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이 책을 읽고 많은 걸 느꼈는데요...
중국인 엄마 에이미가 두 딸을 어떻게 교육시키는지
서양인 엄마와 대비하면서 쭉 글을 써내려가고 있어요..
두 딸을 향한 극한 교육열을 보면서
(이 엄마 또한 전업이 아니라 예일대 교수예요)
입이 딱 벌어지고
아이들이 불쌍하고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반감도 들어요..
큰 딸은 엄마를 잘 따라주지만
작은 딸은 완전 반항하여 엄마의 백기를 이끌어내죠.
그런데 여기서 제가 공감한 부분이 딱 2부분인데요.
아이를 모질게 몰아갈 때
(이 책에선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습이 주된 이야기인데요)
아이는 너무 힘들어하고, 매일 연습에 시달리니 안타깝고, 불쌍하고 심하겐 학대처럼 느껴지는데
그 결과로 얻는 것들이 아이에게 비교할 수 없는 큰 만족감과 방향의식을 준다는 거예요.
즉 연습할 땐 너무 힘든데 막상 연주회에서 1등을 하거나, 많은 관중들 앞에서 연주를 훌륭하게 했을 때 얻게 되는 아이의 성취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거죠...
부모의 강요가 때론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거..
그리고 부모가 어쨌든 부지런하고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걸..
두번째는 서양식 교육이 뭐든 옳은가?라는 물음이었어요.
실제 미국아이들이 18세 독립하는 과정들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측면도 많이 부각되면서..
아이들 위주로,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부모의 간섭이 잘못된거라 하는 서양식 교육이 옳지만은 않다고.......
이제 두 아이들을 곧 중학교에 보낼 엄마로써 좀 생각하게 된 책이었어요..
예전에 대학 원서 쓸 때 친구가 할 말이 떠올라요
"왜 우리 엄마는 나에게 공부하라고 강제로 시키지 않았을까.. 공부가 좋아서 열심히 하는 학생이 뭐 얼마나 된다고..."
물론 그 친구가 좋은 대학을 갈 수 없는 걸 부모 탓으로 돌린 나쁜^^ 딸이지만요.........
그리고 '천개의 찬란한 태양'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추천합니다. 아프카니스탄의 역사에 대해 좀 알게 되었고, 마음이 참 아프면서 숙연해집니다.