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면서 일부러 정리한 관계...한번쯤은 있지 않나요?

... 조회수 : 2,126
작성일 : 2012-08-13 16:02:36

그냥 속풀이 한번씩 해봐요.

 

고등학교친구.

같은 그룹 친구들 7명은 아직도 연락하면서 서로 챙기는데

모두 같이 그 친구 연락 끊어버림...

 

 

애정결핍 심함.

자기얘기'만' 함

당연히 남 얘기 안들음.

자기 신변에 조그만 일만 생기면 자기가 몇시간이고 얘기할 상대 꼭 찾음.

남자문제 복잡함.

모일때 회비 조금씩 걷어서 그걸로 먹고마시고노는데 한번도 제대로 안냄.

월급은 친구들중에 평균이상임.

새벽 다섯시에 자기 심심하다고 매일같이 전화하는 퀄리티.

 

우리 부모님 그 친구 아버지가 안좋게 돌아가시고 엄마는 그친구 안챙기는거 안쓰러워

고등학생때부터 자잘하게 그친구 잘챙겨줌.

특히 아버지가 안계셔서 우리 아버지가 살뜰하게 챙김. 나랑 생일이 하루차인데 꼭 그친구 불러 미역국 끓여주심.

케잌도 사주심. 가끔 선물도 사주심...

그래서 그런가 점점 예의가 없어짐.

그친구 흡연자라 우리집와서도 집앞에서 담배펴서 한번은 엄마한테 엄청나게 혼남.

우리집은 아버지도 담배 안피는지라 집밖에서 피더라도 들어오면 집안에 냄새남.

어른이 계신 집에 와서 놀고 자고 갈거면 하루정도는 참아야지 어디 담배냄새 풀풀나게 하고 다니냐고.

친구가 아니라 내가 혼남....ㅠㅠ;;;

그뒤로 친구 안부름.

점점 이런 일들에 지쳐 연락을 멀리하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전화해서 자기가 내일 휴가라 시간이 비니까 나랑 놀다가 우리집에서 자고가겠다고

'통보' 하심 ㅎ

내가 어이없어 부모님도 휴가라 집에계신데 불편해서 안된다고 했더니

니 부모님이 언제부터 그런거 따졌냐고 함.

ㅎㅎㅎㅎ...그냥 욕하고 전화 끊어버림.

이게 28살때 일임.

 

1박2일로 친구들 9명이 정말 어렵사리 시간 맞춰 휴가보냈는데

거기서도 진상중에 개진상...

그 사건으로 친구들도 연락 다 끊어버림.

 

8명이 하나같이 자기 전화 씹으니 다른 친구한테 하소연했다고 함.

얘들이 왜 날 따돌리는지 모르겠다고...

왜 모두가 자길 싫어하는지 모르겠다고...

 

나 싸가지없고 할말 다 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이 친구한테만은 약하게 됨.

2년 정도 지나서 전화오는걸 한번 받았는데

받는순간 또 지 얘기만 나불나불...

인사 딱 한마디했는데 그때부터 급 후회됨. 내가 왜 전화를 받았을까.

1년정도 후에 카톡에 뜨길래 또 마음이 약해져서 잘 지내냐고 메시지 보냈더니...

난 카톡으로 한번에 그렇게 많은 내용을 쓸수 있는지 처음 알았음;;;

그 한 메시지에 자기 직장얘기, 친구들 관계, 집안얘기 다 있엇음.

물론 내 안부는 안물음.

그길로 그냥 대화방 나와버리고 연락안함..

왜 이런 얘길 하냐면 오늘 아침 또 전화왔는데 그냥 안받았거든요.

사람은 안변하는게 맞는것 같음.

 

IP : 175.212.xxx.24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ss
    '12.8.13 4:04 PM (211.40.xxx.120)

    제가 많이 도와준 친구가 저 뒷담화한 얘기 듣고, 바로 절교했어요..도저히 용서할수가 없어서. 그랬더니 울고불며 매달리더군요...지금까지 안보는데 잘했다고 생각해요

  • 2. 저도 살짝 원글님 이해되요
    '12.8.13 4:04 PM (121.145.xxx.84)

    저도 맺고 끊음이 확실한 성격인데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의지할 데 없는 친구가 진상이니까 쉽게 못버리겠더라구요
    현재는 슬슬 바꾸어서 만나고 있긴 한데 말이 바꾼거지 제가 알아서 그친구랑 부딛힐만한거 만남기회를 줄여버려서 이어지기만 하는거 같아요

  • 3. 로오라
    '12.8.13 5:28 PM (86.181.xxx.162)

    어느 순간 끊어야 내가 스트레쓰 안받겠다 싶을 때가 오더군요.

  • 4. 전~~~
    '12.8.13 10:38 PM (125.177.xxx.37)

    동네 아줌마들이요~ 정말 아니다 싶은데 친하고싶어서ㅡ들이대면 속수무책이더라구요~ 확실하게 정리 안하면 휘둘리고 피곤할게 빤히 보여서 싫은내색 하면서ㅡ정리했어요~ 같은 동네 살면 서 마주치지 않길 바라면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343 병문안 갈 때 뭘 사가야... 3 바람 2012/08/15 1,913
139342 스님이 보시는 철학관? 5 .. 2012/08/15 3,482
139341 초등 3학년 아들아이 다리에 털이 나기 시작해요. 도와주세요. 4 병원 가봐야.. 2012/08/15 4,194
139340 요즘 은행금리가 높은곳 어디일까요 5 은행금리 2012/08/15 2,856
139339 미국에 가져갈 수 있는 반찬이나 식품 뭐가 있을까요? 또 절대 .. 4 친지 2012/08/15 4,790
139338 천주교신자분들께 여쭤볼께요(좀 급해요) 8 궁금이 2012/08/15 1,746
139337 8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8/15 738
139336 아이얼굴에 멍이들었었는데요 야옹 2012/08/15 980
139335 발칸반도 환전질문이에요 4 크로아티아 2012/08/15 2,411
139334 스마트폰 말이에요.. 1 .. 2012/08/15 843
139333 사계의 여름을 들어보세요 .... 2012/08/15 1,139
139332 우리마을 이야기 읽어보세요 2012/08/15 814
139331 순한 아기는 태교로 되는걸까요? 14 예비엄마 2012/08/15 5,613
139330 명박이가 변했어요. 5 갑자기 2012/08/15 1,610
139329 닦지 않아도 되고 뿌리기만 하면 욕실청소 되는거 있나요?? 1 세아 2012/08/15 3,591
139328 조미료에 관한 생각.. 27 ... 2012/08/15 4,030
139327 스파! 서울에서 어디가 제일 좋은가요? 1 스파 2012/08/15 1,369
139326 때늦은 진로 고민 중이에요..(긴 글) 10 노트북 2012/08/15 2,727
139325 비가 내려요 1 곰녀 2012/08/15 600
139324 남편이 목디스크 수술 해야할것같은데요. 7 궁금 2012/08/15 2,378
139323 초1인데 드림렌즈를 고민하고 있어요...조언 부탁해요... 6 효준은채맘 2012/08/15 2,021
139322 한샘붙박이장 사용하시는 분들 조언좀 부탁드려요~^^; 6 살림초보 2012/08/15 6,149
139321 이종우선수의 독도는우리땅 2 느림보의하루.. 2012/08/15 1,591
139320 원글 삭제가 내용만 되도록 하면 안 될까요 6 건의 2012/08/15 1,124
139319 런던여행....추천 바랍니다 37 런던행 2012/08/15 4,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