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속풀이 한번씩 해봐요.
고등학교친구.
같은 그룹 친구들 7명은 아직도 연락하면서 서로 챙기는데
모두 같이 그 친구 연락 끊어버림...
애정결핍 심함.
자기얘기'만' 함
당연히 남 얘기 안들음.
자기 신변에 조그만 일만 생기면 자기가 몇시간이고 얘기할 상대 꼭 찾음.
남자문제 복잡함.
모일때 회비 조금씩 걷어서 그걸로 먹고마시고노는데 한번도 제대로 안냄.
월급은 친구들중에 평균이상임.
새벽 다섯시에 자기 심심하다고 매일같이 전화하는 퀄리티.
우리 부모님 그 친구 아버지가 안좋게 돌아가시고 엄마는 그친구 안챙기는거 안쓰러워
고등학생때부터 자잘하게 그친구 잘챙겨줌.
특히 아버지가 안계셔서 우리 아버지가 살뜰하게 챙김. 나랑 생일이 하루차인데 꼭 그친구 불러 미역국 끓여주심.
케잌도 사주심. 가끔 선물도 사주심...
그래서 그런가 점점 예의가 없어짐.
그친구 흡연자라 우리집와서도 집앞에서 담배펴서 한번은 엄마한테 엄청나게 혼남.
우리집은 아버지도 담배 안피는지라 집밖에서 피더라도 들어오면 집안에 냄새남.
어른이 계신 집에 와서 놀고 자고 갈거면 하루정도는 참아야지 어디 담배냄새 풀풀나게 하고 다니냐고.
친구가 아니라 내가 혼남....ㅠㅠ;;;
그뒤로 친구 안부름.
점점 이런 일들에 지쳐 연락을 멀리하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전화해서 자기가 내일 휴가라 시간이 비니까 나랑 놀다가 우리집에서 자고가겠다고
'통보' 하심 ㅎ
내가 어이없어 부모님도 휴가라 집에계신데 불편해서 안된다고 했더니
니 부모님이 언제부터 그런거 따졌냐고 함.
ㅎㅎㅎㅎ...그냥 욕하고 전화 끊어버림.
이게 28살때 일임.
1박2일로 친구들 9명이 정말 어렵사리 시간 맞춰 휴가보냈는데
거기서도 진상중에 개진상...
그 사건으로 친구들도 연락 다 끊어버림.
8명이 하나같이 자기 전화 씹으니 다른 친구한테 하소연했다고 함.
얘들이 왜 날 따돌리는지 모르겠다고...
왜 모두가 자길 싫어하는지 모르겠다고...
나 싸가지없고 할말 다 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 친구한테만은 약하게 됨.
2년 정도 지나서 전화오는걸 한번 받았는데
받는순간 또 지 얘기만 나불나불...
인사 딱 한마디했는데 그때부터 급 후회됨. 내가 왜 전화를 받았을까.
1년정도 후에 카톡에 뜨길래 또 마음이 약해져서 잘 지내냐고 메시지 보냈더니...
난 카톡으로 한번에 그렇게 많은 내용을 쓸수 있는지 처음 알았음;;;
그 한 메시지에 자기 직장얘기, 친구들 관계, 집안얘기 다 있엇음.
물론 내 안부는 안물음.
그길로 그냥 대화방 나와버리고 연락안함..
왜 이런 얘길 하냐면 오늘 아침 또 전화왔는데 그냥 안받았거든요.
사람은 안변하는게 맞는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