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신 포기하고 애들이랑 살께요.

미운남편 조회수 : 1,673
작성일 : 2012-08-13 15:12:08

오늘 남편하고 안좋은 이야기가 많이 올라온거 같은데 어제저녁 우리집 상황입니다.

어제 오후에 일 때문에 나갔던 남편이 드라이브 가자고 하며 들어오더군요.

뭐 남편하고 드라이브해본적 없었습니다. 그래서 웬일로~ 하며 끝까지 들어보니

 공장에 내일 시공할 물건을 만들어 트럭에 실어 놓았는데 월요일이라 공장들려 시공할 곳까지 거리가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릴거라고 내일 일할 사람들이 왔을때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게 같이 우리집 승용차를 타고 갔다가 트럭을 갖다놓은다음에 같이 승용차로 오자는 얘기더군요. 그정도야 해줄 수 있지싶어 다 옮겨놓고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집에서 애들이랑 먹게 치킨이나 사갈까?"

우리아들들 중2 초6인데 닭한마리씩 먹고 좋아합니다.

그래서 치킨집도 잘알고 vvip라고 하면서 콜라도 가끔 무료로 주곤하지요.

"두마리는 집에 가져가고 치킨이 되는동안 우린 간단하게 먹고 가지뭐." 하길래

저는 애들없는 곳에서 남편에게 이런저런 불만스러운얘기도 좀 하고 그동안 내가 남편에게 뚱~했던 마음도 

풀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치킨집에 들어서니 남편이 아는 형님이 혼자 생맥주를 마시고 있더군요.

저는 혼자 빈테이블에 앉아 기다렸고 남편은 아는분하고 같이 한잔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치킨이 나오고 집에 가자는 메세지를 줘도 나를 무시하고 같이 얘기를 합니다.

먼저 가라더군요. 얘기 좀 더 하고 간다고.

결국 저는 애들이 오래 기다린다는 핑계료 먼저 나왔습니다.

항상 나나 애들은 뒷전이고 본인 아는사람을 먼저 챙기는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뭔가싶고 이사람에게 기대하는 게 없습니다.

그러다가도 남편이 가족끼리 뭐 하자 하면 애들을 생각해서 분위기 좋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애들 맛나게 먹는거 보니 너무 화가나서 문자했습니다.

-가족끼리 먹자고 했잖아요.정말 이러면 당신필요없어요. 당신포기하고 애들이랑 살께요.-

문자보냈더니 데리러 오랍니다.

데려오지 않으면 치킨집에서 새벽 한두시가 되도록 마실사람이라서 데려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애들 앞에서 한바탕 남편에게 쏟아부었습니다.

우리식구보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형이랑 같이 술한잔 마시는게 그렇게 좋냐고, 나하고 같이 갔으면 나하고 있어야지,

상황이 그렇지 않다면 내가 가야겠다고 일어서면 마시던 술 한두잔이 남았어도 남기고 일어서야 하는거 아니냐고...

가족끼리 먹자고 해놓고 이 상황이 뭐냐고하면서요.

너무 속상하고 이러고 살아야 하는 생각에 눈물만 났습니다.

 

저 이러고 사는데 이런 남편 혼내는 방법 워 없을까요?

어떤때는 애들이고 뭐고 놔두고 나가고 싶습니다.

IP : 112.169.xxx.1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3 3:38 PM (121.154.xxx.140)

    속상하시겠어요. 남편들 각성해야되는데 그럴만한 머리들이 못돼서ㅠㅠ
    그럴땐 훌쩍 떠났다 마음을 다스리고 오세요.
    그래봐야 동네한바퀴겠지만,
    아내로, 엄마로 살아간다는건 기쁜일이지만 가끔씩 우울하기도 하잖아요.
    가족들이라도 말잘들으면 좀 낫겠지싶은데 그러지도 않고,

    남편 혼내봐야 기싸움일테고
    괜히 본인만 힘드니,
    속상할땐 바깥공기쐬는게 최고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101 애많이 낳는 나라에서 굶어죽는건 당연한 자연의 섭리죠 15 자연의 순리.. 2012/08/13 1,963
140100 손연재선수가 연습할 때 입던 검은 티는 어디서 살수 있을까요? 1 궁금해요 2012/08/13 2,062
140099 남편과 자식으로 부터 철저히 독립하고 싶습니다. 8 . 2012/08/13 3,602
140098 백화점 알바비를 못받고 있는데... 9 힘내라 언니.. 2012/08/13 2,734
140097 실손보험가입후 내시경 검사 보장받는지 여쭙니다. 5 .. 2012/08/13 1,828
140096 민주노총의 '통일골든벨'이 문제인 이유 1 하품 2012/08/13 977
140095 오늘 경복궁옆 현대미술관 공사장 화재도 쥐박이 임기내 완공한다고.. 3 저승사자 2012/08/13 1,747
140094 옷....검은색만 너무 많아요.. 19 우먼 인 블.. 2012/08/13 6,362
140093 초1이 끝말잇기할 때 '추계'를 말하던데... 단팥빙수 2012/08/13 1,219
140092 올림픽이 끝나자 거짓말처럼 새누리당 공천비리가 쏙 들어갔네요. .. ... 2012/08/13 1,218
140091 딸내미옷 사려는데요.12세정도 주니어쇼핑몰 1 주니어복 2012/08/13 2,074
140090 폐암 잘보는 병원좀 알려주세요 7 병원추천 2012/08/13 5,752
140089 올림픽 한국 5위한 거 대단한 것 같아요 16 푸푸 2012/08/13 2,784
140088 암은,,언제쯤 정복될까요... 6 겁나요 2012/08/13 2,534
140087 남편 또는 남자를 이해하고 부부가 서로 읽어볼만한 책들 추천해주.. 5 남편을 이해.. 2012/08/13 1,659
140086 성격맞는사람이랑 결혼하려면 어떤방법이있나요? 5 ,,, 2012/08/13 2,084
140085 일본 마트서 사올만한 거 8 있을까요? 2012/08/13 2,699
140084 저희 아이가 어린이집친구를 물었는데 사과해야 할까요? 12 어린이집 2012/08/13 3,706
140083 설겆이세제 슈가버* 친환경세제 맞나요? 4 독한가? 2012/08/13 1,943
140082 유명방송인 아이와의 영화 외국 2012/08/13 1,493
140081 저의 경우 무슨 직업이 괜찮을까요? 5 40대 취업.. 2012/08/13 2,278
140080 제가 건어물녀 내지 냉정한 여자 같아요 5 하울의성 2012/08/13 3,655
140079 전세만료 몇개월 전부터 이사할 수 있나요? 7 ㅇㅎ 2012/08/13 2,532
140078 지금 30대인데 100일 선물은 뭘로 해야 할까요? 2 goquit.. 2012/08/13 5,703
140077 남편들 어쩌다 쉬는날 생기면 미리 말해주나요? 3 또덥네요 2012/08/13 1,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