요사이 죽은듯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그 성질 나오려하다가도, 스스로 접구요.

 

 

그런데,

 딸아이가 중3입니다.

오늘 이러더군요.

우리집에 대표 사이코는 엄마라고...

아빠한테 못됐게 대하는 이해 할수 없는 엄마라고.. 대듭니다.

 

요즘 남편은 아이들에게 무척 잘해 줍니다.

옛 감정들을 싸~악 녹일 만큼..

 

그래서 죄인은 제가 되었습니다.

 

불쌍한척 .. 이제와서 그러냐? 카톡을 보냈습니다. 남편에게.. 비열하다고두요.

 

남편이라는 놈에게 정떨어져, 경제적, 정신적 독립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자식들도 아무 소용 없네요.

 

아빠 불쌍하다구....

 

남편과 자식에게서 철저히 독립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기적인가요?

IP : 39.112.xxx.18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8.13 10:04 PM (211.207.xxx.157)

    아이들이 그 나이 때 관계의 맥락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까요.
    그거 감안하시고 플랜 짜시고 너무 섭섭해 하지 마세요. 독립은 축하드리고요.

  • 2. oo
    '12.8.13 10:12 PM (115.126.xxx.115)

    비굴하게 산 대가죠...

    얼른 독립하길..

    안타까운 건 따님도 아빠와 비슷한
    남자에게 끌릴 가능성이 많다는 거...

  • 3. 아 진짜
    '12.8.13 10:22 PM (122.36.xxx.13)

    엄마한테 사이코가 뭐에요 ㅠㅠ
    사이코 밑에서 자란 넌 뭐냐??고 받아 주지 그랬어요? 이렇게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며 애를 키우니 팍팍 늙어요

  • 4. 곰녀
    '12.8.13 10:25 PM (119.148.xxx.170)

    비굴하게 산 대가죠...

    얼른 독립하길..

    안타까운 건 따님도 아빠와 비슷한
    남자에게 끌릴 가능성이 많다는 거...


    ----
    이댓글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 5. 평화를,..
    '12.8.13 10:37 PM (14.52.xxx.114)

    마음의 평화를 빕니다. 진심으로...

    남은 여생 빨리 다시 시작하시길..

    그리고 혹시 종교가 있으심 신앙안에서 안정을 찾으시는 방법도 나쁘진 않을듯합니다

  • 6. ...
    '12.8.13 11:44 PM (59.15.xxx.184)

    헐 원글님 괜찮으세요?
    딸이 못 박힌 곳에 대못을 박네요
    초등 5학년이면 대체로 현실에 눈 뜨기ㅜ시작하면서 중학생이면 어느 정도 보여요

    근데 다른 누구도 아닌 딸이 저러면 가슴이 찢어지다못해 너덜너덜 만신창이 될 거 같아요
    그간 엄마 아빠 사는 모습에 상처 받아 귬형감각을 잃어 그런 거라면
    미안하고 슬퍼서라도 손 잡고 부정적 태도에서 어떻게든 건져올려보겠고만...
    그러냐, 미안하다 그러고 정리할래요
    우리집 대표 사이코는 엄마야하는 말에 상처 받고 울만한 힘이 남아있를 거 같지 않아요
    그래도 엄마니 그럼 너희끼리 잘 살렴 엄만 나간다 이 태도는 맘 속으로만 가지고요
    그냥 제 일 찾아 제 행복 찾아 움직일래요
    힘내세요
    17년 간 열심히 사셨잖아요
    앞으로 남은 기간이 더 깁니다
    부디 평안과 행복을 찾으시길 ..

  • 7. ..
    '12.8.14 12:39 AM (124.168.xxx.240)

    와. 상처에 소금 뿌리는 댓글 보고 놀라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 8. 힘내세요
    '12.8.14 2:31 AM (118.216.xxx.153)

    님 힘내세요
    아직 딸이 철이 없어서 그럴거에요
    요즘은 다행히 좋아졌다니 계속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189 법륜스님 즉문즉답, 가보신 분 계세요? 8 불자는아니지.. 2012/09/06 2,081
149188 신발사는 팁좀 알려주세요 ㅠㅠ 2 엄지발톱이 .. 2012/09/06 1,290
149187 멍든눈 맛사지한계란먹어도되나요 2 멍든눈 맛사.. 2012/09/06 2,375
149186 전화번호 바꿀 때 뭘미리 체크해야 할까요 1 .. 2012/09/06 860
149185 태풍피해 없었나요? 태풍 2012/09/06 593
149184 시누가 욕하고,, 11 두통 2012/09/06 3,515
149183 그대없이는 못살아의 주제곡 5 알고싶은여자.. 2012/09/06 1,677
149182 아버지 드레스셔츠 사드리려는데요! 2 +_+ 2012/09/06 742
149181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1 ㅂㅂㅂㅂ 2012/09/06 1,072
149180 응답하라..참을껄 그랬어요 16 응답하라 2012/09/06 4,264
149179 나와 하나도 안 닮은 딸 9 이웃주민같은.. 2012/09/06 2,258
149178 청소년일 것 따라서 교화의 여지가 있을 것,피해자와 일부 이상 .. 1 ... 2012/09/06 743
149177 안철수대변인"금태섭 변호사의 회견은 개인적 의견일뿐&q.. 3 머니 2012/09/06 1,959
149176 청소기 돌리고 세탁기 돌리는거 몇시부터 민폐인가요? 7 기준이 몇시.. 2012/09/06 2,201
149175 자신의 부모님이 사이가 엄청 안좋았는데, 나는 남편과 10년넘게.. 6 2012/09/06 2,460
149174 조폭이 다스리는 나라.. 1 ㅇㅇㅇㅇ 2012/09/06 704
149173 세살배기 아들옆에서 성폭행단한 임산부의 남편의 글 2 ㅠㅠㅠ 2012/09/06 2,964
149172 물건을 택배로 반품했으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 5 사라진 물건.. 2012/09/06 3,865
149171 나꼼수 봉주 19회 버스 갑니다 부릉부릉 5 바람이분다 2012/09/06 2,179
149170 민주당 국민경선 참여하신 분들 2 궁금합니다 2012/09/06 1,092
149169 9시 뉴스에서 오늘 안교수 협박건 다뤘나요? 1 뉴스 2012/09/06 1,149
149168 시어머니 드릴 루이비통가방 좀 추천해주세요 1 ash 2012/09/06 1,671
149167 밥솥살려다가 쿠첸 체험단이란거에 당첨이 되었어요..흠.. 근데 .. 4 반값 2012/09/06 4,136
149166 응답하라 노래 2곡 라이브버전~ 6 좋아~ 2012/09/06 1,548
149165 제가 진상짓을 한건가요? 5 -- 2012/09/06 2,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