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좋은 말로 사교성이 뛰어나고 나쁜말로 오지랖이 넓습니다.
골프연습장 새로 한달 끊고 코치가 넘 좋다면서 가더니
보름만에 그만둔다더군요
초보들에게 커피 한잔 하면서 자기가 폼에 대해 조언도 하고 잘못된 자세에 대해 잡아주기도 하고
(남편 골프 경력 3년차)했더니 코치가 그리 하지 말라고 했답니다...
얼마전에 식당에 막창 먹으러 갔습니다.
사장님께서 막창 맛나게 굽는 법을 소개하는 순간
남편이 하는말
테레비에 막창에 대해 나오는 거 보셨나고....
퐁퐁으로 헹구던데 여기는 괜찮냐고...
그거 보니 이런거 먹으면 안되겠더람서....
그 순간 사장님 표정이... ㅜㅜ
어제는 함께 밀면을 먹으러 갔어요
울 동네 유명한 집이 있긴한데 팔천원으로 가격이 올라
값이 착하고 맛도 괜찮은 동네 밀면집이었는데
계산하고 나오는 순간 유명한 밀면집 이야길 하면서
밀면은 서민음식인데 그리 받으면 안된다고...
오천원만 받으면 충분하다면서....
손님이라곤 우리까지 합해서 세명인 가게였습니다.
그런 말을 왜 하냐고 하니 사업하는데 조언을 했을 뿐이라고 하네요
여기저기 가게 갈 때마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참견하고
이전에는 그냥 호갱님 노릇만 하더니
요새는 저런 아는체(?)로 사장님들 심기를 긇는데...
아무리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해도
내 입으로 내가 말하는데 뭔 상관이냐고 합니다 0-0
저러다 욱하는 사람 만나서 크게 경을 칠까 걱정이네요
어찌 충고를 해야 자제가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